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정치/중국의 군사

중국 제73집단군의 상륙훈련영상으로 드러난 치명적 약점

중은우시 2021. 10. 12. 21:36

글: 심주(沈舟)

 

중국군의 사이트에는 동영상이 하나 올라왔다. 영상의 설명에는 "최근 육군 제73집단군의 모 합성여단이 민남(閩南, 푸젠성 남부)의 모 해역에서 상륙훈련을 전개하여, 전면적으로 관병의 도해작전능력을 점검했다"고 적었다. 이번 훈련은 확실히 타이완섬에 대한 모의상륙훈련이다. 그러나 영상내용은 보는 사람이 깜짝 놀랄 정도였다.

 

제73집단군에는 어떤 상륙부대를 보유하고 있을까?

 

중국의 동부전구에는 모두 3개의 집단군이 있다. 제71, 제72, 제73집단군으로 각각 장쑤 쉬저우, 저장 후저우와 푸젠 샤먼에 주둔하고 있다. 영상에서 훈련에 참가한 것은 제73집단군 산하의 양서합성려(兩棲合成旅)일 것이다. 혹은 경형합성려(輕型合成旅)일 수도 있다.

 

제73집단군의 편제는 대체로 다음과 같다:

2개의 양서합성여: 05식 수륙양용전차를 장비하고 있어 해병대와 함께 제1차 상륙을 진행할 것이다. 만일 수륙양용전차가 부족하면, 제2차를 기다려야 한다

2개의 경형합성여: 병력운송용트럭을 장비하고 있고, 대형상륙함이 운송해야 한다. 만일 제1차상륙부대로 되면 상륙정을 타고 병력을 분산시켜서 상륙해야 한다.

1개의 중(中)형합성여. 원래 11식 혹은 92식 바퀴식장갑차를 장비하고, 대형상륙함이 운송해야 한다. 제1차로 상륙할 수 없고, 그저 해변을 점령한 후에 다시 상륙하게 된다.

1개의 중(重)형합성여. 96식탱크와 04식장갑차를 장비하고, 대형상륙함이 운송해야 한다. 제1차로 상륙할 수 없고, 그저 해변을 점령한 후에 다시 상륙하게 된다.

1개의 특전여. 아마도 병력을 나누어 상륙시키는데 사용할 것이다.

1개의 포병여. 대형상륙함이 운송해야 한다. 제1차로 상륙할 수 없고, 그저 해변을 점령한 후에 다시 상륙하게 된다.

1개의 육군항공여. 약간의 헬리콥터를 장비하고 있다. 다만 중국의 075형 수륙양용공격함은 현재 오직 1척이 남부전구에 있다. 071형 상륙함은 헬기를 몇대 실을 수 없다. 아마도 후속운송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상륙전투에는 참여할 수 없다. 설사 억지로 참여한다고 하더라도, 타이완의 보병휴대용미사일을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다. 

1개의 방공여, 1개의 화공여, 1개의 근무지원여는 그저 후속상륙을 기다려야 한다.

 

중국의 집단군은 약 6.5만명으로 구성된다. 1선의 매 작전여단은 6천명이다. 만일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전쟁을 개시한다면, 제73집단군이 상륙의 주공격부대중 하나가 될 것이다; 2개의 양서합성려는 대형상륙함을 탑재하여 대함미사일 혹은 포화, 미사일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상륙지점에서 10여킬로미터, 혹은 몇십킬로미터 밖에서 수륙양용전차를 내모내 바다에 떠서 상륙해야할 것이다.

 

그런데, 중국의 군대사이트에 공개된 최신영상을 보면, 소형상륙정을 타고 상륙훈련을 하고 있다. 아마도 수륙양용전차를 보유한 양서합성여단이 아닐 수도 있다. 분명 경형합성여단 혹은 특전여단일 것이다. 나머지 사병들은 단지 상륙정을 타야 한다. 영상의 소형선에는 겨우 10명을 태운다. 1개여단은 약 6천명인데, 최소한 600척의 소형상륙선이 필요할 것이다. 2개의 경형합성여와 1개의 특전여가 동시에 상륙한다면 최소한 1,800척의 소형상륙선이 필요하다. 중(中)형합성여단, 중(重)형합성여단과 포병여단은 해변을 점령한 후에 대형상륙함을 해안에 근접시켜서 탱크, 장갑차, 대포등 중장비를 하내려야 할 것이다. 1개의 집단군은 약 6.5만명인데, 실제로 절반은 전투에 금방 투입될 수 없을 것이다.

