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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치산(王岐山)이 최근 집중적으로 조명받는 이유는...?

중은우시 2020. 4. 22. 23:36

글: 왕우군(王友群)

 

우한폐렴으로 중남해는 전세계 폭풍의 눈에 놓였다. 최근 중국국가부주석 왕치산이 해외매체에서 집중적으로 조명받고 있다.

 

3월 6일, '런즈창'의 명의로 된 반시진핑글이 인터넷에 올라온 후, 런즈창은 '연락두절'이 된다. 런즈창은 태자당이며, 중국의 유명한 부동산업자이고, 왕치산과 관계가 밀접하다. 이 사건은 즉시 해외에서 거대한 반향을 불러일으킨다. 어떤 사람은 왕치산과 시진핑이 철저히 결렬되었다고 말하기까지 한다.

 

3월 21일, 홍콩양광TV의 동사장 천핑(陳平)이 중앙정치국확대회의의 소집개최하여 시진핑의 거취문제를 논의할 것을 요구하는 서신을 포워딩했다. 서신에서는 왕치산등이 회의를 주재하도록 하자고 건의한다. 서신의 말미에는 "시진핑의 집권이래의 업무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은 그 중요성이 사인방을 타도하는 것보다 못하지 않다." 천핑이 포워딩한 서신은 강렬한 반향을 불러 일으킨다. 그의 말에 따르면, 하늘을 찔러서 구멍을 낸 것같았다고 한다. 이 서신은 실제로 왕치산을 시진핑의 반대편에 놓이게 만드는 것이다.

 

4월 7일, <홍콩경제일보>는 영국수상 존슨이 우한폐렴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을 때, 만일 시진핑의 병이 위중하면, 누가 그의 직무를 대리할 것인지의 문제를 제기한다. 거기에서는 국가부주석 왕치산이 국가주석을 맡고, 국무원총리 리커창이 중공중앙총서기를 맡으면 된다고 하였다.

 

4월 16일, 대만의 <상보(上報)>에서는 이렇게 보도한다. 중공내부에서 전 중공정치국상위, 전국정협주석 위정성(兪正聲)이 <재신망>의 책임자 후슈리(胡舒立)에게 보냈다고 알려진 서신이 있는데, 그 서신에서는 재신망이 "주의력을 책임추궁에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한다. 그 서신에서는 특별히, <재신망>은 왕치산의 건의로 정협이 관리를 대행하고 있다고 적혀 있다. 어떤 사람은 현재, 국제적으로 시진핑에 대한 책임을 추궁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이 서신은 표면적으로 <재신망>이 책임추궁에 집중하는 것을 비판하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왕치산이 배후에서 시진핑에 대한 책임추궁을 지지하는 것을 비판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왜 현재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왕치산을 주목하고 있을까? 아마도 아래의 3가지 방면에서의 이유때문일 것이다.

 

첫째, 어떤 사람은 왕치산이 '소방대장'이 되어주기를 원한다.

 

현임 중국최고지도자들 중에서, 왕치산은 그래도 '우수한 인재'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그는 독서를 좋아하고, 생각을 많이 하며, 경력이 다양하다. 그의 장인인 야오이린(姚依林)은 일찌기 중공정치국상위, 국무원부총리를 지냈다. 그는 이로 인하여 중국최고지도자와 태자당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1980년대, 그는 개혁개방에 열중한 경제학자중 하나였고, 저명한 막간산회의'에 참여한다. 그는 자오쯔양(趙紫陽)의 농촌개혁에서 싱크탱크중 한명이다. 사상이 비교적 개명하다. 일찌기 중국건설은행행장, 광동성부성장, 해남섬위서기, 북경시장, 국무원부총리, 중공정치국상위, 중기위서기를 맡은 바 있다. 어느 직위에서건 그는 맡은 일을 잘 해냈다. 골치아픈 문제, 어려운 문제, 위험한 문제를 잘 해결했다. 그래서, '소방대장'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홍콩양광위성TV의 동사장 천핑도 당시 막간산회의에 참가했었다. 천핑은 그가 포워딩한 그 서신에서 제기한 견해는 '아마도 여러 사람, 특히 체제내의 사람의 생각일 것이다'라고 말한다. 즉, 현재 국내외에서 시진핑의 책임을 추궁해야한다는 특수한 시기에, 일부 사람은 왕치산이 다시 한번 중요한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 어떤 사람은 왕치산의 반부패, 타호에 대하여 뼛속 깊이 미워한다.

