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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사회/우한폐렴

테드로스 아드하놈 WHO사무총장은 왜 중국의 말을 듣는가?

by 중은우시 2020. 4. 17.

글: 이명양(李明洋)

 

중국바이러스(우한폐렴)이 전세계를 휩쓸면서, 중국의 거짓말과 숨기기는 세계의 공분을 사고 있다. 처음에 소식을 알렸던 의사의 입을 막고, 우한폐렴의 유전자검사를 중지하고 기존샘플은 파괴했으며, 2주일에 걸친 장기간동안 신규확진사례가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바이러스의 전세계적인 확산에 벗을 수 없는 책임이 있다. 중국정부뿐아니라, WHO와 그 사무총장인 테드로스 아드하놈도 여론의 질책에 휩싸여 있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 국무장관 폼페이오, 여러 상원,하원의원은 WHO와 테드로스를 질책하고 있고, 일본의 부총리겸 재무상 아소 다로, 영국의 보수파의원등도 질책의 행렬에 가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WHO에 대한 자금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으며, WHO의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에 대하여 조사를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테드로스가 사람들에게 욕먹는 이유는 주로 다음의 몇 가지이다.

 

타이완에서 2019년 12월 31일 WHO에 경고를 보내고, 환자가 이미 격리되었다고 알렸다. 이는 사람간전파의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이다(당시 중국은 이미 바이러스의 유전자서열을 검사완료했고, 이는 리원량이 왜 12월 30일 SARS확진자가 있다고 말한 이유이기도 하다). WHO에서 전염병을 연구하는 전문가인 Maria Van Kerkhove 박사는 인터뷰때 이렇게 말했다. 처음부터 사람간전파의 가능성을 의심했다. 그러나 테드로스가 이끄는 WHO는 이를 못본 척했다.

 

1월 14일까지 WHO의 공식웹사이트에서는 여전히, "사람간전파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 "사람간전파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사람간전파가 지속될 위험성은 비교적 낮다."고 하여 거의 완전히 중국정부의 거짓말을 반복하고 있다.

 

중국정부를 도와주고, 중국정부의 잘못은 한마디도 얘기하지 않으면서, 극력 찬양한다. 테드로스는 1월 18일 시진핑을 접견할 때, 중국정부를 극력 칭찬했다. 특히 "최고지도자로부터 바이러스에 엄숙히 대할 결심"을 했으며, 중국정부의 '투명성'도 찬양했다. 중국의 거짓말과 숨기기에 대하여는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마치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중국을 위하여 깃발을 흔들고 고함을 치며, 중국에 대하여 여행이나 무역을 제한하는데 반대했고, 글로벌 공공위생긴급사태와 판데믹을 선언하는데 계속 미뤄왔다. 1월 22일과 23일, WHO돌발위원회는 이틀간 회의를 개최하여, 전세계가 관심을 가져야하는 공공위생긴급사태인지를 연구했다. 이전에 중국정부는 어쩔 수 없이 사람간전파를 인정했고, 태국, 일본, 한국, 싱가포르, 미국등에서 이미 확진사례가 발표되었다.

 

프랑스의 르몽드 보도에 따르면, 회의는 대치상태였고, 테드로스는 중국, 태국, 한국, 일본의 4개국대사를 불러서 같이 회의했다. 이 기회를 이용하여, 중국은 압력을 가했고, 긴급상태선퐁를 강력히 반대했다. 결국 테드로스가 중국을 방문한 후에 확정하기로 결정한다. 결국 30일이 되어서야 WHO는 전세계에 공공위생긴급사태를 발령했다.

 

1개월여 이후인 3월 10일, 부득이 '판데믹'을 선언한다. 그리고 3월 9일까지, WHO는 계속하여 여행과 무역에 대한 여햐한 제한조치도 취할 것을 건의하지 않았다.

 

테드로스가 이끄는 WHO의 이런 행위는 심각하게 중국바이러스의 위험성을 간과했다. 피동적이고 뒤늦은 여러가지 대응조치는 상당히 많은 나라로 하여금 경계심을 늦추게 하였고, 전염병전파를 막을 최선의 기회를 놓치게 만들었다. 4월 15일 11시에 이르러, 전세계의 확진자는 이미 200만에 이르렀고, 사망자수는 2만8천여명에 이르렀다. 이런 심각한 숫자를 앞에 두고, 중국과 테드로스는 그 책임을 면키 어렵다.

