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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치/중국의 군사

중국의 5대전구(五大戰區) (상)

by 중은우시 2021. 11. 4.

글: 주전(周田)

5대전구

중국의 5대전구는 각자 서로 다른 공방의 임부를 부여받고 있다. 그러나 전구내에 배치된 군사력만으로는 그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 실전에서는 반드시 각 전구의 부대를 새로 배치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하나를 움직이면 전체가 흔들린다. 현존하는 전구의 군사력을 일단 대규모로 이동시켜버리게 되면, 즉시 만신창이의 곤경에 처하고 말 것이다.

 

중국이 소리높여 외치고 있는 타이완해협의 작전방향이건 아니면, 동해, 남해의 작전방향이건, 혹은 중국인도변경의 대치전이건, 혹은 북방의 러시아와 한반도의 위협을 상대하는 것이건, 그리고 중국고위층이 가장 신경쓰는 베이징의 방위이건 어느 한 방향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중국군대는 바로 이동시켜야 하고, 다른 전략방향은 즉시 곤란한 지경에 처하게 될 것이다.

 

가장 핫한 타이완해협작전방향

 

중국군대는 타이완해협에서 가장 자신있게 소리치면서 계속하여 타이완을 공격할 것이라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다만 동부전구는 확실히 독자적으로 이런 규모의 작전임무를 완성할 수가 없다.

 

동부전구는 장쑤, 상하이, 저장, 안후이, 장시, 푸젠의 6개 성급행정구역을 관할한다. 사령부는 난징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략방향은 제1도련의 타이완 뿐만이 아니라, 댜오위다오(센카쿠열도), 류쿠군도 와 일본등을 포함한다.

 

중국이 동부전구를 설립할 때, 타이완해협과 동해방향을 합쳐서 고려했는데, 이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다만 중국이 동시에 타이완과 일본을 공격한다면 <미일안보조약>이 즉시 집행되고, 중국은 미국, 일본, 타이완과 동시에 전투를 벌여야 한다. 지금 미국, 영국, 호주가  AUKUS군사동맹을 체결했고, 미국의 참전은 바로 영국과 호주도 참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의 실력으로 미국, 일본, 영국, 호주, 타이완의 연합군을 상대하여 이길 가능성은 전혀 없다. 중국이 그저 도발하면서 전쟁을 개시하지 않거나, 타이완해협에서는 위험을 무릅쓰고 공세를 취하지만, 동해에서는 수세를 취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중국은 결국 동시에 미국, 일본, 영국, 호주, 타이완연합군을 상대해야만 한다.

 

중국은 타이완해협에서의 전쟁을 속전속결로 끝내겠다고 말한다. 미국이 전력으로 지원을 오기 전에 타이완에 전면적으로 상륙할 것이라고 한다. 심지어 2주일의 시간표까지 내놓았다. 그러나, 동부전구의 현재 전력으로는 이런 임무를 완수하기 어렵다. 중국이 만일 다른 전구에서 병력을 지원받는다면 확실히 2주일로는 부족하다. 전격전을 일으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동부전구

최대한 즉시 투입할 수 있는 것은 2개의 집단군이다.

 

중국의 육군은 모두 13개 집단군이 있다. 동부전구에 배속된 것은 3개로 각각 71집단군, 72집단군, 73집단군이다. 중국의 해병대는 6개의 해병여단을 보유하고 있다. 동부전구에는 2개여단이 배속되어 있고, 1개여단의 인원은 6천여명이다.

 

제72, 제73집단군에는 각각 2개의 수륙합성여단이 있다. 제71집단군은 장쑤에 주둔하고 있어 중장비합성부대이다. 그리하여 제1차상륙작전에는 참가할 수도 없고, 동해방향의 방어를 진공상태로 만들 수도 없다.

 

그러므로, 중국이 만일 타이완해협에서 돌연 기습작전을 펼친다면, 빠르게 전장에 투입할 수 있는 부대는 실제로 2개의 집단군뿐이다. 합계 13만명이다. 타이완의 18.8만명의 상비군에 비하면 열세이다. 맹목적인 공격은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이 2개의 집단군에서 진정 제1차 상륙작전에 참가할 수 있는 것은 4개의 수륙혼성여단이다. 그외에 해병대 2개여단이 추가될 수 있다. 상륙부대 6개 여단의 인원은 합계 3.6만명이다. 다만 동부전구가 가지고 있는 대중형수륙양용상륙함으로는 한꺼번에 이들을 운송할 수가 없다.

