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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치/중국의 정치

베이징을 지키는 '총잡이'와 '칼잡이'를 교체하다.

by 중은우시 2020. 7. 18.

글: 강류(江流)

 

얼마전 경기(京畿)의 요지에 주둔하며, "어림군(御林軍)"이라고 불리는 베이징위수구(衛戍區)부대의 사령관이 교체되었다. '소장파'인 전 해방군 북부전구81집단군 참모장 푸원화(付文化)가 후임으로 임명되었다. 2020년초 해방군의 정례인사이동때 전 중부전구 육군제83집단군 정치공작부 주임 장판디(張凡迪)은 베이징위수구부대의 정치위원(政治委員)으로 임명되었다. 반년만에 중국의 정치중심을 보위하는 '총잡이'의 두 직위를 완전히 새로 바꾼 것이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마찬가지로 베이징의 안전보장에 중요한 공안계통도 더욱 큰 규모의 인사이동이 있었다. 4월 24일, 중국 수도의 공안계통은 중요한 인사조정이 있었다. 최소 7명이 움직였따. 그날 외부에서 주목한 '70후' 양진백(楊晋伯)이 광시(廣西)에서 베이징으로 와서 부시장이 된다. 그는 직할시의 영도층에서 가장 젊은 인물이 된다. 또 다른 베이징 부시장은 기얜쥔(亓延軍)인데, 기얜쥔은 베이징시 부시장 겸 베이징공안국장의 신분으로 시정부 영도층에 들어간다.

 

기얜쥔이 공안국장에 오르면서, 왕샤오홍(王小洪)은 베이징시정부당조직, 시공안국당위에서의 직무를 완전히 벗어난다. 베이징시 공안국장의 직위는 중국공안부부부장 왕샤오홍이 5년간 겸직해 왔다. 2015년 3월 왕샤오홍이 허난성 부성장, 성공안청장, 성정법위부서기의 직위에서 베이징시 부시장, 시공안국장으로 옮겨왔다. 1년후에 왕샤오홍은 공안부 부부장이 된다. 2018년 3월에는 공안부 당위부서기, 상무부부장(장관급)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베이징 공안국장의 직무를 겸임하고 있었다.

 

사실상, 베이징시 공안국장은 신중국건립초기 개국장군 뤄루이칭(羅瑞卿)이 공안부장의 신분으로 겸직한 이래 과거 수십년간 중국공안부의 영도층이 직접 베이징공안국장의 직위를 겸직하는 현상은 많지 않았다. 18대이전인 2010년 당시 베이징시공안국 당위서기, 부국장 푸정화가 베이징공안국장으로 승진하고, 다시 2013년 8월 공안부 부부장이 된 후에도 여전히 베이징시위 상위, 정법위부서기, 공안국장을 겸직한 적이 있었다. 이런 이전과 다른 겸직방식은 그의 후임자인 왕샤오홍에게까지 이어졌다.

 

2015년 3월, 왕샤오홍은 허난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와 푸정화의 베이징시 공안국장의 직위를 맡았고, 1년만에 공안부로 들어가서, 부부장의 신분으로 중국공안부 당위에 이름을 올린다. 그러나 전임 푸정화와 다른 점이라면, 푸정화는 2015년 공안부 당위부서기로 올라 장관급이 된 후에 베이징시공안국장의 겸직을 벗어났는데, 왕샤오홍은 2018년 3월 공안부 상무부부장으로 장관급에 올라, 공안부장 자오커즈의 바로 다음가는 2인자가 되지만, 베이징시공안국장을 몇달 전인 2020년 4월 24일까지 겸직하고 있었다.

 

베이징시 공안국장을 장관급의 관리가 맡는 것은 비교적 보기드문 경우이다. 그래서 외부에서는 여러가지 추측이 난무했다. 그러나 어쨌든 경성의 '칼잡이"는 중요다는 것이다.

 

바로 그러하기 때문에, 푸젠에서의 재직경력과 계속 승진해온 왕샤오홍 및 그의 후임인 기얜쥔은 더욱 주목을 받는 것이다.

 

기얜쥔을 제외하고, 베이징 동청구(東城區), 차오양구(朝陽區)공안분국의 국장도 교체되었다. 베이징 공안부는 일거에 3명의 부국장을 임명한다. 각각 전 차오양분국국장 뉴궈췐(牛國泉), 베이징시공안국 공안교통관리국장 양슝화(楊雄華), 베이징시 공안국 법제총대장 화례빙(華列兵). 동시에 베이징시 공안국 정치부주임도 교체된다. 베이징시 공안국 천안문지구분국정치위원 텐샤(田峽)이 새로 맡는다.

 

짧은 반년내에, 베이징위수구, 베이징시공안국이라는 정치요지를 지키는 "총잡이"와 "칼잡이" 두 계통이 적지 않은 규모의 인원이동이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속속 추측한다. 만일 인사교체가 베이징에서 심각한 치안문제가 발생하였기 때문이라면, 이 조치는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이고, 만일 태평시기의 인사이동이라면 그 이동폭이 너무나 이상하다.

 

실제로 베이징위수구와 공안계통의 인사이동이후, 전체 중국의 정법계통에서 '연안정풍'식의 교육정돈활동이 벌어진다.

 

7월 8일, 중공정법위 비서장 천이신은 중앙정법계통에 전국범위의 교육정돈을 진행하겠다고 선언한다. 목적은 해군지마를 제거함으로써, 정법대오를 절대충성의 신뢰할 수 있는 대오로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정돈시간은 2022년 1분기전에 완성하겠다고 밝힌다. 이번 중국의 정법계토의 정돈은 정치운동이다. 이전에 이 정치운동을 책임졌던 전국정법대오교육정돈시범판공실의 구조를 보면 이런 논리에 부합한다.

 

공식적으로 공표한 바에 따르면, 판공실 주임은 중앙정법위 비서장 천이신이다. 부주임은 최소한 3명인데, 각각 최고인민검찰원 당조성원, 정치부주임 판이친, 최고인민법원 당조성원, 정치부주임 마스중, 그리고 사법부 부부장 류즈창이다.중국정치기구에서 비군대기구의 정치부주임은 사상정치공작, 대외선전과 공공관계를 책임진다.

 

이렇게 볼 수 있다. 베이징 위수구와 공안계통의 인사변동은 이번 중국정법계통 정치운동의 일부분이다. 담나 베이징의 이 양대 강력한 부문의 변동은 또한 강력한 신호이다. 2022년 즉 중공20대가 오기 전에, 이번 정치정돈이 어떤 풍파를 일으킬지 관찰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