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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증시

중국 주식시장의 버블붕괴

by 중은우시 2022. 3. 18.

글: 김언(金言)

 

중국증시의 참상에 대하여 어떤 사람은 마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미사일'이 중국자본시장에 떨어져 일거에 중국주식시장의 버블을 터트려버리는 것같다고 말한다. '공군'이 이르는 곳마다 만신창이가 되고 촌초불생(寸草不生, 풀포기 하나 자라지 못함)하게 된다.

 

2월 24일 러-우전쟁이 개시된 이래, 또 다른 포연없는 전쟁이 어느 순간에 폭발하고 말았다. 일시에 해외에서 국내까지 중국개념주, 홍콩주에서부터 A주까지, 북향자금부터 남향자금까지, 거의 전부 붕괴해버렸다. 본전은 따지지도 않고 황급히 도주하는 형상이다. 중국상장시장의 주식은 일사천리로 무너져 내렸고, 피비린내가 진동하며, 시신이 곳곳에 널부러져 있으며, 핏물이 모여 강이 되고, 속속 전사소식이 들려온다.

 

중국개념주는 서사시급의 투매를 당했고, 거의 전멸해버렸다.

 

2021년초부터 지금까지 짧은 15개월동안 일찌기 월스트리트에서 인기높던 '중국개념주'의 시가총액은 10조위안(1.37조달러)가 줄어들었다. 이는 중국의 1년 GDP의 10%에 상당하는 금액이다.

 

누가 생각했겠는가. 인터넷IT주를 대표로 하며 성장성을 갖추었다고 얘기되며, 한때 주가상승률이 맹렬했던 323개의 미국에 상장된 중국회사들 중에서 156개의 중국회사는 최고점에서 90%이상 폭락했고, 그 비율은 48.29%에 달한다. 주가가 최고점에 비하여 절반이상 내려간 기업도 262개에 달하여, 81.1%에 이른다. 그중 알리바바, 텐센트만 하더라도 2거래일동안 시총 1조위안이 증발했으며, 디디의 주가는 최고점인 18달러에서 현재는 1.8달러로 내려갔다. 3월 11일 하루에만 44%가 하락했다. 신다(鑫達)그룹은 하루에 99.14%가 폭락하여 시가총액이 거의 제로가 되어버려, 고금중외의 주식시장에서 최고기록을 세워, 역대이래로 낙폭이 가장 크고, 가장 참담하게 폭락한 중국개념주가 되었다. 이를 보면, 해외투기자본은 푸틴보다 훨씬 총명하다. 자본시장을 통해서 귀신도 모르게 열전(熱戰)을 통한 약탈방식보다 더욱 큰 이익을 획득하는 것이다.

 

당연히 이는 중국기업들이 신용도 없고, 재무조작을 한다는 점에 기인한다. 루이싱(瑞幸)커피, 헝다, 상하이전기, 룽촹(融創)등 허위재무제표로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가져다 주었고, 최근 미국의 SEC는 정식으로 HFCAA(외국지주회사책임추궁법)을 통과시켜, 중국개념주에 대한 큰 우려를 폭발시켜, 중국개념주가 집단적으로 폭락하는 도화선이 되었다.

 

홍콩주식의 낙폭은 역사적이며, 홍콩반환전의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2021년 홍콩주식의 하락폭은 세계1위를 차지한 후, 최근 짧은 1달만에, 홍콩의 항생지수는 다시 24,792.77에서 18,415.08로 6,377.69포인트가 하락했다. 낙폭은 25.72%에 달한다. 2만포인트가 무너졌다는 것은 홍콩이 하룻밤만에 다시 1997년 홍콩반환이전의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동시에, 항생IT지수는 최고점인 11,000여포인트에서 현재는 4,000포인트에도 미치지 못한다. 낙폭은 70%에 달한다. 항생IT지수는 4천포인트가 무너지면서 역사최저기록을 나타냈다. 이렇게 하락폭이 심한 것은 역사적으로도 보기 드문 일이다.

 

실제로 항생지수는 2018년의 '반송중사태'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었다. 최고점인 33,484.08포인터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현재의 18,415.08까지 내려왔다. 항생지수는 과거 5년동안 이미 낙폭이 45%에 달했다. 즉 홍콩주식은 허리가 잘린 것이라 할 수 있다(절반이 되었다는 뜻). 이를 보면 홍콩은 '일국양제'에서 '일국일제'로 전락하면서 과거의 국제금융센터의 지위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A주는 다시 한번 전세계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해서, 세계1위의 베어마켓이 되었다.

