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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문화/중국의 스포츠

삼성화재배 8강전(박정환 vs 롄샤오): 탕웨이싱의 한큐해설...

by 중은우시 2021. 10. 28.

(제2수)

안녕하세요. 나는 탕웨이싱이다. 오늘 여러분에게 롄샤오 vs 박정환, 자오천위 vs 이동훈의 바둑을 해설하겠다. 주로 롄샤오의 바둑을 해설할텐데(기실 나는 샤오팡(자오천위)의 바둑을 해설하고 싶다)

 

(제6수)

어제 인터넷접속불량문제는 처음 본 것이다. 그래서 오늘 네판을 한꺼번에 둔다.

 

(제9수)

이 바둑은 통상적인 포석이다. 백8은 일반적으로 R5와 Q6을 더 많이 둔다.

 

(제14수)

소박(박정환)은 이런 곳에서 기본기가 튼튼하다.

 

(제16수)

기실 나는 여러분에게 한국의 한승주에 대하여 얘기하고 싶다. 원래 그가 어제 질 줄 알았다. 그래서 오늘 얘기해도 재미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어제 일이 있어 오늘로 연기되었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이 친구에 대하여 얘기해보겠다.

내가 아직 세계대회우승을 못했을 때인데, 2012년 백령배 예선결승전이었다. 나는 한승주와 맞붙었다. 그 박은 내가 백으로 잘못 두어서, 중반에서 끝내기때 그의 바둑은 두터우면서도 집도 많아 반면으로 13,14집의 장면이었다.

 

(제21수)

먼저 바둑을 보자.

흑이 확실히 먼저 집을 챙겼다.

롄샤오의 바둑은 아마추어때붙터 실리를 좋아했다. 전투도 괜찮았고. 우세해지면 카타고처럼 안전하게 운영한다(다만 본인은 인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형세판단이 아주 정확하다(그는 역시 인정하지 않는다)

나는 아마추어때부터 역전시키는 능력이 아주 괜찮았다. 다만 롄샤오를 만나서 열세에 처하면 그가 안전하게 운행한다.

내가 아마추어때부터 역전시키기 어려운 몇 안되는 사람이다.(눈물이모티콘)

롄샤오와 알고 지낸지는 15년이 되었다.

 

(제22수)

계속 한승주 얘기를 하자. 그 바둑은 내가 중반때 불계패를 인정하려고 했다.

그런데, 한승주 이 녀석이 건너편에서 득의양양한 모습을 보니, 그를 조기퇴근시켜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억지로 힘을 내서, 한수 한수를 초읽기 59때 두었다. 그러자 그는 점점 귀찮아 하는 것같았고, 조금씩 물러섰다. 마지막에 1집짜리 끝내기에서 그는 또 실수를 해주었다. 그래서 반집으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그는 당시에 득의양양했을 뿐아니라, 시합장을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한국기사가 오면 그는 웃어주곤 했다. 그래서 나는 패배를 인정하기 싫었다.

그가 나에게 역전당한 후 내 눈빛을 보았다면 나는 그가 바둑판을 들고 나를 치지나 않을가 걱정될 정도였다.

그후 1년이 지나 내가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시합때 그가 나를 보는 눈빛을 보니 이렇게 말하는 것같았다: 이 녀석이 세계챔피언이 되었다고? 정말 불가사의하다. 나는 인정할 수 없다.

나는 그와 이 한판을 두었다. 다만 그의 눈빛을 보면 계속 나를 인정하지 않는 것같았다. 그 바둑에서 진 것을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내 바둑실력을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것인지는 모르겠다(웃음이모티콘)

 

(제23수)

나는 가끔 옆판에도 가서 보고 얘기하겠다. 여러분도 가서 봐도 된다. 다만 주로 이 판을 해설하겠다.

 

(제24수)

자오천위에게는 정신적으로 격려해주면 된다. 계속 해설하게 되면 졌을 때 책임을 뒤집어쓸까 겁난다.

 

(제25조)

이 부분은 흑이 싸울만한 것같다.

[모기사] 한승주가 이미 소신(신진서)를 압도한다. 현종(玄宗, 탕웨이싱의 별명)때문인지 모르겠다.

