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정치/중국의 정치

중앙조직부장 천시(陳希)의 권력"팽창"

중은우시 2018. 4. 10. 16:21

글: 최사방(崔士方)


만일 습가군(習家軍)중 19대후 권력상승이 가장 두드러진 사람을 꼽으라면 아마도 시진핑의 청화대학 동창이며, 중앙조직부 부장인 천시를 꼽아야 할 것이다. 천시는 19대에서 비록 중앙정치국 위원에만 올랐고, 정치국 상임위원회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그의 현재 권세는 현재 18명 정치국 위원중에서 1,2위라고 봐야할 것이다.


중국공산당 당서열의 몇개 부문중에서 중앙조직부장이라는 인사대권을 지닌 지위는 원래 서열이 앞선다. 19대후, 천시는 '의외로' 중앙당교교장을 겸임하게 되었다. 시진핑은 왕후닝이라는 이 '다크호스'로 하여금 너무 많은 권력을 장악하도록 하고 싶지 않은 것같다. 어쨌든 한쪽이 줄어들면 한쪽은 늘어나는 법이고, 천시는 권력이 '팽창'하게 된다.


이번 기구재편에서, 천시가 관장하는 중앙조직부는 당과 국가의 서열을 넘여 중편판(中編辦)을 합병하고, 국무원 서열의 국가공무원국, 국가행정학원을 합병하여, 이러한 권력의 '팽창'이 더욱 분명히 드러났다.


현재의 중앙당교와 국가행정학원은 기본적인 기능이 대체로 3가지이다. 관리교육훈련, 과학연구, 정책결정자문. 뒤의 두 가지는 중앙조직부의 전통적인 기능이 아니다. 이는 천시는 권력'확장'으로 이 두 가지 권력을 손에 넣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직접 고위관료의 교육훈련(이전에는 주로 교육훈련기획을 했고, 개별적인 소규모 학원을 장악하고 있었다)도 이 천시교장(원장)이 많은 고위관료들을 '제자'로 두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 인한 인맥자원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중국공산당치하에서 인사를 주관하는 것은 삼두마차이다. 중앙조직부, 인사부, 중편판. 권세로 말하자면, 중앙조직부는 당연히 그중에서 '선두'이다.


인사부는 비록 장관급인 중조부 부부장이 겸임하지만, 사무실이 중앙조직부내에 있지 않다. 여기에 인사부와 국가공무원국이 한 팀이 되어 있다. 그리하여 인사부는 수량이 방대한 행정편제관리(중앙관리관리제외)의 인사문제에 상당히 큰 자주권이 있다.


이번에 중앙조직부가 국가공무원국을 겸병하게 된 것은 천시가 직접 모든 행정편제인원의 인사권을 모조리 한 손아귀에 장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사부는 이후 사업편제, 기업편제의 소규모 인원들만 관장하게 될 것이다. 권력은 상당히 많이 축소되는 것이다.


중편판은 원래 어쨌든 중편위의 사무기구이다. 그리고 중편위의 주임은 리커창이다. 중앙조직부가 중편판을 합병한 후 리커창의 주임지위는 거의 유명무실하게 되었고, 권력은 모조리 중앙조직부가 가져가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이번 병합으로 천시의 '몸값'은 상당히 많이 오르게 되었다.


더욱 깊이 들어가보면, 천시의 권력이 급등한 것은 실제로 시진핑이 장쩌민시기에 형성된 정치국 상임위원이 나누어맡았던 업무를 새로 바꾸는 것이기도 하다.


중국공산당 18대이후, 정법위서기와 이데올로기를 전담하는 책임자가 정치국 상임위원에서 쫓겨난 것이 첫번째 구조변경이다.


19대이후, 시진핑은 천시로 하여금 중앙서기처 상무서기 왕후닝을 대신하여 중앙당교 교장을 맡게 했다. 동시에 왕후닝으로 하여금 조직인사에 관여하지 못하게 했다. 이것이 두번째 구조변경이다. 이는 시진핑이 직접 천시를 통하여 중앙당교와 중앙조직부를 관장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1기 임기때 계속 방해하고 교란하던 류윈산을 힘들게 막아내던 것과 같은 일을 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보자면, 천시라는 중앙조직부 부장의 권력한계는 훨씬 많이 넓어졌다. 실제로 시진핑이 얼마나 넓힐지를 결정하는 바에 따르게 되었다. 시진핑이 걸음을 멈추는 곳이 천시의 권한한계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