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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역사사건/역사사건 (문혁후)

장위징(張玉婧)사건: 미국을 뒤흔들었던 '간첩'사건의 실상은...?

by 중은우시 2021. 12. 20.

글: 내여가(乃與歌)

 

2년전 전미국을 뒤흔들었던 '중국간첩' 장위징을 기억하는가?

몰라도 상관없다. 내가 기억을 되살려 주겠다.

그때 매체에서 사용한 그녀의 이름은 "Yujing Zhang"이었다. 중국에서 너무나도 흔한 이름이다.

그러나 이 이름은 평지에 떨어진 벼락처럼 미국을 뒤흔들었다.

그녀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 신문이 없었고, 그녀의 이름은 인기검색어에는 모두 올라갔다.

용모도 평범하고, 무슨 배경도 없는 한 여자가 하룻밤만에 국제뉴스의 대스타가 되어버렸고, 양국의 고위층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그녀의 운명은 재판을 받고 바뀐다. 미국에서 앞뒤로 합쳐서 2년간이나 구금되어 있었다.

듣기에 화웨이공주와 비슷하지만, 며칠 전 장위징이 귀국했는데 대우는 천지차이였다. 꽃다발도 없었고, 전용기도 없었다. 그리고 인터넷을 가득 채운 축하도 없었다.

가족들 말고는 미국에서 2년이나 감옥밥을 먹은 이 여자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녀의 부모들이 눈물콧물 흘리면서 딸을 맞이하면서 "마침내 돌아왔구나!"라고 소리치는 외에 많은 사람들은 이미 이 이름에 대한 기억이 모호해져 있었다.

그러나 2년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1. 신비한 게스트

 

2019년 3월 30일, 장위징은 혼자서 예복을 입고 트럼프의 별장으로 갔다. 플로리다의 날씨는 맑았다.

야자수를 가득 심은 해변 별장은 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부호들의 집결지였다.

이 별장은 1985년 트럼프가 800만달러도 되지 않는 금액에 매입했고, 수십년간 개조를 거쳐 그가 대통령에 취임한 후에는 외교장소가 된다.

나중에 이곳은 트럼프의 개인별장으로 골프를 치고 수영을 하고 산책을 하면서 휴가를 보냈다. 그리고 여러번 이곳에서 외국귀빈을 접대한다. 많은 스타들과 정계요인들도 이곳을 자주 찾았다. 나중에 사람들은 아예 이곳을 "겨울백악관"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겨울백악관"은 백악관과 마찬가지로 경계가 삼엄했고, 미국비밀경호국의 경호원들이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이처럼 훌륭한 무기장비를 갖춘 경호원들도 이 특별한 게스트를 보고는 어찌해야할지를 몰랐다.

그녀는 33살이 중국여권을 지닌 상하이여자였다.

경호를 책임진 비밀경호국의 경호원들은 의혹에 휩싸인다.

그녀가 가지고 온 것은 중국어만 쓰여져 있는 초청장이었다. 그녀는 유창하지 않은 영어로 자신은 "국제지도자엘리트포럼"에 참석하러 왔다고 말했다.

정문을 지키는 경호원은 그녀의 중국어를 잘 알아듣지 못해서, 한참동안 얘기를 나눈 끝에 그녀를 또 다른 "별장의 장(張)씨성을 가진 회원"의 딸이라고 오인해서 그녀를 들여보내준다. 

장위징은 그렇게 별장의 골프카트를 타고 당당하게 겨울백악관으로 들어간다. 리셉션에 도착했는데, 리셉션의 담당자는 더욱 명해진다. 아무리 찾아도 초대명단에 그녀의 이름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뿐아니라, 경호원은 CCTV를 통해 이 여자가 골프카트에서 내려 리셉션으로 가기 전에 야자수 아래를 한바퀴 돌기도 하고, 수양장 옆에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반시간 가량을 이곳 저곳 다니다가, 그것도 시들해졌는지 리셉션으로 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침이 막 떠났다. 그런데 정오에 이 의심스러운 인물이 나타난 것이다. 비밀경호국의 경호원들은 뭔가 잘못되었다고 여기고 장위징을 억류한다.

 

2. 미국몽

 

장위징은 이번 미국행이 그녀의 일생을 완전히 바꿔놓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장위징은 사기꾼이 아니다. 그녀의 손에 쥐어져 있는 "유앤화인우호협회만찬"의 초청장은 그녀가 반년전인 2018년 13만위안의 돈을 주고 구매한 것이다.

이 '특권'을 가지게 된 것은 그녀의 온라인사업자 단체방에서 유엔산하기구에서 일한다는 찰스리(Charles Li)라는 사람 덕분이다. 

