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정호청천(鼎湖聽泉)
먼저, 우리는 와강군의 멸망원인을 검토해보자. 이는 이세민의 용병에서 아주 중요하다. 만일 용맹하고 전투를 잘하는 와강군이 내분에 휩싸여 스스로 앞날을 망치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마지막에 섬서군사귀족 이연과 천하를 다투었을 사람은 바로 그들이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홍수전의 태평천국내부의 내분과 똑같이 닮았다. 그래서 기세등등했던 농민반란은 마지막에 용두사미가 되고, 결국 지주계급귀족군사집단이 새로운 왕조를 개창하는데 도구로 쓰이고 마는 것이다. 오래 전의 정치교과서에서 농민반란군에 대하여 편협한 소농의식이 있어, 선진적인 이론으로 무장한 정당이나 이를 통하여 형성된 과학이론의 지도를 받을 수 없다. 그래서 정권을 탈취하기 어렵다, 설사 요행히 정권을 차지하더라도 오래가지를 못한다. 그들의 계급성으로 인하여 그들은 겨우 다른 사람이 왕조를 교체하는데 도구로 쓰일 뿐이다라는 내용이었다.
이것이 사물의 실질을 예기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결과는 모두 보는 바와 같다. 확실히 모두 실패로 끝났고, 거의 하나의 예외도 없다.
와강군은 기본적으로 이런 유형의 반란에 속한다. 바록 당시에 병력이 강했고 수십만대군이라고 칭해졌으며, 동도 낙양까지 핍박해서 부유한 중원지구를 거의 장악했으며, 수나라의 맹장 왕세충과도 대결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그러나 와강군의 주요지도자인 이밀은 귀족출신이다. 지모가 많은 것으로 유명했고, 수하에는 맹장들이 많았다. 사서에 이름이 올라있는 사람들만도 왕백당, 선웅신, 서세적등이 있다.
일시적으로 생각을 좁게 가져서 귀족자제인 이밀이 은공 적양(翟讓)을 죽이면서, 이밀을 따르던 사람들은 마음이 떠나게 된다.
이 배은망덕한 행동의 부작용은 확실히 엄청나게 커지게 되고, 결국 사람들이 이밀을 떠나게 되고, 와강군은 내분에 휩싸여 패배하고 만다.
이밀의 지모에 관하여, <자치통감>은 여러번 언급하고 있다. 예를 들어 그는 교묘한 말로 각로의 영웅들을 설득하여 적양에게 귀순하게 만든다. 계책을 써서 술사 가웅을 설득하여 적양이 왕을 칭하게 만든다. 그 후에 자신의 강대한 정치조직을 가지자, 다시 계책을 세워서 수왕조의 명장 장수타(張須陀, 즉 항상 만군지중에서 적장의 수급을 베어올 수 있다는 전설적인 장군 진경의 첫번째 주공임)을 죽인다. 그의 뛰어난 지도력과 정치적 안목은 와강군으로 하여금 한 지방을 차지하는 혁명력량으로 성장하게 만든다. 나중에 흉금이 넓은 적양은 실질적인 군사지휘권을 이밀에게 넘겨주게 된다.
어떤 때는 마음이 넓다고 하여 항상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다. 바로 적양의 마음이 넓어 자신보다 뛰어난 이밀에게 양보한 것이 최종적으로 심각한 내분을 불러오고 결국 와강군이 붕괴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우리가 평소에 좋은 뜻에서 한 일이 나쁜 결과를 가져왔다고 하는데, 적양이 이밀에게 양보한 것이 바로 그 전형적인 사례이다.
솔직히 말해서, 이밀은 특별히 나쁜 사람이 아니다. 그는 어릴 때 "괘각공서(掛角攻書)"하여 일찌기 많은 젊은이들의 모범이 되었었고, 여러 사람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해주어서 많은 사람의 숭배를 받았다.
그렇다면 그는 왜 최후에 배은망덕한 냉혈한이 되었을까? 이것은 인간성의 일대 붕괴가 아닌가.
