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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문화/중국의 스포츠

쑨양: 중국정부는 그를 버렸다.

by 중은우시 2020. 3. 10.

글: 황천진(黃天辰)


국제스포츠중재법정이 2020년 3월 4일 웹사이트를 통해 순양의 약물검사거부사건에 대한 중재보고서를 공개했다. 왜 쑨양에게 8년간 출전금지의 처벌을 과했는지 설명할 뿐아니라, 청문회에서의 사람들이 잘 모르던 세부사항까지 공표했다. 이 법정에서는 순양에게 8년의 출전금지처분을 내리고 당일자로 효력을 발생하게 했다.


3월 4일, 중국검찰의 기관보인 <검찰일보>의 2페이지에 4편의 평론글이 실렸다. 내용은 모조리 국제스포츠중재법정의 판정을 인정하고, 쑨양을 완전히 버리는 내용이다. 예를 들어, <규칙을 무시하면 상응한 결과를 부담해야할 것이다>라는 글에서는 "쑨양의 비협조로 약물검사인원이 이번 약물검사샘플을 취득할 수 없었다"고 말하고, <세계반도핑조례>의 명문규정에 따르면, "말할 필요도 없이, 쑨양이 약물검사샘플채취에 협조하지 않기로 한 결정은 잘못된 것이다." 그리고 쑨양의 어런 행위는 "무지하고 무시(無視)하는 행위이다"라고 평했다.


또 다른 글인 <상업경기를 국가영예와 연결시켜서는 안된다>는 글에서는, "선수가 국제스포츠경기에 참가하지 않기로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일단 참가하면 반드시 국제반도핑검사기구의 관련규칙을 준수해야 하고, 국제반도핑조사기관에서 진행하는 불시검사를 허용해야 한다." "국제스포츠경기는 단지 상업적 활동이다. 그러므로 이기고 지는 것은 통상적인 일이다." "만일 개인의 영욕과 국가를 같이 묶어 버린다면, 최종적 결과는 반드시 진퇴가 근거없이 된다."


이와 동시에, 국내여론도 처음에 쑨양을 지지하던 것에서 반전되어, 일부 대륙의 네티즌들은 일찌기 쑨양과 같이 시상대에 서서 상을 받고 사진찍는 것을 거부했던 호주의 수영선수 맥 호튼의 SNS에 사과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일부 댓글은 진정성이 있는 개인적인 사과였고, 또 일부는 말뿐이다. 무슨 나라를 대표하여 무슨 사람을 대표하는 등의 사과이다. 그중에 우마오(五毛)가 끼어들어 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


이상의 여러가지를 보면 순양은 이미 중국정부에서 철저히 버림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중국과 같은 공산독재국가에서 스포츠선수가 약물을 복용하는 것든 대다수 조직에서 결정된다. 어떤 경우는 어려서부터 약물을 복용한다. 많은 민주국가에서는 대다수가 개인행위인 것과 다르다.


전 중국국가체육 의무감독대조장인 쉐인센(薛蔭嫺) 여사는 1960년대에 중국국가체육위원회에 들어가 수십년간 근무했는데, 1970년대말, 중국이 약물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는데, 쉐인센 여사는 체제내에서 드물게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그리고 리닝(李寧)등 스포츠스타들에게 약물을 주사하는 것에 반대한다. 수십년간 쉐인센 여사는 68권의 업무일지를 남겼는데, 대량으로 중국체육계가 약물을 사용한 증거가 담겼다. 그녀에 따르면, 역도, 수영, 육상과 체조등 금메달종목은 모두 약물을 중점적으로 사용한 분야이다. 당국은 한편으로 선수에게 시스템적으로 약물을 복용하도록 강제하고, 다른 한편으로, 어떻게 하면 약물검사를 회피할 수 있을지의 방법을 연구했다.


쉐여사는 "모든 금, 은, 동메달에는 약물의 오점이 묻어 있다"라고까지 말한다.


쉐인헨여사는 이렇게 인터뷰한 적이 있다. 약물의 해독은 너무나 많다. 뇌암을 일으키고, 심각한 간손상도 일으켰으며, 간암을 불러오기도 했다. 심장, 혈관에도 모두 영향을 미친다. 전신의 상하 모든 조직 운동게통에 모두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근육파열, 힘줄단열등은 모두 약물사용의 결과이다. 가장 무서운 것은 뼈가 약해져서 쉽게 부러지게 된다는 것이고 여성의 경우에는 변성(變性)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2015년 자우위(趙瑜)의 <마가군조사(馬家軍調査)>라는 책에서는 마쥔런(馬俊仁)이 1991년부터 선수들에게 직접 약을 복용시키거나 약물을 주사해온 사실이 밝혀졌고, 이들 여자선수들의 몸에서 이미 비정상적인 변화가 나타났다는 것을 열거했다. 목소리가 갈수록 굵어진다거나, 어떤 경우는 생리가 오지 않거나, 간(肝)의 병이 많아지고 심지어 기형아를 출산했다는 말도 있다.


또 다른 각도에서 보자면, 일단 운동선수에게 문제가 생기면, 중국정부는 즉시 관계를 단절하고 그들을 버려왔다.


