중국의 정치/중국의 정치

시진핑과 장쩌민의 운명은 하나로 묶여 있을 것이다.

중은우시 2022. 8. 20. 03:47

글: 호해(胡亥)

 

오늘(8월 17일) 해외매체는 베이다이허회의 후, 중국지도자 시진핑과 리커창의 동향을 주목하고 있다. 리커창이 먼저 나서서 선전을 시찰했고, 덩샤오핑의 동상을 참배했으며, 백성들과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장강과 황하의 물은 거꾸로 흐를 수 없다"는 격정적인 연설도 했다. 마치 중국공산당이 베이다이허회의에서 여전히 등소평의 개혁개방노선방침을 견지하기로 컨센서스를 이룬 것처럼.

 

다만, 우리가 역사의 기록을 뒤져보면, 리커창이 이런 류의 발언을 하여 마찬가지로 개혁개방신호를 전달한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금년 3월, 국무원 사이트에 글이 하나 올라온다: "총리기자회견: 십년풍우(十年風雨), 초심여경(初心如磬)" 거기에는 리커창이 전인대에서 거행된 국내외기자회견에서 한 격정적인 발언이 실렸다: "장강황하는 거꾸로 흐르지 않는다. 중국개방 40여년간 자신도 발전하고 남도 발전시켰다. 이것은 기회의 문이다. 우리는 절대로 그것이 닫히도록 할 수가 없다." "지속적으로 경제를 발전시키고, 부단하게 민생을 개선하고, 사회의 공정을 촉진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기본방침이다." "ㅐ백성의 안전을 보호하고, 백성의 민생을 돌보는 것은 불가분이다. 각급정부는 힘을 다하여 민생을 돌보고 평안도 지켜야 한다. 이를 자신의 기본적인 직책으로 삼아야 한다." 이번의 연설은 마치 국무원은 계속하여 개혁개방을 정부업무의 최고준칙이었다고 말하는 것같다; 리커창은 총리로서, 정부의 노선방침정책을 보장할 수밖에 없다. 다른 당의 층면은 리커창이 간섭할 수 없다. 그는 총서기를 대체하여 더욱 광범위하게 선언하고 보장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해외매체는 보편적으로 리커창이 개혁개방의 신호를 내놓았다고 본다. 내 생각에 그의 말은 그런 뜻이 아니다. 그는 그가 총리로 있는 동안 국무원은 시종 등소평의 개혁개방노선을 걷는다고 말하고자 하는 것같다.

 

같은 말이지만, 리커창이 오늘 다시 한번 말한 것이다. 비록 이번이 20대전이고, 베이다이허회의가 끝난 때이고, 그의 일언일행은 확실히 중공의 모종의 동향을 반영하는 것이긴 하지만, 지난번 기자회견때의 발언과 마찬가지로, 그 뿐인 것이다. 약간의, 신호가 극히 미약하고, 있는 듯 없는  듯할 뿐이다. 그는 아마도 20대이후의 집정방침을 단언한 것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다. 현정권에 화장을 해주는 것이라고. 시진핑의 10년을 변호하는 것이라고. 결국, 리커창은 총서기가 아니다. 이처럼 공허한 비유는 진정 20대에서 중공의 정치국면이 변화할 것이라는 것을 설명할 수 없다. 그리고 국무원이 반드시 그가 말하는 개혁개방노선을 견지할 것이라 보장할 수도 없다. 즉, 리커창이 말하는 것은 여전히 빈말이 많다. 정치적으로 돌파구를 찾지 못했고, 역사의 시험을 견뎌야 한다. 20대에서 시진핑이 연임하든 아니면 다른 상황이 나오든, 리커창이 오늘 한 말은 트집을 잡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설사 시진핑이라 하더라도 개혁개방을 부정한 적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구도 리커창이 잘못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만일 일부 사람들이 리커창이 20대이후의 중앙정부노선방침정책을 선언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미래 중국의 지도층에 거대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면, 그것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생각이 너무 많은 것이다. 리커창은 한번도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 리커창의 말은 적수불루(滴水不漏)이다. 정치적으로 공격할 건덕지가 없다. 이는 그의 수십년에 걸친 스타일을 보여준다. 이것이 바로 그가 오랫동안 칼날 위에서 출 수 있었던 것이고, 여러 해동안 수련한 정수라 할 수 있다.

