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역사인물-시대별/역사인물 (선진)

한비자의 죽음(2): 법술세와 성악론

중은우시 2018. 6. 7. 17:24

글: 연비(燕飛)


한비자는 법술세에 의존하기만 하면, 아주 평범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국가를 잘 다스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법, 술, 세도 2쳔년이래로 역대제왕들이 국가를 통치하는 '비방'으로 여겼습니다. 이 비방은 도대체 어떤 것들인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함비자 이전의 법가들은 3개의 파로 나뉩니다.

첫째는 '법'을 중시하는 파입니다. 상앙을 대표로 합니다. 법은 군왕의 법령이고, 엄격한 형벌과 풍성한 상으로 법령을 시행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법가는 법령을 시행하는데 주로 두 가지 방법을 썼습니다. 말을 잘 들으면 상을 주고, 말을 듣지 않으면 벌을 주는 것입니다.


둘째는 '술'을 중시하는 파입니다. 전국시대 중기의 신불해를 대표로 합니다. '술'이라는 것은 권술. 즉 권모술수입니다. 군왕이 대신을 제어하는 음모, 권모, 수단을 말합니다.


셋째는 '세'를 중시하는 파입니다. 조신(趙愼)을 대표로 합니다. 소위 '세'라는 것은 권세, 권위입니다. 이 파의 주장은 국가의 권위를 무한히 확대해야할 뿐아니라, 모든 사람을 하나하나 통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권력은 모조리 군왕 한 사람에게 집중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각종 수단을 써서 겁을 주고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며 이를 통해 백성을 압제하고 대신을 통제한다는 것입니다


한비자는 법가의 집대성자로서 앞의 3가 법술세의 사상을 승계했을 뿐아니라, 3자를 결합시켜 하나의 제왕술로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한비자는 군왕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반드시 '세'를 확실히 장악해야 하고, 절대로 느슨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군왕은 반드시 살육처벌권한, 상을 내리는 권한을 확실하게 수중에 장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일단 '세를 잃으면' 군왕은 대신들에게 통제받고, 재난과 혼란이 오게 됩니다.


이뿐아니라, '세'를 가진 군왕은 다시 '법'과 '술'을 잘 결합시켜야 합니다. '법'과 '술'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법막여현(法莫如顯), 술불욕현(術不慾見)". 즉 법은 드러내는 것이고 술은 드러내지 않는 것입니다.


'법'은 모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설립한 제도입니다. 당연히 명문으로 공표해야 합니다. 그러나, '술'은 군주가 신하를 통제하는 기교입니다. 반드시 은밀해야 합니다. 쉽게 사람들에게 들켜서는 안됩니다. 한비자는 고명한 군주는 반드시 권모술수를 통하여 신하들을 제어할 줄 알아야 합니다.


어떻게 신하들을 제어할 것이냐에 대하여 한비자는 군주를 위하여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마련합니다. 예를 들어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새를 길들이는 사람은 새의 날개와 꼬리의 털을 잘라버립니다; 새는 할 수 없이 사람이 주는 먹이에 의존해야 합니다. 그러면 말을 듣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영명한 군주라면 신하에 대하여도 이렇게 해야 합니다. 신하가 부득이 군주의 봉록에 의존하여 생활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면 신하는 길들여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의 이 수법은 기실 경제적 독립성을 박탈하는 것입니다.


상앙으로부터 한비자에 이르기까지, 이들 법가의 사상을 개괄하면 3마디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법상벌지(以法賞罰之) 법으로 상과 벌을 내리고

이술조공지(以術操控之) 술로 조종하고

이세위하지(以勢威㬨之) 세로 겁을 준다


즉, 폭력으로 너를 위협하고, 너를 핍박하며, 이익으로 너를 유혹하며, 권모술수로 너를 조종한다는 것입니다.

만일 3가지 수단이 모두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권세로 말을 듣지 않으면 제거한다. 즉 죽여버리는 것입니다.

법세술의 이 세 가지 외에 다른 것들은 모두 믿을 게 못된다고 봅니다. 한비자는 군왕에게 말합니다. 대신들이 당신을 위하여 일하는 것은 첫째 너에게 처벌받는 것이 두려워서, 너에게 죽임을 당할까 두려워서이고, 둘째는 상과 하사품을 받고 싶어서입니다. 절대로 누군가 당신에게 충성할 것이라고 믿지 마십시오. 누군가 대공무사하게 당신을 위하여 헌신할 것이라고 믿지 마십시오. 그런 유가들이 말하는 무슨 인의도덕이니, 충군애국이니, 친정우정이니하는 것들은 모조리 믿을 게 못됩니다.


