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진사민(陳思敏)
얼마전에 폭로된 한 문건을 보면, 중신집단이 산하의 중신국안집단("중신국안")의 채무위기로 관리감독부서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 문건은 바로 중신집단이 은감회, 보감회로 하여금 '은행에서 대출채권회수하는 것을 막아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이는 중신국안의 위기가 이미 중신집단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음을 말해준다.
중신국안의 작년3분기 재무제표를 보면, 총부채는 1,780억위안을 초과하고, 자산부채비율이 80.49%에 ㅇ른다. 2018년의 재무제표에 따르면, 중신국안의 영업수입과 순이익은 전혀 관련이 없다. 지분양도수익을 제외하면 중신국안의 2018년도 순이익은 거의 제로이다. 그리고, 장부상 현금은 겨우 85억위안이다. 2018년초에는 심지어 90억위안을 출자하여 명천계(明天係)자산을 인수하려고까지 했었다.
금년이래로 공개된 여러가지 정보나 보도를 보면, 중신국안의 부채위기는 거의 붕괴상태에 이르른 것같다.
주식시장에서, 중신국안은 현재 3개의 상장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은 거의 전부 질권이 설정되거나, 압류당해있다. 다만 증권회사의 '용호방'통계에 따르면, 4월이래 상해,심천의 두 거래소에서 누계 8억위안이상의 자금을 모은 주식은 단지 3개인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중신국안이 지배하는 중신국안신식산업으로 8.02억위안에 달했다. 거래에 불이 붙었다고 말할 수 있다.
부동산시장에서, 중신국안은 북경핵심지역의 고급주택 "국안부(國安府)"는 지금 거의 유산되었다. 300억위안의 분양대금은 이미 사라졌고, 143명의 피분양자들은 입주할 집이 없는 국면에 처해있다. 이는 앞으로 수백건의 소송이 제기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기관방면에서, 중신국안의 자금조달능력은 간단히 말해서, 거의 모든 차입채널을 다 쓰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여러 은행들이 물려있는 금액만 백억위안을 넘는다. 그중 북경은행이 가장 골치아프다. 북경은행은 중신국안에 25억위안의 부실대출의 담보인이다. 이렇게 큰 리스크가 노출되었는데, 북경은행은 어떠한 역담보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그저 아무런 조건없이 끌어안고 있다.
그러나 이 지경에 이르다보니, 중신집단도 더 이상 종이로 불을 감쌀 수 없게 되었다. 채무위기 이외에 5년전에 구조조정에 참여한 "신비인"도 신분이 드러났다.
2014년이전에, 중신국안은 잘나가는 유서깊은 국유기업이었다. 중신집단의 100%자회사였다. 2013년 4월부터 2014년 3월까지 중신국안이 구조조정을 한 기간동안, 이름도 없던 5개의 민영기업을 유치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아주 불합리한 저가로 중신국안 79.06%주식을 양도한다. 그후, 이 몇 개의 민영기업주주는 다시 별도로 회사를 설립하고, 주식을 교차보유하고, 질권설정하고, 담보제공하는 등의 수단으로 중신국안의 실제지배권은 최종적으로 그 내막을 알 수 없는 지분구조에 가려져 있었다.
금년2월이래, 여러 편의 깊이있는 추적보도로 중신국안 배후의 "신비인"의 이름이 드러난다. 그는 중국은행 및 건설은행 행장을 지냈던 왕쉐빙(王雪氷)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왕쉐빙은 2012년에 가석방으로 출옥한 후, 그가 들어간 곳이 바로 "중신국안기금"이었다. 일련의 자본운영을 어지럽게 처리했지만, 단서를 찾아들어가서 왕쉐빙이 중신국안의 구조조정에 개입했다는 것을 알아낼 수 있었다.
왕쉐빙이 중신국안의 구조조정에 깊이 관여했다는 것이 알려졌지만, 그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고 있지 않다. 기실 분명한 문제는 막 출옥한 왕쉐빙이 거액의 투자기금을 가져올 방법이 없었다는 것이다. 왕쉐빙이 옛날에 했던 대로 누군가의 얼굴마담 역할을 하지 않았다면,
해외보도에서는 왕쉐빙의 부패사건의 뒤에는 장쩌민이 있다고 하였다. 왕쉐빙이 위법대출해준 많은 개인과 기업은 모두 장쩌민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장쩌민의 심복인 자칭린(賈慶林)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위안화(遠華)밀수사건의 라이창싱(賴昌星)등이 있다. 왕쉐빙은 장쩌민을 대신하여 감옥에 들어갔고, 더더욱 그는 장쩌민집안을 위하여 수십억달러의 자금을 해외로 이전해주었다.
중신국안의 구조조정은 누구의 파티였을까? 이들 국유기업이 각종 명목으로 구조조정을 한 것을 되돌아보면, 모두 반복하여 홍색권력귀족들이 알맹이를 빼먹은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12년전에 폭로된 "누구의 루능(魯能)인가?"는 이미 이런 류의 주식이전게임을 적나라하게 해부해버린 것이었다. 중신국안의 채무위기를 어떻게 해결하기 전에, 마땅이 누가 중신국안을 빈털털이로 만들었는지를 폭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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