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장걸(張杰)
수영명장 쑨양의 이름은 거의 중국의 대명사가 되었다. 그의 승리는 마치 중국의 승리처럼 여겨지고, 그의 패배는 중국에 대한 탄압과 수치로 여겨졌다. 쑨양도 이런 등식을 즐겼다. 2019년 광주세계선수권대회때 쑨양은 남자400미터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땄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맥 호튼이 은메달을 땄다. 시상식때 호튼은 쑨양과 함께 시상대에 오르는 것을 거부했고, 뒤에 서서 메달을 받았다. 쑨양은 호튼의 거동에 크게 분노했다. 호튼은 2016년 리우올림픽때 쑨양을 향해 '약쟁이 사기꾼'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자신은 약물검사에서 양성을 맏은 선수와는 양립할 수 없다고도 했다. 쑨양은 인터뷰때 이렇게 말한다. 호튼이 자기 개인에게 무슨 말을 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반드시 중국은 존중해야 한다. 쑨양은 이런 말을 통해 중국내의 애국적(愛國賊)들로부터 추앙을 받는다.
그런데 2월 28일 쑨양에게는 재앙이 닥친다. 국제스포츠중재법정의 사무총장 매튜 리브는 이렇게 선언했다: 3명의 중재인이 일치하여 판정했다. 쑨양에 대한 반도핑검사 샘츨채취 검사원들은 세게반도핑기구의 규정에 부합하고, 쑨양이 자신의 샘플을 파괴한 거동에 대하여 설득력있는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그러므로, 중재법정은 쑨양이 반도핑관련법규를 위반하였다고 인정하고, 쑨양이 2014년 금지약물복용으로 3개월출전금지당했던 것도 감안하여, 쑨양에게 8년간 출전금지를 결정한다. 리브는 또한 쑨양은 30일내에 중재법정의 재결결과에 대하여 스위스연방최고법원에 상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쑨양은 국제스포츠중재법정의 판정결과를 들은 후, 놀랐고 분노했으며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자신은 이미 변호사에게 위임하여 상소를 제기했다고 하였다.많은 분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쑨양이 상소한 후, 판정이 뒤집힐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이 문제에 대답하기 전에, 우리는 먼저 쑨양사건의 유래를 간단히 알아보기로 하자.
쑨양은 현재 29세이고, 2012년 런던올림픽때 그는 중국남자수영선수중 최초의 금메달을 땄다. 쑨양은 올림픽에서 모두 금메달3개, 은메달2개, 동메달1개를 따냈다. 2009년-2019년까지 수영세계선수권에서 쑨양은 모두 11개의 금메달, 2개의 은메달, 3개의 동메달을 따냈다. 오랫동안 쑨양은 중국에서 상업적 가치가 가장 높은 현역운동선수중 한명이었다. 2018년 9월 4일, 세계반도핑기구는 쑨양에 대하여 불시검사를 진행한다. 검사관의 수권자격과 혈액검사관의 불법채취문제로 쑨양은 3명의 검사원과 충돌을 일으킨다. 비록 검사원이 이렇게 하면 반도핑검사규정에 위반된다고 경고했지만, 쑨양은 여전히 보디가드를 시켜 방망이를 가져오게 해서, 방망이로 완전봉쇄된 혈액샘플을 깨트려 버린다. 나중에 국제수영연맹은 독립소위에 위탁하여 조사를 진행한다.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검사원이 샘플채취과정에서 정규절차를 지키지 않았으므로, 쑨양은 반도핑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2019년 3월 13일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국제스포츠중재법정에 상소를 제기한다.
중재법정의 견해는 아주 분명하다. 그것은 바로 쑨양이 혈액샘플을 제공한 후, 완전한 샘플이 검사당국의 수중에 들어왔는데 검사원의 인증자격을 따지는 것이 하나의 일이고 장시간의 대화와 나중의 경고를 받은 후에, 샘플용기를 파괴함으로써 사후 샘를을 확인할 기회를 완전히 봉쇄한 것은 또 다른 일로 본다.
