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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문화/중국의 미디어

대륙매체가 최근 연이어 '보도실수'를 저지르는 이유는?

by 중은우시 2021. 1. 22.

글: 원빈(袁斌)

 

중국대륙에서, 매체의 보도실수는 그다지 신기한 일도 아니다. 여러번 반복되는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만 최근 며칠동안 연이어 보도실수가 나오는 것과 같은 일은 보기 드문 일이다. 보면서 탄식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최근에 일어난 보도실수 사건을 알아보기로 하자.

 

첫번째 보도실수는 1월 15일의 중국인민은행 부행장이 올해 상품가격이 '온건하게 인상되고 있다(溫和上漲)'는 뉴스이다.

 

"중앙은행 부행장 천위루(陳雨露)는 1월 15일 국가신문판공실 기자회견에서 금년 CPI가 대폭 인상될 가능성은 비교적 적다고 예상하며, 현재 중앙은행도 핵심 CPI의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주민수입의 증가속도는 여전히 회복중이며, 여기에 일부 지역의 코로나가 반복되면서, 서비스소비는 여전히 제약받고 있고, 핵심 CPI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처해 있다. 다음 단계로 국내경제가 안정적으로 회복되면서, 미래 핵심 CPI는 계속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종합적으로 보면, 2021년 우리나라의 물가수준은 대체로 온건하게 상승하는 것을 유지할 것이고, 작년의 기본수치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지 상승폭은 먼저 오른 후 안정을 되찾는 형세가 될 것이다."

 

이에 대한 댓글을 보면 거의 울부짖고 있다. 많은 네티즌들은 이게 어디 온건하게 상승하는 것이냐, 폭등이지, 단순히 갈비 3대에 52위안이다, 금년 겨울에 배추 한포기에 7,8위안이나 했다. 갈비 3대에 50위안은 아무 것도 아니다, 갈비 3대에 100위안짜리도 있다. 대도시는 물가가 비싸지만, 소도시는 더욱 비싸다. 소고기가 1근에 95위안, 양고기는 100위안이나 한다.

 

두번째 보도실수는 창청(長城) 신매체에서 이런 내용을 보도한 것이다. 스자좡(石家莊)의 주민들이 <나와 나의조국>이라는 노래를 함께 부르는 내용이다.

 

그런데, 금방 SNS의 대회기록을 통해, 이 일은 사전에 어레인지된 것이라는 것이 들통났다. "촬영인원 준비가 끝났습니다" "활동주제: 석가장사람들이 함께 <나와 나의조국>을 합창한다. 활동시간: 1월 14일 저녁 20시정각. 구체방안: 1. 저녁20시정각 가곡 <나와 나의조국>을 부른다. 다함께 3번을 부른 후, 같이 소리친다: 하북 힘내라, 석가장 힘내라, 우리 집 힘내라. 2. 블루투스 음악앱이 있으면 핸드폰을 블루투스에 연결해서 반주를 창문에서 나오게 할 것. 3. 핸드폰의 후레쉬기능을 이용하여 창문에서 하늘을 비추어, 분위기를 만들 것. 4..."

 

세번째 보도실수는 인민일보가 내보낸 웨이보글이다.

 

"노서기(盧書記)는 어떻게 하여야 할까? 상사의 무리한 청탁으로 현실에서 무수한 '노서기'들이 곤혹스럽다. 편의를 봐주게 되면 규정위반이고, 상사의 체면을 봐주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을 것이 두렵다. 결국은 규칙을 경외하고, 법률을 중시하며, 깨끗한 동지관계를 창도하며, 상하급의 관계를 규칙대로 해야 한다. 서로 밀고 끌어주는 용속한 꽌시학을 제지하고, 권력으로 사람을 억누르는 부정한 기풍을 없애서, '노서기'로 하여금 No라고 말할 수 있게 하자."

 

그런데, 이 글에 달린 댓글을 신랄하고 무정했다: 

"네 상사가 밤12시에 야근까지 해가면서 웨이보에 글을 쓰라고 했는데, 너는 왜 No라고 하지 않았지?"

 

네번째 보도실수는 안후이의 매체에서 나왔다. 그들은 이런 선진인물을 보도했다. 좋은 아버지의 이미지를 그대로 그려냈다.