가련하게도 쑨양은 이것을 몰랐다. 그저 중국정부가 끝까지 자신을 밀어줄 줄 알고, 그를 버리는 중국정부에 감격해 마지 않았고, 국제스포츠중재법정의 결정이 난 후에도 이렇게 말했다: "국가체육총국, 중국수영협회와 각급 지도자들의 관심이 감사드린다. 국내외 체육애호가들의 지지에 감사한다. 나는 자신의 합법적인 권익을 지키기 위하여 끝까지 싸울 것이다!"


쑨양이 몰랐던 것은 그는 이미 중국정부에 의해 헌신짝처럼 버려졌다는 것이다. 다른 운동선수를 대할 때와 마찬가지로.


중국정부가 선수를 대할 때, 하고싶은대로 했고, 인간성은 없었다. 중국국가배드민턴팀은 토마스컵&우버컵때 일찌기 선수 왕샤오리(王曉理)의 외할머니가 사망한 사실을 숨겼다. 왕샤오리는 어려서부터 외할머니가 키웠고 외할머니와 아주 가까웠으며, 훈련기지는 외할머니가 사시는 곳과 겨우 수십킬로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데도... 중국팀이 우승하고난 후에 비로소 왕샤오리는 그 소식을 듣는다. 그 지레서 바닥을 치며 통곡했다.


후베이성 탁구배드민턴센터의 주임 스웨이(石偉)는 이 사건에 대하여 이렇게 대답했다. 국가팀의 이익이 반드시 최우선되어야 한다. 이 주임의 대답이 아주 정확하다. 중국정부가 보기에 선수는 그저 국가를 빛내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국가팀의 이익이 반드시 최우선되어야 한다'는 말에 따라, 세계랭킹1위의 여자복식선수인 왕샤오리와 위양(于洋)은 2012년 런던올림픽때 게임을 지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렇게 하여 중국은 금메달 외에 은메달까지 하나 더 얻을 수 있었다.


시험현장의 관중들이 강하게 불만을 표시하고 우우하는 야유성과 바닥을 구르는 소리가 귀를 진동했다. 심판은 여러차례 반드시 제대로 싸우라고 경고까지 내린다. 다음 날 세계배드민턴협회는 청문회를 소집하여 세계랭킹1위의 위양, 왕샤오리와 한국,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8명의 선수들에 대한 재결을 진행한다. 그리고 이 4팀의 선수들은 '소극적으로 경기'하였을 뿐아니라, 심지어 '배드민턴운동을 해하고 모욕했다'고 하면서, 이어지는 토너먼트전에서 가장 이상적인 자리를 확보하기 위하여 고의로 게임을 지기까지 했다고 하며, 이로 인하여 참가자격을 박탈한다. 이는 올림픽사상 최초이다. 이는 올림픽역사상 가장 엄중한 처벌이라 할 수 있다.


이 판결이 내러지자 한국, 인도네시아 대표단은 즉각 항소한다. 그러나 중국대표단은 즉시 관계를 단절하고, 처분결정을 존중한다고 하며넛, 위양, 왕샤오리의 행위는 올림픽정신과 공정경쟁의 스포츠정신에 위배된다고 말하며, 그들은 이에 대하여 가슴아프게 생각하며, 이런 행위를 견결하게 반대하며 엄중하게 비판하고, 중국올림픽위원회는 누구든지 ,어느팀이든 어떤 형식이든 스포츠정신과 스포츠윤리에 위배되는 행위에 반대해왔다고 말한다.


신화사도 바로 평론을 발표한다. 국가에 이런 금메달이 필요한가? 그리고 강력하게 위양, 왕샤오리를 비난한다. 그녀들이 금메달의 유혹하에 올림픽정신과 공정경쟁정신, 관중에 대한 존중을 내팽개쳤다고 운운했다. 마치 정의의 화신인 것처럼.


위양, 왕샤오리는 둘 다 경기참가자격을 박탈당했을 뿐아니라, 중국정부에 의해 속죄양이 되었고, 모든 땀과 눈물 그리고 노력은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


런던올림픽기간동안 타임지는 논평을 발표하여, 중국은 국가의 이익을 위하여 개인을 희생시킬 수 있고, 집단제도가 스포츠에서 충분히 발휘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선수의 태도를 보면 중국은 잔인하다 싶을 정도의 훈련체제를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예스원(葉詩文)과 수없이 많은 '신심이 분쇄된' 중국선수들을 동정해야 한다.


역사는 왜 이렇게 놀랍게도 유사한가. 해외매체에서 '신심이 분쇄'되었다고 일컬어진 중국선수와 중국백성들 중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중국의 진면목을 알고 있는지는 말하기 어렵다. 오늘날 우한폐렴이 중국에서 기세를 떨치는 것과 마찬가지로 얼마나 많은 목숨이 중국정부의 손바닥 안에서 놀아났으며, 또한 일부 사람들은 시비를 가리지 못하고 계속 중국정부에 감사하며, 벽을 들이받고도 되돌아갈 줄 모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