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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문화/중국의 종교

중국의 불사(佛寺, 절)는 어떻게 배치하는가?

by 중은우시 2019. 3. 31.

글: 천지사화(天地史話)


사원의 배치를 알고 있는가? 중국사원의 배치는 모두 일정한 규율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사원에 들어가 부처에게 절을 할 때 주의해야할 규칙이 있는가? 사원배치와 규칙에 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1. 절의 방향(寺廟朝向)


중국대부분의 사원은 좌북조남(坐北朝南) 즉 북쪽에서 남쪽으로 향한다. 다만 특별한 사원의 경우에는 방향이 다르기도 하다. 예를 들어,

(1) 진강(鎭江) 금산사(金山寺)의 산문은 정서(正西)를 향하고 있다.

(2) 서장(西藏) 대소사(大昭寺)는 서쪽을 향하고, 소소사(小昭寺)는 동쪽을 향한다.

(3) 북경(北京)의 대각사(大覺寺)는 동쪽을 향한다.

아래에서 특별히 설명하지 않으면, 사원의 방향은 북에서 남으로 향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2. 절의 개략적인 배치





대웅보전(大雄寶殿)은 절의 중심 주체건축물이다.


차례로 보자면, 산문(山門), 천왕전(天王殿), 대웅보전(大雄寶殿), 법당(法堂), 비로전(毗盧殿) 혹은 장경루(藏經樓), 방장실(方丈室)등


(1) 산문




불사(절)은 일반적으로 산 위에 짓는다. 그래서 사원의 외문(外門)을 '산문'이라 부른다. '삼문(三門)'이라고도 부른다. 일반적으로 나란히 슨 삼선문(三扇門)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중간의 대문과 양측의 소문이다. 즉, 공문(空門), 무상문(無相門), 무작문(無作門)으로, '삼해탈문(三解脫門)'이라 부른다. (중간이 공문, 동쪽이 무상문, 서쪽이 무작문이다)


많은 사원은 산문을 전당식으로 만든다. 최소한 중간의 대문은 전당식으로 만든다. 이를 '산문전(山門殿)'이라 부른다. 전내에는 두 개의 금강역사상(金剛力士像)을 세우는데 용모가 웅위하고, 분노한 눈빛으로 노려보며, 손에는 금강저(金剛杵)를 가지고 요마귀괴(妖魔鬼怪)를 진압한다. 왼쪽의 역사는 입을 벌리고 있고, 오른쪽의 역사는 입을 다물고 있다.


후기의 어떤 중국 불사에는 금강역사를 '형합이장(哼哈二將)'이라 부른다. 이것은 신마소설 <봉신연의>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형장이고 입을 벌리고 있는 것이 합장이다)


사원의 문지방은 절대 밟아서는 안된다. 문지방을 밟는 것은 죄를 짓는 일이다.


사원에 들어갈 때, 일반적으로 중간문으로 들어가지는 않고, 양쪽의 문으로 들어간다. 이는 겸손을 표시하고, 자신의 공로를 자만하지 않는다는 것을 표시한다. 왼쪽으로 걸어갈 때는 왼쪽문으로 들어가며, 먼저 왼쪽발을 내딛고, 오른쪽으로 갈 때는 오른쪽 문으로 들어가며 오른쪽 발을 먼저 내딛는다. 사원에 들어가 절을 하거나 참관할 때는 일반적으로 시계방향으로 걸어가면 된다. 왜냐하면 고인도에서는 시계방향으로 오른쪽으로 도는 것이 길(吉)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2. 종루(鐘樓), 고루(鼓樓)


산문을 들어간 후에는 종루와 고루가 마주보고 있게 된다. 왼쪽(동쪽)이 종루이고, 오른쪽(서쪽)이 고루이다. 일반적으로 아침에는 먼저 종을 치고, 북이 호응하며, 저녁에는 먼저 북을 치고, 종이 호응한다.


종루에는 홍종(洪鐘)을 걸어둔다. 어떤 사원에서는 종의 아리에 지장보살을 모신다. 도명(道明)은 좌협시(左脇侍)이고, 민공(閔公)은 우협시(右脇侍)이다.


고루에는 대고(大鼓)를 놓아둔다. 어떤 사원에는 가람신 관우(關羽)를 모시고, 관평(關平)이 좌협시, 주창(周倉)이 우협시이다.


