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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치/중국의 정치

시진핑은 후진타오와 손을 잡고 연임하려는 것인가?

by 중은우시 2022. 4. 7.

글: 악산(岳山)

 

중공20대까지 6개월이 남았지만, 역대이래로 중공당내원로들이 집결하는 베이다이허회의까지는 4개월도 남지 않았다. 최근 들어 소위 원로들이 시진핑의 연임에 반대한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런 배경하에 중앙당교의 간행물에서는 얼마전에 후진타오(胡錦濤)의 아들 후하이펑(胡海峰)의 정치적업적을 실었다. 시진핑이 집권할 때 '시후연맹(習胡聯盟)'이라는 말이 있었으므로, 외부에서는 특별히 주목하고 있다.

 

중앙당교는 후진타오의 아들의 정치적업적을 포장했다. 이는 '시후연맹'과 관련된 것일까?

 

중앙당교에서 발간하는 <학습시보>는 4월 5일자에서 <'8개필수견지': 속도를 내어 단계를 뛰어넘는 식의 고품질잘전의 리쉐이(麗水) 실천>이라는 제목의 글을 싣고, 중공전당수 후진타오의 아들이자, 저장성 리쉐이시위서기인 후하이펑의 피쉐이에서의 환경보전과 경제, 민생의 정치업적을 소개했다.

 

검색결과 리쉐이사이트는 2021년 4월 28일 이렇게 보도했다: 2020년이래 중앙당교보간사(報刊社, 신문간행물발행부문)는 리쉐이와 전략합작관계를 건립하여, 쌍방의 합작매커니즘이 갖추어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2021년 4월까지 <학습시보>는 이미 리쉐이를 위해 5번의 특별판을 내놓았고, 7편의 글 6만자의 글을 실었다.

 

즉, 중앙당교는 이미 후하이펑을 위해 2년간이나 밑밥을 깔아왔다는 것이다. 중앙당교의 교장은 중앙조직부장을 겸직하고 있는 천시(陳希)이다. 그는 시진핑의 청화대학 동기동창이며, 시진핑의 핵심심복이다. 일찌기 청화대학 당위서기를 역임했다. 후하이펑도 청화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청화지주유한회사 당위서기, 청화대학 부비서장, 저장청화장삼각연구원 당위서기등을 맡은 바 있다. 

 

지금은 20대의 인사배치가 이루어지는 민감한 시기이다. 중앙당교가 앞장서서 후하이펑의 정치적 업적을 소개하는 것은 무엇을 설명하는가?

 

금년에 만 50세가 되는 후하이펑은 이미 6번이나 다른 성의 부성장급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소문이 나왔었다. 그러나 모두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거기에는 푸젠성 상위 겸 조직부장, 시안시위서기, 다롄시장, 칭다오시장, 후난성위상위 겸 창샤시위서기, 장시난창시위서기, 그리고 금년1월에는 곧 저장성상위 겸 성위비서장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왔었다.

 

홍콩의 <명보>는 최근의 소문을 보도하면서, 전해진 바에 따르면 중앙조직부는 확실히 여러번 후하이펑을 발탁하려고 생각했는데, 모두 그 부친 후진타오의 제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번에 만일 정말 승진한다면, 부친이 생각을 바꾼 것이 핵심원인일지도 모르겠다. 금년 20대에 일부 지방관료가 후보중앙위원에 들어갈텐데, 현재 전국의 '70후' 부부방급이 이미 백명을 넘었다. 후하이펑이 이번에도 승진하지 못한다면 뒤쳐지게 될 것이다.

 

후진타오는 일찌기 시진핑의 정치연맹자로 인식되었다. 후진타오가 집권하고 있을 때, 장쩌민의 정치간여로 고생했었다. 장쩌민은 총서기를 사임했지만, 계속하여 2년간 군사위 주석을 유지하고, 그후에도 장쩌민은 여전히 여러 심복을 심어두어 후진타오를 허수아비로 만들었다. 시진핑이 2012년 중공18대때 집권할 때, 후진타오는 모든 직무에서 완전히 물러났고, 시진핑은 후진타오를 '고풍양절(高風亮節)'로 칭송했다.

