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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역사사건/역사사건 (당)

고담성(高曇晟): 이 스님은 국호가 불(佛)인 정권을 수립하고, 비구니를 황후로 삼았다.

by 중은우시 2018. 8. 5.

글: 경위거사(涇渭居士)


매번 천하대란이 일어나면, 반란을 일으키는 사람이 아주 많아진다. 각양각색의 인물이 모두 나타나는데, 농민도 있고, 염상도 있고, 황친국척도 있다. 당연히 종교인도 있다. 많은 사람들은 종료로 사람을 끌어모은다. 예를 들면, 장각이 바로 태평도를 이용하여 황건적의 난을 일으켰고, 저명한 주원장은 명교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주원장은 반란에 가담하기 전에 스님으로 있었던 적도 있다.


주원장이 황제가 된 후에 스님(和尙), 광두(光頭)같은 단어를 아주 꺼렸고, 해음(諧音, 같은 음)까지도 쓰지 못하게 했다. 어떤 대신이 축하글을 올리면서 이 문제를 신경쓰지 않앗다가 주원장에게 목이 잘리기도 했다. 이를 보면 주원장이 얼마나 자신이 스님으로 있었다는 것을 꺼려했는지 알 수가 있다.


그러나, 아주 작은 반란군은 이를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반란의 지도자는 스님이다. 현 하나를 점령한 후에 황제를 칭한다. 그리고 비구니를 취하여 황후로 삼는다. 그는 바로 고담성이다.


수나라말기, 사방에서 반란의 깃발이 나타난다. 각로 반란군은 수양제의 잔혹한 정치에 반대했고, 고담성은 그 중 한 농민반란군의 지도자였다. 그는 수말당초 회융(懷戎, 지금의 하북성 축록 서남)의 승려이다. 하루는 전쟁의 불꽃이 고향까지 밀려온다. 고담성도 무기를 들고 반란의 전장으로 나가고 싶었다. 그는 승려출신이므로, 교묘하게 이 신분을 이용한다.


이날, 회융현에서 제사활동을 거행하고, 많은 사람들이 둘러싸고 구경을 한다. 이때 고담성은 50명을 이끌고 돌연 제단으로 돌진하여 제사를 진행하던 사람들을 모조리 죽인다. 현령과 수비장수들이 한 명도 죽음을 피하지 못하고 모조리 피살당한다. 백성들은 당시에 놀라서 멍해진다. 이 흉신악살같은 스님들은 도대체 뭔지 몰랐다. 그러나 금방 그들은 정신을 차린다. 원래 이 현령은 평상시에 나쁜 짓을 많이 하고 백성들을 괴롭혀서 백성들이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정도였다. 바로 이 때 고담성이 백성들의 반란을 부추기니 전체 현의 백성들이 고담성을 따라 반란에 가담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수천명이 모이고, 현청의 관리들을 죽이고 회융현을 점령한다.


겨우 1개 현을 점령하면 통상적인 경우에 계속하여 다른 현성을 공격하여 점령해야 한다. 더 많은 지역을 확보해야 한다. 다만 이 고담성은 생각이 아주 단순했다. 단지 이 한 개의 현만을 가지고 황제를 칭하기 시작한다. 스스로 대승황제(大乘皇帝)라 칭하고 국호는 불(佛)로 한다. 그는 원래 스님이었지 않은가. 국호도 있고, 황제도 있으니 황후도 필요했다. 그래서 그는 비구니 정선(靜宣)을 사수황후(邪輸皇后)로 삼는다. 아마도 원래 그와 내연의 관계였던 것같다.


고담성이 불국을 건립한 후, 적극적으로 다른 현성을 공격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종교역량으로 다른 반란세력을 규합하고자 한다. 그는 동쪽 어양군에서 일어난 반란군을 마음에 들어한다. 그 반란군의 수령은 고개도(高開道)이다. 이 고개도는 실력이 있었다. 병력만 수만명이고, 실력이 아주 강했다. 다만 그렇기는 해도 그는 겨우 연왕(燕王)을 칭했을 뿐이다. 감히 황제를 칭하지는 못했었다.


고개도가 고담성의 유지(諭旨)를 받고 아마 웃지도 울지도 못했을 것같다. 겨우 수천의 인마를 가지고 자신을 병합하려 하다니. 그러나 고개도는 기분나빠하지 않고, 장계취계로 소수 인원을 어양에 남겨서 수비하게 하고 주력을 이끌고 고담성에게로 간다. 고담성은 매우 기뻐하며 고개도를 제왕(齊王)에 봉한다. 다만 고담성이 상각지 못했던 것은 이것으로 인해 그에게 화가 닥친다. 고개도가 그의 신하로 들어온지 3개월, 고담성이 점점 방비를 게을리할 때 고개도가 돌연 회융성을 급습하여 가볍게 고담성의 부대를 궤멸시킨다. 고담성은 피살되고 불국정권은 겨우 3개월정도 존속한다.


고담성의 이런 반란행동은 그저 장난처럼 보인다. 정권이 존속한게 겨우 3개월이고, 영토는 겨우 1개현이다. 마지막에는 피살된다. 정말 반란을 무슨 장난으로 알았던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