(3) 천왕전


비교적 큰 불사에는 모두 천왕전이 있다. 산문에 들어간 후, 양측은 종루, 고루와 중간의 천왕전으로 절의 첫번째 원락(院落)을 이룬다. 천왕전에는 3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다: 미륵불(彌勒佛), 사대천왕(四大天王), 위타보살(韋馱菩薩).


첫째, 미륵불


천왕전의 정중앙에는 가슴과 배를 드러내고 있는 배불뚝이 미륵불이 있다. 이는 석가모니불의 후계자이다.(미래불이며 미륵보살이 정확한 명칭이다. 그는 아직 승계받지 못하였기 때문에 아직은 '불'이 되지 못했다)



둘째, 사대천왕


미륵불의 양측에는 사대천왕이 호위한다(주의: 사대금강이 아니다). 불교의 사대천왕은 <봉신연의>와 다르다. 불교의 사대천왕은 마례청(魔禮靑), 마례해(魔禮海), 마례홍(魔禮紅), 마례수(魔禮壽)라고 불리지 않는다. 그들은 각각 다음과 같다:


동방지국천왕(東方持國天王). 몸은 청색이고 이름은 제다라타(提多羅吒)이며, 손에는 보주(寶珠)를 들고 있다. 어떤 경우는 대도(大刀)를 들고 있고, 어떤 경우는 비파(琵琶)를 들고 있다. 비사도(毗舍闍)(顚狂鬼)를 거느린다.


서방증장천왕(西方增長天王). 몸은 자색이다. 어떤 경우는 청색이다. 이름은 비류타가(毗流馱迦)이며, 손에는 금강저를 쥐고 있다. 어떤 경우는 검을 쥔다. 구반도(鳩盤荼)와 아귀(餓鬼)를 거느린다.


남방광목천왕(南方廣目天王). 몸은 살색이다. 이름은 비류박차(毗流博叉)이고, 손에는 용(뱀을 쥐고 있는 경우도 있다)을 쥐고 있고, 취아귀(臭餓鬼)를 거느린다.



북방다문천왕(北方多聞天王). 몸은 흑색이다. 이름은 비사문(毗沙門)이고 한 손에는 산(傘)을 쥐고 다른 손에는 은서(銀鼠, 神鼠)를 쥐고 있다. 어떤 경우는 보탑(寶塔)을 쥐고 있다. 야차(夜叉), 나찰(羅刹)등을 거느린다. 불교에서 탁탑천왕(托塔天王)과 다문천왕은 동일인이다. 나타(哪吒)의 부친이다. <서유기>와 <봉신방>에서는 두 사람으로 나누어져 있다.


셋째, 위타보살


미륵불의 뒤에 있는 큰 병풍의 뒤에는 신장 위타가 있다. 위타는 위곤(韋琨), 위타천(韋馱天), 위타보살이라고도 부른다. 사대천왕 휘하의 32장 중 우두머리이고, 불교의 호법신이다. 위타는 미륵불을 등지고, 대웅보전을 바라보고 있는데, 마귀를 굴복시키고, 불법을 보호한다. 위타상은 두 발을 나란히 하고 열손가락을 합장하고있다. 저의 위치는 중요하다.


만일 위타의 저가 어깨 위에 놓여져 있으면, 이는 절이 큰 절이라는 뜻이다. 이곳을 찾는 스님들에게 3일간 무상으로 먹고 자게 해준다는 것이다.


만일 위타의 저가 손안에 편평하게 놓여 있으면, 이는 이 절이 중급의 절이고, 이곳을 찾는 스님들에게 하루는 무상으로 먹고 자게 해준다는 것이다.


만일 위타의 저가 땅 위를 짚고 있으면, 그것은 이 절이 작은 절이고, 이곳을 찾는 스님들을 무상으로 먹고 자게 해줄 수 없다는 것이다.


(4) 대웅보전


절의 중심에 놓인 주체건축물이다.


불교사원에서 대웅보전은 정전(正殿)이다. 대전(大殿)이라고도 부른다. 대웅보전은 전체 절의 핵심건축물이고, 여러 스님들이 아침저녁으로 수행하는 곳이다.


