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경제/중국의 경제

중국의 외환보유고를 해부한다.

중은우시 2018. 8. 9. 16:21

글: 금우공자(金牛公子)


2018년 4월과 5월, 외환보유고는 두 달 연속 전달보다 줄어들었다. 6월에 전달보다 15억달러가 늘어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환호했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좀 더 멀리 본다면 낙관할 수만은 없다. 국가외환국이 최근 공표한 수치를 보면 2018년 6월말,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3조1,121억달러이다. 2017년말과 비교하면 278억달러가 줄었다.


중국의 외환보유고 규모는 최근 들어 계속 세계1위를 고수해왔다. 3조달러의 외환보유고를 들으면 적지 않은 사람들이 흥분할만한 숫자이다. '전랑'식의 사고가 다시 귓가에 울린다. 만일 이것들을 가지고 투자한다면 분명히 엄청난 돈을 벌게 될 것이다. 어쨌든 21조-24조위안에 이르는 외환이니, 나라 하나도 살 수 있을 정도가 아닌가?


그러나, 냉정해져야 한다. 이 3조달러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전부 투자에 쓸 수 있는지, 관건은  수출입마찰이 악화되고, 인민폐는 계속 평가절하되면 외환보유고는 계속 줄어들 것이다. 금년이 지나면 우리는 이 3조달러의 외환을 가지고 있을 수 있을까?


외환보유고는 한 나라정부가 보유한 국제통화자산중의 외환부분이다. 즉 일국정부가 보유한 외환으로 표시된 채권이다. 한 국가의 화폐당국이 언제든지 외국화폐로 바꿀 수 있는 자산이다. 중국에서 이들 자산은 외환관리국이 관리한다.


간단히 말해서, 외환보유고는 외국에서 흘러들어온 돈이다. 그게 벌었건 빌렸건. 그래서, 외환보유고는 중국이 소유한 자산은 아닌 것이다.


2018년 6월까지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약 3.11조달러로, 규모가 세계1위이다. 세계2위인 일본의 두배이상이다. 또한 스위스의 외환보유고의 4배이상이다. 다만 이것은 중국이 3.11조달러의 자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과 다르다.


중국의 외환보유고중에서 많은 부분은 다른 나라에서 빌린 돈이다. 속칭 "외채"이다. 무엇이 "채"인가. 다른 사람에게 빌려온 후 결국은 갚아야하는 돈이다. 즉, 중국에서 돈을 가져온 후 그걸 투자하든 써버리든 마음대로 할 수 있다. 다만 채무기한이 도래하면 중국은 반드시 이들 돈을 갚아야 한다.


중국외환국의 통계에 따르면, 2018년 3월까지 중국의 외채잔액은 1.84조달러이다. 중국의 총외환보유고는 3.11조달러이므로 외채는 외환보유고에서 59%를 차지한다. 3.11조달러에서 1.84조달러를 빼면, 남는 것은 1.27억달러이다.


이것은 결국 중국의 모든 외환보유고중에서 절반이상은 외채라는 것이다. 자산이 아니라는 것이다. 자연히 시간이 되면 상환을 생각해야 한다.


금융기업의 규모가 비교적 크므로 자금조달규모도 비교적 크다. 그래서 업계에서 점유하는 비중을 보면 금융업이 50%에 가까운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17년, 중앙은행 채무잔액은 1,530억위안으로 1%를 차지하고, 은행채무잔액은 5조5,249억위안으로 49%를 차지한다.


이것은 즉, 이들 돈이 주로 금융기관으로 흘러들어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일 진정으로 중국의 실체기업에 쓰였다면 모르는데, 무서운 것은 중국금융기관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부동산기업에 대한 대출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전체 경제를 탈실향허(脫實向虛)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 중국의 외채중 기본은 1년 내지 2년의 단기채무이다. 정부에서 발표한 수치를 보면, 단기외채잔액은 7조1,814억위안으로 64%를 차지한다.


ㅇ것은 최근의 이 2년은 바로 외채를 상환해야하는 집중기라는 것이다.


채무를 다 갚고 나면,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사실상, 중국외환보유고가 직면한 상황은 대다수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 왜냐하면, 1.84조달러의 외채를 빼고나서 남은 1.27조달러가운데 중국이 직접 쓸 수 있는 것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중 고려해야할 것은 "외자기업"이란느 독특한 존재이다.