인터넷문제가 소신의 리듬을 흐트렸다는 것이 더욱 믿을만하다.

그러나 초반의 승률은 의미가 없다. 나는 그래도 소신이 이길 것이라고 본다.

만일 소신이 지더라도 별 것아니다. 한승주가 한칼을 휘둘러 스스로를 증명하는 것이다.

 

(제32수)

장고해서 이렇게 둔다고. 살펴보자.

이렇게 두는 것은 일반적으로 속수인데.

 

(제34수)

따먹는게 유혹적이다. 다만 백은 계속 붙여간다. 흑이 어떻게 두려고 하는지 보자.

계속 두는 건 그다지 좋지 않다. 따먹는 건 감각적으로 좋은 수가 아니다.

 

(제35수)

절예참고도 - 봉쇄하라는 뜻이다.

 

(제36수)

쯧쯧쯧. 소박이 이렇게 튼튼하게 둔다고.

흑은 아마도 이 돌을 뛰어나갈 것이다.

 

(제39수)

절예는 막지 말라고 한다.

[모기사] 탕웨이싱 라오스(老師, 선생이라는 뜻) 만일 즉시 마지막 1집짜리 둘 때 어제처럼 네트워크고장이 일어난다면 내일 다시 두게 됩니까?

만일 유리한 측에서 고장이 나면 아마도 다시 두겠지만, 불리흔 측에서 고장이 나면 그렇지 않을 거다.

 

(제42수)

이럴 때는 절예를 보지 않아도 선수를 빼야한다는 걸 안다.

 

(제46수)

귀에 들어가는 건 항상 두는 수이다.

롄샤오는 들이받을까, 붙일까?

붙이겠지.

이전에는 절예의 80%승률이면 누가 유리한지 알아봤는데, 지금 포석에서는 90%승률이어도 누가 유리한지 모를 때도 있다.

나는 사람들에게 옆판의 샤오팡(자오천위)가 결승판을 두는 것을 해설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샤오팡이 나의 바램을 이뤄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제50수)

이 바둑은 자동운전이다. 탈 사람을 빨리 타라.

여러분이 배팅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제60수)

롄샤오는 민감해서 손따라 두지 않을 것이다.

롄샤오는 분명 어떻게 흑을 공격할지 생각할 것이다.

롄샤오는 아주 조심성이 많다. 지금 세계대회에 나갈 기회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롄샤오는 분명 어떻게 백을 공격할지 생각할 것이다. 백이다. 백을 공격하는 것이다.

 

(제65수)

이건 괜찮다고 생각하여 공격을 멈추는 건가?

흑이 막지 않은 것은 아마도 가치가 크지 않다고 느껴서일 것이다.

지금 백의 입장에서 공격한다면 나는 이전에 우변에서 2선을 막는 것이 아주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롄샤오가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제66수)

지금 흑은 실리가 적지 않다. 백의 상변으로 침입해야한다.

[모기사] 해설자의 해설전적은 어떻습니까? 해설하면 많이 이겼습니까?

소신(신진서)가 결승에서 패배한 2판을 모두 내가 해설했지요.

 

(제68수)

절예는 이 곳에서 정말 미묘하다. 백이 편안하게 집을 짓게 놔두지 않으려 한다.

 

(제70수)

흑이 이전에 2선에서 막지 않은 것은 분명히 침입하는 것이 더욱 크다고 봤을 것이다.

내 생각에 이전에 흑이 상변에서 좀더 강하게 두었어야 한다.

그리고 전략적으로 말하자면, 소박과는 집바둑을 두어서는 안되고 최대한 전투를 벌여야 한다.

61과 67은 내 생각에 너무 보수적이다.

 

(제76수)

[모기사] 한승주가 더 이상 버티지 못할 것같다. 장로가 빨리 가서 한번 해설해주시지요.

한승주의 수준은 아직 차이가 있다. 방법이 없다. 오늘 왜 장총(張總)이 해설하러 오지 않았는지 물어봐야 한다. 

이 곳은 판단을 시험하는 곳이다. 그러나 상식에 따르면, 백이 따내면 아주 크다. 흑이 팻감을 만들지 않으면 좋지 않다.