쑨양은 약물을 복용했는가? 2014년 그는 약물복용으로 3개월 출장금지를 받은 바 있다. 2019년 불시검사에서 쑨양이 샘플을 파괴했으므로 지금 판단할 수는 없다. 왜 국제수영연맹의 쑨양이 약물로 얻은 성적이라고 인정했을까? 여기에는 하나의 배경이 있다. 그것은 바로 약물문제에서, 중국수영팀은 모든 스포츠팀들 중에서 가장 명성이 좋지 않고, 나쁜 짓을 가장 많이 했기 때문이다. 90년대만 하더라도, 중국은 거의 50명의 선수들이 약물복용을 한 것으로 검사되었다.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때 국제반도핑기구의 불시검사팀이 아시안게임선수촌의 중국대표단숙소로 들이닥쳤다. 현장의 곳곳에 흩어져 있던 약병과 바늘은 국제사회를 깜짝 놀라게 만든다. 이로 인하여 11명의 선수들이 얻어낸 12개의 금메달이 박탈당한다. 그중 수영분야가 7개였다. 이어서 1998년 호주 퍼스세게수영선수권때, 중국선수 위안위안(原媛)과 코치는 입국심사때 호르몬제를 휴대한 혐의로 붙잡힌다. 세관에서 걸리자 위안위안은 바로 도망쳤다. 1990년대, 중국수영선수중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조사된 인원수는 다른 나라 선수들이 사용한 수의 3배였다.
쑨양이 스위스연방최고법원에 상소하여 승소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현재 국내의 주류매체와 쑨양의 공개성명에서는 모두 큰 희망을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필자의 생각에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은 거의 없다. 심지어 불가능하다고까지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스위스연방최고법원은 국제스포츠중재법정의 판결에 대한 심리범위는 단순히 다음과 같다: 심리절차가 관련규정을 준수했는지 그리고 처벌이 적당한지를 심리할 뿐이고, 사건의 성격을 바꿀 수는 없다. <뉴욕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CAS(국제스포츠중재법정)이 성립된 이래, 상소에서 뒤집힌 비율은 7%에 불과하다. 쑨양사건의 공개청문회때, 중재법정은 이미 쑨양과 국제수영연맹, 그리고 WADA(세계반도핑기구)에 확인을 구했고, 모든 당사자들은 중재절차의 정당성에 만족을 표시한 바 있다.
이상을 보면, 필자는 쑨양의 수영생애는 이제 끝났다고 본다. 이것은 쑨양에 있어서 비극이다. 그러나 만일 쑨양의 성격을 이해한다면, 우리는 이런 결과가 의외라고 여겨지지도 않는다. 단지 어떤 방식으로 나타날 것인지의 문제였다. 쑨양의 성격은 교횡발호(驕橫跋扈)라 할 수 있다. 어떤 글에서는 그가 운전면허증이 없이 차를 운전하고, 은사를 때리고, 학교의 지시에 불복하며, 팀원과 갈등을 일으키고, 외국여자수영선수 앞에서 수영복을 갈아입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공개적으로 은메딜, 동메달선수를 모욕하며, 시상대에서 개인적으로 광고하는 브랜드의 옷을 입고, 도핑검사에 폭력으로 대항혔다. 만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아니었다면, 쑨양이 받았을 욕은 아마도 전체 축구대표팀이 받을 욕보다도 많았을 것이다. 저명한 스포츠평론가 장루핑(張路平)은 이렇게 쑨양을 평가했다: 교통규칭에 도전하여 그가 이겼다. 사도(師徒)규칙에 도전하여 그는 이겼다; 스폰서규칙에 도전하여 그는 또 이겼다. 이제 그는 졌다. 왜냐하면 세계는 더 이상 그를 봐주지 않기 때문이다.
쑨양에 대해서는 이정도 하고, 쑨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국에 대하여 얘기해보자. 중국은 현재 여전히 우한폐렴으로 고통받고 있다. 후베이의 형세는 여전히 심각하다. 다만 중국의 다른 지방에서 신규사례와 사망자수는 모두 감소하고 있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변곡점이 아직 도래하지 않았지만, 중국인은 중국과 그들의 지도자에 대한 생각이 비교적 크게 바뀌고 있다. 민의의 변곡점이 이미 초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SARS영웅이라는 덕망있는 전염병전문가 종난산(鍾南山) 선생의 최근 잇다른 기괴한 말은 많은 네티즌들의 불만을 샀다. 예를 들어 그는 시ㅣㄴ종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가 반드시 중국이 아닐 수도 있다고 했다. 마치 중국이 미국음모론에 협력하는 것처럼 보인다. 동시에 노선생은 중국체육의 약물과도 깊은 인연이 있다. 왜냐하면 그의 딸인 종웨이웨(鍾惟月)은 1990년대 중국수영선수로 세계수영선수권에서 100미터 접영 금메달을 딴 적이 있다. 1994년 다시 접영세계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1994년 로마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종웨이웨는 약물검사에서 양성을 보이고, 그녀는 중국수영선수들 중에서 최초로 출전금지된 수영선수가 된다. 다만 종난산 선생은 어쨌든 이미 여든이 넘은 노인이고, 바역의 제1선에 있으니 더 이상 그를 너무 몰아세우는 것은 차마 못할 짓이다. 그저 이렇게 말하겠다. 사람은 성현이 아니다. 누가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는가?