 

소형상륙함이 제1차로 상륙을 한다?

 

중국군대의 사이트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10명이 탄 소형상륙함이 해안에 도착한 후, 사병들이 바닷에 내려서 걸어 해안에 오른다. 이들 사병들은 아무런 방어나 공격능력을 갖추지 않은 소형선박을 타고 온다. 원래대로라면 마땅히 수륙양용장갑차가 먼저 상륙한 후에 제2차로 병사들을 나누어 상륙시켜야 할 것이다.

그런데, 영상을 보면, 사병들은 소형상륙선에서 내린 후, 먼저 해변의 장애물을 제거한다. 마치 제1차상륙팀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같다. 현대전에서 이런 훈련은 실로 믿기가 어렵다. 이는 태평양전쟁초기 미군이 반격할 때의 상륙방식이다.

 

태평양전쟁 후기만 하더라도, 미군은 대량으로 수륙양용장갑차를 사용했다. 단일한 소형상륙선이 아니라. 76년이 흘렀는데, 중국군대의 사병은 여전히 소형상륙함을 타고 상륙훈련을 하고 있다. 현대무기의 살상력에 맞서서 생존하기에는 극히 부족한 방법이고, 상륙목적도 달성하기 어렵다. 이런 훈련은 단지 영상을 찍기 위한 것이라고 봐야할 것이고, 실전적인 의미는 없다. 

 

당연히, 중국은 현실을 직면해야만 한다. 대만해협에서 바다와 하늘에서의 우세를 점하지 못하면, 중국의 대형상륙함은 금방 모조리 파괴되어 버릴 것이다. 수륙양용장갑차도 사용할 수가 없다. 상륙선은 아마도 중국군대의 대규모상륙시 거의 유일한 방식이 될 것이다.

건너편이 육지가 보인다

영상에서 분명히 보이는 것은 작은 만에서 진행했다는 것이다. 사병들이 배를 탈 때, 건너편의 해안이 분명하게 보인다. 사병들이 배에서 내릴 때, 배를 탄 건너편 해안이 그대로 보인다. 중국군대가 사병의 생사를 신경쓰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수천척의 소형선박 혹은 만척을 한꺼번에 출발시켜 푸젠해안에서 타이완까지 가려면 거리가 약 200킬로미터이다. 타이완해협은 바람이 세고 파도가 거칠다. 작은 만과는 전혀 다르다. 이런 작은 배로 몇명이나 해협을 건널 수 있겠는가. 실로 미지수이다. 일부부대는 아마도 먼저 큰 배를 타고, 다시 작은 배로 갈아탈 수도 있다. 그러나, 위험은 똑같다. 그리고 더욱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더욱 쉽게 공격당할 것이다. 그리고 경형무기밖에 휴대하지 못하고, 보급도 얻기 힘들다.

 

미군은 태평양전쟁때 일련의 상륙작전에서 금방 경험을 축적한다. 거기에는 이런 것이 포함되어 있다: 바다와 하늘의 우세한 화력으로 적의 진지를 압도해야 한다. 신속히 해변에 진지를 구축해야 한다. 후속으로 인원이 계속하여 상륙해야 하고, 보급과 중장비도 해안으로 가져와야 한다. 중국은 현재 이런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 내놓은 영상은 그저 정치선전을 위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미군의 오키나와상륙작전과 비교해본다.

 

1945년, 미군은 태평양전쟁에서 규모가 가장 큰 상륙작전을 진행한다. 오키나와전투이다. 1945년 4월상순부터 6월중순까지 근 3개월간 지속되었다. 이 전투는 영어로 "Typhoon of Steel"이라 부른다. 일본어로는 "철우(鐵雨)"라 부른다. 이를 보면 전투가 얼마나 격렬하고, 화력이 밀집되었는지 알 수가 있다.

 

오키나와는 면적이 1,206.49평방킬로미터로 타이완의 1/30이다. 미군은 당시 타이완으로 진격하는 것을 포기했는데, 당연히 사상자를 줄이고, 전쟁을 하루빨리 끝내기 위함이다. 오키나와기지는 미군이 발판으로 삼기에 충분했다.