대웅보전의 앞마당 한가운데에는 큰 보정(寶鼎)을 놓아둔다. 통상적으로는 절의 이름을 새겨둔다. 북쪽에는 향을 피울 수 있는 큰 향로(香爐)를 놓아둔다. 대전의 앞에는 각각 깃대를 한쌍 설치한다. 깃대의 끝에는 번두(幡頭)가 있다. 어떤 경우는 용을 새긴 기둥 한쌍이나 영롱탑 한쌍을 둔다. 대전내의 불상앞에는 많은 경번(經幡), 환문(歡門) 및 각종 법기(法器)을 둔다. 그리하여 대웅보전이 장엄하고 엄숙하게 보이게 만들고 사람들이 숙연하게 존경심이 일도록 한다.


대웅보전에는 석가모니불의 불상을 모신다. '대웅'은 부처의 덕호(德號)이다. '대'라는 것은 만유를 포함한다는 의미이고, '웅'이라는 것은 여러 마귀를 굴복시킨다는 의미이다. 석가모니불은 원각지혜를 갖추고, 대천세계를 웅진(雄鎭)할 수 있어서 불제자들은 그를 '대웅'이라 존친한다. 보전의 '보'는 바로 불법승 삼보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전당은 삼개당(三開堂)으로 만들어지는데, 대웅보전은 구오개간(九五開間)이다. 제왕의 '구오지존'을 상징한다. 불조 석가모니를 모시는데, 각각 1, 3, 5, 7존을 모시는 경우가 있다.


첫째, 일존불


대웅보전 내의 석가모니상은 주로 3가지 자세를 취한다.


제1종: 좌불(坐佛)


왼손을 왼발 위에 걸쳐 놓고, 오른 손은 아래로 늘어뜨린다. 이는 '성도상(成道像)'이라 부른다; 혹은 왼손은 왼발 위에 걸쳐 놓고, 오른 손은 손가락을 굽혀서 둥글게 만든다. 이는 '설법상(說法相)'이다.


제2종: 입불(立佛)


왼손을 아래로 늘어뜨리고, 오른손은 팔을 굽혀서 위로 뻗는다. 이것은 '전단불상(栴檀佛像)'이라 부른다.


제3종: 와상(臥像)


석가모니열반상. 석가모니가 입적에 들어가기 전에 제자들을 향하여 마지막 설법을 하는 법상이다. 와상의 사방에는 석가모니의 제자상을 조각하는 경우가 많다.


둘째, 삼존불


삼신불(三身佛), 횡삼세(橫三世), 수삼세(竪三世)로 나뉜다.


A. '삼신불'


석가모니불의 3가지 화신(化身)이다

중존(中尊)은 법신불(法身佛):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좌존(左尊)은 보신불(報身佛): 노사나불(盧舍那佛)

우존(右尊)은 응신불(應身佛): 석가모니불


B '수삼세'


시간선후로 배열한 것이다;

중간은 석가모니: 현세불(現世佛)

왼쪽(동쪽)은 석가모니의 스승인 연등불(燃燈佛), '과거불(過去佛)'이라고도 부른다.

오른쪽(서쪽)은 미륵불, 석가모니의 제자이다. 그리고 법사(法嗣)이기도 하다. '미래불(未來佛)'이라고 부른다.


C. 횡삼세


소위 '횡삼세'는 공간, 지역으로 세력범위를 구분한 것이다

중간은 사바세계의 교주인 석가모니불

좌측은 동방 정유리세계의 교주인 약사불

우측은 서방 극락세계의 교주인 아미타불



셋째, 오방불(五方佛)


중앙: 비로자나불(大日如來佛)

  백색 자성청정(自性淸淨), 무명번뇌(無明煩惱), 법계체성지(法界體性智)

동방: 부동불(不動佛)

  남색 법성불변(法性不變), 진심번뇌(嗔心煩惱), 대원경지(大圓鏡智)

남방: 보생불(寶生佛)

  황색 증익행원(增益行願), 아만번뇌(我慢煩惱), 평등성지(平等性智)

서방: 아미타불

  홍색 평화안적(平和安適), 탐욕번뇌(貪慾煩惱), 묘관찰지(妙觀察智)

북방: 불공성취불(不空成就佛)

  녹색 일체성취(一切成就), 질투번뇌(嫉妬煩惱), 성소작지(成所作智)


넷째, 칠존불


칠존불로 모시는 것은 석가모니불을 포함한 석가모니 이전의 여섯 부처들이다.