[모기사] 장라오스의 어제 해설비가 반으로 깍였나요?

내가 도와줄테니, 다음에 여러분이 물어보세요(나는 물어보기 쑥스러워서)

 

(제79수)

하나 끊은 것도 괜찮다.

 

(제82수)

이곳은 판단문제이다.

흑은 패에 받은 후에 이을 수 있다.

 

(제85수)

[모기사] 중국의 대국실은 방음이 됩니까. 장로께서 소개해주세요.

이건 아는 사람은 모두 안다. 모르면 얘기해도 모른다.

 

(제89수)

응? 이 패를 안받아?

그냥 봐도 패가 큰데.

사사오입하면 37집인데

롄샤오가 아직 안전하게 운영할 때는 아니다. 여전히 힘을 내야 한다.

이건 아주 큰데, 소박이 왜 안받았는지 모르겠다. 상변의 팻감도 괜찮은데.

이걸 잡는 건 30집에 가까운 느낌인데.

 

(제92수)

이건 안전하게 운영하겠다는 것인가?

흑돌은 곤마가 아니다. 지금 소박은 분명 약간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패를 해소한 후 형세가 그의 생각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제93수)

흑은 끊는 건 좋지 않은 것같다. 먼저 좌변을 움직이는 건 정상적인 생각이다.

 

(제95수)

잇는 것이 제일감이다.

대국자의 시간사용은 네트워크사용자에게 물어야 한다. 나도 시합서버에는 갈 수가 없다.

 

(제96수)

네트워크관리자가 말해주지 않으면 나도 시간사용상황은 모른다.

 

(제97수)

다행히 얼마 걸었는지 말하지 않았다.

만일 9K(예후해설담당자)가 있었다면, 그에게 다 걸고 커피를 마셨을 것이다.

[모기사] 롄샤오가 라이브방송할 때 장로는 분명히 호구칠 거라고 했다. 하하 나중에 보니 호구가 확실히 좋았다. 이는 롄샤오가 대단하다는 걸 말해준다.

그렇지 않으면 왜 아마추어때부터 그는 내가 항상 힘들어하는 상대였겠는가

시간사용은 롄샤오가 박정환보다 10분정도 더 썼다. 저오천위는 대충 12분정도 더 썼다.

[모기사] 탕라오스, 딩하오는 어떤지 평가해주세요

아주 대단하다. 그리고 사상도 있고 자신도 있다. 요 이년간 바둑이 확실히 늘었다. 앞으로 치고 올라갈 희망이 많다.

 

(제98수)

중간전투는 내가 롄샤오에게 믿음이 있다. 우세를 의식하여 양보하지만 않는다면. 전투로는 소박도 그를 이길 수 없다.

 

(제99수)

금방 옆판에 가서 해설좀 하고 왔다.

흑이 아주 두텁다고 생각한다.

현재 이 바둑에서 승률은 뜬구름이다.

 

(제100수)

이 바둑은 백이 공격하기 쉽지 않다. 자신이 아주 두터운 것도 아니고.

 

(제105수)

어떻게 공격해서 이익을 얻을지를 생각해야 한다. 공방은 상호적인 것이다.

이런 바둑을 둘 때, 가장 머리가 아프다.

 

(제107수)

고수는 어복에 있다. 이런 국면에서 잘 두는게 바로 고수이다.

[모기사] 장로가 이런 바둑을 잘 두지 않나요?

그건 26살이전의 내가 그랬죠.

[모기사] 탕라오스 해설을 마구잡이로 하는군요. 고수는 어복에 있다는게 무슨 말입니까

당신이 아는게 있으면 말해보시죠. 나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뭐 이견이라도 있습니까.

[모기사] 이전에 바둑을 배울 때 선생님이 가르쳐준 것은 고수는 어복에서 놀고, 하수는 변에서 논다고 했습니다. 그때 한 말은 어복을 차지해야 한다는 뜻일 뿐이었습니다. 

당신 선생님은 몇단이죠? 선생님 말만 다 들으면 보통은 바둑을 잘 두기 어렵다. 

이 친구는 아마도 선생님 말을 잘 듣지 않았던 것같다. 그래서 이미 예후9단이 되었겠지.