 

오키나와전투에서 미군은 54.1만명이 참전한다. 지상부대 18.3만명으로 그중 육군 10.2만, 해병 8.8만이다. 후속증원부대가 25만명이다. 현재 중국의 동부전구 3개집단군을 다 합쳐도 20만이 되지 않는다. 그러니, 쉽게 움직이지 못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동해지구의 방어는 텅비어 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해군은 오키나와전투를 위하여 1,300척의 함선을 집결시켰는데, 거기에는 40척의 항공모함군, 18척의 전열함, 200척이 넘는 구축함을 모았다. 영국함대에도 50척의 함선이 있었다. 17척의 항공모함군, 450대의 비행기를 포함해서, 사전에 주변도서의 공중위협을 제거하는데 힘을 보탠다. 거기에는 타이완북부도 포함된다. 연합군에는 캐나다, 뉴질랜드와 호주의 해군함정도 있었다. 중국해군은 현재 대만해협주변의 제해권을 얻기 힘들다. 미군제7함대, 연합함대와 공중타격에 대응하여 중국의 대형함선이 억지로 타이완섬에 접근한다면 아마도 모조리 섬멸되어 버릴 것이다.

 

일본군은 오키나와에 근 8만명의 군인을 배치했다. 현재 타이완에는 약 18만명의 군인이 지키고 있다.

 

당시 일본해군은 이미 기본적으로 전멸하여 제해권을 포기했다. 일본의 잔여 공군도 제공권을 얻을 수 없었다. 주로 자살공격으로 미국함대를 공격할 뿐이었다. 만일 대만해협에서 전쟁이 벌어진다면, 중국공군과 대만공군은 대규모의 소모전을 벌일 것이고, 아마도 최후에 제공권을 획득할 수도 있다. 다만 주로 상륙전에 이를 완성해야 한다. 만일 미군과 연합군이 참전하면, 중국공군은 승산이 없다.

 

오키나와전투에서 미군은 제해권, 제공권을 가지고 있었다. 일본군은 기본적으로 해변을 포기했고, 산악, 삼림, 절벽과 강화된 동굴에서 저항했다. 미군은 당시에 태평양전쟁에서 최대규모의 함포포격을 진행한다. 현재 중국의 단거리미사일이 제1차공격을 감행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중국은 2차대전때의 거함대포로 근거리에서 대규모 포격지원을 해줄 수가 없다. 당시 미군은 650대의 함재기로 맹렬하게 오키나와섬을 폭격했다. 언제든지 지상을 지원할 수 있었다. 그러나, 미군은 여전히 유사이래 가장 높은 48%의 사상자율을 기록하고, 태평양전쟁에서 가장 피비린내나는 전투로 기록된다. 또한 제2차세계대전에서 두번째로 사상자가 많은 전투이기도 하다.

 

미군은 14,009명 내지 20,195명이 전사하거나 실종되었다. 38,000명 내지 55,162명이 부상을 입는다. 221대의 탱크가 파되괴고, 12척의 구축함, 15척의 수륙양용상륙함과 기타함선 9척이 침몰된다. 386척의 선박이 손괴를 입었고, 763척 내지 768척의 비행기를 잃는다.

 

일본군은 77,166명이 사망하고, 30,000명이상의 오키나와징용자들이 피살된다. 7,000내지 15,000명이 포로로 잡힌다. 1척의 전열함, 1척의 순양함, 5척의 구축함과 9척의 기타전함이 침몰된다. 1,430척의 비행기를 잃고, 27대의 탱크가 파괴된다. 그리고 743문내지 1,712문의 중포, 대탱크포, 박격포와 고사포가 파괴된다.

 

현재 타이완은 상당한 수량의 각종 방공, 대함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F-16전투기 113대, 경국호 전투기 103대, 미라지-2000 약 46대가 있다. 해변에도 상당한 수량의 화포, 탱크, 장갑차등이 있고, 지하공사도 완비되었다. 그리고 세계에서 상륙경험이 가장 풍부한 미군이 대만군대의 훈련을 도와주고 있다. 해군, 공군의 우세를 차지하지못하는 중국군대가 단지 상륙함에 의존하여 타이완에 상륙한다는 것은 헛된 꿈이다. 그러나 또한 유일하게 가능한 방법일 것같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