과거칠불은 원시칠불이라고도 부르는데, 불경의 기재에 따르면, 사바세계에는 과거에 7명의 부처가 있었다. 석가모니(Sakyamuni)는 마지막 부처이다. 그 이전에 6명의 부처가 나타났다. 왼쪽에서 오른쪽까지 즉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섭불(迦葉佛), 구류손불(拘留孫佛), 시기불(屍棄佛), 비바시불(毗婆屍佛), 비사부불(毗舍浮佛), 구나사니불(拘那舍尼佛), 석가모니불.


전삼불은 과거장업겁천불의 삼불이고, 후사불은 현재현겁천불의 사불이다.


그외에 절에는 자주 보살을 모시는데, 보살중에는 문수, 보현, 관음, 지장이 가장 유명하다. 중국의 사대명산 오대산, 아미산, 보타산, 구화산은 바로 문수, 보현, 관음, 지장보살의 도량이다. 이는 중국특색이다.


다섯째, 십팔나한(혹은 이십제천, 십이원각)


대전양측에 모시는 것은 십팔나한, 이십제천 혹은 십이원각이다. 그러나 대다수는 모두 십팔나한상이다. 양측에 각각 9존의 나한을 모신다.


여섯째, 삼대사(三大士), 혹은 해도관음(海島觀音)


정전 불상의 배후에는 왕왕 남에서 북으로 향하는 보살상이 있다. 일반적으로 문수, 보현, 관음의 삼대사의 상인데, 문수보살은 사자를 타고 있고, 보현보살은 육아백상(六牙白象)을 타고 있고, 관음은 용을 타고 있다.


해도관음상: 어떤 사원은 대전의 뒤에 연못과 섬(海島)을 만든다. 그리고 북쪽을 향하여 관음상을 둔다. 해도에는 관음이 오른손에는 버드나무(楊柳)를 들고, 왼손에는 정병(淨甁)을 받쳐들고 있다. 해도의 사방은 <법화경. 보문품>에 따라, '관음구팔난'의 조상을 둔다. 관음상의 양측에는 선재동자(善財童子, <법화경.입법계품>에 나옴)와 용녀(龍女, <법화경.제바달다품>에 나옴)를 협시로 세운다.


일곱째, 동서배전(東西配殿)


규모가 비교적 큰 불사에는 대웅보전의 양측에 동서배전을 둔다.


동쪽은 가람전(伽藍殿)이다. 삼존을 모시는데, 파사익왕(波斯匿王, 중간), 저타태자(柢陀太子, 왼쪽), 급고독장자(給孤獨長者. 오른쪽)이 있다.


양쯕에는 십팔가람신이 사원을 수호한다. (가람은 '승가람마(僧伽藍摩)'의 약칭으로, '승원(僧園)'이라는 뜻이다. 여기의 가람은 특별히 '저수급고독원'을 가리킨다. 석가모니가 사위국(舍衛國)에서 거주하며 설법을 하던 장소이다)


서족은 조사전(祖師殿)이다. 그 종(宗)의 기초를 닦거나 공적이 현저한 조사를 모신다.


정중앙에는 선종의 초조(初祖) 달마대사(達摩大師)를 모신다.

왼쪽에는 달마의 육전제자 육조 혜능선사(慧能禪師)이다.

오른쪽은 혜능의 삼전제자이자 총림제도를 만든 백장회해선사(百丈懷海禪師)이다.


기타 종파의 사원에는 조사전에 해당 종파의 조사상을 모신다.


(5) 사당(四堂)


법당(法堂), 조당(照堂), 경당(經堂)과 강당(講堂)을 가리킨다. 일부 대형 총림에는 법당과 조당이 있고, 대웅보전의 뒤에 둔다.


첫째, 법당. 선문에서 불법을 강연하는 곳이다. 법당내에는 불상이 주체가 아니다. 적지 않은 불사에는 법당을 두지 않고, 일반적으로 대웅보전에서 경전을 낭송하고 불교의식을 거행한다.


법당의 중앙에는 좌대를 두고, 탁자(강연대)와 법좌를 둔다. 대의 아래에는 향안을 두고, 양측이 청법석(聽法席)이다. 법좌의 뒤에는 큰 병풍이 있고, 대체로 사자후(獅子吼)그림이 그려져 있다. 왜냐하녀 불교의 설법을 사자후에 비유하기 때문이다.


