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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역사인물-개인별/역사인물 (장쩌민)

장쩌민(江澤民)의 손자는 어떻게 거액의 재산을 모았는가?

by 중은우시 2022. 4. 5.

글: 왕우군(王友群)

 

2018년 2월 15일, 미국으로 망명한 중국부호 궈원구이(郭文貴)는 이렇게 폭로한다: 장쩌민가족은 세계최고부자이다. 장쩌민의 손자 장즈청(江志成)이 대표로 보유하고 있다. 장쩌민가족이 현재 국내외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자산의 합계는 5,000억달러(약 4조인민폐)를 넘는다.

 

장즈청은 1986년 1월 22일생으로 전 중공당정군의 최고지도자 장쩌민의 장남 장멘헝(江綿恒)의 아들이다. 2009년 장즈청은 미국 하버드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9개월간 근무한다. 

 

2010년 9월 28일, 24살의 장즈청은 홍콩에 보위자본(博裕資本, 나중에 보위투자로 개명함)을 설립하여 사모투자업무에 종사한다. 주주는 조세피난처인 케이만군도에 설립등록해놓았다.

 

장즈청이 투자한 곳은 다음의 기업들이 포함된다: 알리바바, 앤트그룹, 디디츄싱, 텐센트, 야오밍(藥明)바이오, 신다(信達)자산, 순펑콰이디(順風快遞), 통청망(同程網), 낭주집단(郞酒集團), 완커(萬科)물업, 쥐란즈자(居然之家), 쾅스(曠視)과기, 지스(基石)약업, 바이두(百度)의 아이치이(愛奇藝), 중국은행의 소비금융등.

 

장즈청은 자주 상장해서 크게 돈을 벌 기업이 상장하기 전에 '정확하게' 투자한다. 이들 회사들이 상장에 성공한 후에는 주식을 대거 매각해서 큰 돈을 번다. 이렇게 손쉽고 빠르게 돈을 버는 방식은: "자금모집 - 현금화 - 퇴출"이라 할 수 있다.

 

1. 장즈청의 첫번째 몫돈

 

장즈청이 처음 몫돈을 번 것은 2011년 상하이와 베이징 국제공항의 Sunrise(日上)면세점을 인수한 것이다. 

 

2014년 4월 10일, 로이터는 <사모주식기금업계의 태자당>이라는 특별보도를 통해, 2011년 보위는 약 8천만달러를 출자하여, Sunrise면세점의 40% 지분을 인수했다. 당시 Sunrise의 평가금액은 2억달러로 계산한 것이며, 보위는 Sunrise의 지배주주가 되었다.

 

2013년초, 보위는 보도를 통해 이렇게 알린다: Sunrise면세점의 평가금액은 8억달러이다. 다만 Sunrise면세점이 중국당국에 제출한 2012년의 판매수치를 가지고 은행가들이 평가한 바에 따르면 이 회사의 평가금액은 16억달러가량이다. 설사 8억달러의 보수적인 평가금액으로 보더라도 장즈청의 이 투자는 3년만에 3배를 벌었다.

 

홍콩회사및부동산등기기록에 따르면, 장즈청은 2010년 보위를 설립한 초기에 Robinson Place의 1,000여평방미터짜리 빅토리아항구에 면한 고층의 아파트에 거주한다고 신고했다. 아파트는 Sunrise면세점의 창업자인 장스간(江世干)이 보유한 BVI의 회사가 1,670만홍콩달러로 매입한 것이다. 장즈청이 타고다니는 검은색의 토요타 Alphard도 Sunrise면세점이 구매한 것이다. 이 차량은 중국과 홍콩에 모두 등록된 것으로 7인승이며, 홍콩경마회국내회원표지가 붙어 있다. 경마회의 개인회원이 되려면 27.5만위안을 지급해야 한다. 회사회원은 88만위안을 지급해야 한다.

 

Sunrise면세점의 창업자는 미국국적의 중국계 장스간이다. 전해지는 바로는 장쩌민의 생부인 장스쥔(江世俊)과 같은 배분의 '세(世)'자 항열의 장쩌민집안의 먼 친척이라고 한다. 장쩌민이 권력을 잡은 후, 장스간은 상하이로 이주하여 돈을 벌었다. 1999년 독점적으로 상하이와 베이징공항의 출입국면세점을 경영했다.

 

2. 장즈청이 알리바바에 투자하다.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2012년,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장즈청과 만난다. 보위자본은 중국투자유한공사가 주도하는 기금에 참가하여, 마윈이 야후로부터 약 20%의 지분을 구매하는데 필요한 71억달러의 자금중 일부자금을 투자한다. 기금은 알리바바의 5.6% 지분을 취득했다. 알리바바의 당시 평가금액은 380억달러였다. 보위는 이 거래로 거액의 수익을 얻는다.

