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농민반란군"의 우두머리는 대부분 농민이 아니었다, 그러면...?

글: 고건중국(古建中國)

이런 말이 있다: "천하는 합쳐진지 오래되면 반드시 나뉘고, 나뉜지 오래되면 반드시 합친다" 중국역사상 9개의 대통일왕조가 있었다. 매 왕조의 존속기간은 길기도 하고 짧기도 했다. 진나라는 겨우 15년이고, 양한(兩漢)은 400여년이다. 새로운 왕조가 건립될 때면 반드시 옛 왕조는 멸망한다. 왕조교체는 반드시 백성들을 도탄에 빠트리고 온 들판에 굶어죽은 시신이 있게 된다. 고인은 이렇게 말했다: "백성이 물이라면, 군주는 배이다.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물은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 민심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 민심을 잃으면 천하를 잃는다. 고대의 역대왕조의 멸망은 농민반란때문이다. 가난하고 힘든 백성들이 봉건왕조를 무너뜨리는 주력이었다.

정상적이라면 농민반란은 당연히 농민이 지도해야 한다. 그러나 고대의 12번에 걸친 대형 농민반란을 살펴보면, 그 지도자들 중에 농민은 거의 없다. 그래도 농민반란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농민이 반란의 주체였기 떄문이다. 그렇다면, 왜 농민반란의 지도자들은 농민이 적은가 농민반란을 지도한 우두머리는 어떤 사람들인가?

농민은 봉건왕조의 최하층계층중 하나이다. 동시에 세금부담이 가장 무거웠던 계층이다. 그래서 봉건왕조는 모두 농민의 '피와 땀'으로 지탱해 온 것이다. 고대에 군권신수(君權神授)를 주장했는데, 농민계층은 일생동안 황토흙을 보고 하늘을 등지고 살아왔고, 무슨 지식이다 학문도 없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을 끌어들여야 한다. 특히 간부들을 끌어들여야 한다. 반드시 말도 잘하며, 민심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주위의 사람들이 따르지 않을 것이다. 오늘날의 다단계판매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이론을 만들어 사람들을 세뇌시켜야 한다. 그렇게 하여 집단을 계속 키워간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대에 유학을 숭상했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파출백가, 독존유술"이었다. 유가사상은 군신의 도를 중시한다. 천하에는 오로지 1명의 황제만이 있다. 모든 군왕은 백성들에게 유가사상을 심어넣으려고 애썼다. 천자는 하늘을 대표하고, 고대의 농민은 우매했다. 거의 복종만 했다. 만일 반란을 일으키려면 먼저 해야할 것은 농민들에게 새로운 사상을 심어넣는 일이다.

고대의 농민들은 무슨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영향력이 한계가 있다. 만일 같은 계층의 사람들이 따르게 하려면 먼저 능력을 보여야 한다. 오늘날의 직장에서와 같다. 동급의 사람들이 자신을 위하여 일하게 하려면 먼저 그들을 세뇌시켜야 한다. 고대농민은 계급적인 한계성으로 소농경제가 성행했고, 농민은 왕왕 자신의 땅을 지키면서 '고독하게 늙어갔다.'

첫째, 고대농민반란에서의 지도자중 가장 많은 것은 리(吏)이다.

리는 직급이 가장 낮은 고대의 공무원이다. 참새가 비록 작아도, 오장육부는 모두 갖추고 있다. 리는 비록 지위가 낮아도, 상대적으로 농민보다는 알고있는 지식이 훨씬 많다. 그리고 국가의 상황을 더욱 잘 이해하고 있다. 특히 하층인의 생활상황도 잘 안다. 대량의 사회자원도 파악하고 있다. 고염무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백관자허명(百官者虛名), 이병국자서리야(而柄國者胥吏也)"

리는 오늘날의 하급공무원이다. 관민을 연결시키는 끈이다. 고대에 양식을 거두고, 세금을 거두고, 요역을 시키는 것은 모두 리의 업부이다. 이렇게 하다보니 아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 방면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은 한고조 유방이다. 유방은 원래 진나라때의 사수정장이다. 정장으로 있을 때, 적지 않은 지방호걸, 문인들과 사귄다. 여공의 딸을 취하기도 한다. 하층업무에서 명성이 좋았다. 그래하어 진나라말기 패현에서 반란을 일으키자, 많은 사람들이 호응한 것이다.

