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언(金言)
헝다사태가 발발한 후, 네티즌은 이런 대련을 남겼다: 상련: 일푼불소허가인(一分不少許家印), 하련: 하주회국가약정(下週回國賈躍亭). 횡비: 농허작가(弄許作賈, 원래 弄虛作假로 거짓으로 속이는 것을 의미하는데 쉬자인과 자약팅의 성과 발음이 같은 점을 이용한 것임). 어떤 사람은 요 수십년간 중국대륙의 주식시장, 부동산시장, P2P, 이재상품과 각종펀드등에서 연이어 사태가 터지는 것을 가리켜 "부추자르기(割韮菜)" 혹은 "양털자르기"라고 부른다. 헝다는 날카롭고 커다란 '낫'으로 중국백성이라는 '부추'를 말끔히 잘라버리는 동시에 중국경제의 버블에도 커다란 구멍을 터트려 버렸다.
첫째, 헝다의 부채는 군사비보다 많다.
모두 아마도 중국최고층건물, 중국최고주식, 중국최대시가총액기업은 본 적이 있지만, 아직 '부채가 엄청난" 최대의 채무자는 본 적이 없었을 것이다.
일찌기 명성을 떨쳤던 전세계최대의 부동산기업은 중국헝다는 지금 1조위안(3천억달러)의 거액부채로 일거에 중국 '채무대왕'의 보좌에 올랐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돈은 200억위안짜리 중국002항공모함을 100척이나 만들 수 있는 금액이고, 중국의 연간 1.2조위안의 군사비보다 1.67배가 많은 돈이며, 2020년 전국의 세금수입 13조위안의 63%에 상당하며, 베이징, 상하이, 충칭, 텐진과 항저우 5개도시의 재정수입의 합계에 맞먹는 금액이다. 4대국유은행의 순이익이 막 1조위안을 넘어섰고, 국내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중국연초'의 이익세금총액도 겨우 1.28조위안에 불과하다. 전세계로 눈을 돌리더라도 세계의 190여개국의 GDP는 이 숫자보다 적다.
1. 금융기관부채는 8,344억위안에 달한다.
헝다의 2021년 상반기 재무제표를 보면, 은행과 비은행기관 채권자는 205곳으로 대출잔액이 8.344억위안이다. 그중 (1) 국내기관이 196개로 5,835억위안에 달하는데, 국내은행 75개, 대출금 2,159억위안, 국내비은행금융기관 121개, 대출금액 3,676억위안인데 주로 신탁, 리스 및 투자기관이다. (1) 해외기관은 9곳으로 대출금액은 2,509억위안이다. 이는 국내회사채 496억위안, 해외회사채 1,852억위안, 해외은행대출 156억위안, 해외비은행기관대출 5억위안을 합한 것이다.
이자부부채를 보면, (1) 대출잔액 8,344억위안, (2) 상업어음수표 2,057억위안, (3) 이재상품 400억위안으로 합계 10,801억위안이다. 만일 헝다의 평균차입이자율인 9.14%로 계산한다면, 헝다가 매년 지급해야하는 이자는 987.21억위안으로 하루 이자가 2.7억위안에 이른다. 이는 만기미상환으로 인한 지연이자율이나 복리를 계산하지 않은 것이다.
2. 미지급금이 9.626억위안에 달한다.
금년 6월 30일까지, 헝다의 미지급금과 기타 미지급잔액은 9,626억위안이다. 여기에는 건설업체와 공급업체에 지급해야하는 6,669억위안이 포함된다. 그중 1년내에 직브해야하는 금액에는 상업어음 5,824억위안, 금융기관대출원금 2,400억위안 및 대출이자 986억위안이다. 이렇게 보면, 헝다가 금년에 상환해야하는 채무는 9,211억위안에 달한다. 헝다가 조달할 수 있는 현금은 다 합쳐도 1,600억위안이 되지 않는다. 여기에는 헝다재부와 헝다생명보험의 600억위안부채는 포함되지 않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헝다의 장부외 숨은 채무도 최소 1조위안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누적부채금액은 3조위안이다. 만일 대출과 채권이자를 지급하지 못하여 일단 부도가 나면, 헝다의 채무는 눈덩이처럼 구를수록 커지게 될 것이다.
