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봉성일월기(上海封城一月記): 잔혹한 '무혈전쟁'

글: RFA

 

상하이의 도시봉쇄는 1개월이 되어 간다. 우리는 이 한달동안 벌어진 각종 괴현상을 분석하여 이번 인재 속에 숨은 흐름을 파악해보고자 한다.

 

"단기정지(短期靜止)"에서 인도재난(人道災難)까지

 

2022년 3월 27일, 중국최대도시 상하이에 돌연 기이한 '원앙훠궈' 도시폐쇄령이 내려진다. 3월 28일부터 4월 1일까지, 상하이시 황푸강 동쪽의 지역에 소위 '정태관리(靜態管理)'를 실행하고, 곧이어 4월 2일부터 5일까지 황푸강 서쪽지역에서 정태관리를 실행한다. 이전 반달동안 신종코로나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국내외여론은 계속하여 한가지 의문을 가졌다: 상해가 폐쇄될 것인가 아닌가" 이제 결론이 나온 것이다. 비록 며칠 전에, 누군가 도시를 봉쇄한다는 소문을 퍼트렸다가 유언비어유포로 체포되기까지 했다. 당연히 정부에서 그를 체포한 것이 잘못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분명히 '도시봉쇄'를 한 것이 아니라, '전지역동태관리'를 실행한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년초 시안(西安)의 참극이후, 중국정부는 '도시봉쇄'라는 말을 매우 꺼리게 되었다. 그리하여 새로운 용어를 발명하기 시작하는데 정말 감탄을 금치 못할 정도이다. 무슨 '원지정지(原地靜止)', '정태관리' '만생활(慢生活)'등등의 용어가 등장했다. 시진핑신시대의 중국인들의 기괴한 지방에서 기괴한 창조력을 발휘한 셈이다.

 

이 명령이 막 발해졌을 때, 상하이사람들은 바로 얼마전이 선전(深圳)에서와 마찬가지로 그저 며칠간 집에서 머무르는 것뿐이라고 여겼다. 비록 푸동의 백성들은 수퍼마켓에 가서 물건을 구매할 시간이 4시반밖에 없었지만, 4일치 물건을 사는데는 그다지 어려움이 없었다. 사람들이 한편으로 줄을 서면서 다른 한편으로 도시봉쇄와 황푸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보기에 남방에서 태풍이 오기 전에 물자를 비축해두는 것같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약간은 긴장되고 또한 흥분되는 카니발과 같은 분위기였다. 많은 사람들은 이 도시에 대하여 오랜 신뢰가 있었다. 정말 이 봉쇄령은 단지 4일뿐일 거라고 여겼다. 그래서 단지 4일치의 물자만 준비했다. 그리고 그들은 상부에서 연초 시안의 교훈으로 인하여 배달이나 물류업종은 운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여겼다. 그러니 뭐 그다지 겁낼 것도 없었다. PCR검사때 화장을 하고 나갈까 말까, 줄을 서서 물건을 살 때 커피도 사야될까 아닐까? 집안에 머물면서 평소에 시간이 없어 보지 못했던 책이나 읽을까 아니면 요가나 할까?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었다. 비록 상하이의 신종코로나환자수는 급증했지만, 전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중국특색'의 방역기준은 이미 아주 무서운 지경에 이르렀고, 중국의 대다수 지역에서 한자리수이 확진자만 나와도 전체 도시를 봉쇄하는 자세를 보여주었으니, 이건 절대로 며칠간의 출입금지로 정상을 회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상하이에서 이전에 성공했던 '타겟방역'모델에 많은 사람들은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여기는 그래도 상하이가 아닌가?"

 

청명절 휴가기간은 도시봉쇄로 지나간다. 상하이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았다. 베이징측의 수석 '방역흠차(欽差)"인 의료위생을 관장하는 부총리 쑨춘란(孫春蘭)이 상하이로 온다. 수십대의 군용운송기에 수십만의 군경이 홍챠오공항에 내린다. 모든 사람들은 웃지 못했다. 키이우를 소이구가 1시간 22분만에 점령하지 못했는데, 쑨춘란은 10만의 백의병력을 이끌고 하룻밤만에 세계최대의 도시를 점령해 버렸다. 상하이사람들의 생활은 궤이해지기 시작한다. 매일 유일하게 문을 나서 바깥공기를 쐴 수 있는 기회는 단지내 집단 PCR검사때이다. 십여일동안 사람들은 코가 헐어버릴 정도가 되었다. 다만 PCR검사는 오히려 군중들에게 신종코로나를 확산시키는 절호의 기회도 되었다. 배달은 중단된다. 그후에는 각종 퀵서비스물류도 중단된다. 유일하게 음식물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매일 아침 대형 이비지니스플랫폼에서 내보내는 구매정보이다. 빨리 클릭하면 얻을 수 있고, 느리면 못구한다. 대량의 물자는 물류창고에 쌓여있거나 단지내 입구에 쌓여서 썩어갔다. 지척의 거리에서 단지내의 사람들은 이미 무수한 집에서 음식물이 끊기는 상황이 되었다. 

