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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치/중국의 정치

멍젠주(孟建柱): 부하와 비서들의 연이은 낙마

by 중은우시 2020. 6. 15.

장돈(張頓)

 

중국의 충칭시부시장 겸 공안국장인 덩후이린(鄧灰林)이 낙마했다. 그는 중공 전정법위서기 멍젠주시기 중앙정법위의 판공실주임이었다. 그리고 또 다른 멍젠주의 비서인 공안부부부장 쑨리쥔도 역시 조사를 받고 있다.

 

중국당국은 6월 14일, 충칭시부시장 겸 공안국장인 덩후이린이 "엄중한 위기위법(違紀違法)"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현재 나이 55세인 덩후이린은 멍젠주의 중앙정법위 판공실주임을 지냈고, 멍젠주의 '대집사'로 불린다. 덩후이린은 후베이성 공안청 부청장(正廳級)을 지냈고, 2015년 6월 중앙정법위 반분열지도협조실 책임자로 옮긴다. 같은 해 8월 중앙정법위의 판공실주임이 된다. 당시 정법위서기였던 멍젠주의 '대집사'가 된 것이다. 2017년 7월에는 충칭시에 낙하산으로 내려가 낙마한 허팅(何挺)을 대체하여, 충칭시 종안국장, 부시장에 오른다.

 

그 전에, 멍젠주의 비서인 쑨리쥔도 낙마한다. 4월 19일, 중국 공안부부부장 쑨리쥔이 조사를 받는다.

 

현재 나이 51세인 쑨리쥔은 멍젠주의 비서를 지냈다. 그들은 상하이에서 같이 일했었고, 멍젠주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공안부장을 맡았을 때, 쑨리쥔은 공안부 판공실 부주임, 공안부 당위위원을 지냈다.

 

멍젠주는 2012년 중공정법위서기로 승진하여 정법계통을 주관한다. 쑨리쥔은 2013년 공안부 1국국장으로 발탁되고, 26국국장, 중앙'610'판공실 부주임, 홍콩마카오대만사무국판공실주임등의 직위를 겸임했다.

 

시사평론가인 리린이(李林一)는 이렇게 말했다. 멍젠주의 판공실주임을 맡았기 때문에, 덩후이린은 쑨리쥔과 멍젠주의 여러 행동기밀을 알고 있다. 쑨리쥔이 낙마한 후, 덩후이린도 낙마한다. 이는 시진핑당국이 저우용캉 일당을 조치하고 체포할 때의 방식과 동일하다. 즉 먼저 멍젠주와 관계가 밀접한 수하들을 체포하여, 증거를 장악한 후 멍젠주를 체포한다. 멍젠주의 미래는 좋지 않고, 처지는 위험하다.

 

이상의 두명을 제외하고, 멍젠주의 또 다른 부하이자 중공중앙 610판공실 부주임인 커량둥(柯良棟)도 최근 한직으로 밀려났다.

 

중국 무역촉진위원회의 공식웹사이트는 5월 21일 회장진의 명단을 교체하면서, 전인대 부비서장 커량동이 2020년 1월 무촉회의 부회장으로 옮겨왔다고 올려놓았다.

 

커량동은 공안부 법제국장, 항저우시공안국장을 맡았었다. 멍젠주가 정법위서기로 있으면서 중앙610소조를 장악했을 때, 커량동은 2014년 6월 중앙610판공실주임으로 간다. 2018년 3월 중앙610판공실을 감축할 때 커량동은 전인대 부비서장으로 옮겨갔었다.

 

중앙610판공실은 바로 중앙 '방범판공실'이다. 이는 전 중공당수 장쩌민이 1999년 6월 10일 직접 명을 내려 성립시킨 국가헌법과 법률를 초월하여 파룬공을 진압하는 기구이다.

 

홍콩의 <명보>는 6월 11일 글을 실었는데, 공안부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전인대 부비서장 커량동이 돌연 면직당하고, 중국국제경제무역촉진회 부회장으로 옮겨갔는데, 이는 멍젠주사건에 연루되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5월 30일, 푸젠성 기율검사위서기 류쉐신(劉學新)이 상하이 기율검사위서기로 전보되어 전상하이시부서기, 정법위서기 랴오궈쉰(廖國勛)의 빈자리를 채웠다.

