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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역사인물-개인별/역사인물 (영락제)

명성조 주체(朱棣)의 정난지역(靖難之役)때 주원장(朱元璋)의 다른 아들들은 무엇을 하였는가?

by 중은우시 2020. 1. 17.

글: 묘불쾌락(猫不快樂)


주원장은 중국황제사상 할 얘기거리가 아주 많은 황제이다. 그의 출신이든, 아니면 경력이든 아니면 건국후의 각종제도책략이건간에. 당연히, 이런 위인은 일반적으로 생육능력이 비교적 강한 편이다. 그가 20여명의 아들을 두었다는 것을 보아도 알 수가 있다.


우리는 모두 역사상 저명한 정난지역을 알고 있다. 최종적으로 연왕(燕王) 주체가 성공적으로 주윤문(朱允文)을 끌어내리고, 대명제국의 권력을 장악한다. 그렇다면, 정난지역에서 주원장의 다른 아들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사료기재에 따르면, 주원장은 모두 26명의 아들을 두었다. 주원장이 자신의 아들 주윤문을 좋게 보아 황태자의 자리를 차지했던 주표(朱標), 둘째 진왕(秦王) 주상(朱樉), 셋째 진왕(晋王) 주강(朱棡)은 모두 단명한 주표와 같이 일찌감치 죽었다. 다만 그들의 자식들이 장성하여 번왕의 자리를 승계한다. 이 둘은 비교적 운이 좋다. 어쨌든 누군가 가업을 상속했으니까.


여덟쨰 담왕(潭王), 아홉째 조왕(趙王)은 그렇지 못했다. 후사를 두지 못한다. 그리고 모두 정난지역이전에 죽었다. 봉지는 조정이 회수해 간다. 기실 여덟째와 아홉째가 가장 운나쁜 경우는 아니다. 어쨌든 자신은 몇년간 번왕을 지냈으니까. 스물여섯째는 주원장의 아들 중에서 가장 비극적이다. 요절해 버린 것이다. 열째 노왕(魯王) 주단(朱檀)도 정난지역 이전에 죽었다. 그리고 왕위를 계승한 아들의 나이는 아직 어려서 무슨 존재감이랄 것이 없었다. 그래서 제외하고 살펴보기로 한다.


남은 번왕들의 상황을 한번 알아보자:


다섯째 주왕(周王). 주체의 친동생. 제1차로 삭번(削藩)되고, 채운의 남으로 유배된다.

여섯째 초왕(楚王). 봉지는 호북 무창이었다.

일곱쪠 제왕(齊王). 삭번당한다. 원래는 산동에 있었는데, 건문제가 남경으로 끌고와서 감금시킨다.

열한째 촉왕(蜀王). 봉지는 사천 성도였다.

열두째 상왕(湘王). 건문제가 삭번할 때 일가족이 스스로 불에 타 죽었다.

열셋째 대왕(代王). 삭번된다.

열넷째 숙왕(肅王). 봉지는 감숙 난주이다.

열다섯째 요왕(遼王). 봉지는 요동의 추운 땅이다.

열여섯째 경왕(慶王). 봉지는 영하 은천이다.

열일곱째 영왕(寧王). 봉지는 몽고 적봉이다.

열여덟째 민왕(岷王) 봉지는 운남인데, 삭번된다.


이들 몇몇 아들들은 정난지역때 이미 왕에 봉해졌고, 일정한 실력이 있었다. 다만 그중 5명은 이미 건문제에 의하여 삭번당했다.


그리고 나머지 6명의 번왕은 당시에 아직 남경에 남아 있었고, 봉지가 없었다. 그래서 존재감이 없었다.