[모기사] 아직 예후9단까지는 아닙니다. 선생님 말을 듣지 않았던 이유는 고수인 선생님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항상 선생님 말을 모두 듣는 학생은 그다지 총명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당신을 대상으로 하는 말은 아니다.

그래서 내 생각에 예후9단이 되지 않은 것은 선생님이 고수인 것과는 관계가 크지 않을 것이다.

바둑은 사부가 입문을 시켜주는 것이고, 수행은 자신이 하는 것이다.

 

(제108수)

총명하지 않은 학생이 자꾸 따지고 든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어떻게 말했다고 말하길 좋아한다. 한번 만나보면 바로 알 수 있다.

내가 해설하는게 쉬운 것같은가? 오늘 두 판의 바둑에서 문제점을 찾아내면서 또한 여러분에게 이치까지 설명해야 한다.그래서 왕양명이 말했다. 다른 사람의 스승이 되기를 좋아하는게 사람의 큰 병이다.

 

(제109수)

샤오팡은 작년에 내가 추천해서 전습록을 보았다. 나는 그에게 심경, 도덕경을 얘기해주었다.

그랬더니 그가 나에게 밥을 사더라. 나도 어렵다.

유,불,도를 내가 그에게 다 얘기해줘야 한다.

한승주의 바둑은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참혹하다...

이 바둑에서 소박이 받는 압박이 더욱 클 것같다.

소박은 삼성화재배에서 여러 해동안 8강과 4강에 머물렀다.

소박의 시간사용이 이미 롄샤오보다 22분을 더 썼다. 자오천위는 아직 10분 남았고, 이동훈은 아직 43분 남았다.

 

(제110수)

시간사용을 보면 알 수 있다. 백이 생각해야할 곳이 너무 많고, 흑은 적다.

[모기사] 다른 사람의 스승이 되기를 좋아하는 전형적인 사람아니냐. 누구를 만나든 유불도를 얘기하고.

나는 바둑을 얘기하지, 무슨 허풍을 떨지는 않지 않은가. 예후가 바둑얘기를 할 때 허풍은 못떨게 하면, 나는 돈을 더 달라고 해야할 것같다.

흑이 마늘모는 하고 싶지 않은 것같다.

이 바둑의 어려운 점이라면 대마를 잡는 것은 불가능하고, 공격해도 어디서 이익을 얻을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제115수)

롄샤오가 장고한 후에 착실하게 보완했다. 이것이 바로 내가 말하는 우세할 때 카타고처럼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나는 이런 사람이 겁난다. 전투의지를 도발할 수가 없다.

[모기사] 장로 다음에 롄샤오를 만나면, 도발하지 말고, 웃겨라. 그가 카타고처럼 안정적으로 못둘 거다.

기실 내가 우스개를 해도 꼼짝않을 것이다. 다만 LSP(老色痞)는 겁낼 것이다.

 

(제116수)

왔다. 왔다. 소박의 칼을 들었다.

 

(제120수)

이 곳에서 흑이 쉽게 끊긴다. 생각해보니 죽지 않겠다고 생각된다. 끊어서 하나를 먹어도 보통 손해는 아니다.

승률은 단지 3퍼센트일 뿐이다. 그러나 밖으로 젖히는 것보다 훨씬 간단하다.

 

(제121수)

흑이 양보했다. 절예는 끊는 걸 추천했다. 

이렇게 하면 손해잖아.

이 바둑은 아직 이르다. 여러분은 조급해 하지 말라. 배팅할 사람들은 더 생각을 해라.

롄샤오는 끊으면 대마싸움이 되는 것을 겁낸 것같다.

 

(제122수)

백의 이 수는 키우려는 것인가?

도망치는 것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공격을 하려고 한다.

 

(제123수)

백이 흑을 잡지 못한다면 2선을 잇고 흑이 밖으로 나간 것과의 교환은 확실히 손해이다.

 

(제124수)

왔다. 왔다. 소박은 세번째 추천수를 두었다.

 

(제127수)

승률이 폭락한 122수는 소박이 금방 초읽기 1번을 보낼 때 둔 것이다. 자오천위는 아직 5분이 남았다.

내 느낌에 귀를 먹는 것이 이익이다.

