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육효(六爻)
글로벌선두 칩공급업체인 TSMC로부터 공급중단을 당한 후, 중국기업 화웨이의 Mate40에 탑재된 기린9000은 이미 절판이 되었다. 만일 미국이 몇개의 핵심공급업체에게 공급허가를 내주지 않으면, 화웨이의 전체 핸드폰사업의 운명은 앞으로 알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화웨이의 다음 돈벌이사업은 무엇이 될 것인가?
중국매체인 제멘신문(界面新聞)은 11월 4일자 보도에서 외부에서 이런저런 추측에 비하여 화웨이 내부는 조용한 편이다. 모든 연구개발은 착실있게 진행되고 있으며, 핸드폰과 관련된 칩, HMS, 홍멍(鴻蒙), EMUI 및 자그마한 핸드폰배경화면까지도 모두 여전히 갱신, 업그레이드를 진행중이다.
차세대 화웨이의 플래그십핸드폰은 일정대로 발표될 것인가? 아마도 정확한 답을 내놓을 수는 없다. 몇달전, 화웨이는 내외에서 긴급히 칩을 조달받아, 전력을 다하여 Mate40을 내놓으려 했다. 다만, 소문에 따르면, 기린9000의 칩의 잔량은 겨우 내년초까지 버틸 수 있을 정도이고, 화웨이는 지금까지 해결가능한 대체방안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가장 이상적인 결과는 칩의 잔량을 다 소진하기 전에, 몇 개의 핵심공급업체들이 화웨이에 대한 공급허가를 받아내는 것이다. 그러나 앉아서 죽기를 기다리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화웨이는 당연히 자신의 운명의 줄을 꽉 쥐고 놓치지 않으려 하고 있다.
실제로, 화웨이는 이미 최악의 계산을 했다. 화웨이에 가까운 몇몇 인사는 계획에 따르면, 홍멍시스템은 원래 2019년 화웨이개발자대회에 나올 것이 아니었다고 한다. "최소한 반년에서 1년의 시간을 더 다듬어야 했다" 다만, 당시에는 외부의 압력으로, PPT에 불과한 것으로 의심받던 홍멍을 무대에 올릴 수밖에 없었다.
최근 1년여동안, 이런 식의 속도전은 갈수록 더 보편적이 되어 간다.
GMS(구글모바일서비스)를 대체하는 HMS를 준비하기 위해, 화웨이는 금방 유사이래 규격이 가장 높고, 참여인원이 가장 많으며, 가장 도전적이었던 송호회전을 마쳤다. 연속 며칠 밤을 새면서 팀원들의 압박은 극한에 달했다. 화웨이 소비자클라우드서비스 부총재인 장핑안(張平安)은 이렇게 회고한다: "회전에 참가한 사람은 송호회전이라는 말을 들으면 눈물이 바로 흘러내린다."
지금 홍멍은 더 이상 PPT에 쓰여있는 개념이 아니다. 명년 전면적으로 화웨이 핸드폰에 사용된다. 화웨이에 있어서, 소프트웨어측면의 헛점은 비록 어렵긴 해도 해결할 수 있다. 최소한 단기간내에 대체가능한 방안을 내놓을 수 있다.
기린칩의 OEM은 이미 불가능하게 되었다. 가장 효과적인 해결방식은 직접 미국의 퀄컴 혹은 타이완의 미디어텍(聯發科)으로부터 칩을 구매하는 것이다. 비록 화웨이는 여러번 퀄컴칩을 사고 싶다고 말했고, 여러 칩업체들도 적극적으로 미국에 공급신청을 하였지만, 절대다수의 신청에 대하여 여전히 허가가 나오지 않고 있다.
칩의 부족이 주는 영향은 아주 크다. 화웨이의 핸드폰사업뿐아니라, 5G기지국, 스마트차량인터넷, IoT설비, 클라우드컴퓨팅등 여러 상버의 유지에 모두 칩을 계속 공급받아야 한다. 그러나, 화웨이의 순환동사장 궈핑(郭平)은 칩의 잔량문제에 관해서 이렇게 말했다. B2B의 경우 칩이 비교적 적게 쓰이고, 현재 재고는 충분하다.
다만 핸드폰칩은 여전히 시급한 문제이다. 타이완이 반도체조사연구기관인 Isaiah Research의 예측에 따르면, 기린9000의 칩재고는 1,500만개 내지 2,000만개 사이라고 한다. 이는 겨우 2021년까지 쓸 수 있는 양이다. 최악의 상황은 화웨이핸드폰에 더 이상 가장 선진적인 칩이 탑재되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고급폰의 시장경쟁력을 상실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화웨이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벼랑끝에 서 있을 때, 가장 좋은 방어는 바로 공격이다. 화웨이는 반드시 새로운 성장극을 찾아야 한다.