 

중국 최신의 075형수륙양용공격함은 남부전구에 배속되어 있다. 071중형상륙함 5척은 이미 남부전구에 배속되었고, 3척은 동부전구에 배속되었다. 척당 탑승인원은 600-800명이다. 4척의 공기부양정은 1대의 탱크 혹은 2대의 장갑차를 실을 수 있다.

 

072형상륙함중 15척은 동부전구에 배속되었고, 12척은 남부전구에 배속되었으며, 2척은 북부전구에 배속되었다. 척당 250명, 10대의 탱크 혹은 장갑차를 실을 수 있다. 073소형상륙함은 동부전구에 4척이 있다. 

 

이상의 상륙함이 한번에 운송할 수 있는 것은 6개여단의 장비와 인원의 일부뿐이다. 중국이 만일 다른 전구에서 상륙함을 지원받거나, 혹은 민간의 선박을 대거 징용한다면 바로 작전의도가 노출되어 버릴 것이고, 기습공격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  2개 집단군의 많은 병사들은 탱크, 대포, 헬기를 버리고, 수천척의 민간소형선박에 타서 상륙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상대방의 주목을 끌게 되어, 현대무기의 살상력을 피해갈 수가 없다. 설사 잔여부대가 상륙에 부적합한 해안에 상륙한다고 하더라도, 겨우 경형무기만을 휴대할 뿐이고, 보급도 이루어질 수 없다. 기본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없는 것이다.

중국의 육군배치도

중국이 더 많은 집단군을 참가시킬 수 있을까?

 

중국이 인해전술을 취한다면, 다른 전구에서 최소한 4개의 집단군은 참전시켜야 할 것이다. 합계 6개집단군 40만명이다. 그래야 2:1의 숫적 우세를 차지할 수 있다. 만일 3:1의 병력우세를 차지하려면, 중국은 8개집단군 약 52만명을 참전시켜야 한다. 그렇게 되면 5대전구에 겨우 1개집단군만 남는다. 어느 한 방향에서 방어하기도 곤란한 상황이 된다. 다른 전쟁에 대응할 겨를이 없게 되고 베이징마저 방어할 수가 없게 된다.

 

중국이 다시 4개 혹은 6개 집단군을 추가로 참전시킨다고 하더라도, 기밀을 유지할 수가 없다. 2주일에 완성할 수도 없다. 미국, 일본, 영국, 호주, 타이완연합군에게는 충분한 준비시간이 있다. 그리고 아마도 적절한 시기에 선제공격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중국이 가장 쉽게 참전시킬 수 있는 부대는 첫째, 남부전구의 광저우에 주둔하는 제74집단군이다. 타이완해협에서 거리가 가깝다. 남부전구에는 그렇게 되면 윈난 쿤밍에 주둔하는 제75집단군만 남게 돈다. 일부 작전여단이 부득이 광동, 광서방향으로 옮겨와서 제74집단군이 떠난 빈자리를 메워주어야 할 것이다. 다만, 윈난을 완전히 비울 수도 없다. 만일 미군이 남해에서 제2전장을 개전하거나, 심지어 직접 하이난과 광둥지구를 위협하면 남부전구는 속수무책이 될 수밖에 없다.

 

중국은 중부전구의 허난에 주둔하는 제83집단군을 참전시킬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중국중앙군사위의 유일한 예비부대가 없어지는 것이다. 그외에 중국은 서부전구의 쓰촨 청두에 주둔하는 제77집단군을 참전시킬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서부전구는 이제 76집단군만 남게 된다. 중국-인도국경충돌에 대응할 수가 없을 것이고, 더더구나 기나긴 국경선을 보살필 여력도 없어질 것이다.

 

중국은 중부전구에서 허베이 바오딩에 주둔하는 제82집단군을 참전시킬 수도 있다. 중부전구는 그렇게 되면 81집단군만 남는다. 베이징을 보위하기 어렵게 된다. 그렇게 되면 중앙군사위의 기관은 아마도 부득이하게 샨시(陝西)로 이동하여야 할 것이다.