 

(제130조)

지금 집은 기실 비슷하다. 다만 중간에 백이 약간 부족하다.

백이 강하게 두기는 어려울 것이다.

 

(제131수)

이건 두번째 추천수로 괜찮다.

절예처럼 강하게 두면 얼마 못가서 곤란해질 것이다.

나는 항상 소박은 절예처럼 간이 크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제132수)

지금 흑의 배당률은 엄청나게 저평가되어 있다.

 

(제133수)

흑은 간명한 수를 선택했다.

 

(제134수)

이 바둑의 승률이 높지만 기실 바둑 한판의 일이다.

소박은 이전에 교착상태에서 자주 역전을 시켰다

 

(제135수)

백이 이곳에서 잘 두었다.

흑이 약간 약하게 두었다.

 

(제137수)

이곳에서 기회를 잡았다.

소박은 아직 1번 초읽기가 남았고, 롄샤오는 2분이 남았다. 자오천위와 이동훈의 바둑은 거의 동시에 초읽기에 들어갔다.

 

(제144수)

왔다. 왔다. 

백은 이렇게 이어야 한다.

흑도 이제 초읽기일 것이다.

이걸 안잡으면 둘 곳이 없을 것이다.

 

(제149수)

이걸 따낸 건 약간 손해아닌가?

 

(제150수)

이런 때 절대로 상대방이 돌던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기다리지 말아야 한다.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 역전이 시작된다.

반면 십여집이다.

 

(제153수)

소박은 처절하게 둔다. 그러나 흑이 전반적으로 이렇게 두텁다.

 

(제154수)

백이 감히 끊지를 못했다.

 

(제156수)

내가 오늘 해설하는 두판을 모두 이기면, 나는 샤오팡이 결승으로 가도록 해설하고 싶다.

일찌감치 말했었다.

 

(제162수)

기실 이 바둑은 참고도를 올릴 필요도 없다. 다만 여러분이 즐거워하면 나도 올리겠다.

 

(제167수)

이럴 때 나는 롄샤오를 믿는다. 어쨌든 15년동안 몇 안되는 내가 역전시키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제168수)

여러분 너무 일찍 흥분하지 말라. 이제 겨우 4강이다.

 

(제169수)

당연히 내가 해설하면서 마음대로 허풍을 떨 수 있지만, 바둑둘 때는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된다. 그렇지 않으면 피눈물의 역사로 점철된다.

 

(제170수)

흑은 끊기지 않는다. 이곳은 세밀하지 못하다.

 

(제176수)

금방 가서 자오천위 바둑을 총평하고 왔다.

 

(제177수)

반면십여집.

 

(제179수)

어.......

 

(제180수)

잠깐. 내가 책임을 뒤집어써서는 안되지 않은가.

 

(제181수)

흑이 우세를 의식해서 젖히지 않았다.

 

(제185수)

물 한잔 받아서 마시고...

 

(제186수)

승률이 1집반 혹은 반집 좋은 모양이다....

젖히지 않아서 확실히 손해봤다. 롄샤오는 아마도 이긴다고 보고 패를 피한 것같다.

 

(제187수)

문제는 지금 롄샤오가 또 양보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제188수)

심장이 좋지 않은 바둑팬과 롄샤오팬들은 먼저 투지주(鬪地主)게임을 한판 하고 돌아와서 보는게 좋겠다.

 

(제189수)

해설자는 현재 현실을 도저히 직면하지 못하겠다.

큰 일이 벌어지는가?

 

(제190수)

소박은 지금 뭐든지 다 할 줄 안다.

 

(제191수)

흑은 집이 부족하다고 여기고 중간을 버틴다.

그런데 사활에 문제가 있다.

 

(제192수)

아이고.(눈물이모티콘)

 

(제193수)

괜찮다. 우리는 아직 양(양딩신)과 샤오팡이 있다. 다만 롄샤오가 너무 충격받지 않겠는가. 나는 그의 지금 심정을 알 것같다.

현재 사활은 복잡하지도 않다.

 

(제194수)

처음에 롄샤오는 이 바둑을 이긴다고 생각해서, 끝내기에서 느슨했다. 그러다가 백에게 젖힘을 당하고서 이 바둑이 쉽지 않다고 여겨서, 집을 차지하려 했다. 그러다보니 사활문제가 생겼다. 