 

리커창이 선전으로 가는 것과 동시에 총서기 시진핑은 북상하여 랴오닝, 랴오양을 가서, 라오션전역기념관(遼瀋戰役記念館)을 참관하며, 선열을 추모하고, 선배들의 남정북벌을 되새겼다. 역시 정치를 앞세웠고, 구호를 외치고, 말하는 주제도 무거웠다. 나온 영상을 보면, 시진핑이 가는 곳은 역대 시찰할 때와 마찬가지로, 천천히 걸어가고, 길거리는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고, 황토에 길이 깔리고, 잡인들은 나오지 못하게 막았다. 교통은 막고, 마치 큰 적을 맞이하는 것같았다. 리커창이 가볍게 다니면서 웃으면서 얘기하는 것과는 선명하게 대비된다. 해외매체는 속속 결론을 내렸다. 시하리상(習下李上)이 현실이 되어 시진핑은 쫓겨날 것이라고.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 나는 그런 거대한 변화의 조짐을 찾지 못했다. 오히려 시진핑과 리커창이 시찰하는 동향을 보면서, 은근히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당금의 정치형세는 복잡하고 변화가 많으며 궤이하다. 그러나, 만변불리기종(萬變不離其宗), 아무리 변화가 많아도 근본은 벗어나지는 않는다. 파벌과 이익충돌의 측면에서 살펴보면, 약간의 단서를 엿볼 수 있다. 대체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것이다. 시진핑 및 그의 추종자, 현임정치국내의 반대파, 그리고 원로방. 이 세 가지 정치집단이 현재 중국고위층 권력쟁탈전의 주요진영이다. 반시진핑파가 원로방과 손을 잡고 시진핑이 연임을 포기하도록 책동하고 있다. 이런 기본적인 판단은 대체로 맞다. 다만 상황은 여전히 아주 모호하고,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특히 결정적인 영향력을 지닌 원로방이 완전히 한마음으로 뭉쳐있지는 않지 않은가? 설마 원로중에 반시진핑파가 있다면, 시진핑의 동맹자도 있지 않을까?

 

나는 이것이 문제의 핵심소재라고 본다. 역사와 현실을 분석해보면, 장쩌민, 쩡칭홍은 시진핑의 연임문제에서, 분명 절대다수 원로방구성원들과 바라는 바가 다를 것이다. 주룽지, 송핑, 리뤼환은 시진핑의 연임을 반대한다. 비교적 단순화하자면 우국우민의 마음을 가진 사람이 많다. 공산당이 끝장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은 것이다. 등소평노선, 개혁개방, 경제발전등을 견지하기 바라는 것이다.

 

다만, 장쩌민, 쩡칭홍은 그들과 다르다. 전 국가최고지도자로서, 역사적인 짐이 아주 무겁다. 예전 그가 집권했을 때 발생한 대규모의 부정부패에 직접적인 역사적 책임을 지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전당부패의 막후총책임자라고 알려지고, 많은 사람들의 과녁이 되어 정치적 리스크가 계속 따라다닌다. 특히 장쩌민은 여러해동안 수렴청정을 하면서 대권을 장악했고, 수십년 중국사회발전의 모든 모순이 그의 몸에 집중되어 있다. 그는 곳곳에 적이 있고, 은원이 깊다. 책임을 떠넘기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는 것이다. 만일 후계자를 잘못 선택하면, 사람을 잘못 기용하면, 일단 형세가 통제불능이 되었을 때, 언제든지 제거당할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 가산몰수당하고 멸족당하며, 시신까지도 갈기갈기 찢겨질것이다. 역사상 수많은 청산의 사례가 있다. "화신(和珅)이 쓰러지니, 가경제가 배부르다"는 것도 유사한 사례이다. 이런 예는 수도 없이 많다. 정치후계자가 전임자에 대한 정치적 성토와 경제적 책임추궁을 하게 되면, 왕왕 후계자는 거대한 정치경제적 수확을 얻게 된다. 이는 역사상 깨어지지 않는 진리이다. 머리 위에 놓은 이 폭탄이 얼마나 거대한지, '민성발대재(悶聲發大財, 말없이 큰돈을 번다)"는 신조를 가진 장쩌민은 누구보다도 마음 속으로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다.