둘째, 헝다의 경영진은 10년동안 1,000억위안을 가져갔다.
투자자에 대한 보답이라는 각도에서 보자면, 현금배당은 상장회사에서 투자자에게 보답하는 최선의 방식이다. 다만, 과거 10년동안, 헝다집단은 기업이 후속발전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연못의 물을 빼서 물고기를 잡는 식이었다. 거의 매년 이윤의 절반은 배당해버렸다. 사람들의 입이 떡 벌어지게 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2011년에서 2020년의 10년간, 헝다집단의 연결재무제표에서의 이익배당금액은 1,142억위안이다. 헝다의 최대주주로 76.76%의 지분을 보유한 쉬자인은 최소한 500여위안을 현금으로 가져갔고, 대부분의 이익금을 가져갔다. "중만 배불리고 절은 가난해진"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2020년은 헝다에 이미 채무위기가 도래했다. 광둥성에 이미 구조서신까지 보내어 정부에서 채무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달라고 한 때이다. 그러나 하반기에 577.79억위안을 배당한다. 헝다는 이에 대하여 대외적으로 거짓말을 했다. 현재 회사의 현금보유액은 이번 이익배당을 실시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미래 회사의 캐시플로우나 회사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금년 7월 15일, 헝다는 사태가 터질 것이 명확한 상황하에서 여전히 200억위안의 이익배당을 계획했다. 결국 외부의 압력으로 계획이 취소되기는 했지만.
더욱 악랄한 것은 헝다는 만기도래한 상업어음, 직원들의 이재상품, 은행의 원금을 상환할 수 없게된 상황하에서, 아무도 모르게 6명의 경영진에게는 사전에 아직 만기도래되지 않은 이재상품을 상환한 것이다. 이를 통해 각지의 투자자들이 길거리에 나서서 항의를 했고, 헝다의 선전본사로 가서 피땀어린 돈을 돌려달라는 시위를 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칼과 망치를 든 중국당국의 폭력적인 안정유지를 당해야 했다.
다시 2011년-2020년까지 10년간 헝다경영진을 맡은 인물들의 연봉을 보자. 총재인 샤하이쥔(夏海鈞)은 2.05억위안, 동사 겸 부총재인 라이리신(賴立新)은 947만위안, 동사 겸 부총재 황셴꾸이(黃賢貴)는 905만위안, 동사 스쥔핑(史俊平)은 2,029만위안, 동사 허먀오링(何妙齡)은 1,495만위안, 동사 리강(李鋼)은 2,925만위안, 동사 셰후이화(謝惠華)는 771만위안, 동사 쉬원(徐文)은 1,028만위안이다. 이 9명의 10년간 총급여액은 21.18억위안이다. 수석경제학자 1명을 초빙하는데 든 연봉도 1,500만위안에 달한다. 이는 광저우 평균급여보다 엄청나게 많은 금액이다.
셋째, 헝다는 '돈축구'에 200억위안을 퍼부었다.
2010년 3월 광저우팀을 인수한 후 지금까지, 헝다는 중국축구 '돈축구'의 대명사였다. 11년이 지났고, 헝다축구는 모두 130억위안을 투입했고, 결손이 73억위안이다. 여기에는 헝다축구교실이 8년동안 투입한 30억위안과 작년 120억위안을 투입하여 새로 건설한 축구장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지금 국가대표축구수준이나 세계랭킹을 올리지도 못했고, 오히려 떨어뜨렸는데, 이는 '돈축구'가 남긴 후유증이다.