이 모든 것에는 당연히 원인이 있다. 이런 말이 있다. 원유두채유주(寃有頭債有主). 위인은 우리에게 이런 가르침을 내렸다: 이 세상에 아무런 이유없는 사랑도 없고 아무런 이유없는 미움도 없다. 자신이 한 짓은 스스로 갚아야 한다.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공로가 군주를 넘어서는 것은 바로 칼을 자신의 목에 가져다 대는 것이나 같다. 이것은 바로 "필부는 무죄이나 옥벽을 가진 것이 죄이다." 네가 심판이면서 운동선수라면 몰라도..
왜냐하면 사람들의 앞에서 자리를 양보한 와강군의 정신적 지도자 적양(빈라덴의 지위와 비슷할 것이다)은 다른 사람이 뛰어넘을 수 없는 권력의 최고봉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는 와강군의 실제지배자 이밀이 포함된다. 적양이 사심을 버리면 버릴수록 이밀에게는 더욱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익때문에 이밀의 마음 속에 있던 온유하고 돈후한 부분이 점점 작아지고, 음울하고 냉혹한 부분이 점점 커진다. 그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자신이 오랫동안 확실하게 지배하기 위하여는 상대방이 자신의 친부모라도 없애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래서 그는 적양에게 홍문연을 열고, 그 후에 적양을 제거해 버린 것이다. 늦게 처리하면 자신이 죽을지도 몰라서 서두르는 것처럼.
천하는 모두 이익을 쫗는다.
사람들이 역사를 보면서 느끼는 의혹중 하나는 이런 것이다. 왜 사서를 보면 나쁜 사람이 좋은 사람을 죽이고, 간신이 충신을 죽이는 일이 많은가? 설마 정이 사를 이기지 봇하는 것인가? 품격이 고결하다고 하여 '면사금패'를 가진 것은 아니다. 어떤 때는 그것이 오히려 죽임을 당할 이유가 되는 것이다.
이 세계는 정말 미쳤다. 좋은 마음을 가지면 바보멍청이 취급을 당한다. 어떤 때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예 생각하지 않는게 좋다. 머리만 아프니까.
듣기로 전소련의 KGB 두목인 베리야는 화중치율(火中取栗)식으로 '공고개주(功高蓋主)'의 극을 펼쳐서 자신의 승진길에 걸림돌이 된 그루지아 3거두 중 하나인 오르조니키제를 제거했다고 한다.
그떄의 삼거두 중 하나인 예누키제는 이미 정계에서 사라졌고, 오르조니키제는 유일하게 스탈린과 맞먹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 베리야는 대거 오르조니키제의 장수를 빌며, <프라우다>를 통하여 오르조니키제를 대거 띄운다. 오르조니키제를 스탈린과 나란히 언급하며, 오르조니키제의 대형지도자상을 붙인다.
베리야가 사용한 것은 끌어내리려면 먼저 띄워주고, 붙잡고 싶으면 먼저 풀어주는 악독한 수단이었다. 목적은 스탈린으로 하여금 오르조니키제의 공로가 너무 커서 자신을 넘어섰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었다. 베리야는 스탈린같은 인물이 자신의 지도자로서의 지위에 매우 민감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것은 그에게 도전하는 것이다. 과연 스탈린은 오르조니키제에 수여하려던 레닌훈장을 취소한다. 그에 대한 경계심이 확실히 마음 속에 뿌리내린 것이다.
그 후에 베리야는 다시 오르조니키제가 범죄를 저지른 부하를 비호하고 긴밀하게 연락하는데, 이는 분명히 말못할 다른 목적이 있는 것같다고 밀고한다. 결국 스탈린으로 하여금 오르조니키제에게 마지막 패를 내놓게 만든다. 우호적인고 친절한 담화가 이루어진 후 오르노지키제는 자결한다.
결국 베리야는 신속히 권력의 정점에 오른다.
하하, 어떤 때는 정치의 하늘이 자연의 하늘보다도 궤이하고 변화막측하다. 금방 햇볕이 나다가 돌연 천둥번개가 치면서 비바람이 분다. 막을래야 막을 수가 없다. 그래서 정치인들이 민감한 것은 충분히 이해되는 일이다. 임금을 모시는 것은 호랑이를 모시는 것과 같다지 않은가. 네가 다른 사람을 죽이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이 너를 죽이려고 한다. 즉, 도량이 작으면 군자가 아니고, 독하지 않으면 사나이가 아니다. 정치는 때때로 실력과 지혜로 대화하는 것이다.
