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천지사화(天地史話)
중국은 오천년의 역사가 있다. 이 토지에는 여러 왕조가 나타났다. 매 왕조는 모두 무수한 이야기와 전설이 있다. 이는 아주 큰 자료데이타베이스이다. 나중에 사람들은 이런 자료를 이용하여 많은 시가와 명작을 만들어 냈다. 근대이래로 중국에서는 많은 영화드라마를 찍었는데, 중국역사상 3개의 왕조시대는 지금까지 드라마로 만들어진 적이 없다. 그 3개 왕조는 어느 왕조들일까?
첫째, 오대십국(五代十國)시대. '혼란의 시대'이다. 이 시기는 중원이 가장 혼란했던 시기이다. 너무나 많은 세력이 서로를 치고, 백성들은 도탄에 빠졌다. 이 시기에 황제만도 수십명이다. 여기에는 군벌은 포함하지 않은 것이다. 이들이 광범위하게 참여했다. 만일 단지 그 중 어느 작은 세력만을 가지고 묘사한다면, 이 시기의 전모를 보여줄 수 없다. 스토리도 별 게 없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완전하게 보여주려면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이 시기에 역량은 기본적으로 일부 장군의 반란과 대신의 반란등에 몰려 있다. 드라마로 만들기에 너무나 부적합하다.
둘째, 위진남북조(魏晉南北朝)시대. 삼국시대 말기. 위나라는 금방 사마가족에게 빼앗기고, 사마씨는 진나라를 건립한다. 그후 북방 소수민족이 중원을 침입하여 혼전이 벌어진다. 매번 이 시기의 역사를 읽을 때면, 머리가 아플 정도이다. 왜냐하면 소조정과 호인(胡人)이 너무나 많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양각색의 괴이한 일들이 벌어졌다. 만일 이 이야기를 제대로 묘사하려면 반드시 역사적 배경만 한참 연구해야 한다. 그래도 독자들은 아마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전체 시기에 봉건분열주의가 장기간 존재했고 전쟁이 계속되었다. 위나라에서 수나라까지 300여년동안 모두 30여개 정권이 나타난다. 이 시기는 폭력과 살륙으로 넘쳐난다. 너무나 많은 어두운 면이 있다. 사마가족의 찬탈, 자매불륜의 유자업, 그리고 제멋대로인 북제황제. 우리 현대인의 각도에서 보자면, 이것들은 절대 화면에 나타나야할 것들이 아니다. 설사 만든다고 하더라도 엄격한 심사제도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다.
셋째, 원(元)나라이다. 명성은 아주 좋다. 몽골인이 건립했고 아주 강대했다. 원나라의 영토는 유라시아대륙에 걸쳐 있다. 그러나 청나라와 마찬가지로, 원나라는 북방유목민족이 건립한 것이다. 이 왕조는 피비린내가 난다. 그들이 가장 많이 한 것은 바로 성을 점령하고, 성을 도살한 것이다. 그런 것들은 관중을 불안하게 만들 뿐이다. 그리고, 원나라는 존재기간이 무척 짧았다. 그리고 대부분의 시간동안 전쟁상태였다. 만일 우리가 이 모든 것을 보여주려면, 찍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만일 여기에 서아시아를 공격한 전쟁까지 추가하면 모든 전쟁을 표현하는게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여러가지 원인으로, 이 세 개 시대에 관한 작품은 거의 없다. '삼몰(三沒)'시대이다. 이야기를 쓰지 않고, 영화드라마를 찍지 않고, 심지어 토론하는 사람도 아주 적다. 이들 시기는 중국역사상 3개의 암흑시기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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