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정치/중국의 군사

위기의 서부전구(西部戰區)

중은우시 2021. 10. 3. 01:09

글: 주전(周田)

중국이 나눈 5대전구중 서부전구의 내륙 깊숙히 위치하고 있는데, 중요성은 마치 다른 전구보다 덜한 것같다. 중국대륙의 1/3이상의 영토를 차지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위기가 심각하다.

 

개황

 

중국의 서부전구는 신장, 티벳, 칭하이, 깐쑤, 닝샤, 쓰촨 및 충칭등 7개 성급행정구를 포함하고 있고, 전구기관은 청두에 위치하고 있다. 서부전구에서 현재 가장 핫한 곳은 중국-인도국경이다. 그외에 국경선도 비교적 길다.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타지크스탄, 카자흐스탄, 러시아, 몽골과 접경하고 있다.

 

서부전구는 지역이 광활하고, 지리와 기후환경도 복잡하며, 여러 민족이 원래 자연스럽게 혼거하고 있다. 다만 중국당국이 한족의 이주를 강행하여 각급 주요관리를 맡고 있으며, 소수민족문화, 종교신앙을 말살시켜 내부적인 숨은 문제를 키우며, 외부의 위협도 초래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은 아마도 최신의 뜨거운 감자가 될 것이다.

 

중국-인도국경은 시종 서부전구의 큰 골치거리이다. 오랫동안 티벳민족문제도 관련되어 있어, 중국군대는 심지어 현지인을 국경수비에 투입하지도 못하고 있다. 그저 다른 지역에서 병력을 모아서 티벳고원으로 보낼 뿐이다. 그러나 이들은 고지대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 티벳은 비록 중국의 서부전구지역내에 있지만, 여전히 티벳군구를 유지하여, '부전구(副戰區)급'으로 직접 중국육군에 예속되어 있다. 

 

티벳군구는 티벳 전지역의 방어를 책임지고 있지 않다. 티벳의 아리지구의 방어는 신장군구가 책임진다. 신장군구도 서부전구범위안에 여전히 존속하고 있고, 마찬가지로 중국육군에 직접 예속되어 있다. 서부전구의 관리는 삼족정립으로 복잡다단하며 여러 중국의 정치적요소가 개입되어 있어, 골치아플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부전구의 육상부대

 

서부전구의 육군은 2개집단군, 제76, 77집단군을 갖추고 있다. 전구의 육군기관은 깐수 란저우에 위치하고 있다. 티벳군구와 신장군구는 각각 육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직접 중국육군의 관할을 받는다. 이론적으로는 전시에만 서부전구의 통일지휘를 받게 된다.

 

1. 서부전구의 육군은 2선에 위치하고 있다.

 

서부전구의 2개 집단군중 제76집단군은 칭하이 시닝에 주둔하고 있다. 마치 신장군구의 후방지원역량처럼 보이며, 주변의 여러 중국로켓군기지를 방어한다. 아마도 동쪽으로 기동할 수 있어 섬서로 소개될 중국지도자들을 보호하는 임무도 지니고있는 것같다.

 

제77집단군은 쓰촨 충저우에 주둔하고 있다. 마치 티벳군구의 후방지원역량으로 보이며, 이론적으로 남, 동으로 기동할 수 있다. 이 두개의 집단군 배치를 보면 진정한 의미에서 중부전구이며 예비부대인 것처럼 보인다.

 

중국-인도국경충돌은 전쟁이라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서부전구가 진정으로 지휘할 수가 없다. 여전히 티벳군구와 신장군구가 각자 책임지는 것이고, 중국육군 혹은 군사위원회가 직접 지휘하는 것이다.

 

2. 티벳군구

 

중국은 2016년 군대개혁이후에도 티벳군구는 여전히 남아 있다. 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은 당연히 중국-인도국경이 아니라, 티벳에 대한 고압정책이다; 티벳군구의 주요임무는 중국당국이 티벳에 건립한 정권이 무너지는 것을 막는 것이고, 변방방어는 기실 부차적인 임무이다. 

 

티벳군구는 티벳을 강력하게 통제하고 있다. 라싸경비구, 르카쩌군분구, 산난군분구, 닝치군분구, 창두군분구, 나취군분구로 세분화되어 있다. 주로 대내통제가 임무이고, 대외방어가 아니다.