이밀은 사실 적양과 개인적인 관계가 좋았다. 심지어 적양은 이밀에 대하여 무슨 말이든 다 들어주는 지경에 이르렀다. "네가 처리하면, 내가 안심하겠다."는 정도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와강군을 그에게 넘겨주지 않았을테니까. 이 모든 것은 이밀의 재능이 너무 뛰어난 것에 있다. 머리를 너무 잘 썼다. 능력이 있는 자만이 높은 자리에 앉을 수 있다. 그래서 적양의 겸손도 이유가 있는 것이다.
나쁜 건 바로 군왕의 옆에 있는 베리야같이 자들의 심리적 불만에 있다. 그래서 권력의 안정적인 이전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이밀이 칼을 든 방향으로 인하여 와강군은 내란에 휩싸이고 결국 강력한 군대는 결국 정치군사무대에서 밀려나게 된다. 그리고 이밀은 배은망덕한 소인이 되고, 일생의 명예도 망치게 된다.
그래서 조착(晁錯)은 한나라때 칠왕에 의하여 "청군측(淸君側)"(임금의 곁에 있는 간신을 제거한다는 뜻)이 구호를 내놓았는데, 보기에 이건 확실히 필요한 것이다.
사실상, 이밀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여 자신의 은인 적양을 죽이려 한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적양이 최고권력을 내놓은 것은 스스로 자각한 행동이고, 이밀에게 협박을 받은 것이 아니다. 이밀은 그때 한 마음으로 와강군을 이끌고 수군(隋軍)과 싸웠고, 와강군의 최고지휘권문제를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적양이 그의 수군과의 전투를 방해하지만 않으면 그는 적양에 대하여 고분고분 따르고, 오로지 전투에만 신경을 쏟았다. 적양은 그 모습을 보고 기뻐했다. 이는 적양이 고상하게 최고지휘권을 내놓은 주요한 원인이다. 적양은 권력을 탐하는 근시안적인 '양산호한' 왕륜은 아니었다.
관건은 적양이 권력을 양도한 후, 적양의 곁에 있던 기득권자(솔직히 말해서 기득권계층은 많은 경우 역사변혁과 전진의 주요한 방해세력이다, 이것은 충분히 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주제이다)는 하루종일 투덜대고 있었다. 이는 한편으로 수나라군대와 죽어라 싸우는데 신경을 쓰면서 다른 한편으로 다른 사람의 투덜대는 마음까지 신경쓰는 세심한 이밀의 머리를 아프게 하였다. 이게 뭔가. 이들의 행동은 내가 권력을 빼앗았다고 얘기하는게 아닌가.
그래서 이밀은 좀 억울했다. 비록 그는 통이 큰 편이지만, 아마도 통이 큰 은인 적양도 그에게 신경쓰지 말고, 그저 할 일이나 하고, 다른 사람이 말하고 싶으면 말하게 놔두라고 했을 것이지만, 이밀은 다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 때문에 골치가 아팠다. 그래서 그는 반드시 이런 불평불만의 목소리의 발원지를 처리해야 했다. 바꾸어 말하면, 바로 적양 본인이다. 비록 적양이 이런 불평불만의 소리를 내도록 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서 왕왕 이런 원인으로 좋은 마음으로 한 일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적양이 선양한 후, 적양의 부하 심복들은 적양에게 다시 권력을 회수해오라고 계속하여 말을 했다. 심지어 등 뒤에서 여러번 적양이 천하제일의 멍청이라고 비웃었다.
"천자는 그저 자기가 하는 것이다. 마누라는 자기가 데리고 자는 것이다. 이건 절대 다른 사람이 건드리게 해서는 안된다. 그가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만일 네가 정말 하기 싫으면 절대로 이익나는 걸 외부인에게 넘겨주어서는 안된다. 우리한테 넘겨주었어야 한다." 적양의 형인 적홍(翟弘)과 심복 왕유신(王儒信)등은 항상 투덜대면서 적양에게 이처럼 아무런 원칙도 없고 부작용이 거대한 말을 내뱉곤 했다.