 

장쩌민, 쩡칭홍의 입장에서 집안을 지키고 목숨을 지키는 것이 현실적으로 필요하다. 아마도 국가, 민족이익등 거시적인 목표보다 훨씬 더 중요할 것이다. 그들은 새로운 후계자가 장악력이 더욱 커서, 경제사회발전을 희생하더라도, 사회혁명 및 중대개혁을 시도해서 중국이 혼동에 빠지지 않기를 바란다. 혼란 가운데 안정을 유지하고, 안정을 유지하는 가운데 혼란이 발생하면서, 1,20년의 시간을 벌어야 한다. 그러면 비바람에 흔들리면서 중국의 꼬박 한 세대가 지나면서 장쩌민, 쩡칭홍이라는 역사인물과 그 시기의 역사를 망각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그의 가족, 자손들이 안전하게 물러나는 것이다. 장쩌민이 십년동한 해온 유일한 일은 바로 최대한 시진핑의 정치권세와 자신의 운명은 하나로 묶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장쩌민과 쩡칭홍을 주룽지등과 함께 묶어서 반시진핑파로 분류하는 것은 증거도 없고, 정치논리적으로도 명백히 말이 되지 않는다. 아마도 이건 해외에서 진상을 모르는 사람들이 그저 그러려니 생각한 결과일 뿐이다.

 

역사와 현실로 분석해보면, 원로방 중에서, 장쩌민, 쩡칭홍을 제외하고, 시진핑의 연임을 옹호할 은퇴한 정치국상위들이 더 있다. 자칭린, 허궈창, 장더장, 류윈산, 장가오리등이 모두 그럴 가능성이 있다. 이들 중에 아닌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이치는 아주 간단하다. 만일 장쩌민, 쩡칭홍이 몇몇 은퇴한 원로들과 손을 잡고 시진핑을 지지하면, 여기에 왕후닝, 한정등 확실한 장쩌민파 현임 정치국상위들의 힘까지 보탠다면, 시진핑이 20대에서 연임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장쩌민의 수렴청정을 얘기하자면, 몇십년간 대권을 잡고 있었던 것은 단지 옛날의 위풍에만 의존하거나 빈말을 해서가 아니다. 확실한 심복들이 충성을 하고, 현실의 군사력으로 지탱해주었기 때문이다. 중앙경위국(中央警衛局)은 장쩌민의 정치적 비장의 무기이다. 1995년부터, 중앙경위국은 장쩌민의 충성스러운 호위 여우시꾸이(由喜貴)의 손아귀에 장악된다. 여우시꾸이는 1939년생으로 원래 2007년에 은퇴했어야 한다. 그러나 그는 전후로 두 명의 심복을 밀어올린다. 차오칭(曹淸) 중장과 왕샤오쥔(王少軍) 중장이 전후로 명목뿐인 중앙경위국장에 오른다. 그리고 자신은 중앙경위국 제1서기의 명목으로 계속하여 중앙경위국의 대권을 장악한다. 2017년 19대가 개최될 때까지.

 

시진핑은 2021년 7월 포병소장 저우홍쉬(周洪許)를 중앙경위국장에 임명한다. 그러나 은퇴한지 얼마지나지 않은 왕샤오쥔이 금년1월 다시 정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낸다. 비공식소식에 따르면, 저우홍쉬는 군사적 자질이 너무 강하고, 정치적으로는 비교적 단순하여, 제대로 업무처리를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왕샤오쥔을 보내어 그를 돕게 했다는 것이다. 되돌아와 중앙경위국 고문을 맡는다. 이런 주장은 성립되기 어렵다. 정치적으로 능력이 부족하면 능력있는 자를 다시 고르면 된다. 왜 하필 장쩌민의 사람을 다시 부른단 말인가? 이건 칼을 빼앗은 후에 다시 돌려주는 꼴이 아닌가?

