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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정보통신

SMIC의 신용등급은 정크본드수준으로 떨어질 것인가

by 중은우시 2020. 10. 9.

글: 정목란(程木蘭)

 

중국 반도체 파운드리의 선두주자 SMIC(中芯國際)는 현재 미국의 수출관제를 당하여, 후방의 공급체인이 중단될 리스크가 높아졌다. S&P Glabal Ratings는 7일 SMIC를 '부정적' 신용관찰리스트에 포함시켰다. S&P는 미국의 제재충격하에서, SMIC는 외부원재료와 설비공급을 받기 어려워져 운영능력이 약화될 것이고, 국제회사채는 '정크본드'로 하락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S&P의 현재 SMIC에 대한 평가등급은 BBB-이다. SMIC는 4일 미국으로부터 수출관제를 받는다는 것을 확인해주었다. SMIC가 발표한 문건에 따르면, 현재 <수출관리조례(EAR)>의 리스트에 올라갔고, 미국계 일부 반도체설비, 부품 및 관련 원재료등은 반드시 미국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공급받을 수 있다고 하였다. SMIC는 이는 경영에 중대하게 불리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SMIC의 주가는 7월중순 44.8홍콩달러의 최고점을 찍은 후, 18홍콩달러까지 폭락했다. 낙폭이 60%에 이른다.

 

조사연구기관 TrendForce가 10월 4일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중국설비업체의 발전은 여전히 국제적인 대기어에 비하여 낙후되어 있다. 미국의 SMIC에 대한 공급중단의 영향은 미국의 화웨이제재나 푸젠진화제재의 영향보다 클 것이다. SMIC가 국제적인 설비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 선진제조공법의 발전이 막힐 것이다. 중국의 전체 반도체산업도 충격을 받게 될 것이다.

 

리포트에는 현재 중국의 주요반도체업체는 NAURA(北方華創, NAURA Technology Group Co., Ltd), AMED(中微半導體, ADVANCED MICRO-FABRICATION EQUIPMENT INC), SMEE(上海微電子, Shanghai Micro Electronics Equipment Co., Ltd) 및 CETC(中電科, China Electronics Technology Group Corporation Limited)등이 있다. SMEE의 경우 가장 선진적인 것이 90나노설비이다. 그러므로, 90나노이하의 제조공정은 여전히 미국계공급업체의 공급에 의존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앞으로 5년 내지 10년내에 반도체산업이 자급자족할 수 있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

 

S&P의 예측에 따르면, 미국의 금지령은 SMIC의 고객과 시장점유율의 대폭 유실을 가져올 것이고, 운영능력을 약화시킬 것이며, 재무레버리지를 끌어올려 영리능력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았다. S&P는 앞으로 90일내에 평가절차를 완료한 후 만일 SMIC에 대한 등급을 하락시키게 되면, 앞으로 '정크본드'등급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하였다.

 

IC Insights에 따르면, 중국의 2019년 반도체자급유른 15.7%이다. 미국의 무역금지령하에서 베이징당국은 급히 반도체자체공급체인을 건설하고 있다. 다만 중국반도체산업의 후방설비와 실리콘관련 지적재산권등 핵심분야에서 구미일등 국가의 상대가 되지 못하고 있다.'

 

니케이의 보도에 따르면, 당금 반도체설비의 최고기술은 미국, 일본, 네덜란드기업의 수중에 장악되어 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포위공격을 진행하면서, 일본, 네덜란드도 맹방으로 같은 진영을 형성하여 중국반도체산업이 넘기어려운 3개의 높은 벽이 되었다.

 

먼저, 미국의 Applied Materials는 세계최대의 반도체제조설비공급업체이다. 특히 증착설비등 박막분야에서 뛰어나다. 식각설비분야에서는 Lam Research가 세계시장의 절반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다음으로, 네덜란드의 ASML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첨산 EUV노광장비를 생산하는 회사이다. 정밀도를 3나노, 2나노까지 가공할 수 있다. 다만 부품은 주로 미국에서 도입한다.

 

마지막 벽은 포토레지스트 및 코팅설비분야이다. 일본의 Tokyo Electron Limited가 전세계  9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SCREEN Holding과 도쿄일렉트론은 웨이퍼세척설비분야에서도 70%이상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일본은 미국의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중요한 맹방이다.

 

IC Insights의 추정에 따르면, 중국반도체는 향후 5년 내지 10년내에 중대한 진전을 이루기 어려울 것이다. 2024년까지 중국반도체자급율은 여전히 20.7%가량에 머물 것이다. 정부가 설정한 2025년까지 70%의 자급율을 달성하려는 계획과는 거리가 멀다.

 

S&P의 리로트에서도 이렇게 예상했다. SMIC는 앞으로 베이징당국으로부터 자금과 기술에서 더 많은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중공당국은 일찌감치 앞으로 9.5조위안의 돈을 풀어서 반도체산업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한 바 있다.

 

타이완의 재신전매 동사장 세진허(謝金河)는 이렇게 말한다. 중국이 돈을 쏟아붓는다고 하여 산업을 일으킬 수는 없다. 국가의 돈은 쉽게 개인적으로 착복이 가능하다. 얼마전에 들통난 HMTC가 바로 그런 사례이다.

 

"타이완의 투자는 자기가 돈을 낸다. 대륙은 국가에서 받는다. 우리가 돈을 빌리면 그것은 부채이다. 대륙에서는 돈을 빌리면 그것이 자산이다. 차이가 여기에 있다!" 세진허는 그의 페이스북에서 이렇게 썼다.

 

TrendForce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파운드리시장은 여전히 타이완이 6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다음으로 한국이 16%이다. 중국은 6%이다. 그중 SMIC가 4%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