 

그러나, 후진타오가 이렇게 한 것에는 조건이 있었다고 한다. 즉 시진핑으로 하여금 장쩌민을 제거해달라는 것이다. 시진핑은 초기 몇년간 반부패를 강력하게 진행하고 장쩌민의 심복들을 대거 잡아들였고, 시진핑과 쩡칭홍을 압박했다. 후진타오는 여러번 모습을 드러내서 시진핑을 지지했다. 그때 체제내외에서는 시진핑이 장쩌민을 잡아들여야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그러나 시진핑은 손을 쓰지 않는다. 그리고 중공19대이후 좌회전한다. 중국의 국내외위기는 대체로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2019년의 베이징 열병식에서, 후진타오는 처음 백발로 나타나 열병을 관전하면서 그의 열굴은 차가웠고, 전혀 기뻐하는 모습이 없었다.

 

장쩌민이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도 이 열병식이었다. 장쩌민은 당시 부축을 받으면서 천안문성루를 올랐다. 타이완의 중앙사는 이렇게 보도했다: 장쩌민은 기력이 이미 쇠했다. 자신의 화상(畵像)이 전방을 지나갈 때도 그저 휠체어에 비스듬히 앉아있을 수밖에 없었고, 얼굴은 고목과 같았다.

 

2021년 중공건당100주년기념식때, 한장의 사진을 보면, 후진타오는 사람들의 부축을 받으면서 시진핑과 함께 천안문성루에 오른다. 백발이 성성했을 뿐아니라, 몸도 쇠약했고, 얼굴에 그다지 표정도 없었다.

 

비록 후진타오가 이미 나이들었지만, 시진핑은 20대연임을 추진하고 있고, 중공당내의 반시진핑파들이 준동하고 있다. 그리하여, 은퇴한 원로들을 자신의 편에 서도록 해야할 필요가 커졌다. 그래서 다시 한번 후진타오의 당내지위와 명망을 이용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과거 공청단파에도 아직 남은 세력이 있어 그를 도와주는 것도 불가능하지 앟다. 그래서 이번에 중앙당교에서 2년이나 후하이펑을 띄워주기 위해 일을 해온 것일 것이다.

 

앞으로 몇달간 후하이펑이 승진할지 아닐지는 시후연맹이 다시 이루어질지를 판단하는 풍향계가 될 것이다. 만일 후진타오가 굳이 후하이펑의 승진을 막는다면, 아마도 시진핑을 도울 생각이 없다는 것으로 봐도 될 것이다.

 

시진핑의 연임문제는 20대 내부투쟁을 격화시킬지도 모른다.

 

시진핑이 3연임을 추구하는 것과 관련하여, 2018년 3월 중국 헌법에서 국가주석임기제한을 철폐했을 때부터 연임에 관한 말이 나왔고, 심지어 당주석의 직위를 부활시킬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왔다.

 

<명보>는 4월 5일 이렇게 보도했다: 이론적으로, 20대에서 시진핑이 연임할지말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어쨌든 국가주석은 내년 3월의 일이다. 그리고 중공20대에서 그가 당총서기에 연임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공식적으로는 시진핑이 연임할지에 대하여 아직 명시적 묵시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다만 시진핑의 권세와 지위로는 시진핑이 금년에 연임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등소평식의 '수렴청정'은 계속하게 될 것이다.

 

이 글은 시진핑이 전면적으로 연임할 것인지(당정군의 최고직위)에 대하여 여지를 남겼다. 기실 이것이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은 아니다. 중공은 내외적으로 곤경에 처해 있고, 정국이 급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시진핑의 연임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분석은 그다지 객관적이지 않다. 

 

만일 시진핑이 연임을 추구하는데 압력을 받고 있다면 현재의 신종코로나가 하나의 요소일 것이다. 최근 코로나가 심각해지는 상하이는 이미 베이징 중앙의 지령을 받아, 원래의 다른 중국지방들에 비하여 느슨한 방역정책에서 강경한 '청령(제로코로나)'노선으로 전환했다. 다만 이 정책은 비인간적이라고 지적을 받아왔고, 국제사회의 방식과 맞지도 않는다. 그리하여 여러 혼란상이 나타나서 상하이사람들의 분노에 불을 붙였다.