둘째, 조당: 법당의 뒤에 있다. 두 당은 실제로는 하나의 건축물의 앞,뒤 두 부분이다. 앞은 법당이고 뒤는 조당이다. 절의 '주지'가 일이 많으면, 직급이 한단계 낮은 수좌가 설법을 한다. 그런 경우 법당에서 하지 않고 조당에서 진행한다. 그래서 법좌를 설치한다. 이곳은 법당의 뒤에 있어서 광선이 좋지 않다. 그래서 '조당'이라고 부른다. 불광보조(佛光普照)의 의미를 지녔다. 이곳은 절의 관리인원 예를 들어 수좌가 승려들에게 소식을 전하고 사무를 처리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셋째, 강당. 역시 대웅보전의 뒤에 있다. 강당도 불경을 강연하는 곳이다. 중소형의 사원에는 법당을 두지 않고, 강당으로 법당을 대체한다. 만일 법당이 있으면, 강당은 법당의 양측의 상방(廂房)내에 둔다. 혹은 불전과 법당 사이의 연결되는 곳에 둔다.


넷째, 경당. 불경을 보관하고 승려들이 독경하는 장소이다. 장경루와 다른데, 장경루는 사원도서관으로 사원내의 일체의 도서를 보관하는 곳이다. 경당은 불교경전만을 보관한다.


(6) 사대(四臺)


악대(樂臺), 배대(拜臺), 고대(高臺), 계대(戒臺)의 4개의 대이다. 모두 고대(高臺)이다. 사대의 명칭은 다르지만 기능은 중복된다. 일반적으로 사원에는 그중 하나를 만들어, 다른 몇 가지 기능을 겸하게 한다.


첫째, 계대. 일반적으로 계단(戒壇)이라고 부른다. 고인도에서는 "만타라(曼陀羅)"라고 불렀다. 중국어로 번역할 때 "단(壇)"으로 했다. 단은 사원내의 지세가 비교적 높은 곳에 둔다. 승려들이 수계(受戒)하는 곳이다. 중국식 사원의 단은 사원내의 공터에 만든다. 선종, 율종사원에는 모두 계대의 앞에 석비를 세우고, 거기에 "금훈주입산문(禁葷酒入山門)"이라고 쓰여 있다. '계단석(戒壇石)'이라 부른다.


둘째, 악대와 배대. 악대는 속칠 월대(月臺)이다. 어떤 불교교파에서는 '배대'라고 부른다. 절에서 종교의식을 거행할 때, 불교음악을 연주하는 곳이다. 일반적으로 대웅보전의 앞에 설치한다. 높이는 대웅보전의 수미좌와 같은 높이로 한다. 형상은 방형(方形)이며, 정면에 대계(臺階)를 둔다.


셋째. 고대. 사원의 독립된 곳에 대를 만든다. 대위에는 방사나 전각을 만들어 절안의 아주 귀한 곳이다. 주로 절안의 주요 불상을 모시는데 쓴다. 예를 들어 은천(銀川) 해보사(海寶寺), 낙양(洛陽) 백마사(白馬寺)등이 그러하다. 당나라의 현장(玄奘)이 일찌기 백마사의 고대에서 인도에서 가져온 불경을 번역했다고 한다.


(7) 나한당


나한은 석가모니의 제자이고, 남자승려이다. 아라한(阿羅漢)이라고도 부른다. 뜻으로 번역하면 "살적(殺賊)", "불생(不生)"등이 된다. 어떤 사원은 나한당을 두고, 어떤 곳은 단독으로 나한원을 만든다.


사원에 모시는 나한은 여러 종류이다. 가장 자주 보이는 것은 십팔나한, 십육나한과 오백나한이다. 대형사원에서나 건립한다. 왕왕 그 절에서 가장 멋진 곳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소주(蘇州)의 서원사(西園寺), 북경 서산의 벽운사(碧雲寺), 사천 성도의 보광사(寶光寺), 상해의 용화사(龍華寺), 무한의 귀원사(歸元寺), 곤명의 공죽사(筇竹寺)등이 있다.