 

변방부대외에 티벳군구직속의 야전부대는 반쯤 집단군의 편제에 상당한다. 실제로는 중국-인도국경충돌에 대응하기에 부족하다. 2020년 중국-인도국경분쟁이 발발한 후, 서부전구의 2개집단군은 일찌기 일부 중국-인도국경에 이동배치한 바 있다. 다만 지휘는 여전히 중국육군 혹은 군사위원회가 직접 통제하고, 서부전구에 귀속되지 않았고, 티벳군구에도 귀속되지 않았다.

 

신장군구도 유사한 상황이다. 전쟁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서부전구는 그다지 큰 지휘권을 갖고 있지 못하여 비교적 난감한 상황이다.

 

3. 신장군구

 

중국당국은 신장군구도 계속 남겨두었다. 역시 우선적으로 신장의 고압통치를 유지하려는 고려에서일 것이다. 중국이 신장에 세운 정권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여러 국가와의 국경바어는 부차적인 것으로 밀렸다. 소위 테러방지도 포함해서.

 

신장을 엄격하게 통제하기 위하여, 신장군구도 우루무치경비구, 크라마이군분구, 스허쯔군분구, 투루판군분구, 하미군분구, 창지군분구, 이리군분구, 타청군분구, 아러타이군분구, 보르타라군분구로 세분화되어 있다. 그 외에 신장군구내에는 정군급(正軍級)의 남장군구가 있고 그 산하에는 바인궈렁군분구, 아크쑤군분구, 카스군분구, 커쯔러쑤군분구, 호텐군분구와 아리군분구로 나뉘어져 있다. 그중 아리군분구는 티벳아리지구를 담당한다 역시 중국-인도국경충돌에 개입하고 있다.

 

변방부대외에 신장군구의 야전부대는 반개 집단군의 편제에 상당한다. 티벳군구보다 약간 많다. 다만 역시 중국-인도국경충돌을 대응할만한 규모는 아니다. 마찬가지로 서부전구의 지원이 필요하다.

 

4. 중국-인도국경

 

서부전구의 관할구역내의 육군총병력은 3개집단군에 상당한다. 다만 서부전구는 단지 2개집단군만을 관할할 뿐이다. 나머지 부대는 티벳군구와 신장군구로 나뉘어 분포되어 있다. 이들은 내부진압용이고, 국경방어용이 아니다. 중국-인도국경충돌이 긴장될 때, 서부군구는 소속 2개집단군을 전선으로 이동배치시켜야할 필요가 있었다. 아마도 중국육군 혹은 군사위원회가 직접 지휘했을 것이고, 티벳군구와 신장군구도 거기에 약간 관여했을 것이다.

 

중국-인도국경충돌이라는 곤란한 문제를 처리하면서, 중국은 특유의 정치제도로 인하여 복잡한 관리와 지휘체계를 만들어내어 처리의 난이도를 높였고, 효율은 떨어뜨렸다.

 

중국은 거액의 돈을 들여 티벳, 신장의 도로, 철도를 정비했다. 주로 적시에 병력을 운송하여 현지민중을 진압하기 위한 것이다. 다만 중국-인도국경의 길고 긴 고산지대로 보급하는 것은 난제이다. 육전의 중장비도 고원에서는 기동이 어렵다.

 

서부전구의 2개 집단군은 중국-인도국경을 대응하면서, 더 많은 국가와의 국경선도 대응해야 한다. 그리고 중부전구, 남부전구에 대한 기동도 고려해야 한다. 그러니 병력이 불충분하다. 설사 서부전구내의 3개집단군 병력을 모조리 중국-인도국경으로 투입한다고 하더라도 합쳐서 약20만명이다. 인도의 120만명이 넘는 바대한 육군에 대하여 전혀 우세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다른 전구에서 더 많은 육군을 지원받기도 어렵고, 대규모 전투 혹은 장기적인 밀고당기기식의 전쟁을 치를 수가 없다. 더더구나 티벳과 신장의 내부통제가 느슨해지는 문제도 있다. 그러므로 부득이 철군할 수밖에 없다. 다만 중국당국은 중국-인도국경문제를 가지고 계속 정치선전에 이용하고 있다.