 

왕치산은 시진핑의 첫째 임기동안 시진핑을 도와 반부패, 타호에 강대강으로 부닥쳤다. 5년동안 440여명의 부성장(차관)급이상의 고위관료를 조사처벌했다. 이로 인해 많은 기록을 세운다. 특히 전 중공정치국상위, 중앙정법위서기였던 저우용캉, 전 중공정치국위원, 중앙군사위부주석 쉬차이허우, 궈보슝, 전 중공정치국위원, 충칭시위서기 보시라이, 쑨정차이, 중남해의 총관이자 전 중앙판공청주임이었던 링지화등. 많은 탐관오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일부 부패관료들은 "차라리 염라대왕을 만날지언정, 왕치산은 만나기 싫다"고 했다. 차라리 목을 매고, 강에 몸을 던지고, 빌딩에서 투신하고, 음독자살을 할지언정 왕치산에게 잡혀가서 처벌받지 않으려 했다. 이들 조사처벌받은 호랑이들과 그 배후의 호랑이아들, 호랑이손자, 아버지호랑이, 왕호랑이 그리고 크게 손해를 입은 자들은 왕치산에 대하여 이를 갈고 있다.

 

중공19대전에, 시진핑의 정적은 국내외에서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왕치산 '타도'를 외친다. 그리하여 왕치산이 계속 중기위서기를 맡을 수 없게 만들었다. 시진핑은 어쩔 수 없이 왕치산에게 국가부주석을 맡깉다. 중공19대이후, 시진핑의 정적들은 계속하여 기회만 있으면 왕치산과 시진핑의 사이를 이간질했다. 그리고 각종 폭로가 끊이지 않았다.

 

시진핑이 '시핵심'에 오른 후, 지위가 바뀌었다. 의심도 많아졌다. 날이 오래흐르다보니 그의 정적의 이간계는 아마도 어느 정도 작용을 하게 된 듯하다. 작년 7월 1일, 왕치산은 멕시코 외무장관 에브라드를 접견할 때 이런 말을 한다: "나는 현재 주석을 도와 약간의 예의성 외교를 책임지고 있다."

 

런즈창사건이 발생한 후, 왕치산을 미워하는 사람들은 있는 힘을 다해서 시진핑과 왕치산을 사이를 갈라놓으려 한다. 위에서 언급한 위정성이 후슈리에게 보냈따는 서신은 분명 가짜일 것이다. <재신망>이 언제 전국정협의 관리로 들어갔단 말인가? 이 서신은 위정성의 명의를 빌어, 후슈리를 비판하는 내용인데, 실제로는 왕치산이 후슈리를 지지해서 시진핑의 책임추궁을 요구한다고 하는 것이며, 시진핑과 왕치산의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것이다.

 

셋째, 어떤 사람은 왕치산의 자리를 차지하고 싶어한다.

 

중공19대전에, 왕치산은 비록 서열6위의 중공저치국상위였지만, 중공당내의 지위는 시진핑 바로 다음이었다. 어떤 사람은 당시의 정치국면을 '시왕체제(習王體制)'라고 부를 정도였다. 중공19대후, 전중공독재자 장쩌민이 시진핑의 곁에 심어놓은 '음모가' 왕후닝은 중공의 이데올로기를 주관하는 정치국 상위가 된다. 왕후닝은 시진핑의 보당연권(保黨戀權) 심리를 이용하여 계속 시진핑에게 '마르크스주의의 미혼탕'을 먹이고, 저급홍(低級紅), 고급흑(高級黑)의 방식을 사용하여 사상적으로 시진핑을 조종하기 시작한다.

 

왕후닝의 여러 언행을 보면, 필자는 왕후닝이 당금 중남해 최대의 간신이라고 본다. 비록 왕치산은 현재 중공정치국상위, 중기위서기가 아니지만, 여전히 국가부주석이다. 국가주석의 계승후보자이다. 왕치산이 그의 곁에 있기만 하면, 그는 이것을 위협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왕치산의 자리를 차지하여, 예전의 '시왕(치산)체제'를 새로운 '시왕(후닝)체제'로 만들고 싶어한다. 아마도 이것이 왕후닝의 바램일 것이다.