오백나한은 통상 부처가 살아있을 때 항상 따르며 교화된 대비구중 오백아라한을 가리킨다. 혹은 부처가 열반한 후, 불교경전을 결집한 오백아라한을 가리킨다. 인도고대에는 '오백', '팔만사천'을 관용적으로 써서 많다는 것을 표시했다. 중국 고대에서 '삼' 혹은 '구'로 많은 것을 표시한 것과 같다. 그러므로, '오백나한'은 반드시 숫자가 오백인 것은 아니다. 그들의 명칭도 명확한 것이 아니다.


나한의 수량, 성명과 조상은 경전의 근거가 없기 때문에, 각지의 사묘에서 나한당을 지을 때, 왕왕 수량규모와 인물조형이 서로 다른 경우가 많다.


(8) 선방(禪房)


선옥(禪屋), 선거(禪居), 선당(禪堂)이라 부른다. 선종사원은 '선나(禪那)'를 종지(宗旨)로 한다. '선나'를 뜻으로 번역하면 '사유' 혹은 '정사(靜思)'이다. 즉 조용히 문제를 생각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조용한 장소가 필요하다. 그래서 선방이 나타난다. 선방은 일반적으로 사원의 뒤 혹은 방장실 부근에 있다. 선을 수행하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곳이다.


(9) 감원(監院), 방장원(方丈院)


감원은 사원의 총관(總管)이다. 지위는 방장 바로 다음간다. 초기의 사원에서 양자의 구별은 이러했다: 방장은 덕이 높고 명망이 있는 학문이 고심한 승려로, 사원의 정신적 지도자이다. 감원은 그 절의 최고행정관이다. 사원의 실제 경영자이다. 당나라이후, 감원의 선발은 왕왕 학문을 강조하고, 불법을 알 것을 강조한다. 그러면서도 일처리를 잘할 수 있는 승려에게 맡긴다. 감원과 방장의 직책은 혼동되기 시작한다.


방장원은 감원 혹은 방장이 잠을 자는 곳이다. 일반적으로 사원의 뒤에 단독으로 방이나 건물을 만든다. 사원 주지가 머누는 곳이다. 고대에 유마거사(維摩居士)의 석실이 방형이었고, 길이와 너비가 모두 일장(一丈)이어서, '방장(方丈)'이라고 부른다. 나중에 방장실은 비록 사원의 주지가 머무는 것이지만, 호화사치스럽지 않고, 면적도 넓지 않다. 나중에 감원 혹은 방장은 낡은 건물에서 공무를 처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어떤 소규모 사원은 방장원을 따로 두지 않고, 사원내의 방원(傍院)이나 과원(跨院)을 감원, 방장이 쉬는 곳으로 삼았다.


(10) 대재당(大齋堂)


불교는 중생평등을 강조한다. 승려는 지위고하를 막록하고 모두 집단적으로 모여서 식사를 한다. 나뉘어서 식사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여러 승려들이 식사를 하는 곳을 '대재당'이라고 부른다. 큰 사원의 주방의 솥은 한꺼번에 반을 1석이상 짓는다. 야채는 백근이상 볶는다. 이렇게 큰 솥이라고 하더라도, 천명이 넘는 승려가 있는 대형사원의 경우, 사방팔방에서 명성을 듣고 찾아온 운유승려까지 있어서, 동시에 식사를 하기가 어려베 된다. 그래서 두 가지 식사방법이 나타난다. 하나는 몇 차례로 나누어서 식사를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여 모두 같은 대재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 한다. 다른 방법은 몇 개의 대재당을 나누는 것이다. 이는 동시에 먹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집단식사의 원칙을 파괴시키지 않으려는 것이다. 대만의 불광산(佛光山)과 중대선사(中臺禪寺)등 대형사원은 모두 이런 방법을 취한다.


(11) 장경루(藏經樓)


유명한 사원은 대부분 장경각 혹은 장경루를 둔다. 위치는 불사의 가장 뒤에 있는 원락에 있다. 통상적으로 2,3층의 각루이다. 불경을 보관하는 용도로 쓰인다. 장경각의 양측에는 배루 혹은 배각을 둔다. 이런 방식은 나중에 일본에 전해진다. 그러나 명칭은 약간 달라진다. 일본의 호류지(法隆寺)와 도쇼다이지(唐招提寺의 장경각은 경장(經藏)이라고 부르고, 홋케지(法華寺)는 경고(經庫)라고 부른다. 그 안에는 부대사상(付大士像)을 모시고 있는데, 중국 육조 양(梁)나라의 선혜대부(善慧大夫) 부옹(付翁)의 상이다. 왜냐하면 그가 윤장(輪藏)방식을 발명하고, 대층감(大層龕)등 경전보관방식을 발명했기 때문이다. 그외에 각내에는 석가모니상, 협지이보살상을 설치한다. 어떤 경우는 일본 천태종의창시자인 사이쵸법사상(最澄法師像)을 모신다.


