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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미중무역전

Foxconn(富士康)과 Pegatron(和碩)은 왜 중국을 떠나는가?

by 중은우시 2020. 8. 26.

글: 장림(張林)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타이완기업인 폭스콘과 페가트론은 이미 중국을 떠나 멕시코로 공장을 옮기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의문의 여지없이 이는 위기의 중국경제에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애플은 전세계에 많은 OEM공장이 있다. 대다수의 부품제조기업은 거의 미국, 유럽, 일본, 한국, 타이완에 분포되어 있다. 다만 마지막 조립업무를 하는 곳은 주로 폭스콘, 윈스트론(Winstron, 偉創)과 페가트론의 3대 타이완 OEM공장이다.

 

조립업무이기 때문에, 주로 손작업에 의존한다. 중국의 농민공은 시간당급여가 거의 전세계에서 가장 낮았다. 그리고 젊은 중국의 농민공들은 매일 14시간, 1주 7일을 일할 수 있었다. 소나 말처럼 묵묵히 일만 하고 원망도 없었다. 마음대로 처벌하고 마음대로 때려도 한번도 노동조합을 만들지도 않았고, 경영진과 협상한다거나 파업한다거나 하는 일도 없었다.

 

폭스콘은 전성기때 150만의 노동자를 고용했었다. 윈스트론과 페가트론은 그보다 좀 적다. 세개의 기업이 이끄는 전후방의 취업자수는 최소 천만명이상이었다. 트럼프가 무역전을 일으킨 이래로 이 3개의 타이완기업은 점점 생산라인을 중국에서 빼냈고, 인도, 미국등 여러 국가에 투자했다. 이러헥 하여 미국의 징벌성 관세를 피하려 한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의 외자기업들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돈을 벌 수 있는 공간은 점점 줄어들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명확하게 중공은 최소한 악의적으로 신종코로나를 세계각지에 전파했다고 믿었고, 미중간의 탈동조화(脫鉤, decoupling)는 시간문제가 되었다.

 

그러나 멕시코는 이미 미국과 새로운 무역합의를 체결했고, 폭스콘, 페가트론은 옮겨간 후, 대미수출시 중국에서보다 훨씬 큰 이익을 낼 수 있다.

 

이번 코로나바이러스가 구미에서 범람하며 큰 재난을 가져왔고, 멕시코도 큰 피해를 입고 있다. 경제도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실업율도 날로 증가하며, 급여수준은 계속 내려가고 있다. 이는 투자자의 인건비를 줄일 수 있게 해준다. 또한 미국이 멕시코와의 사이에 장벽을 쌓음으로써 멕시코인이 미국에 가서 일자리를 찾기도 어려워졌다. 1.5억의 멕시코인은 앞으로 국내에서 일거리를 찾아야하게 되었다.

 

타이완기업이 멕시코로 가서 애플제품을 OEM생산하게 되면 애플제품의 품질을 제고시키는데도 도움이 된다. 생산협력도 강화할 수 있다. 어쨌든 미국과 멕시코는 화물트럭으로 몇시간, 열몇시간이면 도착하고, 비행기로는 1,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애플과 OEM공장간에 아주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게 된다. 조립공장에서 미국의 부품을 얻기도 편리해진다.

 

이는 앞으로 더 많은 애플공급업체를 미국으로 돌아가서 생산하게 만들 것이다. 어쨌든 그들이 아시아에 남아있는 것보다는 유리할테니까. 이는 일정한 정도로 중국이 핸드폰생산기술을 절취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 것이고, 화웨이, 샤오미등 중국 산자이업체들이 커지는 것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은 최근 타이완의 안전에 대한 위협을 강화하고 있다. 해협양안은 수시로 전쟁상태에 진입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되면 타이완기업은 중국을 철수할 수 없을 것이고, 중공에 몰수되고 말 것이다. 중공역사상 이런 일은 수도 없이 일어났다. 이전에 서방이 중국에 건립한 26개의 조계(租界) 즉 서방문명시범구에는 대량의 건축물, 시정설비, 공정, 운송회사가 있었고, 이는 모두 세계각지의 민간이 투자한 것이었는데, 역시 중공에 몰수당했고, 지금까지도 배상하지 않고 있다.

 

하물며 일반적인 이치로 말하자면, 전세계가 중공과 사업을 할 수 없다면, 타이완도 중공과 사업을 할 수 없게 된다. 고금중외에 지금까지 그 어느 국가도 자신의 안전을 위협하는 적대국과 사업을 하고 공장을 열 만큼 멍청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것은 적국을 강대하게 도와주는 것이고, 자신을 멸망시킬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고, 완전히 자살행위에 속한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