 

북부전구는 더더욱 움직이기 어렵다. 산둥 웨이팡에 주둔하는 제80집단군이 떠나게 되면, 황해방향의 베이징은 육로의 대문이 활짝 열리게 되는 셈이다. 랴오닝 랴오양에 주둔하는 제79집단군이 떠나게 되면, 랴오동반도, 한바도와 발해만북부는 무인지경이 될 것이다. 헤이룽장성 하르빈에 주둔하는 제78집단군이 떠나게 되면, 러시아에 대하여 완전히 무방비상태가 되어 버린다.

 

어찌되었건, 중국이 4개집단군을 추가로 타이완해협에 참전시킨다면, 다른 전구의 방어력에 즉시 문제가 발생한다. 만일 6개집단군을 동원하려고 한다면 더더욱 어려워진다.

 

설사 중국이 위험을 무릅쓰고, 그렇게 병력을 충원하더라도, 중국의 부족한 상륙함으로 그다지 큰 역할은 하지 못할 것이다. 제해권을 장악하지 못하는 상황하에서, 대다수는 아마도 금방 침몰당해버릴 것이다.

중국 해군배치도

해군은 타이완해협작전을 진정으로 지원할 수가 없다.

 

동부전구의 동해함대는 7,500톤짜리 052D형구축함이 아마도 7척 있을 것이다. 이건 대형전함이라 할 수 있다. 나머지는 모두 중소형 전함이다. 스스로를 방어할 수조차 없다. 더더구나 상륙함대를 호위할 수는 없다. 이들 함정은 기본적으로 함대지공격미사일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 함포구경이 너무 작다. 타이완연해의 진지에 거의 위협이 되지 못한다. 함포의 사정거리도 길지 않다. 만일 위험을 무릎쓰고 가까이 다가가면 타이완의 대함미사일공격을 방어할 방법이 없다.

 

중국은 제해권을 차지하기 위해, 반드시 남해함대와 북해함대를 동원해야 한다. 거기에는 2척의 항공모함, 3척의 055형국축함과 그외 10여척의 052D형구축함이 포함된다.

 

남해함대가 출동하면, 남해는 아마도 미군 잠수함으로부터 제1차공격을 받게 될 것이다. 바시해협과 필리핀해에서 또한 더 많은 잠수함의 공격을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미군의 공중타격과 해상함정공격도 받게 될 것이다. 아마 남해함대는 타이완해협에 도착하기도 전에 기본적으로 전멸해버릴 것이다. 중국은 남해 군사도서들이 하나하나 파괴되는 것을 지켜보아야 할 것이고, 하이난군사기지와 잠수함기지도 뒤를 이어 파괴되어 버릴 것이다. 남는 것은 미군이 중국의 남부전구를 통해 상륙작전을 할지 말지를 보는 것뿐이다.

 

중국의 북해함대는 위험성이 더욱 크다. 동해에 진입하기만 하면, 아마도 미군전투기의 공대함미사일의 사정거리내에 들어갈 것이다. 만일 위험을 무릎쓰고 미야코해협을 지나가면 지대함미사일의 타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중국의 북해함대도 마찬가지로 미국, 일본 잠수함과 해상전함의 공격을 막아낼 수가 없다. 중국군함의 미사일방어시스템은 아주 취약해서, 자체방어조차 불가능하다. 무슨 항공모함 호위는 생각할 수조차 없다. 북해함대는 남해함대와 마찬가지의 운명에 직면할 것이다.

 

제해권이 없으면, 중국의 대형상륙함은 그저 표적이 될 뿐이다. 장갑부대의 상륙도 기대하기 어렵다. 그저 사람에 의존하여 상륙할 수밖에 없다.

 

중국공군은 타이완해협을 통제할 수 없다.

