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량의자녀 4명은...?

글: 광두승자(光頭勝子)

제갈량은 누구나 다 아는 인물이고, 삼국시대의 걸출한 정치가, 군사가, 외교가, 문학가, 서예가, 발명가이다. 중국전통문화에서 충신과 지자의 대표인물이다.

제갈량에게 4명의 자녀가 있다. 그녀의 인생은 어떠했을까?

1. 제갈교(諸葛喬)

제갈량의 양자(養子). 제갈교는 제갈량의 형인 제갈근(諸葛瑾)의 차남이다. 원레 제갈량의 조카이다. 동오에 있을 때 형인 제갈각(諸葛恪)과 어려서부터 이름을 날렸다. 제갈량과 처인 황월영(黃月英)의 사이에 자식이 없자, 제갈교를 양자로 받아들인다. 제갈교가 촉으로 온 후에 제갈량이 그를 친아들처럼 대한다. 그가 평범한 인물로 남을까봐 엄격하게 가르쳤다. 제갈량의 북벌시 제갈교는 군대를 따라 한중으로 간다. 사병을 이끌고 군량을 운송한다. 산골짜기를 오가면서 힘든 일을 다 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제갈교는 228년 젊은 나이로 요절한다. 나이 겨우 25살때이다.

2. 제갈첨(諸葛瞻)

제갈량과 처인 황월량 사이의 아들이다. 제갈첨이 태어날 때 제갈량은 이미 46살이다. 중년에 얻은 아들이다. 제갈첨이 8살도 되지 않았을 때 제갈량이 병사한다. 그래서 제갈량으로부터 직접 배울 기회는 없었다. 17살이 되었을 때 제갈첨은 후주 유선(劉禪)의 딸을 부인으로 취하여 부마가 된다. 전후로 시중, 상서복야, 군사장군, 행도호위장군등의 직위를 맡는다. 263년, 위나라 장군 등애(鄧艾)가 촉나라를 토벌할 때, 위나라군대를 이끌고 음평(陰平)을 기습한다. 제갈첨과 장남 제갈상(諸葛尙) 그리고 촉장 장준(張遵), 황숭(黃崇)등이 군대를 이끌고 방어한다. 성을 나서서 등애와 결전을 벌이다가 교전시 제갈상과 함께 죽는다. 제갈첨이 죽을 때 나이 겨우 37살이었다.

3. 제갈회(諸葛懷)

제갈량의 막내아들이다. 서진때 태부(太傅) 왕람(王覽)은 진무제(晋武帝)에게 건의한다. 한나라 명신의 후에를 경성으로 불러서 직위를 내리자는 것이다. 그런데, 오직 제갈회만 가지 않는다. 원래 제갈회에게 작위를 주고자 했으나 제갈회는 사양한다: 신에게는 성도에 집이 있고, 부친이 물려준 나무가 백그루 있고, 밭이 15경 있습니다. 먹고 사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재능이 없으니 그냥 집에서 평생 살고자 합니다라며 작위를 거절한다. 진무제도 그의 요구에 동의한다.

4. 제갈과(諸葛果)

전해지기로 제갈량의 유일한 딸이다. 제갈과에 관한 기록은 정사에 보이지 않는다. 송나라때 위료옹(魏了翁)은 <조진관기(朝眞觀記)>에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소성의 서북으로 나가면, 조진관이 있다. 관의 중간 왼쪽에 성모선사 승연갈녀지사가 있다. 예로부터 전해지기로 무후의 딸인데, 집에서 구름을 타고 가볍게 올라갔다고 한다." 민간의 전설에서는 제갈과이 용모가 아름답고, 평생 결혼하지 않으며, 성도의 조진관에서 수행을 했다고 한다. 마지막에는 도를 얻어 신선이 되었다. 당연히 신선이 되었다는 말은 허황되지만, 사람들의 제갈량에 대한 숭배에서 비롯된 것일 것이다.

이를 보면, 양자이건 친생자녀이건 제갈량의 "담박명지(淡泊明志), 영정치원(寧靜致遠)"의 가풍의 훈도를 받아 품행이 방정하고 국가에 충성을 다하였다. 어떤 자녀는 부귀를 탐하지 않고, 어떤 자녀는 사람을 도와주는 것을 즐기니, 모두 쓸모있는 인재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