헝다자동차는 3년동안 474억위안을 투입했고,이미 135억위안 결손을 나타냈다. 지금까지 차량 1대도 팔지 못했다. 더욱 기이한 일은 헝다자동차는 설계도면 1장으로 돈을 끌어모으고 홍콩에 상장을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두차례나 7천억홍콩달러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그외에 헝다빙천에 대한 투자도 40억위안의 손실을 나타냈다.
헝다는 성립후 지금까지 24년의 시간동안, 합계 3천억위안의 세금을 납부했다. 토지출양금으로 10조위안을 납부했다. 흡혈귀같은 각급 지방정부의 관리들을 먹여살렸을 뿐아니라, 동시에 집값을 끌어올렸다. 그리하여 억만 방노(房奴)의 머리위를 짓누르는 큰 산이 되게 만들었다.
넷째, 헝다에게 가치있는 자산은 얼마나 남아 있을까?
현재, 헝다에서 가장 가치있는 자산은 아마도 토지보유분일 것이다. 2021년 상반기 재무제표를 보면, 헝다의 총자산은 2.38조위안인데, 거기에는 유동현금 867억위안, 미수금 416억위안, 재고 1.42조위안이 포함되어 있다. 그중 현재 토지보유분은 2.93억평방미터이다. 원가는 인민폐 5,273억위안이다. 그리고 280여기 도시의 1,300여개 시공중인 프로젝트가 있다.
현금과 미수금외에 대부분자산은 즉시 현금화할 수 없어 정상적으로 원금과 이자를 갚아나갈 수 없다. 이들 토지는 토지출양금을 전액 납부하지 못하였거나, 금융기관에 저당잡혀 있다. 현재 각지의 토지가 계속 유찰되는 상황이므로, 은행이 동의하여 저당을 풀어주더라도 팔기가 어려울 것이다. 9월 22일, 토지출양금 미납으로 안후이 안칭시는 헝다의 용지를 회수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헝다는 전국각지에 1,300여개의 시공중인 프로젝트가 있는데 장기간 건설업체에 돈을 지급하지 못하여, 기본적으로 공사중단상태에 놓였다. 그러므로 현물로 채무를 상환하겠다는 것도 빈말이 되었다.
2021년 1월부터 6월까지, 헝다의 주택매각수입은 3,567억위안이다. 6월부터 매달 하락세를 보였고, 전년동기수준을 훨씬 하회했다. 1년동안 6천억위안의 판매수입을 실현한다고 하더라도, 이해에 만기도래하는 채무와 비교하면 형편없이 적은 수준이다.
헝다의 채무위기로 홍콩의 항생지수도 2주연속 하락했다. 누적적으로 2,013포인트 내려가서. 7.7% 낙폭을 보였다. 2021년 9월 24일까지, 헝다집단 산하의 중국헝다, 헝다자동차, 헝다물업과 헝텅네트워크의 4개의 시가총액은 최고조일 때의 1.32조홍콩달러에서 1,155.65홍콩달러(인민폐환산시 959.76억위안)로 하락해서 9할이 줄어들었다.
다섯째, 중국에 채무위기가 폭발할 것인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최근 중국은 대체로 3차례의 "부추자르기"운동이 진행되었다. 즉 2015년의 주가폭락사태, 2018년의 P2P사태 그리고 2021년에 발생하고 있는 부동산버블사태이다. 이들 위기를 일으킨 근원은 바로 중국당국의 ''대수만관(大水漫灌)"과 "화폐초과발행"이다.
2001년 중국이 WTO에 가입한 후, 외자가 밀물처럼 대륙으로 밀려들었다. 중국은 일거에 '세계공장'이 되었고, 세계의 수출대국이 된다. 중국당국은 외환규제를 실시하므로, 인민폐와 달러는 자유태환이 되지 않았고, 수출로 얻은 달러를 국내에서 유통사용할 수 없었다. 단지 중앙은행(인민은행)에서 같은 액의 인민폐를 발행하여 수출기업에 지급할 뿐이다. 그러므로 국내화폐의 범람을 가져왔다.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가 발발한 후, 중국은 4조위안의 경기부양계획으로 인민폐 평가절하의 거대한 압력을 가속화시켰다.