 

미국대통령 트럼프가 말한대로, 미국은 매년 WHO에 4-5억달러의 자금을 제공한다. 중국의 4천여만달러보다 훨씬 많다. 그런데 왜 테드로스는 중국의 말만 듣는 것일까?

 

가장 주요한 원인은, 중국정부는 테드로스가 그 자리에 계속 앉아 있을 수 있을지를 결정하는 관건이라는 것이다.

 

WHO의 사무총장으로서, 그는 명리(名利)를 다 얻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연봉은 24만달러이며, 무상으로 전세계를 여행할 수 있고, 국가원수들을 만날 수 있으며, 국빈대우를 받는다. AP의 보도에 따르면, 2018년 테드로스의 출장비만 21만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선데이타임즈의 기고자인 Rebecca Myers는 이런 글을 쓴 바 있다. 일부 외교관들에 따르면 2017년 테드로스가 WHO사무총장의 경선에 참석했을 때, 중국은 그의 당선을 위해 적극 도와주었다. 베이징의 경제력으로 도와주었을 뿐아니라, 일부 회색자금까지 움직였다. 그리하여 많은 개발도상국이 테드로스를 지지하게 해주었다.

 

중국이 국제적으로 돈을 뿌리는 것은 유명하다. 시진핑이 취임한 후, 외교의 연도예산은 300억위안에서 600억위안으로 배가되었다. 그외에 대외무역의 성장으로 중국은 갈수록 많은 개발도상국가들과 최대의 무역파트너국, 투자국이 되었다.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환태평양도서국가등 개발도상국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는 중국이 여러 국제조직에서 중요한 직위의 선거때마다 큰 작용을 하는 원인이다. 2017년 WHO 사무총장선거에서 처음으로 모든 회원국에게 개방되었는데, 테드로스는 185표중에서 133표의 압도적인 표를 얻어 당선되었다. 중국이 배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현재 중국은 유엔의 17개 전문조직과 기구 중에서 이미 4개 전문기구의 최고책임자 직위를 차지했다. 각각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사무총장 취통위(屈冬玉, 전 농업부 부부장), 국제민항기구(ICAO)의 사무총장 류팡(柳芳, 전 중국민항총국 관리),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자오허우린(趙厚麟, 전 중국우전부 설계원 엔지니어),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의 사무총장 리용(李勇, 전 재정부 부부장).

 

만일, 전 공안부 부부장 멍홍웨이(孟宏偉)가 중국내부권력투쟁으로 체포되지 않았다면 그는 지금도 인터폴의 의장이었을 것이다. 인터폴은 유엔에 소속되지는 않지만, 유엔외에 최대의 국제조직이다. 중국의 국제조직에서의 영향력을 알 수 있는 일이다.

 

테드로스는 자연히 이를 잘 알고 있다. 역시 그는 당선후 다음날 바로 중국의 당시 위생계획위원회 주임인 리빈(李斌)과의 회담에서 "하나의 중국을 견지한다"고 말하고, 관련 결의의 기초 위에서, "타이완관련문제를 정확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한다.

 

테드로스는 2017년 7월 1일 취임한 후, 8월 18일 대표단을 이끌고 베이징에서 거행된 "일대일로위생합작 및 건강실크로드고급세미나"에 참석한다. 그리고 베이징은 테드로스를 크게 찬양한다. 리커창등 지도자들이 접견한 외에, 2천만달러를 내놓는다. 당시 WHO의 뉴스란에는 이렇게 적어 놓았다; "리빈 주임은 테드로스 사무총장을 접견했고, 중국을 대표하여 WHO와 MOU를 체결했으며, 추가로 2000만달러를 기부하여 WHO의 글로벌업무전개를 지지해 주었다."

 

테드로스는 2005년붜 2012년까지 에티오피아의 위생부장을 지냈고,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외교부장을 지냈다. 당파상으로는 티그레이인민해방전선에 속한다. 이 전선은 일찌기 그가 WHO 사무총장 경선에 나섰을 때 큰 돈을 내서 도와주었고, 이 당을 이끄는 에티오피아인민혁명민주전선은 에티오피아의 집권당이다. 비록 소련해체후 이 당도 '자유시장경제'의 발전을 내세웠지만, 그 지도자인 에티오피아의 전총리는 여전히 '마르크스레닌주의를 배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슷한 이데올로기는 비슷한 행동을 만들어 낸다. 테드로스가 사무총장 경선에 나섰을 대, 상대방은 그가 위생부장으로 있을 때 3번에 걸쳐 곽란사태를 감추었다고 말했다. 테드로스는 당선된 후 2016년 에티오파아에서 16명의 기자가 체포되었을 때, 그는 그들이 체포된 것이 언론때문이 아니라, 에티오피아의 법률을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변명해주었다.