(12) 비루(碑樓), 비정(碑亭), 정대(亭臺)


비루는 사원에서 대형석비를 놓아두기 위하여 만든 누각이다. 작용은 석비가 비바람과 태양에 풍화되고 마모되는 것을 막는 것이다. 조형은 방형인 경우가 많고, 사방이 열려 있다. 중간에 큰 비석을 둔다. 비루의 꼭대기는 중첨헐산식(重檐歇山式)이다. 종루, 고루의 꼭대기 양식과 비슷하다. 비루는 일반적으로 대웅보전의 앞의 마당의 양측에 둔다. 수량은 한쌍, 두쌍, 세쌍이다. 어떤 사원은 대웅보전의 장엄한 기상에 방해되지 않게 하기 위하여, 앞에 비루를 두지 않고 양측면에 비랑(碑廊)을 건설한다. 작용은 비루와 같다.


어떤 사원은 비루, 비랑을 만들지 않고, 비정을 세운다. 작용은 비루, 비랑과 같다. 조형은 방형이 많고, 기초를 만들고, 사방에 네개의 기둥을 만들며 문은 없다. 중간에 비석을 놓아둔다. 비정은 일반적으로 사묘의 전원 혹은 후원의 양측에 둔다. 좌우에 각각 하나씩. 또한 사묘의 네 귀퉁이에 모두 4개를 만들기도 한다. 비정은 전체적으로 홍색으로 칠하고, 꼭대기는 유리기와를 쓴다. 예를 들어, 황제가 하사한 어비(御碑)는 1개의 높고 큰 비정을 만들고, 중축선(中軸線)상에 둔다. 황권은 설사 불법평등을 제창하는 사원에서도 지고무상이다.


정대는 향객과 여행객들이 쉬는 곳으로 형상이 방형만이 아니라, 육각, 팔각도 있다. 일반적으로 전원 혹은 후원의 양측에 세운다.


(13) 낭원(廊院)과 군방(群房)


낭원은 회랑으로 조성된 원락이다. 처음에는 민간주택과 궁전에서 쓰였는데, 나중에는 사원건축에 사용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4가지 유형이다. 첫째는 주랑식(周廊式)으로 사방이 모두 복도이다. 주체건물은 그 안에 둘러싸여 있다. 전후 혹은 좌우로 건축을 배열한다. 이런 형식이 가장 많이 보인다. 특히 당나라때의 절이 그러하다; 두번째는 단랑식(斷廊式)으로, 동서남북 사면이 모두 방이다. 사면의 방의 귀퉁이를 복도로 연결시킨다. 북경과 동북의 민간주택 사합원이 이런 방식을 채택한다; 세째는 유랑식(遊廊式)이다. 단랑식과 비슷한데, 차이라면 단랑은 양측이 벽으로 가려져서 밖에서는 복도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랑식은 양쪽에 벽을 설치하지 않아서, 향객이나 여행객, 승려가 복도 안에서 복도바깥의 풍경을 볼 수가 있다. 유랑은 사원에서 가장 통상적으로 볼 수 있는 방식이다. 넷째는 두 전각의 사이를 복도로 잇는 것이다. 이런 전각은 공자전(工字殿)이라고도 부른다.


군방은 사원내에, 천왕전, 대웅보전등 주요건축물이 모두 중축선상에 건축된다. 승려들이 생활하고 일하는 방은 사방에 만든다. 단독으로 혹은 열을 지어. 이런 방을 군방이라고 부른다. 군방의 주요 용도는 객방으로 손님을 접대하는 곳이다. 그외에 업무용으로도 쓰인다. 회의실같이. 어떤 사원은 군방을 법당, 염불당이나 사원의 역사문화재를 진열하는 방으로 쓴다. 소형 절에서는 재당, 승려숙사로 쓴다.


