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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역사인물-시대별/역사인물 (문혁후)

자오러지(趙樂際): 처지가 위험해지고 있는가?

by 중은우시 2021. 2. 13.

글: 이운(李韻)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자오러지의 상황이 좋지 않은 듯하다. 동생 자오러친(趙樂秦)은 최근 꾸이린(桂林)시위서기에서 물러났고, 그가 적극적으로 발탁한 "가장 아름다운 여서기"로 불리던 자오리(趙麗)도 낙마했다. 또한 자오러지의 옛부하이자 사법부 정치부주임인 펑리쥔(馮力軍)은 투신자살했다.

 

2월 9일, 광시일보 웨이신계정에는 이런 소식이 실렸다: 광시자치구당위는 저우자빈을 꾸이린시위서기, 상위, 서기로 임명하고, 자오러친은 더 이상 중공꾸이린시위서기, 상위, 위원직무를 맡지 않는다.

 

공개된 자료를 보면, 자오러친은 1960년 1월생으로 샨시 시안 사람이다. 2007년전에는 샨시에서 오랫동안 근무했고, 관직은 한중(漢中)시위부서기, 시장에 이르렀다.

 

2007년 자오러지가 샨시성위서기를 맡으면서, 자오러친은 2008년 1월 광시 허저우(賀州)시위서기로 옮겨간다. 2008년 1월 31일에는 광시인대상위회 부위원장을 맡으면서 꾸이린시위서기를 겸직했다.

 

자오러친이 낙마하기 전에, 자오러지의 옛부하인 광시성 충줘(崇左)시위 전 상위이자 다신(大新)현 전서기인 자오리가 2020년 4월 28일 낙마했으며, 6월 19일에는 당적과 공직을 박탈당한다.

 

자오리는 광시에서 배양한 장족(壯族) 여성관룟이며, 일찌기 룽저우(龍州)현장을 4년간 맡았고, 다신현의 현위서기를 7년이나 맡아왔다. 일찌기, "가장 아름다운 여서기"라고 불리웠다.

 

자오러친이 2013년 2월 꾸이린시위서기로 가기 전날인 2013년 1월, 44세의 자오리는 룽저우현장에서 충줘시 장저우(江州)구위서기로 발탁된다. 겨우 5개월만에 다시 다신현위서기로 옮기고, 그후 다신현을 7년이나 주재한다.

 

자오러친이 물러난 후, 2월 11일, 대륙매체는 다시한번 자오리의 부정부패세부사항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오리는 다신현위서기를 맡은 후부터 부정부패를 시작하여 1,300만위안의 뇌물을 받는다. 운전기사는 수금원의 역할을 맡으면서 1/3을 나눠가졌다. 자오리는 유기징역 10년반의 형을 받는다. 공식통보에 따르면, 그녀는 "담이 크게 아무 일이나 벌였으며,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膽大妄爲, 肆無忌憚)"

 

어떤 네티즌은 이런 댓글을 남겼다: "만일 든든한 뒷배경이 없었더라면, 그녀가 어찌 담이 크게도 아무 일이나 벌이고, 전혀 거리낌이 없을 수 있었겠는가?"

 

자오러친의 낙마와 자오리의 부정부패내용이 보도되면서, 외부에서는 눈길을 자오러지에게 돌리고 있다.

 

자오리가 낙마한 후, 법제망은 2020년 6월 27일 이렇게 소식을 전한다: "사법부 정치부주임, 당조성원 펑리쥔이 최근 병으로 사망했다. 당시 나이 55세이다." 다만 더욱 세부적인 사항은 알리지 않았다.

 

홍콩매체에 따르면, 펑리쥔은 6월 10일 자신의 집인 16층에서 투신자살했다고 한다.

 

펑리쥔은 자오러지가 샨시성위서기로 있을 때, 성위 조직부 부부장으로 발탁된 인물이다. 그후 자오러지와 자오정용(趙正永)의 인사를 관장하는 '여집사'역할을 한다. 펑리쥔의 죽음은 '진령사건(秦嶺風暴)'와 관련이 있다. 이 사건은 샨시 관계를 크게 뒤흔들었다.

 

펑리쥔이 죽은후 얼마 지나지 않아, 샨시성위서기 자오정용의 뇌물수수사건이 텐진에서 개정되어 심리된다. 자오정용은 7.17억위안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자오정용이 2018년초 낙마한 후, 샨시관료사회의 수백명이 정식 비정식으로 조사를 받았고, 그 여진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자오러지가 샨시성위서기로 있을 때, 자오정용이 성장으로 있었다. 두 사람은 파트너이다. 2012년 자오정용은 자오러지의 뒤를 이어 샨시성위서기가 된다. 자오정용이 낙마한 후, 관영매체에서는 자오정용문제를 추가로 조사하면 '다음번 호랑이'가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사건이라고 말한다. 외부에서는 그 호랑이가 자오러지일 것이라 추측했다.

 

2019년 10월, 북경의 소식통에 따르면, 자오러지는 샨시 진령의 위법빌라건축사건 및 천억광업권사건과 관련하여 시진핑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고 한다.

 

2020년 8월, 베이다이허회의기간동안, 자오러지가 성위석로 있던 칭하이성에서 불법석탄채굴의 흑막이 폭로된다. 연말, 칭하이성의 3명의 고관이 낙마하는데, 모두 자오러지의 옛 부하들이다.

 

2021년 1월, 19기 5중전회에서 위홍츄(喩紅秋), 푸쿠이(傅奎)가 중앙기율검사위 상무위원회의 상위, 부서기를 맡는다고 발표한다. 이 두 사람은 각각 리잔슈(栗戰書), 왕치산(王岐山)의 옛부하들이다.

 

분석가에 따르면, 샨시와 칭하이의 사건에 깊이 연루되어 있는 자오러지는 현재 주변이 제거되고 있다. 게다가 중기위의 인사변동을 보면, 자오러지는 이미 실권을 빼앗겼다. 그의 처지는 아주 위험하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