왜 그런가? 한비자는 예를 들어 설명합니다. 백성들이 '아들을 낳으면 서로 축하하고, 딸을 낳으면 죽여버립니다.' 왜냐하면 사내아이는 노동력이지만, 딸은 손해봅니다. 언젠가 다른 집에 시집갑니다. 그래서 딸을 기르는 것은 이익이 없고 손해입니다. 차라리 죽여버리는게 낫습니다. 한비자는 부모와 자녀간에도 이렇게 계산이 들어가는데, 이익을 위하여라면, 심지어 친골육도 죽여버릴 수 있다고 봤습니다.


부부간은 더더욱 말할 것이 없습니다.

부부라는 것은 골육의 관계가 아닙니다. 사랑하면 가까운 것이고, 사랑하지 않으면 멀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비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설사 당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믿을 수 없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왜냐하면 그들은 항상 어떤 이익을 위하여 당신을 해치고 심지어 당신을 죽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당신이 총애하는 어느 후궁이 있다고 칩시다. 당신은 그녀가 진심으로 당신을 사랑한다고 생각합니까. 아닙니다. 그 후궁은 분명히 당신이 하루빨리 죽기를 바랄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원인은 간단합니다.

남편은 오십이 되어도 여색을 여전히 좋아하지만, 여자는 삼십이 넘으면 미색이 퇴색합니다.

여자는 서른이 넘어가면 더 이상 아름답지 않게 됩니다. 그러나 남자는 오십이 되더라도 여전히 여색을 밝힙니다. 인간이 원래 그렇습니다. 하물며 당신은 군왕입니다. 천하의 예쁜 여자는 다 가질 수 있습니다. 만일 언젠가 당신이 다른 여자를 총애하게 되면 어떻게 됩니까. 유일한 방법은 바로 당신이 아직 총애해주고 있을 때, 당신이 하루빨리 죽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야 내 아들이 왕위를 계승할 수 있습니다. 내 아들이 일단 왕위에 오르게 되면, 나는 진정으로 안전하게 될 것입니다.


당신과 가장 가까운 부인도 이렇게 하루종일 당신이 하루빨리 죽기를 바라고 있고, 일단 기회만 생기면 당신을 죽음으로 몰아넣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아들은 어떨까요? 한비자는 말합니다. 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신이 어느 아들을 특별히 좋아하여 그를 태자로 세우면 당신은 그가 당신에게 잘 할 것같지요? 오히려 반대입니다. 당신이 그를 태자로 세우면 그는 당신이 하루빨리 죽기를 바랍니다. 당신이 죽지 않으면, 나중에 생각을 바꿀지 누가 알겠습니까. 그래서 일단 기회만 되면 그는 아마 당신을 죽일지도 모릅니다.


한비자는 왜 이런 예를 들었을까요. 바로 군신관계의 본질을 도출해내기 위해서입니다.

혈연관계인 부자, 지친골육마저도 이러한데, 혈연관계도 없는 부부는 더욱 그러하고, 각종 계산이 들어가게 되며, 이익을 위해서라면 심지어 상대방을 제거하기까지 합니다. 그렇다면 군신관계는 더욱 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신하는 군주와 혈연관계의 가까움이 없습니다. 권세에 의해서 구속받아 부득이 군주를 위하여 일하는 것입니다. 처나 자식도 믿을 수가 없는데 나머지 사람들은 더욱 말할 것이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믿어야 할까요. 바로 법, 술, 세입니다.