 

중국의 군용기가 속속 타이완영공을 침범하고 있어 타이완해협의 제공권을 장악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동부전구에서 공군은 실제로 전혀 우세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동부전구에 배속된 것은 Su-30전투기 1개여단, 합계 30-40대, J-16전투기 2개여단, 합계 60-80대가 있다. J-16이 타이완해협에 자주 출몰하는데 그것은 중국이 가장 믿는 전투기이기 때문이다. 그외에 J-11B도 2개여단이 있을 것이다. 합계 60-80대가 있다. 그러나 출동은 상대적으로 적다. J-16의 예비기이다. 그러나 대함, 대지타격능력이 결핍되어 있다. J-10전투기는 아마도 2개여단 배속되어 있을 것이고, 합계 70-80대일 것이다. 이는 주로 육상방어용이다. 그외에 동부전구에는 J-20 1개대대가 있다. 12대일 것이다. 그런데 이걸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타이완공군은 F-16전투기 113대가 있고, 경국호전투기 103대, 미라주-2000 약 46대가 있다. 공중전능력은 중국 동부전구에서 출돌하는 전투기와 대체로 비슷하다. 누가 이길 것인지는 훈련수준과 지휘능력을 보아야 할 것이다. 

 

중국이 만일 소모작전으로 공중전에서 우세를 점할 생각이라면, 다른 전구에서 더 많은 Su-30과 J-16을 참전시켜야 할 것이다.

 

남해전구는 타이완해협과 가장 가깝다. Su-35반개여단 24대, Su-30 1개반여단 45-55대, J15반개여단 20-25대가 있다. 이들중 아마도 절반을 빼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미군전투기가 남부전구를 공습하면, 중국은 막아낼 수가 없을 것이다.

 

중부전구는 J-16 혹은 Su-30이 없다. 그래서 출동시킬 수가 없다. 북부전구에는 1개여단에 J-16을 배속시켰다. 헤이룽장 치치하얼에 주둔하고 있을 것이다. 만일 빼내게 되면 러시아를 방어할 수가 없다. 랴오둥반도에는 J-20 1개대대가 있어 혹시 빼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서부전구에는 J-16 1개반여단, 약 45-50대가 배속되어 있다. 만일 절반을 빼낸다면 인도의 272대에 이르는 Su-30을 상대할 수 없을 것이다.

 

중국은 J-16생산을 서두르고있고, 현재 합계 150대가 있다. 모조리 타이완해협에 보낼 수는 없다. 수입한 97대의 Su-30은 대다수가 수명이 다했다. 수입한 24대의 Su-35는 잃으면 끝이다. 24대의 J-20은 보물처럼 여겨서 대부분은 공연이나 전시에 쓰이고 있다.

중국의 공군배치도

중국은 타이완해협에 J-16 혹은 Su-30전투기의 일부분을 출동시킬 수 있을 것이다. 타이완공군과의 공중전에서 우세를 확보할 수 없다. 소모전에서 아마도 더 많은 J-11이 출동해야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미군이 참전하면 중국공군은 패전할 수밖에 없고, 각 전구의 방공은 즉시 문제될 것이다.

 

중국은 타이완해협에서 제공권을 장악할 수가 없다. H-6폭격기는 지상공격을 지원하기 위해 출동할 수 없을 것이고, 낙하산부대의 수송기도 마찬가지이다.

 

소결론

 

중국은 스스로 가장 우세한 점은 수백대에 이르는 단거리 전술미사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타이완에 제1차타격을 가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지상부대의 집결과 수백대의 미사일발사차량을 진지로 진입시키려면 기밀을 유지할 수가 없다. 타이완군대에 대응하고 은폐할 충분한 시간을 줄 수밖에 없다. 미사일공격은 기습성을 잃으면, 타격효과가 크게 떨어질 것이다.

 

해군, 공군의 지원이 없는 상황하에서, 중국이 여러 집단군을 참점시킨다고 하더라도, 중장비는 놔두고, 그저 인해전술로 억지로 상륙작전을 감행해야 한다. 현대무기의 살상력을 버틸 수가 없어 성공하기 어렵다. 만일 푸젠 연해에 집결한다면 오히려 공격을 받을 수 있다. 연속하여 상륙작전을 진행하기 어렵게 된다. 설사 일부 병사들이 상륙하더라도, 1949년의 구닝터우(古寧頭)전투의 재판이 될 것이다.

 

중국공군, 해군이 대규모로 출동하면, 아마 전멸하고 말 것이다. 다른 전구의 각 방향의 방어는 만신창이가 될 것이고, 미군 혹은 연합군의 반격을 막아낼 수가 없다. 미군이 동시에 남해와 동해에서 제2, 제3의 전장을 형성한다면, 중국군대는 서로를 보살필 수도 없을 것이고, 신속히 붕괴되어 버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