 

나는 대담하게 추측해본다. 진정한 상황은 아마도 저우홍쉬가 시진핑을 제대로 협조해주지 못한 것일 것이다. 혹은 시진핑이 너무 방만하게 관리하여, 중앙경위국의 복잡한 업무를 제대로 처리할 수 없고, 그의 주변에는 이를 맡아서 해낼만한 경력을 가진 사람을 찾을 수가 없었다. 장쩌민이 안심이 되지 않아 왕샤오쥔으로 하여금 관리를 대행하게 한 것이다. 다만 어찌되었건, 왕샤오쥔이 돌아온 것은 확실한 사실이다. 이전의 모델대로라면, 장쩌민 - 여우시꾸이 - 왕샤오쥔 - 중앙경위국, 이 권력사슬이 가장 사실적인 답안일 것이다. 그외에, 아마도 시진핑은 여러가지 원인으로, 중앙경위국이 그림자처럼 따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별도로 공안부 특근국을 설치하여 전문적으로 자신의 안전과 보위를 담당하게 하였을 것이다. 장쩌민과 시진핑은 이렇게 타협을 한 것이다. 왕샤오홍이 시진핑의 보디가드를 하는 것이다. 노등(老燈)이 폭로한 바에 따르면, 경위국과 특근국은 자주 서로 싸운다. 마치 시진핑반대파와 시진핑옹호파간에 상호 투쟁하는 것처럼. 이런 주장은 아마도 사실에 부합하지 않을 것이다. 경위국과 특근국은 겉과 속이고, 업무분장이 다를 뿐이다. 모두 장쩌민, 시진핑의 영도하에 있고 한 집안이라 할 수 있다. 그외에 다른 해석은 찾기 어렵다.

 

이에 대하여, 필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시진핑의 권세 지위를 수학공식으로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을 것같다"

 

왜냐하면, 시진핑 + C = 모택동

그래서, 시진핑 = 모택동 - C

설정: 상수, C=중앙경위국

 

위의 공식은 이렇게 이해할 수 있다. 시진핑은 모택동과 오직 한걸음 떨어져 있다. 바로 중앙경위국만 부족하다. 현재 가장 절박한 것은 연임목표를 실현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고치가 껍질을 벗고 나비가 되며, 금강불괴지신을 연성하게 되는 것이다. 그후에 다시 종샤오쥔(鍾紹軍)을 보내어 중앙경위국을 접수하면 된다. 그렇게 되면 모택동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되는 것이고, 최종적으로 위대한 지도자의 보좌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많이 얘기했으니, 마음 속의 불안한 느낌을 얘기해 보기로 하자. 나는 설사 시진핑이 연임하더라도, 리커창은 여전히 유임될 것으로 본다. 왜냐하면 시진핑으로서는 리커창처럼 이미지가 깔끔한 사람을 앞에 내세울 필요가 있다. 그리고 시진핑은 잘 알고 있다. 리커창은 의사결정권자가 아니라는 것을 그는 그저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을 잘 연기할 뿐이다. 아무에게도 해가 되지 않는 사람이다. 만일 반시진핑파의 힘이 커져서, 7중전회에서 시진핑이 연임하지 못하고, 20대를 자신의 마음대로 개최하지 못한다면, 시진핑이 나설 필요도 없이, 장쩌민이 나서서 중앙경위국의 역량을 동원하여 반대파를 타격하며, 시진핑의 연임을 도울 것이다. 설사 천하의 금기를 어기는 일이 있더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연말전에, 아마도 한바탕 피바람이 불 것같다. 여러 방면으로 판단해보면, 갈등이 격화되어 무력에 호소하는 일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 글은 의식의 흐름에 따라 천마행공(天馬行空)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 것이다. 그래도 마지막에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지도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