 

보위 산하의 두 기구인 Prosperous Wintersweet Limited와 Ever Green Growth Limited가 각각 알리바바의 1,050만주와 260만주를 보유하고 있어, 총투자규모는 20억달러에 달한다.

 

2014년 9월 20일, 알리바바가 미국에 상장하고, 이 거래는 중국역사상 최대규모의 민영기업 자금조달로 칭해진다. 상장첫날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2,300억달러를 돌파한다.

 

2014년 7월 21일 뉴욕타임즈는 "보위자본의 자회사는 알리바바에 4억달러를 투자하여 10억달러이상의 수익을 얻었다"고 보도한다.

 

3. 장즈청이 앤트그룹에 투자하다.

 

마윈 산하의 앤트그룹은 원래 2020년 11월 5일 홍콩과 상하이에 동시상장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앤트그룹이 상장하기 전날, 시진핑당국이 돌연 중지시켰다.

 

2021년 2월 17일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당국이 조사한 결과 앤트그룹의 공모설명서는 회사의 주식구조의 복잡성을 은폐했고, 그 배후에는 중공권력귀족으로 구성된 이너서클이 있고 ,거기에는 장쩌민의 손자 장즈청의 보위가 있다고 하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서는 보위가 2016년 우회적인 방법으로 앤트그룹의 투자자가 되었다. 보위는 먼저 상하이에 자회사를 설립하였고, 다시 이 자회사를 이용하여, 또 다른 상하이의 투자회사에 투자한다. 그후 이 상하이투자회사의 명의로 베이징 징관(京管)투자센터의 사모기금회사에 투자한다; 마지막으로 베이징징관투자센터의 사무기금회사가 앤트그룹의 주식을 매입했다.

 

2016년-2018년, 베이징징관의 사모기금은 두 차례에 걸쳐 앤트그룹에 투자하여 앤트그룹의 10대주주중 한 명이 된다. 다만 공모설명서에는 보위를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4. 장즈청이 디디츄싱에 투자하다.

 

2021년 6월 30일, 중국최대의 온라인차량예약플랫폼 디디츄싱(滴滴出行)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 상장후 5일만에 시진핑당국은 앱을 내릴 것과 시정할 것을 명령한다.

 

2021년 6월 25일, 대륙의 <화샤시보>는 보도를 통해 공모설명서에서 디디의 동사회는 모두 8명이 있는데, 그중 디디츄싱의 경영진이 3석을 차지하고, 알리바바, 텐센트, 소프트뱅크, 애플의 대표와 재무투자자가 각각 1석을 차지했다. 그런데, 재무투자자의 대표는 바로 보위자본의 동사총경리 천즈이(陳峙屹)였다.

 

디디츄싱은 VIE(가변이익실체, Variable Interest Entities)구조를 이용하여, 막후주주의 지분비율을 감추었다. 다만 상장문건에 따르면 장즈청의 보위는 대주주중 하나임이 확인되었다.

 

5. 장즈청은 신다(信達), 하이항(海航)등에 투자했다.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보위는 중국국유기업 신다의 투자자이다.

 

보도에 따르면, 거래에 대해 알고 있는 두 소식통에 따르면, 장즈청은 보위투자로 하여금 약 5천만달러를 국유기업인 신다자산관리공사에 투자하게 했다.

 

신다는 1999년에 성립되었고, 중국 재정부가 100% 지분을 보유한 국유기업이다. 국유은행이 부실채권을 양수받아 처리한다. 신다는 홍콩에 상장하기 전에 각 은행과 사모기금등 전략투자자들에게 합계 16억달러어치의 지분을 매각했다. 이들 전략투자자에는 크레디트스위스, 중신자본, 스탠다드차타드은해, 전국사회보장기금, 미국사모기금 칼라인그룹등 재력이 상당한 기구들이 포함되어 있다. 보위가 이들 기구들과 함께 신다에 투자한 것을 보면 그 능력이 대단함을 알 수 있다.

 

보위는 또한 하이항의 투자자이다.

 

하이항은 아주 신비한 기업이다. 2018년 8월 8일 뉴욕포스트는 이렇게 보도한다. 하이항집단은 2016년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미국에 가장 많이 투자한 중국회사이다. 다만 하이항의 지분구조는 불투명하다. 미국법원문건에 따르면, 미국의 외국투자위원회는 2017년 7월부터 10월까지, 하이항 및 그 산하회사에 최소 77건의 관련질의를 내보냈는데, 하이항은 많은 문제에 대하여 명확히 대답하지 않았다.