 

테드로스의 당선이후, 악명이 높은 독재자이며 중국공산당이 오랜친구인 짐바브웨의 대통령 무가베를 WHO친선대사로 임명한다. 사방에서 비판이 일자 부득이 4일후 그 임명을 취소했다. 여론에 따르면, 이것이 테드로스의 보답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무가베가 아프리카연합의 지도자로 있을 때, 테드로스를 위해 2명의 경쟁상대를 배제시켜주었으며 그리하여 테드로스가 WHO의 아프리카 단독후보자가 될 수 있게 해주었다고 한다.

 

테드로스는 중국과 비슷한 이데올로기를 지니고 있을 뿐아니라, 중국은 에티오피아의 최대무역파트너국, 투자국이며, 최대의 사업국이기도 하다. 현재 다시 에티오피아에 아프리카질병통제센터를 건립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홍색의 배경에 위생부장과 외교부장으로 있을 때 중국세력을 절실히 느낀 테드로스는 자연히 중국과 관계를 좋게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기실 테드로스는 지금까지 정치인이었다. WHO의 역대 사무총장중에서 그는 유일하게 의사자격이 없는 인물이다.

 

중국이 전력을 다해서 국제조직에서의 영향력을 늘이는 것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이다. 그리고 이 이익이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바로 타이완에 대한 압박이다.

 

마잉주가 집권하고 있을 때, 타이완은 WHO에서 옵서버의 신분으로 일부 회의에 참석할 수 있었다. 차이잉원이 취임한 후, 중국정부는 아주 분노하여 타이완의 옵서버신분조차 빼앗아 버렸다. 그렇다 중국의 동의가 없다면, 타이완은 WHO회의에 참석할 수조차 없다. 심지어 기술적인 회의에도 참석하지 못한다. 이는 현재의 규칙에 따르면 타이완이 WHO의 회의에 참석하려면 중국정부로부터 매년 심사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정부가 WHO를 얼마나 잘 통제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점이다.

 

테드로스가 당선된 후, 과연 그 자신의 '타이완관련문제를 처리하겠다'는 승락을 잘 이행했다. 두 가지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2017년말 일본은 도쿄에서 개최되는 '전민건강포럼'에 타이완을 초청했으나, WHO는 더 이상 그 이벤트를 공동주최하지 않겠다고 협박하여 타이완의 참석을 반대했다.

 

2018년 WHO 사무처는 국제의학생연맹(IFMSA), 세계의학협회(WMA)등 비정부조직에 반드시 타이완의 이름을 '중국타이완'으로 고치도록 요구했다.

 

타이완문제만이 아니라, 중국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퍼진 후에도 중국정부는 매우 피동적인 입장이 되어 거대한 비판과 압력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전세계에서 의료분야에 최대의 권위를 지닌 국제조직인 WHO의 테드로스는 중국정부에 큰 위안이 되었다. 그는 힘을 다해서 중국의 바이러스처리를 칭찬했고, 미국과 기타 국가에서 중국에 대하여 금지하는 것을 반대했다. 그리하여 그는 중국의 가장 뛰어난 위기관리관이 되었다. 중국은 WHO의 업무처리를 계속 칭찬했다. 방역의 대들보가 되었고, 세계의 구원자가 되었다고 말해준다. 중국정부가 보기에 WHO 테드로스는 자신들이 투자에 잘 보답을 해준 것이다.

 

4월 15일 정오까지 Change.org에는 테드로스의 사임을 촉구하는 사람이 이미 95만명에 이르렀다. 금방 백만을 넘길 전망이다. 그러나 이런 호소는 그저 여론이고, 진정 테드로스에게 최대의 타격을 가한 것은 트럼프가 WHO에 대한 자금지원을 중단하고, 중국바이러스대처에 대한 조사를 요구한 것이다. 이는 큰 타격이다. 조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최대의 자금지원을 잃게 될 것이어서, WHO는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없다. 조사에 협력하면(중국과의 모든 통신기록을 제출하면), 반드시 자신과 중국의 거짓말이 탄로날 것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테드로스의 최후는 다가온 것같다. 그의 최후가 중국과 왕래한 사람들에게 하나의 경종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