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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사회/중국의 지리

쓰촨(四川)에 지진이 빈발하는 이유는?

by 중은우시 2019. 6. 20.

글: 김언(金言)


2008년 원촨(汶川)대지진이후, 2013년의 야안(雅安)대지진, 2017년의 구채구(九寨溝)대지진, 긜고 금년 6월 17일의 이빈(宜賓) 창닝(長寧)지진까지 쓰촨성에는 지진이 빈발하고 있다. 사람들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왜 쓰촨에서 지진이 최근 들어 빈발하는지. 여러가지 견해가 있는데, 여기에서 간략히 소개해 보기로 한다.


1. 지리위치설


지진의 총 회수로 보면, 대륙에서 랭킹을 따진다면, 신장, 티벳, 윈난, 쓰촨이다. 쓰촨은 중국에서 지진이 가잔 빈번하게 일어나는 지역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몇 차례의 대지진은 모두 쓰촨에서 일어났다. 이는 아마도 쓰촨의 지리적 위치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


20세기초, 독일의 과학자인 베게너(Alfred Lothar Wegener)는 대륙이동설을 주장하여, 판구조론의 기초를 닦았다. 2개의 판의 대륙이 부딛치거나 혹은 눌리면, 판 내부에 파열이 나타나고, 이런 지각운동으로 지진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전문가의 견해에 따르면, 수천만년전, 인도판이 유라시아판과 부딛쳐 청장고원과 히말라야산맥이 생겨났고, 청장고원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쓰촨분지와 부딛쳐, 그 압력을 남족으로 분산시키므로, 쓰촨 윈난일대는 중국에서 지진이 가장 많은 지역중 하나가 되었다.


2008년 5월 12일, 원촨의 8.0급 대지진은 용문산 단열대의 중북구간에서 발생한다.

2013년 4월 20일, 야안시 루산현에서 발생한 7.0급 강진의 진앙지는 용문산단열대의 남쪽구간이다.

2014년 8월 3일 , 윈난성 짜오통시 루덴현에서 발생한 6.5급 지진은 시위허-짜오통단열대 부근이다.

2017년 8월 8일, 구채구 7급지진은 민강단열대 부근이다.


중국지진망센터의 연구원인 쑨스홍(孫士鈜)은 이렇게 설명한다. 지진대로 보면, 이빈 지진은 윈난 짜오통 동쪽에서 쓰촨이빈 북동향 지진대이다. 원촨와 같은 지진대에 속하지 않는다. 아마도 2018년 12월 16일 이빈 싱원(興文)지구에서 발생한 5.7급 지진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이 두 번의 지진은 동일한 진원지를 가지고 있는 "쌍진성"지진에 속한다. 진원지의 깊이로 보자면, 이번 지진의 진원지 깊이는 10킬로미터가 넘어서 구조적 지진에 해당한다.


2. 용맥참단(龍脈斬斷)설


중국고대황제들은 용맥 범위내에 사는 사람이 계속하여 용의 기운을 받아서 오래되어 당금 황제의 용의 기운보다 커지면, 왕조가 교체된다고 여겼다. 누군가 자신에게 천하를 빼앗아가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황제들은 다른 사람의 용맥을 단절시키곤 했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진시황이 집권하고 있을 때, 어떤 술사가 그에게 당시의 남경에 왕의 기운이 있다고 말한다. 그리하여 진시황은 그 지방에서 장래 황제가 나타나 자신과 천하를 다투게 될까 우려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술사로 하여금 그 왕기를 소멸시키게 명한다. 술사는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하는데, 하나는 자금산(紫金山)을 자르는 것이다. 풍수에 따르면, 자금산은 용반호거(龍蟠虎踞)로 왕기의 근원이다. 이런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은 바로 용맥을 잘라버리는 것이다. 그래하여 맹호를 죽이는 것이다. 그래서 반드시 자금산을 잘라야 했다. 동시에 그들은 자금산에 많은 금옥(金玉)을 묻는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이런 물건은 그 용과 호랑이를 진압할 수 있다고 한다. 남경을 '금릉(金陵)'이라고 부르게 된 것은 바로 여기에서 유래한다. 두번째 방법은 진회하(秦淮河)를 파는 것이다. 이 강의 작용은 이곳의 왕기를 '흘러나가게(瀉)' 만드는 것이다.


그 후에 '육조고도' 남경에 수도를 정한 왕조는 확실히 모두 단명했다. 손권부터 장개석까지 중국을 통일하지도 못했다. 태평천국은 더욱 짧았다. 유일한 예외는 주원장이다. 그러나 그가 죽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건문제는 연왕 주체에게 정난지변으로 쫓겨난다. 그후 주체는 북경으로 천도한다.