 

각종 사회공공서비스도 순식간에 중단된다. 그후 정부의 업무인원들이 모든 일을 담당한다. 3000만인구의 도시에 그 난이도는 실로 지옥급이다. 특히 상하이는 일부 내륙의 중소도시들처럼 대다수의 사람들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단위'에 속해서 근무하질 않는다. 이 도시는 모택동시대에도 '대원(大院)'같은 자급자족의 환경이 마련되지 못했었다. 모든 생활은 고도로 도시 공공서비스와 물자의 유통에 의존한다. 그러나 10만의 백의군인들이 점령한 후, 식당은 모조리 문을 닫고, 배달이나 물류도 모두 중단된다. 정부가 자신의 힘으로 이걸 해결하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다. 절망에 빠진 사람들은 할 수 없이 자구책을 강구한다. 각 단지에서는 단체구매가 주민들 생존의 유일한 희망이 된다. '최고의 직원'인 상하이사람들은 심지어 단체구매에서마저도 선진관리과학을 보여준다. 정교한  PPT, 세심한 Excel파일, 이것은 원래 각종 상업프로젝트에 쓰이던 기능이지만 지금은 기본생존을 위해서 쓰고 있다. 실로 엄청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더욱 심긱한 것은 많은 핵심 사회서비스가 중단되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거대한 인도적 재난이 발생한다. 상하이는 중국에서 노령화가 가장 심각한 도시이다. 현지호적인구중 3분의 1은 노인들이다. 동시에 중국의료자원이 가장 풍부한 도시중 하나이다. 통계에 따르면, 상하이의 각 병원은 평균 매일 74만명의 진료를 보고, 7000건의 수술을 한다. 중국에서 '방역도시봉쇄'에서 처음 하는 일은 병원봉쇄이다. PCR검사를 하는데만도 최소 몇 시간의 시간이 걸리게 된다. 이 한달동안, 상하이의 20여만명의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은 모두 스스로 알아서 나아야 하는가? 현재 우리는 웨이보에서 이미 대량의 병원에서 진료를 적시에 받지 못해 사망한 사례들을 보고 있다. 공식통계에 따르면, 상하이의 이번 팬데믹으로 이미 8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다만 이 8명은 극히 고력이거나 각종 기타 사인이 있다. 다만 도시봉쇄로 인하여 파생된 재해로 사망한 사람수는 이미 신종코로나 자체로 인한 것보다 훨씬 많다. 민간의 통계로는 이미 100명이 넘었다. 상하이에서 지금 발생하는 모든 것은 이미 도시가 열린지 100여년이래 보지 못했던 대형재난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만일 이런 방역조치를 하지 않고 풀어주면, 바이러스전파는 더욱 심각한 손실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정말 그럴까?

 

풍차와 맞서싸우는 돈키호테

 

중국당국은 2년동안 전력을 기울여 선전을 하며 겁을 주어왔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신종코로나를 불치병으로 알고 있다. 일단 걸리면 죽지 않더라도 머리에 후유증이 남거나 생식기에 후유증이 남는다고 알고 있어 후유증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다행히 자신이 봉쇄당하지 않으면 그들은 관영매체의 선전대로 생각한다. 소위 '방역탕핑(복지부동)'을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방역은 현재 각지방정부의 평가대상중 가장 중요한 사항이 되었다는 것이다. 경제는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민생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어쨌든 대외의존적경제를 가진 몇몇 지방을 제외하면 중국의 대다수 지방은 정부의 SOC, 중앙의 급부금으로 살아간다. 어쨌든 중국은 가장 말을 잘 듣는 국민을 가지고 있다. 파산하고 실업해도 묵묵히 따를 것이다. 다만 만일 어느 지방에서 '방역을 철저히 하지 못하여' 수십건의 확진자가 나온다면, 현지 관리들은 관직을 유지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중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걸핏하면 전면도시봉쇄를 하는 것과 달리, 상하이에서 이전에 취한 조치는 '타겟방역'이었다. 즉 입경을 엄격히 통제하는 기초 위에서, 소량의 바이러스를 확산시키는 사례에 대하여 엄밀하게 추적조사하여 적은 범위에서 격리와 통제를 실시하는 것이다. 이 모델은 기실 국제적으로 널리 호평받은 타이완모델과 유사하다. 상하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거의 모든 바이러스학자와 공공위생학자들은 알고 있었다. 인류는 바이러스를 완전히 소멸시키는 것이 아주 힘들다는 것을. 특히 신종코로나같이 변이가 쉽게 나타나고 여러 물종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인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는 것을. 모든 방역조치는 그저 시간을 버는 것이고, 유효한 백신과 치료약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혹은 더욱 온화한 변이가 유행하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어쨌든 치명성이 약화되고 전염성이 강해지는 것은 바이러스 자신에게 유리하다. 이런 시간으로 공간을 버는 전략의 목적은 원래 방역정책을 조정하여 정상생활로 진입하는 시간을 기다리는 것이다. 각국은 광범위하게 백신을 접종하고, 게다가 전파성이 강하며 치명성은 약한 오미크론변종이 신종코로나의 주력종이 되자, 사람들이 기다리던 시기가 마침내 도래한 것이다. 현재 구미,일본은 이미 전면적으로 정상생활에 복귀했다. 이전에 중국과 마찬가지로 제로코로나를 견지하던 타이완도 조용하게 바이러스와의 공존으로 가는 과정을 시작했다. 다만 중국에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은 이런 건강코드, PCR검사, 강제격리의 권력을 장악하고 싶어하는 것같다. 아니면 이전에 너무 자랑을 많이 한 것같다. 그래서 지금은 전세계에서 가장 심하게 추세를 역행하는 나라가 되었다. 