유방 이외에, 리로 반란지도자가 된 사람은 적지 않다. 구체적으로는 송강, 와강군의 적양, 두건덕, 홍건적의 유복통, 이자성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소리(小吏)를 지냈다. 리가 농민들보다 혁명을 훨씬 잘 일으켰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리의 수중에는 어느 정도의 권력이 있었다. 산은 높고 황제는 멀다. 심지어 리는 한 지방을 통치할 수도 있었다. (2) 리는 군중기초를 쉽게 얻을 수 있다. 리는 농민보다 글도 많이 읽었고, 정치적인 안목도 있다. 주변의 역량을 잘 이용하고, 일부 정직한 리는 백성들에게 아주 인망이 높았다. 유방, 송강, 왕광, 왕봉등이 의거를 일으켜 신속히 세력을 키울 수 있었던 것은 평소에 의리를 지키고 재물을 나눠주며, 백성들을 위해 일해왔기 때문이다. 고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덕(德)이었다. (3) 백성들의 수요와 심리를 잘 알았다. 이런 것들을 결합시키면, 리가 농민반란 지도자가 되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둘째,농민반란 지도자둥 두번째로 많은 것은 상인이다. 특히 염상(鹽商)이다.

역대통치자들은 모두 중농억상정책을 썼다. 그리하여 상인들은 중국고대에 지위가 아주 낮았다. 상인은 지위가 낮았지만, 혁명을 일으키기에는 재산이 있었다. 이는 농민계층이 가지지 못한 것이다. 가장 유명한 사람은 당나라의 기반을 뒤흔든 상인 황소이다. 황소는 원래 소금을 파는 암거래상이었다. 소금은 중국고대에 정부가 독점하던 폭리산업이다. 사염을 파는 것은 심각한 죄이다. 그러나 폭리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했다. "1년 장사하면 3년을 먹고 산다"

역사상 장사성도 염상이었다. 양산호한의 거의 절반을 없애버린 방랍도 상인이었다. 기록에 따르면 그는 '농장주'이다. 상인은 재물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전쟁에는 돈이 필요하다. 대량의 돈으로 병마를 사고, 무기를 만들고, 갑옷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재력에서도 농민은 밀린다. 그리고 장사꾼은 머리가 비교적 총명하다.

셋째, 농민반란의 지도자중에는 일부 군인이 있다.

진나라말기의 농민반란군지도자인 진승, 오광은 둔장(屯長)이었다. 명나라말기의 장헌충은 '술변병사(戌邊兵士)'였다. 군인으로서 그들은 약간의 군사소양을 지니고 있고, 자질이 평범한 농민들 중에는 자연스럽게 두드러진 인물이 된다.

진정한 농민출신은 오직 3명뿐이다. 그러나, 그들은 조수이거나 후임자였다. 구체적으로는 남송에서 종상(鍾相)으로부터 지휘권을 이어받은 양요(楊幺), 청나라말기의 양수청과 소조귀이다.

농민은 봉건왕조의 '지주'이고, 봉건사회의 주체이다. 통치자도 농민계급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지주계급이 오랫동안 지주로 있으려면 농민계급을 잘 장악해야 했다. 특히 사상적으로 통제해야 했다. 그리하여 농미니 교육을 받을 기회는 아주 적었고, 세상물정도 어두웠다. 설사 과거제가 실행되어, 농민들에게 입신양명의 기회를 주게 되었지만, 배워야 하는 내용은 유학사상이고, 임금에 충성하고 나라를 사랑해야한다는 것이다. 사상통제를 강화하기 위하여, 명나라는 팔고문을 시행하고, 청나라는 문자옥을 일으킨다.

군중기반, 재력과 전문능력이 부족한 농민은 농민반란의 지도자가 되기 어려웠다. 그저 손에 쥐고 있던 호미를 내던지고, 반란에 참가한 것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