중국공산당은 한편으로 문혁을 발동하여 전통문화를 파괴하여 사람과 신의 관계를 단절시켰고, 다른 한편으로 산하를 개조하여 중화민족의 용맥을 잘라버렸다. 1992년 4월, 중국정부는 각종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삼협댐을 강행한다. 그리하여 5천년간 신주대지에 자양분을 공급하던 용맥인 장강이 잘려버리게 된다. 동시에 일체의 댓가를 무시하고 남수북조공정을 진행해서 강한일대(단강댐은 바로 도가성지 무당산에 위치하고 있다)의 용기를 북경으로 보내고 있다. 그렇게 하여 원래 기수가 다하고, 곧 끝날 정권을 연장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삼협댐은 2006년 5월에 완공되었고, 겨우 2년만에 장강상류의 쓰촨에서 엄청난 대지진이 발생한다. 중국공산당이 정권을 잡은 히우 최대의 원촨대지진이 일어난 것이다. 이어서 쓰촨과 그 주변에는 연이어 크고 작은 지진이 일어났다. 그리고 장강유역에는 빈번하게 가뭄과 홍수가 발생한다.


최근 1년동안 지진이 끊이지 않던 이빈은 바로 삼햅댐공사를 극력 주장하던 리펑(李鵬)의 고향이다. 정변을 꿈구던 저우용캉, 보시라이등도 모두 파촉에서 봉강대리를 지낸다.


3. 천인감은(天人感應)설


<춘추>에 따르면, 이재(異災)는 국군이 실덕(失德)하면 발생한다.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나라에 큰 가뭄이 드는 것은 형과 덕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형과 덕을 제대로 하여 하늘을 모셔야 한다." 즉 하늘과 사람간에는 감응관계에 있다. 인류의 행위는 하늘을 움직인다. 하늘은 인류의 행위의 선악, 정사에 따라 사람에게 그대로 행한다. 하늘이 사람을 대하는 방식은 이재로 사람들에게 경고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여 반성하게 한다. "국가가 흥성할 때는 반드시 상서로운 기운이 있고, 국가가 멸망하려 할 때는 반드시 요얼(妖孼)이 있다." 공자는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이 없다고 말한다.


서한의 동중서는 천인감응설을 주로 두 가지 측면에서 설명했다: 하나는 재애견고(災異譴古)설이다. 자연재해와 통치자의 과실은 인과관계가 있다. "무릇 이재의 근본은 모두 국가의 잘못에서 온 것이다" 천자가 하늘의 뜻에 위배하여 인의를 행하지 않으면, 하늘은 반드시 이재를 보여주어 견책한다는 것이다. 만일 견책을 받고도 알지 못하면 그 다음에는 위엄을 보여주어 겁을 먹게 한다. 둘째는 '천인동류(天人同類)설이다. 하늘에 음양이 있으면 인간에게도 음양이 있다는 것이다. 천지의 음기가 일어나면, 사람의 음기도 따라서 일어난다. 사람의 음기가 일어나면, 하늘의 음기도 따라서 일어난다. 그 이치는 하나이다." 즉 사람의 도덕행위는 자연계의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세상을 잘 다스리고 백성들이 화목하면, 뜻도 평안해지고, 기운도 바르게 된다. 즉 천지의 조화로 만물이 아름다워진다. 세상이 어지러워지고, 백성들도 나쁜 짓을 하면, 뜻이 더러워지고 기운이 거꾸로 흘러 천지의 조화가 상하여, 재난을 불러온다."


선각자들의 천인감응설에 따르면, 쓰촨과 대륙의 각지에서 지진이 빈발하는 것은 바로 중국정부의 부패통치, 문화파괴, 도덕타락때문이다.


4. 인공지진(人工地震)설


대륙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창닝의 세일가스지구는 쓰촨성 창닝현, 공현, 싱원현, 윈롄현의 4개 현에 걸쳐 있다. 2010년 8월, 셰일가스가 발견되고, 1년후 중국 최초의 상업적 가치가 있는 세일가스정을 건설한다. 이때부터 창닝의 세일가스지구는 국가급 세일가스개발시범지역이 된다. 2019년 5월 하순까지, 중석유 서남유기전공사 창닝세일가스지구는 이미 148개의 가스정을 설치했다. 1일생산량이 1,006만입방미터이다. 금년 연말까지는 가스정이 200개를 넘을 것이고, 일일 생산량이 1,500만입방미터이상이 될 것이다.


이번 이빈 창닝지진이 발생한 후, 현지 민중들은 보편적으로 중국당국이 최근 현지에서 미친 듯이 개발하는 세일가스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로 인하여 지질구조가 파괴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6월 18일 기자회견에서는 쓰촨성 지진국의 전문가가 이에 대하여 '이곳에 삼백냥이 묻혀 있지 않다'는 식의 해명을 한다. "이빈지진은 천연지진이다. 인공(人工) 간여가 없다" 그리하여, 어떤 네티즌들은 이렇게 조롱한다: "과거에는 사람이 계란을 만들고, 인공수정하고, 인공강우한다는 말만 들었는데, 이제는 마침내 인공지진까지 나왔다."


자고이래로 스촨이 안정되야 천하가 안정된다는 말이 있다. 현재 쓰촨은 천부지국(天府之國)에서 천재지국(天災之國)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