리듬이 흐트러졌다.

 

(제195수)

아마도 이 바둑에서 롄샤오는 4강에서 누굴 만날지 생각했던 것같다.

기사에게 이런 바둑은 피를 토할 것같다.

 

(제196수)

내 말은 프로기사들의 경우이다. 바둑을 둘 때 절대로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한다. 이기고 나서 뭘먹을지 같은 걸 생각해서는 안된다. 그렇지 않으면 이 판처럼 된다.

내 생각에 롄샤오가 마지막에 마음이 흐트러지고 다른 생각을 한 것같다.

 

(제197수)

[당이페이] 모든 것은 네가 처음에 15년동안 역전당하지 않았다는 말에서 시작된 것같다

바둑둘 때 역전당하는 생각은 첫째가 오늘 뭘 먹을까이고 둘째가 바둑 두고나서 뭘할까이다.

 

(제198수)

이건 나도 경험이 있다. 그런 잡념을 떨치려면 훈련이 필요하다.

 

(제199수)

다만, 아직 기회가 있다.

반집승부로 기회가 있다.

 

(제201수)

롄샤오가 오늘 이기면 큰 겁난을 지난 것이다.

모두 롄샤오를 응원하자.

[모기사] 탕장로, 그런 잡념을 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건 돈내고 배워야하는 지식이다.

 

(제202수)

반집승부. 아직 기회가 있다.

 

(제206수)

백이 1선을 잇지 못했다.

 

(제215수)

이제 승률이 돌아왔다.

 

(제216수)

해설자도 지금은 그저 절예승률과 개인적인 이해를 얘기할 수밖에 없다.

 

(제218수)

백은 팻감이 부족한 것같다.

흑은 하변에 팻감이 있다.

모두 2개의 팻감인데 흑이 먼저 딴다.

 

(제221수)

부분적으로 흑의 이 수는 괜찮다. 다만 백에게 팻감을 준다. 지금 백은 패를 하지 않았는데, 우리 계속 보자.

 

(제224수)

[딩하오] 흑이 패를 따냈다. 바꾸려는 것같다.

승률이 다시 돌아온 것은 의외도 아니다.

서로 90%이더라도 두집이다. 패를 하는 상황에서 이건 아무 것도 아니다.

좋은 소식이다. 양보해도 좋다.

 

(제225수)

모두 양보하는 것같다...

그렇다면 계속 반집승부이다. 원래 1집반에서 2집이었는데...

 

(제227수)

해설자는 지금 심신이 피로하다.

 

(제230수)

이상하다 225는 왜 이었지> 이 패는 흑이 지더라도 해야하는 것아닌가.

 

(제231수)

당연히 바둑둘 때는 손해팻감은 겁낸다. 그건 얘기하지 말자. 현재를 보자.

 

(제238수)

현재 절예는 계속 흑이 반집을 이긴다고 본다

 

(제239수)

인공으로 집을 계산해보겠다.

 

(제243수)

이런 반집은 확실히 계산이 안된다.

 

(제244수)

절예의 표정이 점차 바뀐다.

흑이 내려간 것이 집으로 1/3 내지 반집 손해이다.

 

(제245수)

이 바둑이 비극으로 끝난다면....저녁에 어떻게 잘 수 있을지 상상도 되지 않는다.

 

(제246수)

현재 반집승부인데 누구든지 이길 수 있다.

 

(제247수)

절예도 어지러워한다.

이런 때는 여러분이 마음 속으로 응원을 해달라.

 

(제254수)

모조리 1집짜리 끝내기이다. 그런데 왜 승률이 15%나 나지?

 

(제256수)

반집을 지는가...

 

(제258수)

내가 아마 집을 잘못 세었을 것이다.

 

(제262수)

내가 놓아보니 흑이 이겼는데.

그러나 절예는?

 

(제263수)

잠깐만....

 

(제264수)

끝났다. 나는 반집을 못봤다.

 

(제266수)

H19에 반집이 있었다.

 

(제268수)

[모기사] 탕, 처음에 한승주 얘기를 한 것이 독이 된게 아닌지?????

