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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금융

마윈(馬雲)의 발언이 중국금융계의 벌집을 쑤셨나...?

by 중은우시 2020. 10. 31.

글: 당적(唐迪)

 

최근 1주간, 마윈이 돌연 중국금융계의 '표적'이 되어, 중국금융계의 고관과 관방매체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금융업전문가의 각도에서 그리고 정책의 각도에서 마윈은 전면적인 공격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 사건의 발단은 10월 24일 마윈이 제2회 와이탄(外灘) 금융서미트에서의 발언이다. 마윈은 당시 격정을 토로했다. 관방의 금융정책에 대하여 날카롭게 비판을 던졌다. 그는 전통은행의 '당포사상(當鋪思想)'을 맹공하며, 중국의 지나치게 엄격한 금융관리감독은 혁신을 말살하고 이로 인해 '누구도 아무 일도 할 수 없고,' '누구든 일이 터질 수 있는' 상황이 도래했다. 그는 중국금융에 시스템적 리스크는 존재하지 않지만, 건강한 금융생태시스템이 결핍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관방의 리스크를 제로로 통제하려고 시도하는 방식이야 말로 '최대의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마윈의 이런 견해는 중공 국가부주석 왕치산이 와이탄금융서미트에서 강조한 "금융리스크의 방어와 해소를 견지하고' '질서있게 리스크를 처리한다', 그리고 '시스템적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소한을 지킨다.'는 등의 말과 정반대되는 것이다.

 

마윈의 이런 파괴력있는 발언은 당연히 중공 관방으로부터의 강력한 반격을 불러왔다.

 

중국 재정부 부부장 쩌우자이(鄒加怡)가 먼저 발언했다. 시장규칙의 건립과 준수의 필요성을 얘기하면서, 금융과기가 관리감독을 회피하여 불법적으로 이익을 취하는 수단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금융과기가 '승자독식'의 독점을 조장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까지 말했다.

 

13기 전국정협 경제위원회 주임 샹푸린(尙福林)도 나서서 반격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금융과기를 발전시키는 것이 금융운행의 기본규율을 위배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는 마찬가지로 금융리스크를 방비해야하는 문제가 있으며, 금융과기의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샹푸린은 또한 최근 몇년간 나타난 인터넷대출, 사이버머니거래의 '지뢰'등 상황을 예로 들면서, 이런 류의 활동은 '금융과기'의 겉옷을 입고 나타난 금융계의 난상이라고 하였다. 반드시 '굳건하게 정돈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공의 당매체 광명망은 10월 26일 <마윈이 말한 것은 위언송청(危言聳聽)까지는 아닐 수 있지만, 장관이대(張冠李戴)이다>라는 글에서 마윈에게 직접 질문했다. 알리페이, 앤트파이낸셜은 마땅히 '관리감독대상'인 프로젝트인가, 아니면 '관리감독해야할 것을 관리감독하지 않고 있는' 프로젝트인가? 이어서 암묵적으로 위협을 담아 말한다. 최근 한동안 앤트파이낸셜의 평가금액이 계속 올라갔는데, 최신수치는 이미 3조를 넘었다. 이렇게 큰 돈을 어떻게 관리감독해야하느냐가 문제이지, '관리감독하지 않는 것은 절대로 안되는 일이다.

 

또 다른 매체인 <증권시보>는 10월 27일자로 <금융관리감독을 대립화하는 것은 공정을 잃었다>는 글에서 직접 마윈의 이름을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간단하게 관리감독을 대립화하고' '논리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모두 말이 되지 않으며, 공정을 확실히 잃었다'고 말했다. 이 글에서는 동시에 마윈이 가장 아끼는 앤트파이낸설을 가지고 표적을 삼아 얘기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글에서는 이렇게 강조했다: "예견가능한 장래에, 외부에서의 관리감독과 구속은 본질적으로 완화될 수 없는 것이다."

 

여론은 오랫동안 칩거하고 있던 마윈이 돌연 상하이에서 화력을 모두 쏟아붓고, 이어서 일련의 관방에서의 릴레이식 공격의 배후에는 '깊은 뜻'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이들 언론의 공격 배후에는 중공내부의 파벌투쟁이 숨어 있다고 보는 것이다. 당쟁이 금융역영에서 외재화하는 것을 나타낸다고 본다. 마윈의 처지는 아마도 약간 위험해진 것같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