정상적인 경제학원리대로라면, 시장에 지나치게 많은 화폐가 풀리면 통화팽창이 일어난다. 즉 백성들이 말하는 돈가치가 떨어지는 것이다. 1998년 하반기에 중국은 주택실물분배를 중지하기 시작했고, 점진적으로 주택분배의 화폐화를 실행한다. 그러므로, 부동산은 화폐초과발행의 되대의 '저수지'가 되어 버린 것이다. 이는 바로 중국에서 아직 통화팽창이 발생하지 않은 이유이다. 그리고 글로벌 금융쓰나미와 채무위기를 계속하여 피해갈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이런 '저수지'의 용량은 어쨌든 한계가 있다. 끝도없이 각종 경로로 흘러들어오는 초과발행화폐를 감당할 수 없는 것이다. 2015년 여름 중국에서 주식폭락사태가 발생한다. 주식과 환율이 모두 떨어졌다. 이는 자본시장이 기업에 자금을 수혈하는 기능을 상실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리하여 천문학적 숫자의 초과발행된 화폐는 여러가지 방식으로 부동산시장에 밀려들었다. 동시에 일부 자금은 고금리로 유혹하는 인터넷금융시장에 몰려갔다. 2018년 6월, P2P에서 대거 문제가 터지기 시작한 후, 모든 초과발행주식은 마치 외나무다리로 몰려들듯이 중국의 부동산시장에 모였다.
모두 알고 있다시피 1997년 주택개혁이전에, 중국에서 광의의 화폐인 M2는 겨우 9조위안이었다. 2002년 WTO가입후에는 배로 늘어 18.5조위안에 이른다. 다시 2008년의 4조위안 경기부양을 거치면서 2010년에는 M2가 72.59조위안으로 늘어난다. 화폐초과발행을 통하여, 중국의 GDP는 이 해에 일본을 넘어 세계2위 경제체가 되었다.
헝다연구원의 통계를 보면, 2018년 중국화폐공급량(M2)는 26.3조달러이다.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3%이다. 미국의 화폐공급량은 14조달러로,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9%이다. 중국의 M2/GDP비중은 미국의 2.8배이다. 그러므로 중국은 명실상부한 전세계최대의 화폐발행국이 되었다. 헝다의 전 수석경제학자인 런저핑(任澤平)은 이렇게 말했다: 2020년 1월 중국의 광의의 화폐 M2는 200조위안을 돌파했다. 2013년에 비로소 100조위안이었다. 7년도 되지 않아 배로 늘어난 것이다. 과거 40년간, 1,2선도시의 지가와 부동산수익률만이 이를 초과했다.
'달도 차면 기울고, 물도 차면 넘친다' 중국의 M2가 200조위안을 돌파한 후, 부동산이라는 거대한 '저수지'가 얼마전 허난 정저우에서 큰 물이 일어나면서 댐이 무너졌던 것과 마찬가지로, 대규모로 넘치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리하여, 계속하여 각종 방식으로 레버리지를 이용하며 눈덩이처럼 채무를 늘려가며 커진 헝다는 당연히 이 부동산거품이 정식으로 꺼지는 도화선이 된 것이다. 우연처럼 보이지만 실은 필연이다.
이렇게 예견할 수 있다. 현재의 부동산이 사람을 잡아먹는 '토지확보운동'이 끝난 후, 토지매각수입이라는 지방정부의 '돈나무'는 힘을 발휘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각 지방정부의 좋은 시절은 끝났다. 이제는 이미 여러 해동안 얘기되어 왔던 지방채무위기가 대거 폭발하는 때가 도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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