 

류쉐신은 텐진해관 부관장, 해관총서 판공청부주임, 정치부부주임, 인사교육사사장, 중앙기율검사위 제9기검감찰실주임을 맡았었고, 2016년 10월부터 푸젠성위상위, 성기율검사위서기를 맡았었다.

 

랴오궈쉰은 시진핑 진영의 인물이라고 말해진다. 그는 리잔슈(栗戰書)가 구이저우에 있을 때의 옛부하이다. 현임 전인대위원장 리잔슈는 시진핑의 심복이고, 일찌기 중앙판공실주임을 맡았다. 그는 시진핑의 '대내총관(大內總管)'이다.

 

해외매체에서 공개한 바에 따르면 신임 상하이 기율검사위서기 류쉐신은 현인 상하이시 대리시장 공정(龔正), 시위부서기 랴오궈쉰과 모두 관계가 있다. 류쉐신이 상하이시 기율검사위서기를 맡은 것은 시진핑이 고민끝에 내린 배치인 것같다. 목적은 쑨리쥔과 멍젠주의 상하이에서의 기반이 얼마나 깊은지를 조사하는 것이다. 류쉐신, 공정, 랴오궈쉰은 상하이와 모두 관련이 없다. 멍젠주, 쑨리쥔은 관료생활을 모두 상하이에서 시작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총리 류허의 여동생이 공정에게 시집갔다고 한다. 그리고 류허는 시진핑의 가장 중요한 경제분야의 보좌진이다.

 

최근 들어, 사법부장 푸정화가 은퇴했다. 이어서 4월 20일 사법부 당조부서기에서 면직된다. 4월 29일에는 사법부장에서 면직되고, 5월 5일에는 의법치국위원회 판공실부주임이라는 직에서 면직된다. 3개의 직위에서 모두 면직된다.

 

푸정화도 멍젠주의 옛부하이다. 멍젠주가 정법위서기를 맡았을 때 그를 장관급으로 발탁했다. 멍젠주는 2012년 11월 정법위서기를 맡았고, 푸정화는 2013년 8월 공안부부부장으로 발탁된다. 2015년 2월에는 중앙610판공실주임(장관급)을 겸임하고, 2016년 5월 공안부 상무부부장이 된다.

 

멍젠주는 2017년 10월 연령이 되어 물러난 후, 푸정화가 2018년 3월 공안부를 떠나 사법부장으로 옮겨간다.

 

멍젠주의 옛부하들이 낙마한 것을 제외하고, 최근 1주일동안 여러 명의 정법계통관리들이 낙마했다.

 

6월 9일, 중국 안후이성정부 부비서장 쉬강(許剛)이 조사를 받는다. 쉬강은 금년 3월 안후이성 부비서장으로 갔고, 그 전에 오랫동안 안후이성 정법계통에서 일했었다.

 

쉬강은 링비현(靈璧縣) 공안국장, 수저우시(宿州市) 공안국장, 류안시(六安市) 공안국장, 푸양시(阜陽市) 정법위서기를 지낸다. 2013년, 쉬강은 안후이성 공안청 부청장으로 승진하고, 2016년 공안청 당위부서기(정청급), 상무부청장이 되고, 2018년 9월 정법위 상무부서기가 된다.

 

6월 8일, 우한시 인대상임위원회 부주임 쑨잉정(孫應征)이 조사를 받는다.

 

쑨잉정은 오랫동안 후베이성 정법계통에서 일해왔고, 일찌기 후베이성 고급법원 부원장, 성 검찰원 부검찰장, 우한시 검찰원 부검찰장, 대리검찰장, 검찰장을 지냈다.

 

2016년 1월, 쑨잉정은 우한시 인대상임위원회 부주임이 되고, 2019년 은퇴한다.

 

6월 12일, 우한시 공안국 부국장 샤젠중(夏建中)이 조사받는다. 작년 12월말, 나이 60세가 된 샤젠중은 면직된다. 그런데 은퇴 반년후에 조사를 받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