 

서부전구 공군

 

서부전구에 배치된 전투기는 J-11전투기를 위주로 한다. 방공이 주요임무이다.

 

서부전구의 공군기관은 청두에 위치하고 있다. 그 아래에 우루무치, 란저우, 라싸기지가 있다. 주요공항은 신장의 우루무치, 쿠얼러, 창지, 호텐, 충칭의 다주, 바이스이, 닝샤의 인촨, 깐수의 딩시등지에 있다. 

 

서부전구에는 J-16 반개여단이 배속되어 있는데 약 45-50대이다. 주로 중국-인도국경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인도에 있는 272대의 Su-30을 상대할 수가 없다.

 

J-16의 부족함을 메꾸기 위해 서부전구는 J-11전투기의 4개반여단을 배속시켜 약 130-145대의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전투기는 중국-인도국경근처에 배치된 것이 아니다. 서부전구의 광활한 지역내에 나누어 배치되어 있다. 설사 이들 전투기를 모조리 중국-인도국경에 투입한다고 하더라도, 인도공군을 상대할 수가 없다. 인도는 새로 구매한 프랑스의 라팔전투기까지 인수했다.

 

중국의 다른 전구의 전투기를 서부전구로 이동시키는 것도 아주 어렵다. 그렇게 되면 다른 진구의 전투력이 크게 손상될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대량의 J-10전투기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항속거리가 비교적 짧아, 광활한 서부전구의 하늘에서 쓸 수가 없다. 비록 중국당국은 중국-인도국경근처의 고원공항을 시급하게 건설하고 있지만, 용량에 한계가 있어 더 많은 전투기를 비교적 먼 곳 수백킬로미터 떨어진 공항에 배치할 수밖에 없다. J-10은 그런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 서부전구에는 1개여단의 J-7이 배속되어 있다. 그리고 1개여단의 JH-7도 배치되어 있다. 그러나 모두 국경 가까이에 있지 않고, 이들 비행기는 인도의 미그기 혹은 인도가 자체생산한 테자스전투기와 만날 일이 없을 것이다.

 

중국 서부전구의 공군은 인도공군에 필적할 수 없을 뿐아니라, 인도가 러시아에서 구매한 대량의 S-300, S-400 방공미사일을 대응할 수도 없다. 중국의 방공체계는 비교적 박약하다.

 

인도는 이미 미국의 MQ-9리퍼를 구매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무인기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중국의 대형무인기시스템은 주로 연해지구에 배치되어 있고, 소형무인기만 중국-인도국경에서 운용되고 있다.

 

서부전구는 H-6폭격기를 배치하지 않았으면서, 중국공군의 2/3에 달하는 화물운송기대를 배치해 놓았다. 이를 보면 운송보급의 난이도가 아주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어

 

중국의 서부전구에는 해군이 없다. 육군과 공군만 있다. 티벳과 신장군구는 평상시에 서부전구의 지휘를 받지 않고 각자 육군부대를 가지고 있다.

 

서부전구의 육군은 실제로 중국-인도국경을 대응하는데 부족하다. 더더구나 여러 나라와의 국경선을 방어하기도 어렵다. 주요임무는 실제로 티벳, 신장내부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막는 것이다. 그리고 전시에 중국지도자들이 아마도 섬서로 옮겨갈 것이므로 그것을 돌보는 임무도 있다.

 

서부전구의 공군은 광활한 하늘을 대응하는데만도 힘겹다. 인도공군과 대항할 실력은 되지 않는다. 그리고 다른 전구로부터 지원을 받기도 어렵다. 그래서 중국은 인도국경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없는 것이다. 겉으로는 그저 선전하는 것처럼 하지만 실제로는 감히 전쟁을 개시할 수 없다.

 

각 전구를 관리하는데 있어서, 서부전구는 지역이 지나치게 넓고, 관리가 어지러워서, 중국의 지도자들이 아마도 가장 안심하지 못하는 것같다. 그래서 2021년에만 서부전구는 사령관이 3번이나 임면되었다. 서부전구는 내외적으로 위기에 닥쳤는데, 이는 실제로 중국당국이 스스로 초래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