 

"장윈룽(張雲龍)이 아들을 안고서 헤어지는 것을 아쉬워하고 있다" "중추절에 아빠는 당직이다. 그럼 내가 찾아가서 아빠를 봐야겠다. 10월 4일, 음력 팔월 십오일, 허페이 쐉강파출소는 구름이 끼었다가 비가 내렸다. 아들을 보자, 장윈룽은 그를 품에 끌어 안았다. 아들은 아빠를 꼭 끌어안았고 눈물이 흘러 내렸다. "아들아. 아빠가 오늘은 나쁜 놈을 잡아야 한다. 너는 말 잘 들을 거지>" 아들은 아빠의 어깨에 엎드려, 힘을 다해서 고개를 끄덕인다.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아들과 말을 몇 마디도 나누지 못하고, 장윈룽은 아들을 건물아래로 내려보냈다. "기실 나도 아들과 같이 있고 싶다. 다만 일을 해야하니 어쩔 수가 없다." 장윈룽은 아들이 떠나는 뒷모습을 보면서, 말했다. 그의 눈도 촉촉해 진다..."

 

그런데, 2021년 1월 16일, 이 소위 선진인물에 문제가 터졌다.

 

"안후이 허페이의 한 민경이 사건처리시에 여러번 심문여성을 강간했다; 보조경찰에게 여자의 친구를 데려나가게 한 후에 성폭행 했고, 4년반의 형을 받았다." "최근, 중국재판문서망에는 판결문 하나를 공개했다. 안후이 허페이시 공안국 루양분국 쐉강파출소의 33세 민경 장윈룽(張雲龍)이 사건처리시에 여러번 한 심문여성을 강간하였고, 최종적으로 4년반의 형을 받았다."

 

다섯째 보도실수는 지혜창사(智慧長沙) 매체이다 그들은 이런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가증스럽다. 26세의 스자좡 여자가 확진전에 연속 6일 퇴근후 겸직했다."

 

그런데, 이 영상이 올라오자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이 여자가 겸직한 기간은 12월 25일부터 31일까지이고, 스자좡에서 첫 확진사례가 나온 것은 1월 2일이다. 바꾸어 말하면, 이 여자는 겸직했을 때 자신이 감염된 줄 몰랐고, 자신이 감염된 것을 안 후에는 일을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녀를 가증스럽다고 말한 것은 너무 심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러자 지혜창사는 16일 사과를 해야만 했다.

 

"지혜창사 동영상계정에서 26세 스자좡여자가 확진전에 연속 6일간 퇴근후 겸직했다는 영상에 관하여 제목이 아주 잘못되었습니다. 당사자에게 엄중한 상해를 입혔을 뿐아니라, 많은 네티즌들의 마음을 실망시켰습니다. 이에 대하여 지혜창사는 잘못을 인정하고, 당사자와 여러 네티즌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합니다. 현재 지혜창사는 영상을 모두 삭제했고, 동시에 편집, 심의인원에 대하여 제명, 직무정지 및 과오기재처분을 내렸습니다."

 

이상의 5건의 사례는 지방의 작은 매체도 있고, 중앙의 대형매체도 있다.

 

짧은 며칠동안 왜 이렇게 연이어 보도실수가 나왔을까?

 

필자가 보기에 이런 상황이 나타난 것은 이상할 것도 없다. 왜 그런가? 왜냐하면 중국대륙에서 모든 대형매체는 기실 진정한 의미에서의 매체가 아니다. 그저 '당의 목소리'일 뿐이다. 진정한 매체는 진실한 뉴스를 보도하는 것을 임무로 삼아야 하고, 독자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 당연히 공신력도 가져야 한다. 그러나 '목소리'는 당을 위헤 봉사하고 말한다. 당이 백성을 속이고 기만하는 것을 돕는다. 거짓말을 하고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것이 그들의 본질적인 업무이다. 이런 매체는 당인히 공신력도 없고, 보도실수가 나오지 않는 것이 이상할 것이다.

 

이상의 보도실수사례를 보면, 소위 물가의 '온건한 상승'이건, 스자좡지역의 주민들이 <나와 나의 조국>을 합창하는 것이건, '노서기로 하여금 No라고 말하게 하라'는 것이건, 소위 선진인물인 민경 장윈룽이건, 26세된 스자좡여자가 연속 6일간 퇴근후 겸직한 것이건, 그것은 허위조작이 아니라, 속이는 것이다. 이런 보도, 이런 매체를 독자는 욕하지 조롱하고 비난하지 않을 수 없다. 이를 보면, 대륙매체에서 연이은 보도실수가 나오는 것은 공신력이 무너진 결과이자 표지인 것이다.

 

한 네티즌의 말이 옳다: "매체의 보도실수는 필연적인 결과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보도하는 것과 대다수의 사람들이 느끼는 것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차이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매체들이 사람들의 진실된 생활현상과 그들의 진실한 생각을 보도할 수 없다면, 보도실수는 반드시 발생하는 것이다. 이건 의문의 여지가 없다. 매체들의 이런 집단적인 보도실수는 기실 자신의 공신력을 갉아먹는 것이다. 사람들이 갈수록 더욱 매체들의 보도를 믿지 못하게 만들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