 

단순히 숫자만 보면, 상하이의 확진숫자는 동아시아지역에서 비교적 높은 편이다. 상주인구가 근 3천만에 이르는 상하이에서 매일 보고되는 총확진자숫자는 2만여건이다. 인구가 비슷한 도쿄도시권에서 연초 오미크론이 최고조일 때의 수준이다. 비록 홍콩의 최고수치와 비교하면 아직 차이가 크지만. 구미국가와 비교하면, 이 숫자는 상당히 평온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중국정부에서 가장 싫어하는 것은 '집단면역'같은 자신들이 이전에 비난했던 개념이다. 그래서, 감염자들의 실제상황은 아예 신경쓰지 않고, 그저 확진숫자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 오미크론변종은 10에 가까운 전염계수로 이미 바이러스가 일단 전파되면, 억제하는 것이 아주 어렵다는 것이 나타났다. 왜먀하면 너무 쉽게 전파되기 때문이다. 상하이는 현재 매일 2만건의 확진수량이 있는데, 걸핏하면 30%를 넘는 양성률로 볼 때 이 숫자는 심하게 저평가된 것이다. 만일 '제로코로나'를 목표로 한다면, 언제까지든 봉쇄해야 할 것이다.

 

당연히 우리는 중국정부의 통제력을 인정해야 한다. 특히 숫자통제의 능력은 인정해야 한다. 일찌기 사람들이 의문을 품었던 것처럼, 왜 오미크론은 베이징에서 돌연 전파력을 잃었을까? 왜 선전의 단지에서의 전파는 PCR검사로 막는데 성공했을까? 상하이의 거대한 확진자수는 실로 연구해야할 것이 너무나 많다. 한편으로 우리는 이런 신경질적인 방역에서 최대한 사회압력을 감소시키려는 노력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상하이의 확진자수치에서 소위 '무증상감염자'가 95%에 달한다. 이는 순전히 중국정부가 바이러스초기에 사람들의 바이러스에 대한 공황심리를 완화시키기 위해 만들어낸 숫자유희이다. 현재 상하이에서도 사람들에게 더욱 안정된 심리상태로 상황을 맞이하도록 하는데 쓰인다(그러나 그렇지 않다). 다른 한편으로 사람들의 "왜 이처럼 죽지도 않는 병을 죽어마 막으려 하는가"라는 질문에 억지스러운 몇 가지 사망사레를 들먹이고 있다. 상하이는 중국에서 가장 개방되고, 해외와의 연결이 가장 많은 대도시이다. 많은 사람들은 현재 세계가 어떤 상황인지 알고 있다. 그래서 '일단 풀어주면 중국에서 적어도 수만명이 죽는다"는 것같은 말을 믿지 않는다. 위의 여러가지 기괴한 명령은 어느 정도 협조에 소극적인 태도로 나타나게 만든다. 관련부서도 고의로 돈키호테가 풍차에 도전하는 것같은 해프닝을 벌인다. 전국경제와 3천만명이 생명건강을 댓가로 걸고서. 중국인들을 모두 이런 미친 것처럼 가속하는 차량의 연료라고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막에서 아이스크림을 운송한다.

