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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기업

해남항공(海南航空)과 북대방정(北大方正)의 채무상환불능사태....

by 중은우시 2020. 4. 19.

글: 유의(劉毅)

 

최근, 중국의 해항집단(海航集團)과 북대방정이 만기도래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여 문제가 생겼다.

 

4월 14일밤, '13해항채(海航債)"의 만기도래 전날밤, 해항집단은 황급히 채권단회의를 소집하여, 1년연기를 요청한다. 2021년 4월 15일로 만기를 연장해달라는 것이다. 채권단회의체 출석한 32명의 채권투자자 그 대리인들 중 29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다만 나머지 3명의 채권자는 돈이 많은 곳이다. 이 3명의 채권자는 "13해항채"의 액면금액3.45억위안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었고, 이는 출석한 채권단표결권의 98.26%에 해당했다.

 

이런 조치는 채권자들의 광범위한 불만을 샀다.

 

15일, "13해항채"의 형제채권인 "15해항채"가 시장에서 매도공세를 당하고, 2번이나 임시거래정지를 당했다. 우선 개장후 바로 23%가 대폭락하여 임시거래정지를 받고, 거래재개후 다시 31%로 낙폭이 더 떨어졌다. 하루에 2번이나 임시거래정지를 당한 것이다. 다시 재개된 후 최종적으로 25.75%의 낙폭으로 장을 마쳤다.

 

"13해항채"는 7년만기채권이었고, 2013년 4월 15일에 발행했으며, 원금규모는 11.5억위안이었다.

 

2020년 4월 14일까지, 13해항채의 상해거래소에서의 시장보유량은 1.9억위안이고, 그중 가장 많은 금액을 보유한 곳은 빠오터우농상은행(包頭農商銀行)으로 보유규모가 1.5억위안으로 80%를 차지한다.

 

채무를 엄청나게 지고 있는 해항은 이미 2월 29일 공식 웨이신을 통해 '자산관리'를 선언했다. 당시의 공고를 보면, 해남성정부가 앞장서서 관련부문이 파견한 전문가들과 합쳐서 "해남성해항집단연합공작조"를 구성했다.

 

해항이외에, 또 다른 천억위안짜리 그룹인 북대방정도 채무위약으로 파산구조조정절차에 진입했다.

 

시나재경 4월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2019년 12월 3일, 북대방정은 공고를 내어, 유동자금의 부족으로 20억위안회사채의 원리금지급이 불가능하다고 선언한다. 그후 이 채권은 3개월 연장되었다.

 

그러나 연장된 만기일이 도래한 후에도 북대방정은 여전히 상환하지 못했다. 2월 19일 북대방정은 공고를 내어, 이미 당일 북경시제1중급법원이 송달한 (2020)경01파신42호 <민사재결서> 및 (2020)경01호파신13호 <결정서>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북경제1중급법원은 북경은행이 제출한 북대방정에 대한 구조조정신청을 수리했으며, 북대방정청산위원회가 북대방정의 관리인이 되도록 지정했다고 밝혔다. 북대방정청산위원회는 인민은행, 교육부, 관련금융감독기구와 북경시관련직능부서로 구성되었다.

 

이렇게 되니 규모가 3000억위안에 달하는 북대방정집단은 정식으로 구조조정절차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동화순(同花順)의 통계에 따르면, 금년 북대방정집단은 모두 18건의 회사채에서 이미 위약상태이며, 미상환금액은 249.66억위안이라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해항집단과 북대방정은 예전에 잘나가던 기업이고, 회사규모가 1000억위안대의 대기업이다. 지금 하나는 파산구조정절차에 들어갔고, 하나는 자산관리절차에 들어갔다.

 

이 두 기업이 현재의 상태를 조성하게 된 원인을 보면, 이 두 회사는 모두 인수합병의 방식으로 고속성장해왔다. 자본운용을 통하여 자산을 늘인 것이다. 즉 계속하여 인수합병과 구조조정을 해왔으며, 자금원은 기본적으로 모두 부채였다. 주로 은행과 전략투자자로부터의 자금이다. 재무제표에서는 자산규모와 영업수익이 빠르게 성장했고, 이로 인하여 자본의 가치증가속도가 빨랐고, 영업수익도 급속히 성장해서, 재무제표는 아주 보기 좋았다.

 

다만, 실제로,여러 경우에 확장이 이윤율을 동반상승시키지 못한다. 일단 후속 자산이윤이 앞의 채무이자를 커버하지 못하게 되면, 자금줄은 신속히 단절된다. 자본확장게임은 그렇게 끝나는 것이다.

 

2018년 해항의 자금줄이 끊어지기 시작했다. 유동성위기가 발발한 것이다. 빌고 해항이 2018년 '팔고 팔고 또 파는' 방식을 취하여, 1년간 3000여억위안규모의 자산을 매각했지만, 해항집단의 자산구조는 개선되지 못했다. 2019년 해항집단의 산하기업은 연이어 채무위기에 빠지고, 여러 건의 회사채, 사모채, ABS를 상환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결국, 해항집단은 자산관리를 받게 되었다. 방정집단은 중국의 하이테크, 체제내기업의 모범이었는데, 현재 파산구조조정절차에 들어갔다.

 

해외매체에서 공개한 바에 따르면, 해항집단이 은행차입으로 고속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해항집단이 중국고위층인사의 백수투(白手套)였기 때문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