예를 들어, 모 외국의 다국적기업이 대륙에 1억달러를 투자했다면, 이 1억달러는 중국에서 자유롭게 유통될 수 없고, 반드시 중앙은행에서 상응한 인민폐로 환전해야 한다. 만일 미래 이 다국적기업이 중국을 떠나게 되면 중국의 외환보유고중에서 외상투자한 부분의 인민폐를 회수해서 외화로 지급해야 한다. 


개혁개방이래, 중국은 외자를 이용하여 장족의 발전을 거두었다. 1993년부터 중국의 외자이용은 항상 세계2위(1위는 미국)였다. 개발도상국가운데는 항상 1위였다. 2018년 6월, 중국의 외환보유고중에서 외상투자부분은 약 5,960억달러이다. 약 19.07%를 차지한다.


다만 여기에서 언급한 다국적기업을 예로 들면, 10년후 이 기업이 투자한 1억달러의 자산이 10억달러로 상승했다면, 이 기업이 철수할 때, 자신의 투자로 인해 늘어난 이윤과 자산부가가치부분의 수익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 돈은 합법적이고 광명정대한 방식으로 중국을 떠낙 된다. 즉, 외상이 집중적으로 중국을 떠나는 리스크가 완전히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국가통계국의 수치에 따르면, 2016년 외자는 중국에 대한 고정자산투자가 단지 1,211.97억달러이다. 2011년의 3,269.81억달러에 대비하면 짧은 5년만에 62.94%가 줄어들었다.


금년 4월 27일, 삼성은 대륙의 유일한 네트워크설비생산기업을 폐쇄했다. 그리고 32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더 일찌기 전세계 저명한 하드디스크생산기업인 시게이트는 중국공장을 폐쇄하고, 2000명을 해고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맥도날드는 2017년에 대륙과 홍콩의 경영권을 매각했다. 이렇게 열거하기 시작하면 아마도 명단이 아주 길어지게 될 것이다.


현재 중국의 모든 외환보유고중에서, 외상투자와 이윤을 포함하여 외자기업에 귀속되는 자금이 약 1조달러이다. 그러므로 일단 외자가 대규모로 철수하면, 이에 다라 문제되는 것은 몇 곳의 공장, 몇 곳의 토지만이 문제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은 외환보유고에서 1조달러를 빼야 한다. 최종적으로 중국이 진정 움직일 수 있는 외환보유고는 겨우 4000억달러이다.


이 4000억달러는 어떤 의미인가?


2017년, 중국의 무역흑자액은 2.8조위안이다. 달러로 환산하면 약 4,199억달러이다. 그중 미중무역흑자액이 1.87조위안으로 약 2,736억달러이다.


4000억달러는 중국의 1년 무역흑자액에도 못미친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모두가 알고 있는 원인으로, 중국은 현재 이 방면의 문제를 안고 있다. 4,199억달러의 무역흑자중에서 65%를 점하는 2,736억달러는 아마 앞으로 사라질 것이다. 


즉, 극단적인 상황하에서 중국이 진정으로 쓸 수 있는 외화노유고는 겨우 1,264억달러에 불과할 것이라는 말이다.


극단적인 상황하에서 어떤 개별국가에서 수입하는 물자가 채널을 잃게 되면 중국은 부득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예를 들어, 석유, 식량, 칩등이다.


2017년, 중국의 석유수입액은 1,623.3억달러이다. 중국의 잔여 외환보유고로 1년치 석유도 구매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칩에 쓰는 돈은 더욱 입이 벌어지게 만든다. 2017년 칩의 수입액은 2,601억달러이다. 석유보다 1000억달러나 많다. 그러나, 전세계의 칩은 기본적으로 미,일,유럽기업이 독점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거의 절대다수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바로 현재의 이런 상황하에서 계속하여 칩을 수입하려면 더욱 큰 댓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석유등 상품의 가격인상에도 버텨내지못한다. 아마도 한번만 가격이 인상되어 버리면, 외환보유고중 진정한 잔액은 모조리 사라질 것이다.


그래서, 중국의 진정한 외환보유고는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강력한 무기가 못된다. 반대로 현재의 상황항서 시시때때로 붕괴될 위험을 안고 있다.


외환보유고라는 몽둥이를 가지고 누구를 치자는 '호언장담'은 멈추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