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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치/중국의 정치

텐진시장, 전부시장의 돌연사의 수수께끼

by 중은우시 2022. 5. 3.

글: 악산(岳山)

 

중국 텐진(天津)시위서기, 텐진시장 랴오궈쉰(廖國勛)이 4월 27일 "질병이 돌발하여 응급조치를 취했으나 구하지 못하고" 사망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소문에 따르면 "자살"이라고 한다. 그리고 원인에도 몇 가지 버전이 있다. 상황이 오랫동안 텐진부시장을 지내고, 2년여전에 충칭시위부서기의 자리에서 '병사'한 런쉐펑(任學鋒)과 놀라울 정도로 일치한다.

 

랴오궈신사망의 의문점

 

공식발표에 따르면 59살의 랴오궈신은 "질병이 돌발하여 응급조치를 취했으나 구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시간, 장소와 병인을 공개하지 않았다.

 

랴오궈쉰이 마지막으로 매체에 등장한 것은 4월 25일이다. 텐진위성TV의 보도에 따르면, 텐진시는 당일 오염방지공작회의를 개최했다. 화면을 보면, 랴오궈쉰의 모습에는 별다른 이상이 보이지 않는다. 공식적으로 배포된 랴오궈쉰의 사진에서도 병을 앓고 있다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재신망은 텐진의 관료사회의 관련인사의 말을 빌어 이렇게 말했다. 랴오궈쉰은 "아주 돌연하게" 세상을 떠났다.

 

랴오궈쉰의 자살에 관한 소식은 인터넷에서 조용히 퍼져갔는데, 최소한 2가지 버전이 있다.

 

한 해외매체가 소식통의 말을 빌어 폭로한 바에 따르면, 텐진의 국장급관리가 이미 "랴오궈쉰은 자살로 죽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랴오궈쉰의 자살은 대량의 고소고발과 텐진의 2개의 의료PCR검사회사의 이익제공과 관련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 두 개 회사의 명칭은 텐진 강시노(康希諾), 텐진쥬안(九安)의료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27일 오전 랴오궈쉰은 중앙기율검사위와 면담을 한 후, 오후에 사무실에서 자살했다고 한다. 저녁 10시가 되어야 발견되었고.

 

중공체제하에서, 재난구조에는 아주 많은 정부지출이 들어간다. 그리고 용도를 추적하기도 쉽지 않다. 지금 부분적으로 봉쇄된 지역에서는 분명 PCR검사 백신과 관련된 부패가 있을 것이다. 만일 이 원인이라면 이어저 관련회사들도 조사를 받을 것이고, 증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견해는 랴오궈쉰이 그날 오후 2시경 사무실에서 목을 매어 자살했다는 것이다. 구이저우에 있을 때의 사건과 관련하여 그의 구이저우에 있는 심복이 이미 체포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판공실주임(비서실장)이 며칠전에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시도하였다가 미수에 그친 일이 있다. 자살당일 가택이 압수수색당했다. 대외적으로는 심근경색이라고 말하고 있다등등.

 

랴오궈쉰이 구이저우에 있을 때 현임 전인대위원장 리잔슈(栗戰書)의 부하였고 전후로 현임 국무위원인 자오커즈(趙克志), 현임 충칭시위서기인 천민얼(陳敏爾)이 구이저우성위서기일 때 판공실주임을 지냈다. 이 버전은 고위층의 권력투쟁과 관련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필자의 생각에 랴오궈쉰이 도대체 누구의 사람인가는 확실하게 말하기 어렵다고 본다. 중국에는 부패하지 않은 관리가 없고, 어느 파에서 올라가든 마찬가지이다. 누구를 끌어내린다는 것은 주로 권력투쟁때문이다. 다만 랴오궈쉰은 텐진에서의 문제로 일이 터졌을 가능성이 비교적 크다고 본다.

 

바로 5월 1일, 대륙 31개성의 1분기 GDP수치가 공개되었다. 텐진은 전국에서 꼴찌였다. 증가속도는 겨우 0.1%이고, 3월에 도시봉쇄한 지린성(-7.9%)만이 더 낮았을 뿐이다.

 

이전에 공표한 1분기 재정수입수치를 보면, 텐진과 변방의 가난한 성인 광시만이 재정수입이 하락한 단 2개 지방이었다. 텐진시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텐진의 1분기 공공예산수입은 519.3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19.4% 하락했다. 광시의 1분기 공공예산수입은 498.28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2% 감소했다.

 

랴오궈쉰은 2020년 8월 텐진시위부서기가 되고, 9월에 텐진시위부서기, 텐진시장이 된다. 시장으로서, 이런 참담한 정치성과를 나타내다니 그것이 당국에서 그를 조사하게된 원인중 하나가 아닐까?

