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소율생(蕭律生)
10월 15일, 인터넷에는 청두대학 당위서기 마오홍타오가 웨이신친구들에게 쓴 올린 '절필신'이 떠돌고 있다. 그후 대학에서는 경찰에 신고를 했으나, 마오홍타오는 연락이 두절되었다.
마오홍타오는 글에서 자신은 최근 1년간 업무에서 압력을 받아왔으며, '이미 머리가 깨지고 피가 흐를' 정도라고 하였다. 그리고 '업무실패로 끝낸다' '끝을 내겠다'고 하였다.
대륙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현지경찰은 오늘(15일) 청두대학으로부터 신고를 받았으며, 당위서기 마오홍타오는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오홍타오는 청두 원장(溫江)에 살고 있어, 원장경찰에 이첩했는데, 아직 사람을 찾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대학의 당위 선전부 관련담당자는 이렇게 말했다. 현재 이 건에 대해 조사중이며 구체적인 상황은 아직 잘 모른다고 했다.
앞에 말한 친구들에게 보내는 글에는 "계속하여 원칙을 지키는 것이 완전히 이치를 따지지 않는 기관에서는 정말 통하지 않았다. 그들은 이익으로 더욱 굳건하게 결탁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도움을 받지 못하고 생명을 댓가로 내놓아야 하게 되었다" 글에는 청두대학 총장 왕칭위안(王淸遠)의 이름을 직접 거명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마오홍타오는 50세로 허난 우즈(武陟) 사람이다. 서남재경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했고, 박사연구생, 교수, 박사지도교수의 이력을 가지고 있다. 서남재경대학 발전기획처 부처장, 서남재경대학 교무처장, 서남재경대학 연구생원 상무부원장, 사천관광학원 당위상위, 부원장, 메이산시정부(眉山市政府)당조성원, 메이산시 부시장, 메이산시 상위, 선전부장을 지냈고, 2019년 2월 청두대학 당위서기가 되었다.
아래는 마오홍타오의 절필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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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친구들에게 글을 보낸 적이 없었는데, 이런 방식으로 끝내게 되었다.
인생 오십이 안되고, 소년때 근면하고, 청년때 분투하여, 중년에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직업선택에서 최종적으로 잘못하여 막다른 길로 들어섰다. 과거 8개월 내지 1년여동안은 확실히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였다. 정신적으로 붕괴하고, 신체적으로 망가졌고 매일 갈수록 불명확한 난마(亂麻)에 직면했다.
마침내 확인되었다. 계속 원칙을 견지하는 것이 완전히 이치를 따지지 않는 기관에서는 정말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왜냐하면 그들은 이익으로 더욱 완고하게 결탁되어 있기 때문이다. 비록 혼자서 깨끗하고 청렴하려 해도, 몸이 더러운 탁수에 담궈졌다. 힘을 다하여도 환경을 바꾸기 어렵다.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무기력함을 느낀다.
역시 힘들고 복잡한 환경의 단련을 겪지 않았고, 그저 선비의 정신으로 몸속에 정의감만 가지고 있어서 이런 나이와 직급이 되었음에도, 천진난만하게 사람의 진선미를 간단하게 믿어버렸다. 1년여의 청두대학의 업무로 이미 머리가 깨지고 피가 흐르게 되었다.
이 길을 걸어오면서, 소인, 거짓군자, 사악한 인성의 왕칭위안을 만났다. 그는 극치였다. 학자의 겉옷을 입었지만 마음에는 명리추구만 있다; 청두대학에 이익집단과 독립왕국을 건립하여, 강력하게 당과 당위의 영도하의 총장책임제를 전면적으로 시행하는 정책요구를 강력하게 방어했다. 연속 3대의 당위서기를 몰아냈는데, 내가 가장 심하게 피해를 입은 것은 당연히 가장 강렬하게 투쟁하였기 때문이다. 1년여동안, 본인이 바든 상처와 불공정은 이번 생에서 극치였다. 음험한 수단, 개인분풀이, 파벌조성, 최소한의 선이 없는 것. 겉으로 보기에는 교장과 서기의 싸움이지만, 배후는 심각한 정의와 사악의 대결이었다. 확실히 생각지 못한 것은 제도매커니즘을 건설하고, 지배체계를 완비하는 것이 이처럼 어려울 줄은 몰랐다. 심지어 생명의 댓가까지 치러야 할 정도로 아무런 도움이 없다.
이것이 바로 왕칭위안이 주도하여 성립한 청두대학의 정치생태이다:
정치는 중시하지 않고, 규칙은 파괴한다
파벌을 만들고, 어진 사람은 배척하고 이견을 가진 사람도 내보낸다.
관리는 혼란하고, 숨겨진 화근이 여기저기 나타난다.
사리사욕을 탐하고, 독단적으로 전횡한다
개인의 배를 채우고, 군중의 이익은 무시한다.
단견적인 행동을 하여, 사업발전을 망친다.
당조직에서 배양해준 것에 미안하다. 진정 단련된 강철전사가 되지 못하고, 패배를 해버렸다.
가족들이 사랑에도 미안하다. 사내대장부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스스로 끝장을 보게 되었다!
진심인 친구와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너희들이 여하한 상황하에서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고 이해해준데 감사한다.
일찌기 그렇게 조화단결로 향상하던 교수학생집단에도 미안하다. 내가 결국 여러분에게 남긴 것은 유감과 나쁜 사례이다...
확실히 부득이하다. 진정 길이 없다. 인생은 내가 살았고, 회한이 있다. 오늘 끝내겠다. 더 이상 미련이 없다.
업무실패로 끝내다니, 스스로 생각해도 웃긴다. 그러나 생활, 직장이 바로 그렇다. 잔혹하다. 받아들여야 한다. 내려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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