 

3월 15일, 대륙의 상하이지수는 비류직하삼천척으로 3,200포인트, 3,100포인트가 차례로 무너졌다. 4.95%의 대폭락으로 장을 마친다. 이는 최근 2년간 최대의 낙폭이다. 그날 북향자금의 순유출은 133억위안에 달했다. 전체 3월동안 막 절반의 거래일이 지났는데, 북향자금은 이미 650억달러가 유출되었다.

 

연초부터 현재까지, 글로벌주식시장은 그다지 큰 등락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 중국의 증시만 22%의 시가총액이 줄어들었다. 90조위안의 시가총액으로 세계2위의 증권시장이라고 자랑했는데, 거의 20조위안이 증발해버렸다. 만일 최고점인 3,708포인트에서 계산하면, 현재의 3,023포인트는 이미 685포인트가 하락한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은 이렇게 우스개소리를 한다: 중국의 주식투자자는 아마도 행복한 것같다. 왜냐하면 시대가 너를 버렸지만, A주는 시종 너를 떠나지 않는다. 여러 해가 지났지만 그것은 항상 3,000포인트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다. 또 다른 주식투자자는 이렇게 자조한다: 오늘은 3월 15일 가짜제품단속일인데, 원래 목표가 A주였구나.

 

이전에 어느 예상가는 중국의 주식시장은 부동산시장을 대체하여 자금의 '저수지'가 될 것이며, A주는 16,500포인트까지 급등할 것이라고 했었다! 또 어떤 기구는 큰소리치며 에상했다: 중국은 앞으로 10년간 핫머니가 A주로 몰려들 것이다. 중국의 핵심자산은 반드시 백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돈벌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끊임없이 하락하는 중국증시는 남자축구보다도 힘을 쓰지 못한다. 경제성장속도가 세계1위라고 자랑하는데, 주식지수는 매년 세계최저를 차지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버블은 아직 다 제거되지 않았는데, 국가자금이 뛰어들어 주식시장을 부양시킨다.

 

3월 16일 오전, 상하이지수가 3,000포인트까지 무너지려 할 때, 부총리 류허는 금융6개 부위를 소집하여 긴급회의를 개최한다. 오후에 중국당국은 금융방어전을 개시한다. 국가자금이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왔다. A주시장은 롤러코스트처럼 놀라운 대역전을 이룬다. 직접 150포인트를 끌어올렸다. 더욱 놀라운 것은 홍콩주식이었다. 텐센트는 23%가 급등하고, 알리바바는 27%가 급등했다. 메이퇀, 징동도 30% 폭등한다. 항생IT지수는 22.2% 폭등했다. 다시 한번 인상폭의 역사기록을 세운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저녁의 중국개념주였다. 팡둬둬는 직접 배로 올랐다. 베이커는 65%가 오르고, 아이치이는 50%가 올랐으며, 핀둬둬는 45%가 올랐다. 다시 한번 사람들의 인식을 뒤집어 버린다.

 

기실, 이건 단지 시장에서 심각한 투매가 일어난 후에 나타난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 이상할 것도 없다. 중국당국이 실질적인 호재를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앙은행을 통하여 현금을 풀어서 상장회사들로 하여금 주식을 사들이게 한 것이다. 이건 그저 지수를 끌어올려 주식시장의 붕괴를 막겠다는 것뿐이다. 자신의 돈을 왼쪽주머니에서 오른쪽주머니로 옮긴 것이다. 이를 통해 기억력이 나쁜 주식투자자들이 계속 중공을 위해 가마를 들고 있게 유혹하는 것일 뿐이다. 비록 중국당국에게는 여러가지 증시를 활성화시키는 도구를 가지고 있지만(예를 들어 지불준비금이율인하, 인화세인하등), 그러나 17일오후 관련부서에서 증권회사이 최저결제준비금납부비율을 낮춰서 약 400억위안의 유동성을 풀고난 후에, 오히려 주식시장은 고점에서 다시 하락한다. 이는 닭을 훔치려다 실패하면서 쌀까지 썩어버린 꼴이다. 미처 도망치지 못했던 주식투자자들에게 도망칠 기회를 준 것뿐이다.

 

금융위기는 이미 닥쳤다. 주식시장은 계속 바닥을 길 것이다.

 

모두 알고 있다시피, A주가 연속 폭락하는 것은 외부적 요소도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내부적 요소이다.