온라인사업자들 단체방에서 이 사람은 유엔의 어느 기구의 중국분사무소에서 일하고 있으며, 인맥이 좋고, 심지어 외국고위층들과의 접촉도 어레인지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전에 전대통령 오바바와의 국내에서의 면담도 어레인지해준 적이 있다고 했다.

장위징같은 금융업종사자에게 인맥은 아주 중요하다. 설사 그 관계를 활용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손해보는 장사는 아닌 것이다.

하물며, 장위징은 이런 일에 익숙했다. 그녀는 이 일이 처음도 아니다.

이전에 그녀는 다른 채널을 통해, 마라라고(Mar a Lago)에서 트럼프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를 만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때 그녀는 이미 단맛을 한번 보았었다.

장위징은 이번에는 그 유명한 미국의 현임대통령 트럼프 본인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그리하여 그는 시원스럽게 13만위안의 "트럼프만찬입장권"을 구매했던 것이다. 그전에 찰스는 그녀에게 이런 말도 했었다: "전대통령 클린턴부부와의 만찬으로 바꾸면 어떠냐? 가격도 더 싸고 할인까지 해줄 수있다!"

장위징은 할인같은 것은 필요하지 않았다. 그녀는 찰스에게 이렇게 대답한다: "전직 대통령을 봐서 뭐 좋을게 있겠는가."

2019년 3월말, 장위징은 상하이에서 비행기를 타고 현임대통령을 만나러 떠난다.

그러나 그녀와 그녀의 가족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번에 한번 떠나서 2년이나 돌아오지 못할 줄은.

 

3. 간첩혐의

 

그날 비밀경호국은 이 대통령별장을 쳐들어온 여자에 대하여 4시간이나 심문한다. 당연히 몸수색도 거쳤다.

다른 것은 말할 것도 없이, 그녀의 몸에서 USB를 찾아낸다. 그리고 경호원이 이 USB를 비밀경호국의 컴퓨터에 삽입했을 때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중독되고, 미친 듯이 악성소프트웨어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이 여자가 비밀경호국시스템을 파괴하려는 '여간첩'이라고 오해할 만했다.

장위징은 체포되었고, 추가로 철저한 조사를 받게 된다.

결과는 대통령비밀경호국조차도 멍할 수밖에 없었다.

조사결과 그녀는 10년짜리 미국비자를 보유하고 있고, 중국의 금융회사에 일하고 있었다. 회사는 주가조종혐의로 중국증감회로부터 중벌을 받았으며 신용은 의심스러웠다.

만찬에 관해서는 확실히 이전에 개최된 적이 있었다. 원래 트럼프의 여동생 엘리자베스 트럼프를 위해 연 자선만찬이었다. 그러나 일찌감치 취소되었다.

이 낯선여인이 중국어로 된 초청장을 들고 이미 취소되어 존재하지 않는 만찬에 참가하겠다고 나타났으니 괴이할 수밖에 없다.

더욱 괴이한 점은 비밀경호국은 장위징이 머물던 호텔에서 5장의 SIM카드, 9개의 USB, 그리고 몰래카메라검사장비를 발견한 것이다. 

비밀경호국이 업무소홀로 이런 여자를 미국대통령의 별장에 들어가도록 했던 것이다.

만일 이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그들은 밥그릇을 날려버릴 수 있었다.

이 여자를 감옥에 보내지 않으면, 수습이 곤란할 터였다.

 

4. 아무도 네가 누구인지에 관심이 없다.

 

그러나 중국과 관련된 이슈라면 미국의 매체는 항상 커다란 관심을 나타낸다.

특히 이 이슈가 '간첩'과 연관된다면 그것은 더더욱 그러하다.

Yujing Zhang이라는 이름이 각 대형신문에 오르기 시작한다. 심지어 어떤 소규모신문에서는 <중국미녀간첩이 백악관을 침입하다>라는 제목까지 달았다. 무절제한 뉴스제목이 여기저기서 나타난다.

트럼프는 직접 이 여자가 간첩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저 해프닝일 것이라고 말했고, 많은 사람들도 이렇게 엉성한 간첩은 본 적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렇다고 하여 정치인들의 선전을 버티지 못했고, 당시 국무장관인 폼페이오는 심지어 매체의 앞에서 이런 말까지 한다:

"이것은 중국의 간첩활동이 이 정도로 심해졌다는 것을 설명한다"

일시에 장위징이 진짜 간첩인지 아닌지는 이미 중요하지 않게 되어 버렸다.

중요한 것은 그녀가 충분히 의심스럽고, 충분한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녀와 관련하여 여러가지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미국인의 눈으로 볼 때, 정상적인 사람이 집밖으로 나가면서 몇대의 핸드폰, 몇개의 USB, 그리고 몰래카메라감시장비까지 갖추고 다닐 리 없다는 것이다.