 

프랑스의 <라끄로이(La Croix)>는 마로비치의 이름으로 분석글을 실었다: 상하이 코로나압력은 시진핑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다.

 

이 글에서는 상하이 푸시에 살고 있고, 포르투갈에 주택이 있고, 여권이 있는 한 여성의 말을 인용했다. 그녀는 정부의 고위관직을 맡고 있는 부친에게서 이런 소식을 들었다. 시진핑은 현재 아주 위험하다고. 한 마찬가지로 고위층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항저우의 교수도 이렇게 말했다. 시진핑은 적을 너무 많이 만들었다. 현재 그가 코로나위기를 처리하는 데 대한 비판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20대에서 그의 세번째 임기가 확인되는 것이 확실히 보장된 것은 아니다. 그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중국에서 유언비어는 많은 경우에 사실로 된다.

 

시진핑이 현재 직면한 위기는 확실히 아주 많다. 특히 경제상의 위기 그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의 외교위기, 중국내부에 이미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방면에서 관련된 분석은 아주 많아서 더 이상 여기서 언급하지는 않기로 한다.

 

최근 태자당가족중에서 중공원로 이선념(李先念)의 사위 류야저우(劉亞洲)가 내부적으로 통제받고 있다고 하며, 상황이 명확하지 않다. 그는 중국군내에 지지자가 많다.

 

지난 달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경제활동의 위축은 시진핑권력의 틈을 드러냈다>는 글을 실었는데, 일부 중공의 은퇴한 원로들이 최근 공개적으로 시진핑이 기존지도자계승제도를 파괴하려는 것에 반대했다. 반대자에는 전총리 주룽지가 포함된다고 했다.

 

그리고 소위 주룽지가 중앙에 올린 9개조의 건의도 인터넷에 올라왔다. 그러나 조사결과 이 9개조건의는 한 트위터가 개인적으로 올린 것이라고 한다.

 

해외에서는 <객관평가시진핑>과 같은 글이 중국네티즌의 명으로 '시진핑은 하야해야 한다'는 반시진핑의 글이 인터넷에 돌아다니고 있다.

 

이들 반시진핑정보의 진위는 파악하기 어렵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반시진핑세력이 이런 일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반시진핑연맹의 가장 중요한 인물은 바로 장쩌민파의 2인자인 쩡칭홍이다.

 

중공당내투쟁은 역대이래로 흉험했다. 반시진핑세력은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 시진핑이 앞으로 가장 막기 어려운 것은 해외의 반시진핑글을 쓰는 그런 붓쟁이들이 아니다. 군대와 무경을 장악한 그는 누구든지 20대에서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겁나지 않는다. 겁나는 것은 쑨리쥔, 푸정화같이 몰래 총과 탄약을 가지고 있는 정법계의 '양면인'이다. 그들이 비밀리에 암살을 시도하는 것이다.

 

다만, 시진핑은 소위 '활을 쏘는 화살을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반시진핑파에 양보할 수가 없다. 한번 물러서면 모조리 잃게 된다. 심지어 목숨도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

 

금년 1월 16일, 시진핑의 심복이자 중앙정법위 비서 천이신(陳一新)은 이런 말을 한다. 현재 '정치안전리스크는 중대한 은환(隱患)이다' 조직범죄법의 실시업무를 잘 해야 한다. 그는 또한 금년에 모든 것을 커버하는 중심임부, 제1대사는 '20대호항(護航)'이다. 안전하고 아넝ㅇ적으로 모든 조치를 한단계 끌어올려야 한다.

 

천이신의 말에서 20대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실제로 시진피으이 개인안전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것이다.

 

중공20대의 최대위기는 시진핑이 관례를 깨고 계속하여 3번째임기를 계속하여 전체 중공의 권력귀족계층의 이익과 충돌할 것이냐는 것이다. 그때가 되면 돌발사건이 일어날 수도 있다. 설사 시후연맹이 이루어지더라도, 후진타오의 성격을 보면 당내의 투쟁이 격렬해졌을 때, 그는 시진핑을 그다지 많이 도와주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시진핑은 스스로 생사의 결전을 치러야 한다. 마지막에는 양패구상(兩敗俱傷)을 하게되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