기실, 이상의 군권을 보유한 번왕중에서, 실력이 가장 강한 사람은 영왕이다. 연왕은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당시 주원장을 따라 남정북전하는 과정에서, 영왕과 연왕의 실력은 만만치 않았다. 이는 나중의 영왕의 봉지를 보아도 알 수가 있다. 몽고의 적봉이다. 명왕조는 몽골인을 몰아내고 건립한 것인데, 영왕의 봉지는 바로 제국의 북방변경을 지키는 곳에 있다. 일반적인 다른 아들로 바꾸었다면, 순식간에 몽골인들에게 잡혀먹혔을 것이다.


당시 건문제가 보기에, 가장 삭번해야할 번왕은 바로 영왕과 연왕이었다. 다만 두 사람은 배후에 강대한 역량이 있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다른 번왕들부터 손을 쓰기 시작한다.


어떤 사람은 건문제의 삭번은 단지 법을 어겨 범죄를 저지른 번왕만을 타격했다고 한다. 사실은 당연히 그렇지 않다. 제국의 황제로서, 그리고 아직 나이가 어려서 기반이 튼튼하지 못한 황제로서 외지에 분봉받은 번왕은 최대의 위협이다. 주원장은 영명을 떨쳤지만,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손자에게는 이런 절름발이 나라를 물려주었다. 그것은 절대로 최대의 실수였다. 그는 모두 한 가족이라 생각했지만 몇대를 내려가면 혈연관계는 옅어지고, 공동의 성씨를 지녔다는 것이외에 더 이상 관련이 없게 되고, 설사 있더라도 탐욕을 이기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생각지 못했다. 그래서 건문제는 조급하게 삭번을 시도한다. 이는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단지 그는 사람을 잘못썼고, 책략을 잘못썼다.


그가 삭번을 선택했을 때, 하루빨리 공을 세우고 싶어서 일거에 모든 번왕을 삭번하고자 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죄명을 얻어서 명목상으로 법을 어겨서 타격한 것이라고 하면서 실질적으로는 자연스럽게 위협을 제거하려 했다. 다만, 번왕들도 바보는 아니다. 특히 주원장을 따라 남정북전해본 번왕들은 자연히 주윤문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차린다. 다만, 모두 중앙의 백만대군을 겁냈서 감히 경거망동하지 못한다. 비록 모두 마음 속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감히 자신의 불만을 드러내지 못한다. 정난때, 연왕 주체에 대하여, 그들은 연락하거나 지지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주체에 대하여, 만일 실력이 가장 강대한 영왕의 지지를 얻어내지 못한다면, 감히 자신의 수만 인마를 이끌고 거병할 수 없었다. 기실, 당시 정난지역에 관여하는 번왕은 연왕, 영왕 및 건문제를 지지한 곡왕(谷王)뿐이다. 나머지 여러 번왕들은 그저 관망했다. 


한편으로 이미 건문제가 삭번의 기치를 내걸었으므로, 건문제를 도우는 것은 감정적으로 이성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그가 자신의 작위까지 박탈하려고 하는데, 내가 어찌 병력을 이끌고 가서 그를 도우겠는가? 다음으로, 건문제는 수중에 백만대군이 있는데, 지신의 병력으로 도와주어 봐야 금상첨화일 뿐이다. 건문제가 승리한 후, 여전히 삭번당할 운명을 벗어나기 어렵다. 다만 정난에 참가하지 않았으므로면 나중에 용서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외에 다른 한편으로, 여러 왕들 중 실력이 가장 강하고 잘 싸우는 두 사람인 연왕과 영왕의 실력은 다른 어느 누구보다도 이들 형제들이 잘 알고 있었다. 용병술이건 전략이건 모두 자신들보다 한단계 위였던 것이다. 다만 문제인 것은 병력이 너무 적다는 것이다. 건문제와 비교하면 역시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비록 그들 자신은 잘 싸우지만 상대방의 압도적인 인원을 막아내기 어렵다. 연왕과 영왕에게 걸기에는 승율이 그다지 높지 않아 보인다.


이런 원인으로, 여러 왕들은 그저 관망했다. 명철보신의 책략을 취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