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문무(文武)
요즘 들리는 소문 중에는 중국공산당의 원로들이 연명으로 중앙에 서면을 보내, 현재 당중앙의 극좌노선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심지어 중국공산당이 원로들이 이미 중앙정치국확대회의를 소집개최했다고까지 한다.
많은 분석가들은 이것을 유언비어로 본다. 이유는 시진핑이 이미 중국공산당의 모든 권력을 장악했고, 뤈로들은 이미 정치에 간여할 수가 없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기실 이는 중국공산당정권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나오는 말이다.
중국공산당정권에는 아주 특수한 부문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중앙경위국(中央警衛局)"이다.
중앙경위국은 중앙군사위원회의 관할에 속하지도 않고, 중앙정부의 관할에 속하지도 않으며, 중국공산당의 관할에 속하지도 않는다. 그저 중국공산당의 실제지도자 개인의 지휘를 받는다. 그저 개인에 복종하고, 중앙에 복종하지 않는다. 중앙경위국은 원래 황궁의 금위군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마오쩌둥(毛澤東)이 죽은 후, 화궈펑(華國鋒)이 승계했다. 왕동싱(汪東興)은 오직 화궈펑의 말만 들었다. 이렇게 하여 화궈펑은 중국의 진정한 통치자가 될 수 있었다.
다만 덩샤오핑(鄧小平)이 복귀한 후, 권력탈취를 위하여, 먼저 왕동싱에게 손을 쓴다. 그러나 이때, 화궈펑은 왕동싱의 편을 들어주지 않고, 오히려 덩샤오핑의 의견에 동조한다. 그리하여 왕동싱은 덩샤오핑에 의하여 쫓겨난다. 중앙경위국의 국장은 덩샤오핑의 심복인 양더중(楊德中)이 맡는다. 그리하여, 이어서 덩샤오핑은 손조롭게 화궈펑을 끌어내릴 수 있었다. 이를 보면, 화궈펑은 중공당내의 말대로 확실히 착실한 사람이고, 무슨 정치적 야심같은 것은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화궈펑이 덩샤오핑에 의하여 끌려내려온 후, 중앙경위국은 실제로 덩샤오핑 개인의 손에 들어간다. 누가 중앙경위국을 장악했느냐가 바로 누가 중국공산당의 실제영도권을 장악했느냐이다.
이어진 몇년간, 덩샤요핑은 막후에서 중앙을 조종한다. 각각 후야오방(胡耀邦)과 자오즈양(趙紫陽)을 끌러내리고, 89년 6.4사태이후에는 장쩌민(江澤民)으로 교체한다.
이 기간동안 덩샤오핑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었으므로 중앙경위국은 그에게 절대복종한다. 연령으로 인하여, 중앙경위국을 그가 구체적으로 관리할 수는 없었다. 중앙경위국은 행정서열상으로 구체적인 사무에서는 중앙판공청(中央辦公廳)의 명을 듣게 되어 있다. 그래서 그 기간동안 중앙판공청의 영도가 관건적인 인물이 된다.
1985년 원자바오(溫家寶)가 중앙판공청 부주임이 된다. 이어서 다음 해에 그는 중앙판공청 주임이 되어 1993년까지 재직한다. 이 8년의 기간동안, 중앙경위국은 실제로 원자바오가 구체적으로 관리한다. 원자바오는 중앙경위국에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중국공산당정권 내부에서 원자바오는 실권자중 한 명이 되는 것이다.
장쩌민이 권력을 잡은 후, 덩샤오핑은 말년에 이미 몸이 따라주지 못했다. 1994년에 이르러, 중앙경위국은 장쩌민의 심복인 여우시꾸이(由喜貴)에 의해 장아고딘다. 이때부터 중앙경위국은 장쩌민이 손안에 들어간다.
후진타오(胡錦濤)가 주석에 오른 후, 여우시꾸이는 연령문제로 퇴임한다. 차오칭(曹淸)이 중앙경위국 국장이 된다. 다만 실제로 중앙경위국을 조종한 사람은 여우시꾸이였다. 비록 후진타오 후기에, 그의 판공실주임인 링지화(令計劃)가 중앙경위국의 권력을 장악하기는 했지만, 차오칭은 부분적으로 후진타오의 명을 들었다. 다만, 장쩌민일파는 링구(令谷)사건을 통하여 금방 링지화를 끌어내린다. 동시에 장쩌민파의 명령을 집행하는데 소극적이었던 차오칭도 끌어내린다. 그리고 현재의 중앙경위국 국장인 왕샤오쥔(王少軍)으로 바꾼다.
현재 중앙경위국에 영향력을 지닌 인물은 3명이다. 첫째, 장쩌민, 둘째, 원자바오, 셋째, 시진핑.
현재 중국 정계의 내부투쟁은 그들 3명간의 투쟁에서 결정될 것이다.
장쩌민은 중국공산당내부의 사악한 세력을 대표한다. 원자바오는 중국공산당 내부의 양심적 세력을 대표한다. 시진핑은 중국공산당 내부의 독재세력을 대표한다.
한편으로 장쩌민은 권력탈취를 위하여 시진핑을 타격해야 한다. 그래서 장쩌민파는 원자바오와 단결할 의향이 있다. 다른 한편으로 원자바오의 세력이 너무 커지는 것은 막아야 한다. 일단 원자바오가 완전히 권력을 장악하면, 장쩌민파는 청산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장쩌민파는 시진핑과 단결할 의향도 있다.
원자바오쪽에서 보자면, 한편으로 원자바오는 시진핑의 반부패조치를 지지하지만, 원자바오는 시진핑이 문혁같은 것을 진행하는 것은 저지한다. 그래야 원자바오는 장쩌민파를 이용하여 시진핑을 견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진핑쪽에서 보자면, 시진핑이 비록 중국공산당의 거의 모든 권력을 표면적으로 장악했지만, 시진핑이 중국공산당의 심장인 중앙경위국은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다. 그래서 시진핑은 권력독점을 위해, 장쩌민파를 타격하기 위하여, 반부패를 진행해야 한다. 그래서 시진핑은 원자바오를 끌어들여 장쩌민을 친다. 다만 시진핑은 장쩌민과 양패구상해서는 안된다. 그러면 원자바오가 완전히 권력을 장악하게 되기 때문이다. 만일 원자바오가 권력을 장악한다면 시진핑의 권력은 없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 중국공산당 내부에는 3가지 세력이 서로 힘겨루기, 싸움, 권력균형, 이용를 하는 단계에 있다.
현재의 형세로 보면, 장쩌민파와 시진핑파는 아마도 이미 결전이 시기가 도래한 듯하다. 이렇게 되면 분명히 양패구상한다. 그러면 원자바오가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있다. 원자바오는 승리를 거둔 후, 왕양(汪洋)을 내세워 시진핑을 대체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다음번 중국공산당 내부투쟁에서 확률이 가장 큰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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