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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방/홍콩; 마카오

지미라이(Jimmy Lai, 黎智英) 체포후 넥스트디지탈(壹傳媒) 주가폭등의 의미는...?

by 중은우시 2020. 8. 11.

글: 원빈(袁斌)

 

"나는 빈 손으로 홍콩에 왔다. 얻은 모든 것은 홍콩의 자유 때문이다. 그 고마움은 생명으로 자유에 보답하겠다."

 

이는 홍콩 넥스트미디어(Next Media, 壹傳媒, 홍콩 '빈과일보'의 모회사)의 창업자인 지미라이(Jimmy Lai, 黎智英)선생이 며칠 전에 발표한 글이다.

 

8월 10일 오전, 홍콩경찰은 <홍콩판국가안전법>상 '외국세력과의 결탁'의 죄명을 이유로, 돌연 지미라이를 체포했다. 함께 체포된 사람은 지미라이의 두 아들인 리젠언(黎見恩)과 리야오언(黎耀恩), 넥스트디지털 총재 장젠홍(張劍虹), CMO겸 CFO 저우다췐(周達權), COO 황웨이창(黃偉强) 및 넥스트지지탈만화회사 총경리 우다광(吳達光)이 있어 모두 7명이 체포되었다. 해외에 있는 지미 라이의 오른팔로 불리는 Mark Simon은 경찰이 지명수배했다.

 

소식이 나온 후, 넥스트디지탈의 주가는 한때 폭락한다. 낙폭이 16%이상이었고, 0,075홍콩달러가 되었다. 오후장이 열리자 신속시 주가는 폭등한다. 한때 344%가 올라 0.4홍콩달러에 이른다. 종가는 0.255홍콩달러로 183%가 올랐다. 거래금액은 3.94억홍콩달러였다. 시가총액은 2억홍콩달러에서 6.7억홍콩달러로 올랐다. 상승폭이 가장 큰 홍콩주식이 된다. 거래금액 3.94억홍콩달러는 우회상장이래 가장 많은 거래금액이다.

 

이런 희극적인 일막이 발생한 원인은 주로 많은 양식있는 홍콩시민이 지미 라이가 체포되었다는 말을 듣고 속속 넥스트디지탈의 주식을 매수하면서 그에 대한 지지를 표시했기 때문이다.

 

홍콩의 저명여행작가 슈보보(薯伯伯)도 그 중의 한명이다. 그가 홍콩 '입장신문'에 투고한 글에서 이렇게 썼다:

 

"아침에 넥스트디지탈의 지미라이와 경영진이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들었고, 넥스트디지탈의 주가가 폭락해서 역사이래 최저가격이 되었다는 말을 듣고는 화가 났다. 실제 행동으로 이 회사를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100만주의 넥스트디지탈주식을 샀다. 전혀 주식투자로 산 것이 아니다. 순전히 감정적으로 한 행위이다. 마음 속으로는 돈을 다 날려도 신경쓰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생각지도 못하게 오후에 넥스트디지탈의 주가가 계속 올랐다. 1일 최저가격과 최고가격의 차이가 533%였다. 흑경(黑警)이 넥스트디지탈에 들이닥친 날에 주식을 산 사람을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전망을 본 것이 아니라 감정적으로 행동했는지 모르겠다. 실제행동으로 이 상장이래 최대곤경에 처한 미디어그룹을 지지해야겠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혹은 단지 투기로 샀는지도 모르겠다. 오늘 매입한 수를 보면 모두 10,753건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1만주 내지 5만주를 샀다. 종가로 보면 2,550홍콩달러 내지 12,750홍콩달러이다. 소액으로 구매한 것이고, 개인투자자가 많다."

 

"이것을 가지고 넥스트디지탈의 '기적의 날'이라고 말하는 것보다면, 홍콩인들이 실제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하는 것이 좋을 것같다. 넥스트디지탈에 대한 기대와 지지를 증명하고 싶었던 것이다. 어떤 친구는 나에게 '적당한 때 빠져나오는 게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나는 그러지 않을 것이다. 홍콩인들은 더 이상 '적당하면 그만두는' 것을 배워서는 안된다. 그렇지 않았다면 우리는 오늘까지 버틸 수 없었을 것이다. 나는 장기간 이 주식을 보유할 생각이다. 만일 장래 넥스트디지탈의 주식이 폭등하더라도 나에게 과일바구니를 보내지 말아달라. 만일 폭락하더라도 나에게 자료파일을 물고 사람들에게 보이라고 요구하지 말라."

 

"나는 오직 알고 있다. 설사 원금을 모조리 날리는 쓸데없는 짓이라 하더라도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일찌기 홍콩주식시장내에서 유일하게 남은 할말은 다하는 매체의 주식을 가졌었다고."

 

"넥스트디지탈의 백만주주주가 될 수 있는 것은 나에게 영광이다."

 

홍콩자신과기상회(資訊科技商會)의 명예회장 프랜시스퐁(方保僑)은 페이스북게정에 넥스트디지탈의 주식을 샀다고 올렸다. 그가 올린 사진을 보면 매입가격은 0.176홍콩달러이고, 5만주를 구매했다. 총금액은 8,800홍콩달러이다. 종가는 0.255홍콩달러이니, 근4,000위안을 벌었다.

 

프랜시스퐁은 넥스트디지탈주식은 별로 생각하는게 없다. 팔 생각은 없다. 10년간 구독료를 지급한 것으로 치겠다. 그는 말한다, "신문자유는 무가지보이다. 미디어기업은 지지해야 한다. 주가를 지지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회사가 계속 건강하게 존속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운영했는지에 대하여 홍콩인들은 지금까지 두 눈으로 보았었다."

 

이것이 바로 홍콩의 민의이다. 이것이 바로 홍콩인의 항쟁이다.

홍콩인들의 의로운 행위와 뜻은 많은 대륙의 네티즌들도 감동시켰다.

 

"홍콩인들이 넥스트디지탈의 주식을 미친 듯이 구매한 것은 너희가 홍콩의 아들 지미 라이를 체호한 것을 항의하는 것이다. 전세계는 들었는가"

"홍콩인은 다시 한번 나를 감동시켜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 영광은 홍콩에게!"

"나는 홍콩의 동포에 자부심을 느낀다. 그들이야말로 진짜 사나이이다."

"천하인들에게 무엇이 중지성성(衆志成城)인지를 보여주었다. 무엇이 한마음인지를 보여주었다."

"홍콩인들은 자신의 방식으로 라이를 지지했다."

"정말 감동이다. 홍콩의 인정은 여전하구나"

"이것은 투표이다"

"대악이 홍콩을 버텨준다. 공산당과 싸우기 시작했다."

"홍콩인은 문명의 자랑이다."

"역사는 그들을 굵고 짙게 쓰게 될 것이다."

 

지미라이가 체포된 후 짧은 몇 시간만에 넥스트디지탈은 4배나 폭등했다. 이것이 무엇을 설명하는가? 중공과 홍콩괴뢰정부는 지미라이를 체포할 수 있고, 더 많은 항의자를 체포할 수 있지만, 그들은 영원히 홍콩인의 자유를 보호하고 추구하려는 마음을 정복할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