장위징은 울고 싶어도 눈물이 나오지 않을 지경이었다. 그녀는 분명히 금융에 종사하는 온라인사업자일 뿐인데. 

 

5. 국제사기꾼

 

매체들이 시끄럽게 보도하면서 미국인들은 장위징이 소지한 초청장의 배후를 캐낸다. 그리고 그와 관련된 괴이한 산업망이 드러난다.

간단히 말해서, 이것은 중국인들이 자기 동포를 사기친 것이다. 사기친 인물은 찰스리라는 인물과 신디양(Cindy Yang)이라는 인물이다.

찰스리는 여러 직책을 가지고 있는 남자이고 그 직책은 모두 외국것들이었다.

2004년에 그는 아직 중국에 있었고, 아직 성이 이(李)가 아니었다. 왕용쥔(王擁軍)이었다. 당시 그는"미국세계은행연합투자집단 북경판사처"의 대표조리였다.

2007년, 왕선생은 성을 바꾸어 리충뤼(李崇瑞)가 된다. 일거에 나스닥 모기구의 주중국연락인이 된다.

2019년, 그는 다시 찰스리박사가 되고 '유엔화인우호협회중국분부' 대표가 된다.

당신의 예측이 틀리지 않았다. 그는 사기꾼이다. 2010년을 전후하여, 그는 중국이 정상계에서 구르다가 남방주말에서 이름까지 까발려진다. 다만 증거부족으로 법적 처벌까지는 받지 않았다.

나중에 그는 미국에 페이퍼컴패니를 설립하고 유엔산하기구로 행세했다. 그러면서 일약 닥터리가 되어 마이애미의 신디양과 사업을 함께하게 된다. 신디양은 안마업소를 운영하는 여자이다.

신디양에 대하여도 흑역사가 많다. 마이애미헤럴드에 따르면 그녀가 운영하는 안마업소는 섹스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리고 일찌기 미국프로스포츠팀의 구단주가 그녀의 가게에서 기자들에게 사진이 찍히는 바람에 물러나기도 했다. 그리고 그녀는 공화당의 자금후원자중 한명이다.

그녀는 트럼프와 정말로 만난 적이 있고, 같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런 관계로 그들 두 사람은 새로운 국제적인 사업을 기획한다.

그게 무엇인가? 국내의 정상계 과기계의 유명인사들과 미국의 고위층 정계요인과의 만남을 중개하는 서비스이다.

트럼프가족이ㅡ 만찬에 참가하는 가격은 2만달러이다. 만일 직접 본인과 만나려면 5만달러를 내야 한다.

미국의 정상계 명사들은 이런 '유상만남'을 받아들인다.

그래서 찰스리는 그때까지는 아직 사기꾼이라 할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그에게 돈을 주면 정말 미국대통령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윈윈이다.

찰스리와 신디양은 이런 장사를 통해서 미국정계의 고위층에 접근했을 뿐아니라, 중국내의 정상계에서도 이름을 알린다.

미국 비밀경호국은 장위징의 진술을 들을 때, 이 찰스리가 중국국내고위층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이 한무더기 있다는 것을 알아낸다.

이는 비밀경호국으로 하여금 장위징은 찰스리와 함께 정부와 관련이 깊은 인물이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이제 장위징은 황하에 뛰어들어도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힘들게 되었다.

 

6. 감옥에 들어가다.

 

장위징은 이렇게 법정에 끌려간다. 재판현장은 환타지같았다.

법관이 비밀경호국의 직원에게 묻는다: 너희는 왜 이 여자가 간첩이라고 의심했는가?

비밀경호국: 그녀는 핸드폰을 여러 대 가지고 있고, 카메라감측장비도 가지고 있고, 기괴한 초청장도 있으며, 우리에게 영어를 할 줄 모른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런데도 간첩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법관: 그것만 가지고?

비밀경호국: 그녀는 바이러스가 심어져 있는 USB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컴퓨터에 넣으니 미친듯이 악성소프트웨어를 설치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마터면 비밀경호국의 컴퓨터를 마비시킬 뻔했습니다. 그래도 간첩이 아닙니까?

법관: 그건 직접증거가 될 수 없다.

비밀경호국: 그녀는 의심스러운 인물과 교분이 있습니다(찰스리와 신디양을 가리킴), 두 사람은 백악관 고위층에 잠입해서 사진을 같이 찍었습니다. 그래도 간첩이 아닙니까?

변호사: 여러분, 저는 이것이 오해라고 믿습니다. 사실은...