모두 내 잘못이다.

 

(제269수)

흑에게 팻감이 없었다.

 

(제270수)

없다.

이곳에서 역으로 2/3집을 당했다.

 

(제271수)

[모기사] 우리 탕이 말했다: 이런 때 절대 상대방이 돌던질 거라는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왕왕 역전의 시작이다.

 

(제273수)

일반적으로 이런 역전은 왕왕 반집이다. 나와 한승주의 그 판처럼...

 

(제276수)

소박은 노련하다. 안정적이다.

 

(제277수)

이것도 패를 잇고나서 마무리할 수는 없다.

소박이 H19를 못보고 있기를 바란다.

 

(제278수)

롄샤오가 H19를 보고있는지 모르겠다. 만일 소박이 못보고 있다면, 그가 나이든 것인데...

패를 잇는다는 건 못보고 있다는 걸까...?

 

(제280수)

아이쿠...

총평이나 쓰겠다.

[모기사] 좌하에 흑이 A17을 안젖혔다.

젖힐 수 없다. 자체로 손해이다.

이 바둑은 아마도 처음에 흑이 이걸 못본 것같다. 나중에 봤을 때는 늦었다.

 

(제282수)

우리에겐 아직 양(양딩신)과 샤오팡(자오천위)가 있다. 그래도 오대오승부이다.

 

(제306수)

이 바둑은 수준이 아주 높다. 처음부터 중반까지 모두 공부한 바둑이다. 흑은 실리를 취하고, 백은 두터움을 취했다. 백86으로 패를 해소한 것은 판단착오이다. 흑이 돌을 따낸 후 국면이 나빠졌다. 이런 국면은 소박이 잘 두는 바둑이 아니다. 나중에 알 수 있듯이 소박의 122에서 다시 판단실수가 나왔다. 그후 롄샤오는 중간에 피한방울 안나오게 10여집 우세를 지키며 끝내기에 들어섰다. 다만 끝내기에 들어간 후, 롄샤오는 자기가 많이 이겼다고 생각해서 안정적으로 두려고 그랬는지 아니면 심리적인 문제인지 177로 먼저 182에 젖치지 않아서 백이 역으로 둔 후에 이 바둑은 어떻게 될지 모르게 되었다. 198로 실리를 취한 후 국면은 계속 극도로 미세했다. 쌍방은 패를 하면서 끝내기를 했다. 내 생각에 흑의 최후패착은 225이다. 이곳에서는 팻감을 찾아서 버텨야 했다. 나중에 241은 절예가 263으로 이으라고 했다. 다만 실리상으로는 같을 것이다. 그래서 패착은 225일 것이다. 그러나 이전에 크게 우세한 상황하에서 163, 177이 국면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177을 만일 182로 두었다면 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국면에서 역전시키는 것은 소박의 장점이다. 나도경험이 있다. 하나는 절대로 마음을 놓고 상대방이 돌던지기를 기다려서는 안된다는 것이고, 둘째는 마음이 흐트러져 잡념이 들어가서는 안된다는 것이며, 셋째는 어떻게 두어도 괜찮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그렇게 되면 우세가 점점 줄어들게 된다.

롄샤오의 지금 심정은 나도 겪은 바 있다. 이런 바둑을 지는 것은 확실히 보기 드물다. 다만 지면 각골명심해야 한다. 렌샤오가 경험으로 삼아 자신의 약점을 강화하기 바란다. 내용으로 보면 롄샤오의 실력은 아주 강하다. 기회를 한번 잡으면 돌파할 수 있다. 그가 절대로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280이후에 반집을 졌는데, 뒤에서 롄샤오가 흐트러지고 손해를 봤다. 바둑에서도 롄샤오의 절망의 심정을 엿볼 수 있었다. 분명히 이기지 못하는 것을 알면서도 이렇게 많이 두고..

마지막에는 두 집을 더 손해보아서 2집반을 졌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다. 보아주셔서 감사하다. 그리고 기사들의 멋진 대국에도 감사한다. 소박이 투지를 보여준 것에 감사하고, 롄샤오가 중반에 높은 수준과 완강한 정신을 보여준데 감사한다.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이 두 중국기사가 결승에 올라가도록 응원해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