 

먼저, 시장은 경제하락에 대한 우려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을 넘어섰다. 중국양회는 2022년 GDP성장목표를 5.5%로 잡았다. 이 숫자는 중국에서 최근 40년동안 최저수준이다. 그리고 이후 매년 더 낮아질 것이다. 2021년 대량의 부동산기업에 문제가 터진 것을 계기로 과거 40여년동안 '부동산+토지재정+인프라건설+저급대외무역'의 발전모델은 더 이상 지속하기 어려워졌다. 이는 중국의 부동산버블이 이미 파괴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경제하락, 기업도산, 모든업종이 힘들고, 감원감봉, 신용대출이 머누지고, 재원이 부족하며, 정부지출이 긴축되는 곤경하에서, 경제의 바로미터인 주식시장만 잘 나갈 수는 없다. 앞으로 오랫동안 바닥에서 배회할 것이다.

 

다음으로, 중국대륙의 주식투자자들의 피는 이미 말랐다. 10년동안, 중국의 공수투백랑(空手套白狼)으로 주식투자자의 손에서 이미 20조위안의 돈을 빼앗아 갔다. 2021년만 보더라도, 자금조달로 빼낸 돈이 2.7조위안에 달한다. 최근 2년간, 경제가 불경기인 상황하에서, A주에 상장된 신규주식이 천여개에 달한다. 그리고 줄을 서서 상장을 기다리는 기업은 줄지 않고 오히려 늘고 있다. 현재 IPO심사를 받고 있는 기업만 827개에 달한다. 이들 크고 작은 기업은 허위조작, 재무포장을 통하여 증권시장에서 IPO로 돈을 끌어모은다. 그후에 무제한으로 융자를 받아 더욱 자금을 끌어모은다. 하나의 기업을 여러 개의 회사로 분할하고 다시 각각 상장시켜 돈을 끌어모은다. 다시 채권을 발행하여 또 돈을 끌어모은다. 그후에 엄청난 물량이 Lockup에서 풀리면서 현금화하고, 지분비율을 줄이고, 다시 현금화한다; 결국 닭을 잡아 달걀을 취할 때까지, 주식투자자들은 뿌리까지 뽑혀버리게 되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미국의 이자율인상은 글로벌금융위기를 일으킬지도 모른다. 구미에서 전면적으로 이자율을 올리면, 인민폐환율은 급속히 평가절하될 것이고, 이로 인해 자금은 선진국으로 흘러들어갈 것이므로 중국은 진퇴양난에 처하게 될 것이다. 한편으로, 인민폐의 이자율을 내리게 되면 외자가 철수하게 될 것이고, 이자율을 내리지 않으면, 소비와 투자의욕은 고채무, 고이자의 압박을 견디기 힘들 것이다. 하물며 미국의 연준은 3월 0.25%를 올리기로 한 후 앞으로 연속 6번 인상하여 2022년말에는 이율이 1.9%에 이를 것이며, 2023년에는 2.8%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아마도 5월에 자산을 줄이겟다고 선언할 것이다. 속도는 지난번보다 더욱 빠를 것이다. 달러자금이 회수되면, 시장에는 공황정서가 나타날 것이고, 원래 약해빠진 A주에게는 엄청난 재난이 닥칠 것이다.

 

넷째로, 서방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이미 그 시범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미국이 이미 경고를 날렸다. 만일 중국이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 군사와 경제원조를 진행한다면, 중국에 대하여 상응한 제재조치를 취하겠다고. 그리하여 후각이 예민한 자본은 리스크를 피하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 중국에 대한 우려가 만연했다. 그리하여 미리 발을 빼고 있는 것이다. 속속 중국의 증권시장과 채권시장에서 빠져나가는 것이 안전하다고 보는 것이다.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해는 저물고 갈 길은 먼 중국당국은 원래 러-우전쟁을 이용하여 국내위기와 국제적인 시선을 돌리려고 했었다. 그리하여 국제경찰인 '미국'이 중공정권에 손을 쓸 여유가 없게 되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중국과 오랫동안 함께 온기를 나눠온 러시아는 현재 국제사회에서 사상유례없이 고립되었다. 푸틴은 국내의 정치적지위마저도 위험해졌다. 결국 순망치한, 고장난명의 중국은 국제사회의 표적이 되어버렸다. 더 이상 무슨 역할을 하기 힘들게 된 것이다. 만일 중국이 타이완해협전쟁까지 일으켜 버린다면, 대륙의 주짓시장은 러시아처럼 폐쇄될 것이고, 전체 사회는 아마도 문혁때의 폐쇄국가로 되돌아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