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전원(田園)
정권의 붕괴는 두 가지 길이 있다: 하나는 평화로운 해체, 다른 하나는 유고슬라비아모델. 소련해체는 가이다르의 말에 따르면, 각자의 '문명이혼(文明離婚)'이다. 비록 대제국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은 간장이 끊어졌지만, 그래도 유혈이 낭자하고, 시신이 도처에 널리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유고슬라비아는 정반대이다. 국가가 와해되었을 뿐아니라, 각 파는 극단적인 민족주의자들이 장악하여, 해체의 동력을 모조리 민족간의 원한과 살해로 바꾸었다.
소련은 온갖 것이 다 모여있던 잡탕사회였다. 예를 들어, 우크라이나, 발트해의 발트삼국은 이전에 모두 독립국가들이었다. 그들이 소련에 들어 있던 것은 민족동질성이나 국가동질성을 인정했기 때문이 아니라, 모스크바의 탱크가 무서웠기 때문이다. 모스크바가 곤란에 빠지자, 그들은 독립의 선봉장이 된다. 유고슬라비아도 마찬가지였다. 양자의 차이라면, 유고슬라비아는 민족동질감과 민족간의 원한과 종교적인 원한이 섞여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크로아티아인과 세르비아인은 원래 같은 민족이고 같은 언어를 쓴다. 그러나 전자는 천주교이고, 후자는 동방정교이다. 2차대전때, 크로아티아는 나치동맹이었고, 당시 거기에 거주하던 세르비아인들을 거의 절반을 도살하고, 1/4은 축출하고, 1/4은 강제로 천주교로 개종시킨다. 보스니아인과 세르비아인도 원래는 같은 민족 같은 언어를 쓴다. 다만 전자는 오스만 투르크제국에 정복된 후 이슬람교로 개종한다. 이때부터 다른 족속들과의 충돌이 끊이지 않았다. 유고슬라비아가 이렇게 원한으로 뭉친 집단을 하나로 묶으려 했던 것이 좋지 않은 아이디어였다. 분열되는 날부터 전면적인 복수가 시작된다.
중공은 소련과 유고슬라비아의 복합체이다. 중국의 중심지역의 한족의 민족동질감은 유고슬라비아보다 훨씬 강하다. 비록 청나라말기 각 성이 독립한 경우도 있었지만, 그것은 모두 군벌반청의 일종의 상징적 수단이었고, 주권국가를 추구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변방은 민족동질감이 비교적 박약하다. 이심현상이 더욱 크다. 이들 지방은 아마도 중공의 협박이 효력을 잃게 되면, 가장 먼저 독립을 추구할 것이다. 회족과 한족이 겹치는 지역은 여러 해동안 원한이 쌓여 왔다. 유혈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다.
설마 해약이 없는 것일까? 있다. 여러 중국인들은 인도의 민주제도가 열악하다고 조롱한다. 그래서 그 나라는 경제가 발전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이 잘 모르는 것이 있다. 인도의 민주제도는 수십년동안 최대로 공헌한 것이 있다는 것을. 인도의 민족, 종교갈등은 중국보다 몇배나 복잡하고 심각하다. 다만 민주제도는 이런 너죽고 나살기식의 갈등을 몇년에 한번씩 이루어지는 선거로 해소한다. 그리고 각 민족민중의 인도국가에 대한 국가동질감을 느끼게 만들어준다. 만일 인도가 독재체제를 유지했다면, 오늘날 인도의 토지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왕으로 나서고, 패자로 나서고, 인도-파키스탄전쟁같은 충돌이 얼마나 많았을지 모른다. 코소보와 유사한 종교적 원한살인이 얼마나 많았을지도 알 수가 없다. 중국의 출로는 아주 간단하다. 인도에게 배워야 한다. 민주헌정, 전민화해, 현재도 늦지 않았다. 민주제도하에서, 경제는 아마도 그렇게 빠르게 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일정한 시간이 흐르면 붕괴하고, 다시 제로부터 새로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피바람이 불어 인구의 절반을 잃는 것보다는 낫다.
안타깝게도 중국은 붕괴의 길로 미친 듯이 달려가고 있다. 처음에, 중국인들은 일자리를 찾기가 어렵고, 급여가 줄었다고 느꼈을 것이다. 그후에 외환예금을 했던 사람들은 외환을 인출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심지어 언젠가 자신의 외환계좌가 모조리 동결되거나 심지어 몰수되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일을 하는 사람은 외국설비를 사오는 일이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미 수입한 설비는 갈수록 노화되고, 효율은 갈수록 덜어지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경제가 어느 정도 위축되면 상품이 부족하게 된다. 사람들은 고기, 달걀, 우유의 생산량이 매년 줄어드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식량공급도 보장받지 못한다. 결국은 식량난이 온다. 중공의 내부투쟁은 갈수록 치열해 질 것이고, 사분오열되어 죽기살기로 싸운다. 소련의 붕괴도 기본적으로 이렇게 발생했다.
그럼 중공에 남은 시간은 얼마나 될 것인가? 석유가격은 1980년부터 하락했고, 겨우 11년만에 소련은 사분오열된다. 쉬장룬은 이렇게 말한다. 그는 30년내에 중국에서 헌정이 실시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중공은 그렇게 오랫동안 버틸 수 없을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할 것인가? 도망칠 사람은 빨리 도망쳐라. 미얀마의 코캉으로 이미가면 편안하게 사는 것은 문제없을 것이다. 도망칠 수 없는 사람은 준비를 해랴. 1958년의 대기근을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변방에 가까운 지역에 사는 사람들 예를 들어 하서주랑, 섬서일대에 사는 사람은 기근을 대비하는 외에 동란에도 대비해야 한다. 이는 동치회란(同治回亂)을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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