 

1989년 당시 하이난성장이던 류젠펑(劉劍鋒)은 천펑(陳峰)에게 1,000만위안을 주고 그로 하여금 하이항을 설립하게 한다. 류젠펑은 장쩌민의 옛부하이다. 장쩌민이 전자공업부장으로 있을 때, 류젠펑이 부부장이었다. 나중에, 하이항은 미국금융거물 소로스로부터 3천만달러의 투자를 받는다. 이는 첫번째 외자이다. 나중에 하이항은 10여년의 변화를 거쳐 외자를 도입했고, 지분구조는 아주 복잡하게 바뀐다.

 

전 북경대학 경제학교수인 샤예량(夏業良)에 따르면, "하이항집단은 중공고위층지도자들중 한 집단의 비자금이다. 많은 고관들 장쩌민의 손자 장즈청을 포함하여 하이항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샤예량은 특별히 장즈청을 언급했다. 이 정보는 신뢰성이 아주 높다고 할 수 있다.

 

6. 장즈청은 월스트리트에서 돈을 끌어모은다.

 

보위가 미국증권거래위원회에 "Boyu"라는 이름으로 등록한 관련회사는 4개이다: 각각 보위자본관리유한공사(Boyu Capital Management Limited), 보위자본투자관리유한공사(Boyu Capital Investment Management Limited), 보위자본투자관리공사(Boyu Capital Investment Management Co., Limited), 보위자본집단지주유한공사(Boyu Capital Group Management LTD.). 이 4개의 사모자금의 순자산은 합계 41억달러이다.

 

이 4개의 회사들간에는 상호 지분보유가 있고 동시에 보위자본의 파트너 명의의 페이퍼컴페니도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외부에서 보위자본배후의 진정한 소유자인 장즈청의 진실한 지분보유상황을 알기는 힘들다. 

 

7. 장즈청은 어떻게 "조용히 뗴돈을 벌 수" 있었을까?

 

답은 아주 간단하다: 그는 전 중공당정군최고지도자 장쩌민의 손자이기 때문이다.

 

장쩌민이 권력을 잡고 있을 때와 "태상황"으로 있을 때, 아주 유명한 구호가 있다: "조용히 뗴돈을 벌자(悶聲發大財)"

 

누가 앞장서서 "조용히 뗴돈을 벌자"를 시행했을까? 바로 장쩌민가족이다.

 

1989년, "6.4"사태에 학생들의 선혈을 밟고 올라선 장쩌민은 중남해로 들어간다. 같은 해 7월, 중공중앙, 국무원은 <최근 몇건의 군중들이 관심을 가지는 일에 관한 결정>을 내놓는다. 거기에는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고위간부자녀의 사업활동을 견결히 제지한다."

 

다만, 이러한 종이위의 규정은 장쩌민에게 아무런 구속력도 없었다. 1993년 1월 장쩌민의 장남 장몐헝은 미국유학에서 귀국한 후, 장쩌민의 비호, 종용, 지지하에 관직도 오르고, 사업도 하며, 관직과 돈벌기를 모두 성공했다.

 

관직방면에서 장몐헝은 상하이야금연구소 소장, 중국과학원 부원장, 중국유인항천공정 부총지휘, 중국달탐사공정 부총지휘, 상해광원(光源)공정 총지휘, 중국과학원 상해분원 원장, 상해과기대학교장등의 직을 맡는다.

 

돈을 버는 방면에서 장몐헝은 1994년 9월 상해롄허(聯和)투자공사 법인대표가 된다. 이 회사의 투자분야는 전신, 금융, 의약등 여러 업종에 걸쳐 있다. 상해의 경제계인사들은 장몐헝의 동사직위는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상하이과강(過江)터널의 동사회에도 그의 이름이 있다.  

 

장쩌민은 아들 장몐헝이 기업을 운영하도록 허용했고, 이는 중공당정군 관리자녀들이 기업을 설립하여 사업을 하는 모범이 된다. 이때부터, 전국의 당정군관리자녀들이 기업을 만들어 사업을 하는 것이 유행하게 된다. 권력과 금전거래, 권력과 권력거래, 권력과 여색거래는 봇물이 터진 것처럼 중화대지를 휩쓸었다.

 

부정부패로 나라를 다스린 장쩌민과 관직과 사업을 모두 차지한 장몐헝 그리고 이를 통해 구성된 '권력금전거래망'은 장즈청의 '조용히 떼돈번다'의 가장 중요한 '자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