40년의 개혁개방은 중국의 굴기를 이끌었다. 이것은 사실이다. 다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중국의 굴기는 비정상적인 굴기이다. 약물로 만들어낸 굴기이다. 어떻게 이렇게 말하는가? 왜냐하면 중국경제의 급속한 굴기는 '저임금, 저복리, 저인권과 고오염'이라는 흥문제를 복용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제글로벌화의 차량에 무임승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정권은 인류의 보편적가치와 반대되는 권위주의의 길로 방향을 잡았다. 그리하여 인류가 보편적으로 인정하는 민주 ,법치, 인권규칙을 준수하지 않았다. 대국강성에는 왕도도 있고 패도도 있다. 역사의 경험은 증명한다. 중국의 최초황조는 호랑지도를 서서 천하통일을 이루었지만, 지속할 수 없었고, 겨우 14년만에 사라졌었다.
흥분제를 복용한 중국은 19대이후 급속히 쇠락한다. 작년의 미중무역전과 홍콩반송중사태로부터 금년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까지, 옥루편봉연야우(屋漏偏逢連夜雨). 지붕이 새는데 하필 장마를 만났고, 선지우우정두풍(船遲又遇頂頭風). 배는 느린데 하필이면 맞바람을 만났다. 중국은 너무나 많은 흥분제를 복용했었다. 관영매체는 최근 긴급히 중국을 찬양하는 새책 <대국전역(大國戰'疫')을 편찬출판했다. 이로 인하여 중국인의 토벌붐이 일어난다. 네티즌들은 이렇게 평론한다. "우한바이러스이 그림자가 아직도 중국을 덮고 있는데, 감염된 환자들은 아직도 병상을 뒤척이며 신음하고 있는데, 사람들은 여전히 병사한 친척들을 애도하고 있는데, 이런 거대한 재난을 초래한 중국정부는 이미 승리를 경축하고 있다." 어떤 네티즌은 이렇게 말한다. "지금 최소한 우한인민은 여전히 수심화렬(水深火熱)에서 고생하고 있다. 우한시의 각 화장장에서 시신을 태우는 작업은 위대한 지도자와 마찬가지로 밤낮없이 계속 일하고 있다. 다만 지도자의 생각은 확실히 이미 '방역에서의 전면적인 승리를 취득'했다는 경축대회를 소집개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도자는 '자신이 만든 위기에 전승함으로써 독재의 정확과 전제의 우월을 증명하고 싶어 한다. 바로 그렇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런 글을 올렸다: "많은 집안에 상복을 입고 있고, 많은 집안에서 슬픈 울음이 들리는데, 14억이 봉쇄되고, 대강남북에 사람들이 끊였고, 신주대지는 거의 원시사회처럼 되었는데도 아무런 책임추궁도 없고, 반성도 없고, 더더욱 참회는 없다. 그런데도 서둘러 찬양가를 부르고 있다. 무수한 사람들의 가파인망(家破人亡), 금족애호(禁足哀嚎)를 가지고 너희의 위대함을 드러내려 하다니, 너희의 후안무치를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우리는 이처럼 격렬하게 중국정부와 그들의 지도자를 비난하는 말로 <대국전역>의 댓글창이 도배된 적을 본 적이 없다. 비록 신화사가 이미 이들 평론은 모두 삭제했지만, 우리는 우한폐렴발생전의 중국여론과 현재의 중국여론을 비교해보면, 민의에 큰 변화가 발생했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 쑤샤오링(蘇小玲) 선생은 <전염병, 또 다른 눈사태>라는 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인류는 운명의 공동체이다. 어떤 역할을 허다라도, 반드시 자율적으로 그래고 공정하고 선의를 가지고 인류를 대해야 한고, 동포를 감사안아야 하며, 생명을 중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눈사태가 났을 때, 너도 그 눈꽃이 되어 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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