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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역사인물-개인별/역사인물 (이홍장)

이홍장 부모에 관해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

by 중은우시 2019. 4. 2.

글: 길남(吉南)


이문안(李文安), 1801년 안휘 합비의 한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이문안의 부친인 이전화(李殿華)는 시골의 선비였다. 집안에는 수십무의 토지가 있어서, 돈많은 지주라고는 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식구들이 풍족하게 먹고 지내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이전화는 일생동안 과거에 합격하기를 원했지만, 그는 매번 낙방을 한다. 그래서 아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었다.


이전화가 하루는 외출을 했다가 마침 버려진 영아를 보게 된다. 안아보고 나서야 알 수 있었다. 이 여자아이는 천연두를 앓고 있었던 것이다. 이전화는 마음이 선량하여 그 여자아이를 안고 집으로 돌아와서, 의원을 청해 그녀의 천연두를 고쳐주게 된다. 그래도 아이의 얼굴에는 얽은 자국이 남아 있게 된다. 이전화와 처는 그 아이를 가련하게 여겨서, 양녀로 거둔다. 이 여자아이는 하루하루 자랐고, 이씨 집안의 아가씨 신분이지만, 매우 부지런했고, 이전화 부부에게 매우 공손했다. 그래서 부부는 그녀를 아주 예뻐한다. 단지 얼굴에 얽은 자국이 있어서, 혼사를 진행하는 일은 계속 미루어졌다. 시집보내는 것이 쉽지 않아 보였다.


이문안은 이전화의 막내아들이다. 그리고 몸이 가장 약했다. 그래도 그는 열심히 책을 읽었다. 다른 아이들이 놀고 있을 때도 그는 책을 읽었다. 이문안과 양녀는 어릴 때부터 같이 자라서 서로 감정이 좋았다. 그는 여동생이 얼굴에 얽은 자국때문에 시집을 가지 못하는 것을 보자, 이전화에게 자신이 그녀와 결혼하겠다고 말한다. 두 사람은 비록 오빠 동생으로 지냈지만, 혈연관계는 전혀 없었다. 이전화도 비교적 개명한 사람이어서 바로 두 사람은 혼인하게 된다.


결혼 후 이문안은 열심히 공부해서 진사가 되고, 처와의 사이에서 6남2녀를 낳는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중국의 근백년역사에 영향을 크게 미친 이홍장(李鴻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