중국매체 <증권시보>의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미 미국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단말상품을 만드는 '남니만'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노트북컴퓨터, 스마트TV 및 일련의 IoT제품중 미국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받는 제품이 포함되어 있다.
비록 화웨이가 정면으로 남니만프로젝트를 인정한 적은 없지만, IoT시리즈제품의 개발은 확실시 가속화하고 있다.
화웨이 소비자업무 태블릿 및 PC제품라인 총재인 왕인펑(王銀鋒)도 한 인터뷰에서 제멘신문에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노트북과 상업용데스크탑컴퓨터외에 화웨이 자체브랜드의 소비자용 데스크탑컴퓨터, 모니터등 제품도 계획에 들어 있다고.
좋은 소식은 Intel, AMD 두 노트북컴퓨터 CPU의 주요공급업체가 이미 화웨이에 대한 공급허가를 받았다고 선포한 것이다. 이는 화웨이 PC사업에 활로를 열어준 것이다.
화웨이연구전문가인 저우시빙(周錫冰)은 제멘신문에 이렇게 말했다. IoT는 화웨이의 미래 이윤을 풍부하게 얻을 사업이다. 그는 화웨이의 홍멍 기술력은 바로 그 IoT사업의 장점중 하나라고 보았다. 한 가전산업 관찰가도 이렇게 말한다. 홍멍의 분포식 조작시스템은 스마트가구의 시스템에 쓸 수 있다. 가전기업도 적극적인 합작태도를 보이고 있다. 홍컹에 연결되는 단말이 더욱 광범위해 지는 것이다.
한 알리클라우드 소프트웨어전문가는 이렇게 말한다. 화웨이의 상버은 순하드웨어제품라인에서 소프트웨어,하드웨어가 결합된 것으로 전환하고 있다. 중요한 하나의 신호는 화웨이가 현재 linux kernel code의 공헌도가 이미 Intel을 따라잡고 세계2위에 올랐다는 것이다.
비록 화웨이핸드폰이 절대적인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지만, 여전히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즈, 구글의 안드로이드, 아마본의 클라우드처럼 대체불가능한 키제품은 아니다. 홍멍이 IoT시리즈제품에 어떤 상업적 이익을 가져다줄디는 아직도 미지수이다.
가장 근접한 답안은 5G이다. 화웨이의 창업자 런정페이는 일찌기 여러 장소에서 기술의 선진성을 강조한 바 있다. 통신업종 전문가는 화웨이의 5G특허수량은 여전히 대폭 앞서 있고, 어느 정도 이 기술에서 절대적인 선두우세를 점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금지령의 영향으로, 경쟁상대방인 에릭슨은 주문수량에서 맹렬히 뒤쫓고 있어 화웨이의 영업수익에 충격을 주고 있다.
작년 5월, 런정페이는 한 내부강연에서 화웨이의 3대 돌파구를 얘기한 바 있다: 차량인터넷, 인공지능과 엣지컴퓨팅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화웨이는 미래기술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사업부(BG)는 의문의 여지없이 그 깃발을 들어주어야 한다. 다만 이 BG의 영업수익공헌도를 보면, 아직은 화웨이 영업수익의 대들보가 되기는 어려워보인다.
그 강연후 얼마 지나지 않아, 화웨이는 대외적으로 스마트자동차솔루션사업부를 성립시켰다. 그리고 처음으로 자신의 포지션을 스마트자동차 ICT(정보 및 통신기술)부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했다.
화웨이는 여러번 자신의 사업이념을 천명했다: "자동차를 만들지 않는다. 단지 자동차업체가 좋은 자동차를 만들도록 도울 뿐이다." 다만, 자동차를 제조하는 외에, 화웨이는 거의 모든 자동차업종의 돈이 되는 사업을 망라하고 있다. 분석에 따르면, 화웨이는 '총명'한 선택을 한 것이다. 자동차는 중자산업종이다. 자도아제조는 투입이 아주 크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부품은 미래 자동차업종에서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부분이다. 화웨이의 순환동사장 쉬즈쥔(徐直軍)도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자동차산업은 ICT기술을 새로운 주도적 자동차기술로 보고 있다. 미래업종의 70%의 가치는 이 업무에서 나올 것이다.
자동차라는 단말의 보급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화웨이는 이 돈을 벌 기회를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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