이것이 바로 한비자의 전체적인 논리구성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두 가지 점은 탄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첫째, 그는 인성의 어두운 면을 언급했습니다. 불편하기는 하지만 반드시 인정해야 합니다. 그는 인성의 아주 진실된 일면을 끄집어내서 얘기했습니다. 제왕지가에서 부자, 형제도 제왕의 지위를 놓고 서로 죽고 죽입니다. 역대왕조가 모두 그러했습니다. 보통의 백성집안에서도 집안재산을 위하여 형제간에 서로 반목하고 죽이는 것은 아주 많습니다. 부부간 혹은 애인간에도 일단 감정이 깨지고 나면, 원수가 되어 피비린내나는 살인사건까지 일어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익의 앞에서, 만일 도덕만을 얘기한다면, 확실히 무력합니다. 한비자는 인간성의 이기적이고 추악한 일면을 확실히 아주 분명하게 인식하고 통찰했습니다. 그리고 전혀 사정을 봐주지 않고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그의 사상은 원래 제왕에게 들으라는 것입니다. 역사는 무수히 증명합니다. 한비자가 군왕에게 일깨워준 이 말은 왕왕 들어맞았습니다. 군왕은 정말 전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직업입니다. 어떤 군왕은 바로 베개 옆에 누워있는 사람에게, 혹은 친아들에게 직접 살해당하기도 했습니다.


그외에 여러분들이 발견했는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한비자의 사고능력은 확실히 일류입니다. 그의 전체 추론은 논리가 아주 정연하고, 한단계 한단계 나아갑니다. 누구도 토를 달 수가 없습니다.

만일 간단히 정리해보면 바로 발견하게 됩니다. 한비자같은 법가가 법술세를 믿게 된 것은 그들은 사람이 모두 이기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람과 사람간에는 계산으로 충만하고, 인간성에는 각종 악이 들어 있다. 그래서, 법가의 사상은 기실 성악설의 기초 위에서 건립되어 있는 것입니다. 바로 인성이 원래 악하기 때문에, 너도 악하고 나도 악하고 모두 악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강제력으로 인성의 악을 제약해야 합니다. 각종 수단으로 심지어 음모궤계를 써서라도 방비해야 합니다.


한비자의 성악론은 그의 스승인 순자에게서 계승한 것입니다. 그러나 기실, 한비자와 순자의 성악론은 전혀 다릅니다.

역사학자인 여사면(呂思勉) 선생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순자가 말한 성악은 맹자가 말한 성선과 처음에 서로 배치되지 않는다.

즉, 순자의 성악설과 맹자의 성선설을 기실 모순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순자의 성악설은 기실 맹자의 성악설의 보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맹자는 인간은 선을 향하고, 인성이 선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순자는 보충해서, 인성에는 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악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예의로 교화하여 사람이 선을 향하여 가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순자는 인성에 악이 있다는 사상을 내놓았지만, 기실 예의교화의 작용을 강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는 성악론을 주장한 것이 아니라, 그의 최종목적은 사람을 선으로 이끌기 위한 것입니다. 최소한 순자의 성악론은 한비자처럼 극단적이지 않고, 철저하지 않습니다.


서방에도 성악설이 있습니다. 가장 전형적인 것은 홉스입니다. 홉스는 "사람은 사람에 대하여 늑대이다"라고 합니다. 사람과 사람간에는 냉혹무정하다는 것입니다. 인간성은 이기적이고 악으로 충만하다는 것입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홉스의 원작을 읽어보면, 먼저 그가 얘기한 것은 단지 낯선 사람들과의 관계입니다. 낯선 사람들과는 통상적으로 이기적입니다. 왜냐하면 그들과는 감정의 연결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홉스는 이것을 아는 사람들간에, 친척간에 심지어 골육간으로 확장해서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한번도 처가 남편에게 늑대가 될 수 있고, 아들이 부친에게 늑대가 될 수있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한비자의 성악론과 서방의 성악론을 비교하면 3가지 다른 점이 있습니다.


첫째, 위에서 말한 것처럼 한비자의 성악론은 순자와 홉스보다 극단적이고 철저합니다.

둘째, 성악론으로 서방은 권력을 구속하는 제도로 발전시켰습니다. 권력을 장악한 사람이 악을 행하지 못하도록. 그러나 한비자는 반대로 권력을 장악한 자를 도왔습니다. 인성의 악을 이용하여 사람을 통제했습니다. 이는 중국사회가 이천년동안 권력본위, 관본위가 되고, 권력을 잡은 자가 모든 것을 주재하게 만들었습니다.

