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나정정(羅婷婷)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당국에 탄압을 받고있는데, 최근 그의 행적이 수수께끼이다. 얼마전 마윈 자신이 만든 "아프리카창업자리얼리티쇼"의 결승전이 거행되었다. 그러나 그는 심사위원단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지금까지 마윈은 이미 2개월여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일찌감치 마윈이 이미 통제받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었다. 지금 그의 행방이 묘연한 것에 대하여 외부에서는 그에게 아마도 일이 생긴 것같다고 추측한다.
파이낸셜타임즈의 1월 1일자 보도에 따르면, 마윈공익기금이 2019년 만든 '아프리카창업자리얼리티쇼'는 2020년 11월 제2회 결승전을 거행했다.
마윈은 일찌기 제1회 결승전에는 참석해서 심사위원을 맡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가 심사위원단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알리바바의 고관인 펑레이(彭蕾)가 그를 대신해서 심사위원을 맡았다.
보도에서는 두명의 참가자들의 말을 빌어, 작년 11월말의 프로그램선전영상에 마윈이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한 참가자는 이렇게 말했다. 작년 대회초반에는 마윈에게 자신의 사업을 소개했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결승전에는 돌연 그가 펑레이로 바뀌었다.
또 다른 영국매체 Daily Mail의 1월 3일자 보도에 따르면, 마윈은 결승전 수주전에는 웨이보에서 하루빨리 참가자들을 보고싶다고 말했었는데 기이하게도 그이후, 마윈의 웨이보계정에는 더 이상 글이 올라오지 않는다고 했다. 원래 마윈은 하루에도 글을 몇개씩 올리곤 했었다.
알리바바의 대변인은 이에 대하여 마윈은 '2020년 아프리카창업자대회결승전의 심사위윈을 맡지 않을 것이다.' 이유는 마윈의 '일정이 겹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외부에서는 마윈이 작년 10월 24일 상하이금융서미트에서 공개적으로 중국금융관리감독기관을 비난한 후, 일련의 액운을 맞았다는데 주목했다. 마윈은 약속면담을 하고, 앤트그룹은 상장이 중단되었으며, 앤트플랫폼의 인터넷예금상품은 모조리 내려졌으며, 알리바바도 반독점범위반으로 입건조사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마윈은 이미 2개월여간 공개적인 장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는 그의 처지가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블룸버그사는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서, 일찌기 12월초, 마윈은 당국에 의해 중국에 머물러 있으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마윈이 실제로 통제받고 있으며 출국금지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륙의 포탈사이트인 넷이즈의 2020년 12월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마윈에 대한 통제는 최고보스의 뜻이다. 그도 이를 잘 알고 있다."고 한다.
마윈은 지금까지 행방불명이다. 외부에서는 이미 그에게 일이 생겼다고 추측한다. 주목할만한 점이라면, 알리바바 본사소재지인 저장성위서기 위안자쥔(袁家軍)은 3번이나 공개적으로 시진핑에 대한 충성맹세를 하고, 알리바바를 때리고 있다는 것이다.
위안자쥔은 여러번 강조했다. "반독점을 강화하고, 자본의 무질서한 확장을 막아야 한다."
최근, SNS에는 마윈이 초기에 활동하면서 한 말들이 떠돌아다니고 있다. 그의 말은 날카로왔다. 그러나 그때는 평안무사했다. 왜 이번에는 그의 말이 화가 된 것일까? 소식통에 따르면 마윈이 뒤에서 시진핑을 욕했는데, 그것을 누군가 밀고했고, 그래서 숙정당하는 것이라고 한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아이켄분교의 교수인 셰텐(謝田)에 따르면, 중공내부인사는 마윈이 뒤에서 시진핑을 짐승이라고 욕한 적이 있는데, 그것을 누군가 밀고했고, 시진핑이 분노했다고 하였다는 것이다.
셰텐은 이 원인은 신뢰도가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중국당국이 마윈을 처리하는 방식이 너무나 돌연하여, 아마도 그런 이유일 것이라고 본다는 것이다. 이는 중공정권이 무법무천하고 하고싶은대로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마디 말로 인하여, 혹은 중국공산당지도자의 체면을 구겼다는 이유로 이런 일을 당할 수도 있는 것이다.
마윈이전에 중국의 홍얼다이, 부동산거물 런즈창도 그가 시진핑을 삐에로라고 비난하여, 경제죄명으로 18년형을 받은 바 있다.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마윈은 이번에 중공고위층의 권력투쟁에 말려들어갔다고 한다. 시진핑이 최후의 순간에 버튼을 눌렀는데, 이는 마윈 배후에 있는 세력을 치려는 뜻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알리바바와 마윈은 장쩌민파의 중요한 자산이자 금융무기이다. 알리바바가 미국에 상장할 때, 장쩌민의 손자 장즈청은 알리바바에 4억달러를 투자한다. 그리고 10억달러이상의 수익을 얻었다. 장즈청이 보유한 보위자본(博裕資本)은 앤트그룹에도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십자로구' 프로그램의 MC이자 저명매체인인 탕하오(唐浩)는 중국당국이 앤트그룹을 목조르고, 알리바바에 대하여 강력한 조사를 벌이는 것은 중공파벌간의 내부투쟁이 격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이미 경제전이 벌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한다.
알리바바는 장쩌민파의 금고이자 화수분이다. 도한 반시진핑세력의 중요자금원이다. 탕하오의 분석에 따르면, 시진핑은 자금원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한다는 명목으로 알리바바를 조사하는데, 실질적으로는 반대세력의 투쟁자본을 약화시키려는 것이라고 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공내부인사의 말을 인용하여, 마윈이 그와 베이징의 관계를 개선하고자 앤트그룹의 일부지분을 국가에 헌납하겠다고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고 하였다.
프랑스의 시사평론가인 왕룽멍(王龍蒙)은 자유아시아에 이렇게 말했다. 마윈은 앤트그룹의 일부지분을 국가에 헌납하고자 했는데, 이는 단비구생(斷譬求生), 즉 팔을 잘라서 목숨을 살리려는 것이다. 그러나 효과는 없을 것이다. 당국이 원하는 것은 마윈의 일부이권이 아니라 전부이기 때문이다.
쿤밍대학의 금융학자인 장진(張謹)는 이렇게 말한다. 마윈은 중공자산의 백수투(白手套, 받이사장)이고, 명의수탁자이다. 그의 권력과 재산이 회수당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만일 그가 더욱 잘 봉사하지 않으면, 처지는 갈수록 더 위험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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