 

랴오궈쉰은 텐진의 2인자이다. 그가 조사를 받아 자살했는지 여부는 그의 장례식 규격과 공식입장이 어떻게 기술되는지를 보아야 한다. 당연히, 당국에서는 숨기려 할 것이고, 가능한 최대로 좋게 보이려 할 것이다.

 

20대전에 텐진의 관료사회가 흔들리는 것은 리홍중(李鴻忠)에게 좋지 않을까?

 

랴오궈쉰의 죽음은 직접적으로 텐진관료사회를 뒤흔들었다. 특히 랴오궈쉰의 죽은은 중공텐진시위의 인사교체시기이고, 이는 원래 텐진시위서기인 리홍중이 승진하여 베이징으로 들어가느냐여부를 가리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랴오궈쉰이 죽은 후 2인자가 된 텐진시위부서기, 비서장 진샹쥔(金湘軍)은 리홍중이 텐진에 온 후 직접 발탁해서 끌어올린 인물이다. 2018년 1월 부시장이 된 후, 2021년 텐진시위상위 겸 비서장이 되었고, 금년3월에는 시위부서기로 승진했다.

 

리홍중은 카멜레온으로 유명하다. 원래 태자당의 리테잉(李鐵映)의 비서였다. 나중에 장쩌민의 정부 황리만(黃麗滿)에게 발탁되었고, 2016년에는 앞장서서 '시핵심'을 외쳤다; 그후 후베이에서 텐진으로 오고, 다음 해에는 정치국위원이 되었다.

 

일찌기 이런 소문이 있었다. 리홍중이 아마도 20대에 정치국상위가 될지도 모른다고. 만일 랴오궈쉰의 죽음이 텐진의 방역부패와 연결된다면, 리홍중도 그 영도책임을 벗어나기 어렵다. 게다가 텐진의 경제실적은 가장 엉망이다. 이는 아마도 그의 정적들에게 공격당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리홍중의 관료로서의 앞길은 아마도 랴오궈쉰의 죽음으로 그림자가 드리운 것같다. 그러나, 또 하나의 가능성도 있다. 리홍중이야말로 랴오궈쉰을 끌어내린 사람이라는 것이다.

 

랴오궈쉰은 중국대륙에서 보기 드물게 임기내에 사망한 성장(장관)급 관료이다. 이전에 돌연 당국이 '병사'를 발표한 인물로는 런쉐펑이 있다. 그도 텐진의 관료사회에서 근무했다는 이력이 있다. 텐진은 관료들에게는 흉험한 곳이 되었다.

 

랴오궈쉰과 '같은 운명'의 전텐진시부시장 런쉐펑

 

랴오궈쉰과 유사하게, 당시 충칭의 3인자로 시위부서기였던 런쉐펑의 죽음도 아주 기이했다. 지금까지도 그 수수께끼는 풀리지 않고 있다.

 

2019년 11월 3일 밤 11시, 충칭의 관영매체는 이렇게 보도한다: "충칭시 런쉐펑 동지 장례공작소조의 소식에 따르면, 중공 충칭시위부서기 런쉐펑 동지가 최근 병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목숨을 구하지 못하고 불행히도 세상을 떠났다. 향년 54세이다." 런쉐펑이 무슨 병을 앓았는지, 사망한 시간은 언제인지, 장소는 어디인지도 말하지 않았다. 이는 랴오궈쉰의 경우와 비슷하다.

 

이 보도의 특별한 점은 4중전회 며칠후의 야간에 보도를 내보냈다는 것이다. 아마도 최대한도로 소식의 전파와 영향을 축소시키기 위한 것일 것이다. 사망일자를 밝히지 않고 최근(近日)이라고만 한 것은 4중전회와의 관련성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인터넷에는 이런 부고가 나돌았다; "런쉐펑은 2019년 10월 31일 사망했다. 당시는 중공4중전회가 개최중이었다. 런쉐펑의 유체를 화장한 것은 그의 사망을 보도할 때로부터 겨우 9시간의 차이가 있다. 장소는 베이징 창핑 빈의관이다. 베이징에서 사망한 중공고관은 팔보산빈의관에서 처리하는 것과 달랐다. 이는 이미 런쉐펑이 베이징에서 사망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런쉐펑의 나이는 54세이다. 사진으로 보더라도 그는 랴오궈쉰과 마찬가지로 건강상태가 양호해 보인다. 무슨 치명적인 병을 앓고 있는 사람같지는 않다.