장위징: Oh Shut up! 너희 미국인들이 공동으로 나를 괴롭히는구나. 너는 가라. 이제부터 내가 스스로 변호하겠다(그리하여 장위징은 재판과정에서 변호사를 해임했다)

법관: 원래 영어를 할 줄 아는가? 그럼 몇 가지 물어볼 것이 있다...

장위징: 답변을 거부합니다.

이상의 내용은 허구가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 다시 이 재판을 되돌아보더라도, 아마 어느 작가도 이렇게 쓸 수 없을 것이다.

결국, 법정은 장위징이 간첩죄에 관련되었다는 증거는 전혀 찾아내지 못한다.

다만, 법정모욕죄와 연방공무원에게 허위정보를 제공한 것(원화는 Lie everything about she knew), 개인주거에 함부로 침입한 것으로 유기징역 8개월형을 받는다.

그러나, 장위징은 8개월의 형기가 끝난 후 전세계는 팬데믹으로 완전히 바뀌어버렸다.

연방기관이 팬데믹기간중 업무가 마비되어서, 장위징은 다시 이민구류센터에서 2년간 갇혀 있었다. 결국, 며칠전에야 비로소 귀국할 수 있었다.

 

7. 보통사람

 

여러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과 달리, 장위징은 친구들이 보기에 그저 '보통의 여자'이다. 최소한 원래 그랬었다.

보통의 학력, 보통의 용모, 보통의 성격. 외향적이지도 내향적이지도 않고, 사람들이 싫어할만하지도 않고 사람들이 좋아할만하지도 않은...

그녀는 2008년 상해재경대학을 졸업하고 졸업후 증권투자회사에 입사한다. 안정적인 직업이었다.

2013년, 장위징은 그녀보다 11살많고 금융과 투자에 종사하는 야오(姚)선생을 알게 되고, 그때부터 e비지니스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그동안 e비지니스의 발전은 미쳤다고 해야할 정도였다. 단체방에서 마세라티를 자주 언급하는 분위기하에서 장위징도 그 대열에 동참했다.

그녀는 원래회사를 떠나 "지영자산관리유한회사"라는 기업으로 옮겨간다. 회사는 클럽을 가지고 있었는데, 주로 회원들에게 오스카영화스타들과 함께 사진찍을 기회를 주는 것이었다.

그냥 듣기에도 페이퍼컴패티같은 이 회사는 사무실조차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썼다.

다만 불량상품을 팔면서 자신조차도 쓰지 않는 삼류 e비지니스종사자들과 달리 장위징은 정말 자신의 사업가치를 믿고 있었다.

그녀의 친구에 따르면 그녀는 자신의 클럽이 참여자에게 '수백만달러'의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이것은 그녀가 13만위안이나 주고 만찬에 참석하는 입장권을 샀다는 데서도 알 수 있다.

장위징은 자아최면에 들어갔고, 그녀의 경제상황으로 보면 그녀는 정말 이 업무를 통하여 약간의 돈을 벌었다. 그리하여 그년느 자신의 사업가치에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된다. 

법정에서 이런 장면도 있었다. 검찰측이 내놓은 조사결과에 따르면, 장위징은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에, 이미 어떤 채널을 통하여 트럼프별장의 만찬이 취소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돈을 반환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그냥 플로리다로 날아간 것이다. 운에 맡겨보자는 심정으로.

여러 방면의 상황을 보면 그녀가 이번 '트럼프만찬'에 참가하려는 동기는 아마도 자신도 찰스리와 신디양과 유사한 산업망에 뛰어들어 이익을 나눠먹으려는 생각을 가졌던 것같다.

이러한 이해할 수 없는 집착의 배후에 보통사람의 '계급상승'의 집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몇년전 온라인사업자들은 대량의 '계급상승'의 환각을 제공했다. 그들 자신들조차 이런 환각을 믿었던 것이다.

귀국하기 전에, 장위징은 소장을 손으로 써서 낸다. 미국정부가 인권을 침해하고, 불법적으로 장기간 구금했다는 이유로 2억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절차를 제대로 밟지 못해서 연방법원이 수리하지 않았다. 장위징은 강제출국당했고, 쓸쓸히 귀국해야 했다.

아무도 그녀가 미국에서 2년간 무엇을 느꼈는지 알지 못한다. 그리고 그녀의 이후 삶이 어떨지도 아무도 알지 못한다.

모든 사람들이 우스개거리로 얘기하는 "USB언니 장위징"의 이야기는 아마도 당사자만 그 씁쓸함을 알고 있을 것이다.

'달과 육펜스'의 스트릭랜드가 말한 것처럼 "꿈의 포로가 된 사람은 바로 자신의 액운을 쫓는 것이다."

환각속에서 달리는 사람은 현실의 돌맹이를 만날 때 왕왕 더욱 참혹하게 쓰러지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