(14) 사랑(舍廊)과 비랑(飛廊)


일반적으로 말해서, 사원의 주체건축은 모두 장관이다. 배전은 비교적 낮다. 복도는 더욱 낮다. 이는 건축에서 주체건축물을 두드러지게 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하나의 전체 혹은 기능을 형성하기 위하여, 설계자는 자주 주전과 배전, 복도를 연결시킨다. 양자는 높낮이가 다르므로, 사랑 즉 기울어진 복도가 나타난다. 그외에, 누각과 누각간을 연결시키려면, 가랑(架廊)이 필요하다. 가랑은 지면에서 떨어져 있어 공중으로 걸어다닌다. 이것이 바로 비랑이다. 사랑과 비랑은 사람들이 출입하기 편리하게 해줄 뿐아니라, 절안의 건축물이 더욱 장엄하게 보이게 만든다. 이것은 중국고대건축의 독창적인 수법인데, 사원건축에서 응용되었다.


사랑과 비랑은 당나라때 만들어져서 명,청까지 이어진다. 사천 낙산의 무유사(無由寺)의 석굴과도에는 사랑과 비랑이 있다. 위에는 두 세곳에 부조도 있다. 이는 당나라때의 목조건축 사랑화면의 최고수준을 보여준다. 서안 대안탑 문미에는 불전도가 석각되어 있는데, 좌우의 복도와 대전을 연결시키는데, 곡선이 아주 아름답다. 북경 옹화궁 대불전도 비랑이 건설되어 있다.


(15) 공양탑(供養塔)


불전의 불상의 앞에는 공탁(供卓)이 설치된다. 탁자 위에는 향화, 과일, 보시상자, 불등등 공물이 놓여진다.


공양탑은 공탁 위에 놓아두는 소탑인데, 주로 석재를 조각하여 만든다. 어떤 경우는 금은동철주석으로 만들기도 한다. 높이는 약 30센티미터-60센티미터까지 있다. 안에는 소형불상을 놓아둔다. 예를 들어 절강의 천동사(天童寺), 아육왕사(阿育王寺), 국청사(國淸寺)등에는 모두 공양탑이 있다. 오대산의 남선사(南禪寺)내에도 당나라때의 공양탑이 있다.


(16) 방생지(放生池)


사원의 산문 앞에 만든다. 연못의 크기는 사원의 규모에 따라 정해진다. 복주 용천사(湧泉寺)의 산문앞에 있는 방생지는 연못의 주위에 낮은 담장을 만들어 여행객들이 연못으로 뛰어들지 못하게 해야할 정도이다. 방생지는 천태종 지자대사(智者大師)가 창립한 것이다. 향객들이 물고기를 사서 방생한다. 이를 통해 불가의 호생지덕을 보여준다. 당대종 건원2년(759년)에는 천하의 사원에 모두 방생지를 만들도록 조서를 내린다. 방생지는 저수작용도 한다. 불이 났을 때 끌 수 있도록. 복건 선유의 삼회사(三會寺)는 방생지가 전국에서 가장 크다.


(17) 경당(經幢)


사원건축에서 돌로 만든 입식소품(立式小品)이다. 일반적으로 3부분으로 이루어진다. 아래는 기좌(基座), 그 위는 당신(幢身), 꼭대기는 출첨(出檐, 처마)이다. 처마의 꼭대기는 당첨(幢尖, 幢刹)이다. 만일 당신이 2층, 3층이면 매층에 평좌, 당신과 당첨을 더한다. 삼층석탑과 같이. 당신에는 경문을 새긴다. 그래서 경당이라고 부른다. 경당은 모두 돌로 조각해서 만든다. 목재나 다른 금속재료로 만든 것은 없다. 많은 경우 육각형으로 육면에 경문을 새긴다. 어떤 경우는 팔면도 있다. 새긴 경문은 많은 경우 <불정존승다라니경>이고, <반야심경>, <금강경>, <반야바라밀다심경>도 있다. 어떤 경당에는 경문을 새기지 않는다. 불상이나 도안도 없다. 이런 경당은 "무자당(無字幢)"이라고 부른다. 그저 공양품의 역할을 하고, 경전을 선전하는 작용은 없다.


사원의 경당은 건축규모, 지명도와 경제상황을 봐서 정한다.  대부분의 사원에는 1,2개의 경당을 만들고, 없는 경우도 있다. 산서 홍동의 서산엄천사(西山嚴泉寺)는 경당만 16개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