더욱 나쁜 것은 셋째입니다. 순자이건, 홉스이건, 그들의 성악론은 모두 일종의 사실판단입니다. 즉 인간성에 악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입니다. 그러나 한비자의 성악론은 사실판단뿐아니라, 청화대학 진휘 선생의 관점에 따르면, 한비자의 성악론은 가치판단입니다. 여기에서 진휘 선생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당신의 관점은 저로 하여금 법가사상에 대하여, 한비자에 대하여 더욱 깊이있게 인식하게 해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한비자는 사람이 모두 이기적이라고 말합니다. 인성중에 분명히 이기적인 일면이 있습니다. 순자 혹은 홉수도 유사한 사실을 말합니다. 그래서 이것은 사실판단입니다. 다만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사람이 이기적인게 좋다. 이기적인지 않으면 좋지 않다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가치판단입니다.


유가는 덕치를 주장합니다. 나라를 잘 다스리려면, "문관은 돈을 좋아하지 않고, 무관은 죽음을 겁내지 않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다만, 한비자는 군왕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가장 두려운 것은 대신이 '큰 벌을 겁내지 않고, 큰 상을 내리는 것을 바라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상을 바라지 않고 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군왕으로서 통제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는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사람이 조정관리로 있으면서, 만일 정직하고 청렴한 청백리라면, 반대로 생존할 수 없습니다. 심지어 살신지화를 부를 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황제는 네가 다른 생각을 품은 것이라 의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례는 역사에 무수히 많습니다. 소하도 스스로를 더럽히고 부패하면서 유방으로 하여금 그에 대한 의심을 거두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예를 들어, 진시황이 왕전을 파견하여 초나라를 치게 할 때, 초나라는 당시 유일하게 진나라와 쟁패할 수 있는 대국이었습니다. 그래서, 진시황은 거의 전국에서 보낼 수 있는 병력을 모조리 왕전에게 줍니다. 왕전은 출발하기 전에, 진시황에게 토지도 요구하고, 황금도 요구합니다. 진시황은 그가 탐욕스럽다고 질책하지 않고, 오히려 아주 즐거워합니다. 왕전이 왜 그랬을까요. 그의 말에 따르면, 내가 어디 그런 돈을 바라서이겠는가. 다만 내가 이렇게 하지 않으면, 주상이 어찌 안심하고 내게 병력을 내줄 수 있겠는가.


그래서, 한비자의 극단적인 성악설 사상은 왕왕 사람을 악으로 향하게 만들고, 악을 뭐든지 행하게 만듭니다.

한비자의 핵심사상을 이해하려면 관건은 6글자입니다: 법술세, 성악론

한비자의 사상은 기실 군왕들에게 어떻게 인성의 악을 이용할지, 어떻게 법술세를 써서 통치할지를 가르치는 제왕술입니다.


이런 제왕술은 확실히 음험하고, 아주 독랄합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부득이 말해야 합니다. 한비자의 이런 술, 그리고 사고능력은 확실히 우리가 배워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사리를 잘 관찰하고, 사고하게 만들고 심지어 모종의 구체적인 기술을 장악하게 만들어 줍니다.

예를 들어, 한비자는 한 요리사가 모함을 받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루는 진문공이 밥을 먹는데, 구운 고기 위에 머리카락이 붇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대노하였습니다. 요리사는 목숨이 위험하게 된 것입니다. 그는 놀라서 급히 꿇어앉으며 말했습니다: 소인이 죽을 죄를 졌습니다. 소인의 요리칼은 아주 날카로워서 모든 고기를 자를 수 있는데, 유독 이 머리카락만 자르지 못했습니다. 소인은 이 고기를 불에 넣고 구워서 고기도 다 구워졌고, 기름도 다 구워졌는데, 이 머리카락만은 구워지지 않았습니다 .소인은 확실히 죽을 죄를 졌습니다.

진문공은 그 말을 듣자 바로 알아차립니다. 이 머리카락은 누군가 나중에 고의로 고기에 붙여놓은 것이라는 것을. 누군가 그 요리사를 해치려 한다는 것을.

한비자는 이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에게 어떤 이치를 말해주고 있을까요? 바로 어떤 일을 만나도 조급해하지 말고 당황하지 말며, 급히 결론을 내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냉정하게 생각해보라는 것입니다. 이 일이 누구에게 유리한지, 누구에게 불리한지. 이해관계를 분석하고 범죄동기를 조사하면, 사건범인을 잡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한비자의 '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