 

왕후닝은 중공선전기구의 총책이다. 국내외의 선전매체를 이용하여 개인 혹은 소집단의 이익에 봉사하는 것이 왕후닝에게는 손바닥 뒤집는 것처럼 쉬운 일이다. <홍콩경제일보>에서 시진핑의 병이 위중하면 왕치산이 대체한다는 글이 있는데 이는 시진핑에게 있어서는 금기시되는 말이다. <홍콩경제일보>그룹의 주석인 펑샤오보(馮紹波)는 전국정협위원이다. 현재 이런 민감한 시기에, 이 신문에서 왕치산이 시진핑을 대체한다는 말을 하다니, 혹시 왕후닝이 뒤에서 조종한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뒤에 이어지는 문제는 왕치산과 시진핑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이다.

 

우한폐렴하에서, 국제국내적으로 국면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중공의 말일이 다가오고, 건물이 무너지려 한다. 이는 상하에서 모두 느끼고 있는 것이다. 중공내부도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중공의 흑세력을 대표하는 장쩌민, 쩡칭홍은 아마도 죽을 때까지 암흑의 길을 갈 것이다. 나머지 사람들은 급격한 형세변화 속에서 당을 지킬지 자기목숨을 지킬지를 선택해야 한다. 모두가 변할 수 있다.

 

지금 러시아의 많은 지도자들 대통령 푸틴을 포함하여 모두 소련공산당의 당원들이었다. 중국공산당을 멸망시킬 사람은 분명히 중국공산당원일 것이다. 필자는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첫째, 시진핑과 왕치산은 결렬되지 않을 것이다.

 

왕치산은 시진핑을 도와서 최고권력을 차지하는데 큰 공로를 세웠다. 이는 다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다. 비록 시왕관계가 당초 반부패, 타호때와는 많이 달라졌지만, 다만 그들이 공동으로 타도하고자 하는 심각한 부패분자들로 인하여, 그들 두 사람은 운명공동체가 되었다. 일단 그들 배후의 왕호랑이가 심복들에게 지시하여 권력을 탈취하려 하면, 두 사람의 최후는 분명 가파인망(家破人亡)이 될 것이다.

 

둘째, 시진핑과 왕치산은 새로 손을 잡을 것이다.

 

4월 19일, 공안부 부부장 쑨리쥔의 낙마는 현재 시국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사건이다. 중공내부의 소식통에 따르면, 쑨리쥔은 장쩌민파의 인물이면서, 시진핑타도세력이다. 그가 처한 위치는 시진핑에게 위협적이고 시진핑의 목숨을 위험하게 할 수 있다. 쑨리쥔의 낙마는 시진핑이 국면을 통제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식통보에 따르면 쑨리쥔을 저우용캉, 멍홍웨이와 동일한 대어급으로 보고 있다.

 

쑨리쥔은 전 공안부장 멍젠주의 비서출신이다. 공안부 국보국장, 26국장, 중앙610판공실부주임, 공안부홍콩마카오대만사무판공실주임, 중앙부호북지도조성원을 지냈다. 파룬공, 인권변호사, 홍콩반송중항의자, 우한바이러스상황공개자들에 대한 박해에도 가담했고, 파룬공신자의 장기적출혐의도 받고 있다.

 

쑨리쥔이 낙마한 후, 아마도 일련의 인물들이 낙마하게 될 것이고, 더욱 상급의 인물이 연루되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 쑨리쥔이 낙마하기 전에, 홍콩중련판부주임 양젠(楊健)이 면직되었다. 홍콩마카오계통에 분명 큰 일이 발생한 것이다. 4월 20일, 전 공안부부부장, 현임 사법부장 푸정화는 더 이상 사법부당조부서기를 맡지 않게 되었다. 푸정화도 낙마할 것인가? 멍젠주도 낙마할 것인가? 현임 중앙정법위서기 궈셩쿤도 낙마할 것인가? 계속 살펴봐야할 문제들이다.

 

시진핑은 국내외의 반시진핑세력에게 몰려서 더 이상 물러나기 힘들게 되었다. 이제 시진핑은 다시 왕치산과 손을 잡아야 한다. 그렇게 하여 공동의 적에게 반격해야 한다.

 

셋째, 천명은 어기기 어렵다.

 

'천멸중공'은 현재 최대의 기상변화이다. 공자는 말했다. '진인사대천명' 사람의 운명은 정해져 있다. 중공이 최후에 멸망할 때, 왕치산이 국가부주석으로 특수한 사명이 있을 것인가? 아마 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