 

21세기에 전세계에서 매년 생산되는 음식물은 전인류가 필요로 하는 것을 훨씬 넘어선다. 이 시대에 굶주림은 마치 먼 옛날의 이야기처럼 되어 버렸다. 하물며 세계제2대경제대국이라는 중국에서 가장 크고 가장 발달한 세계1선도시라면? 그런데 정말 믿기 힘든 일이 나타났다. 현재 상해에는 확실히 기근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근대이래 세계에서 그 어느 기근도 먹을 것이 없어서 발생하지는 않았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바 있는 인도의 경제학자 아마르티아 센(Amartya Sen)은 20세기 모든 기근을 연구한 후 이런 결론을 내렸다: 읻르 기근은 모두 음식물의 분배와 운송에서 문제가 생겨서 일어난 것이다. 이들 문제중 어떤 것은 고의로 일으켰고, 어떤 것은 실수와 무능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어느 정도는 인재라고. 상하이의 이번 도시봉쇄로 인한 '물자부족'은 백퍼센트 인재라 할 수 있다.

 

3천만명이 살고, 연간총생산액이 1조달러에 이르며, 대외관계가 밀접하고, 경제가 제조업과 각종 서비스업이 위주인 도시를 만일 잘 운영하면 세계에서 먹을 것이 없을 가능성은 가장 적은 도시이다. 시장의 역량은 에너지, 음식물, 자금을 계속하여 이곳으로 보내고 있다. 다만 이들 정상적인 운전이 일단 중단되고, '보이는 손'으로 배급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관리상의 사상유례없는 재난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중국정부 특히 베이징핵심당국이 상하이를 '접수'한 후에 한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상하이의 주변지역의 물자가 도시밖에서 들어오지 못하는 것을 본다. 왜냐하면 운전기사는 PCR검사를 하고 격리도 해야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느 단지는 물자가 풍부하여 고기도 있고 채소도 있고 과일도 있는 행복한 생활을 하는 것을 보고, 이와 동시에 많은 구시가지와 임대주택반지에서는 겨우 물만 마시면서 연명하는 것도 본다. 더욱 심한 경우는 중국당국이 일관된 기발한 사고방식으로 '전국이 상하이를 지원'하는 대규모 자선활동을 벌였다. 많은 트럭이 불원천리하고 랴오닝, 윈난등지에서 '곤란한 상하이인민'들에게 보내는 물자를 싣고 왔다. 이 물건들은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주변지역에서 충분히 얻을 수 있는 것들이다. 많은 신선식품이 장거리운송되면 변질될 수 있다. 이런 류의 조치에 대하여 상하이의 재난을 고소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자신이 보낸 물건이 제대로 가는지를 계속 보고 있다. 일단 관리문제가 나타나거나 물자소모가 나타나면 집단적으로 비난을 해댄다. 다만 실제로, 상하이에 정상적인 물류가 작동하면, 이런 것들은 일찌감치 가장 경제적인 방식으로 상하이인민들의 수퍼마켓 매대로 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 하고 있는 일은 한 사람의 손발을 묶어놓고, 그에게 밥을 먹여주는 것과 같다. 그리고서 그가 너무 적게 먹는다고 뭐라고 하는 것이다. 이런 효율이 낮으면서 그저 거대한 낭비만 불러오는 짓은 사막에 아이스크림을 운송해주는 것과 같다.

 

산천이역(山川異域), 풍월동천(風月同天)

 

나는 푀대한 이번 상하이의 인도적재난을 '팬데믹'이라 부르지 않으려 한다. 약간의 기억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상하이가 도시봉쇄전에 어떤 상태였는지, 심지어 쑨춘란 부총리가 백의군인을 데리고 상하이를 점령하기 전에 어떤 상태였는지. 그때 오미크론의 확진자수는 이미 급속히 증가하고 있었다. 상하이사람들에게 약이 부족한가? 먹을 것이 부족한가? 상하이 현재의 고통이 '팬데믹'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은 '삼년자연재해'라고 말하는 것보다 더욱 인위적이다.

 

다만 오미크론의 위력에 맞서, 소위 제로코로나를 달성하기는 어렵다. 그럼 억지로 승리를 선언할 수 밖에 없다. 방법은 바이러스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감염되거나 감염될지도 모르는 사람을 없애면 된다. 이들을 방창의원에 모두 격리시켜버리고, 다시 각 부문의 협조를 받으면 소위 '사회면제로코로나'를 달성할 수 있다. 이는 중국정부가 신장에서 한 일과 같다. 그들이 불안을 느끼는 사람이면 모조리 집단수용소에 가두어버리는 것이다. 방창은 누추한 시설로 집단수용소와 어느 정도 비슷한 점이 있다. 서양문물에 익숙해져 있는 상하이사람들이 위구르인과 마찬가지로 '산천이역, 풍월동천'의 대우를 맛보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