 

민간에는 이런 말이 돈다. 런쉐펑은 '투신자살'했다고. 심지어 그는 중공4중전회가 거행되는 징시(京西)빈관 7층에서 투신자살한 것이라고 말한다.

 

전 베이징의 매체인 가오위(高瑜)가 트위터에서 이렇게 말했다. 창핑 빈의관에서 거행된 런쉐펑의 유체고별식에 유체는 없었다. 실로 천하의 웃음거리가 아닐 수 없었다.

 

런쉐펑 자살의 원인에 대하여는 3가지 추측이 있다. 첫째, 그는 아마도 광저우에서 '부정부패'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런쉐펑이 베이징으로 가서 회의에 참석했을 때, 중기위와 면담을 했는데, 광저우의 한 P2P프로젝트와 관련한 문제였다고 한다.

 

또 다른 견해에 따르면, 충칭 관료사회의 권력투쟁이 런쉐펑을 사망으로 이끈 원인이라고 한다. 런쉐펑은 충칭시위서기 천민얼과의 사이에 이견이 있었고, 두 사람은 심지어 다투기까지 했다고 한다.

 

또 하나의 견해에 따르면, 런쉐펑은 일찌감치 텐진에서의 문제가 드러났다고 한다.

 

런쉐펑은 텐진에서 그의 관료로서의 성장을 이루었다. 그는 1995년 텐진신기술산업원구개발총공사의 총경리(사장)였다. 2002년 텐진신기술산업원구관리위원회 부주임이 된다. 2004년부터 전후로 홍콩진롄집단유한공사 당위서기, 부동사장, 동사장이 되고, 2008년 1월, 텐진시 부시장이 된다. 2014년 8월에는 광동성위 상위(2017년부터 부서기로 승진), 광저우시위서기가 된다. 2018년 10월 1일에는 충칭시 부서기로 옮겨간다. 그는 중공19기 중앙후보위원이었다.

 

텐진시부시장을 맡은 기간동안, 그는 몇년동안 텐진시위부서기 허리펑(何立峰), 당시 텐진시위서기 장가오리(張高麗)와 함께 일했다. 허리펑은 공인된 시진핑의 심복이다. 장까오리는 장쩌민파의 인물이다.

 

런쉐펑과 랴오궈쉰은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사후에 해외 밍후이망(明慧網)에서 거명된다. 주요 이유는 두 사람이 일찌기 인권을 박해하는데 앞장섰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런쉐펑은 텐진과 광둥에서 재직할 때 파룬공신자들을 박해했다. 랴오궈쉰은 구이저우성의 안정유지공작영도소조의 부조장, 즉 파룬공을 전문적으로 탄압하는 610판공실부주임이었다. 나중에 상하이에서 다시 상하이시의 법정계통에서 파룬공을 잔혹하게 박해했다.

 

랴오궈쉰의 죽음은 중공에 불길한 조짐을 드러낸다.

 

중공19기중앙위원회 성원중에서, 지금까지 2사람이 기이하게 돌연사했다. 런쉐펑 이외에 중앙위원, 전 마카오중련판주임 정샤오송(鄭曉松)은 2018년 10월 20일 마카오중련판에서 기이하게 투신 사망했다. 공식적으로는 '우울증'을 앓아서 투신자살했다고 하였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정샤오송은 자살전에 중앙기율검사위와 면담을 했다. 그의 투신자살 소식은 너무나 많이 알려졌다. 만일 그렇지 않았다면 그도 '병으로 돌연사'했다고 했을 것이다.

 

그외에 또 한명의 중앙위원, 응급관리부 전부장 왕위푸(王玉普)와 중앙후보위원, 중국건축총공사 동사장, 당조서기 관칭(官慶, 생전에 이미 면직되었다) 이 두 사람은 2020년 오랜 병으로 사망했다. 이들에게는 그다지 의심스러운 점이 없다.

 

2021년 11월의 중공19기 6중전회의 공보에 따르면, 회의에 출석한 중앙위원 197명, 중앙후보위원 151명이라고 한다. 5년동안 출석한 중앙위원이 가장 적었던 전회이다. 중앙위원회는 중공의 최고기구이고, 소위 당중앙이다. 핵심은 시진핑이다. 이 당중앙의 구성원 숫자의 증감은 어떤 의미에서 보자면 중공의 기수(氣數)와 관련있다. 대세가 이미 좋지 않다.

 

최근 돌연사한 랴오궈쉰은 비록 중앙위원회 성원은 아니지만, 19기 중앙기율검사위 위원이다. 또한 중공 최고위층의 고관중 하나이다. 의문이 가득한 죽음은 다시 한번 중공에 불길한 조짐을 드리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