이것이 바로 기득권자의 모습이다. 당시의 진보게급을 대표한 반란군도 이렇게 "낡은 계급의식"이 있었다. 자기의 침상에 어찌 다른 사람이 편안하게 자도록 놔둘 것인가. 이익의 앞에서는 돈이 최고이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하여 문제되는 건 아니다.
그래서 이는 "궤계다단(詭計多端)"한 이밀의 주의를 끌게 된다.
"나는 전선에서 싸움을 하고 있는데, 너희는 뒤에서 내 머리를 베고 내 자리를 빼앗을 궁리나 하고 있구나." 이밀은 화를 참을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이들은 이밀이 지모가 뛰어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안록산이 이융기(당현종)의 앞에서는 충성심으로 가득찬 것처럼 보였듯이, 그들도 이밀의 앞에서는 충성심을 나타내기에 바빴다.
적양은 비록 마음이 넓고, 권력을 다시 회수할 뜻이 전혀 없지만, 이미 골치가 아파진 이밀은 더 이상 좋은 마음으로 그들과 진흙탕 싸움을 할 생각이 없었다. 왜냐하면 그는 이미 살륙의 마음을 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밀은 다시 한번 '홍문연'을 연다. 그 후에 적양을 철저히 제거한다. 이후 이익에 눈을 먼 자들이 권력을 회수하려는 시도를 아예 하지 못하도록. 아마도 가만히 놔두면 홍문연에서 당하는 것은 그 자신이 될 것이다. 거짓말도 천번을 하면 진리가 된다. 하물며 이익의 각도에서 효과적으로 설득한다면 아마도 적양이 언제 마음을 바꿀지 알 수도 없다. 그는 하루종일 이렇게 불안한 상태로 살아갈 수가 없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 수군과이 전투에 전력을 다할 수 있겠는가. 사람이 스스로를 위하지 않으면, 하늘과 땅이 죽여버릴 것이다.
그래서, 일거에 끝내려 한 것이다. 적양이 죽으면 조용해질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와강군은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걷게 되고, 결국은 몰락한다.
이때부터 이밀은 성격이 크게 바뀐다. 더 이상 호의적으로 사람들을 대하지 않는다. 냉혹한 인물로 바뀌어 거의 변태적이 된다. 사서에서도 이렇게 말한다: "이밀은 적양을 죽이고 마음이 교만해지며, 장병들을 아끼지 않고, 군대가 승리를 해도 아무 것도 하사해주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서 사람들이 너를 따르는 것은 같이 있으면 행복하고 부유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이다. 혁명은 무슨 가난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되니 사람들의 마음이 떠나게 된다.
결국, 이밀이 은공 적양을 죽여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생각한 때로부터 이미 인간성에서 유연하고 관용적인 부분은 없어진 것이다. 남은 것은 그저 무한한 음울과 냉혹 그리고 세상에 대한 원한만 남았다. 이미 세상가 적이 된 것이다. 마치 백성들이 그에게 빚을 진 것처럼...
이같은 오만과 자만, 그리고 상벌이 불분명한 것은 이미 병사들을 사람으로 대해주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어찌 승전을 거둘 수 있겠는가. 기실 이밀의 부장 가윤보는 일찌감치 이밀의 실패원인을 정곡을 찔러 말했다. 그것은 바로 수전망조(數典忘祖, 스스로의 근본에 대하여 잊어버리다)하고 인정미가 없다는 것이다. 이밀이 이렇게 바뀐 것에도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행복한 사람은 모두 비슷하나, 불행한 사람은 각자 다른 법이다.
예전의 와강군은 형양전투에서 이기고, 낙양을 공격하고, 중원이 대부분 지역을 점령했다. 많은 수나라군대의 병력을 없애고, 강도와 낙양의 연락을 차단했다. 그리하여 수왕조의 정치중추인 강도를 고립시키고, 전국에 대하여 효과적으로 통치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리하여 수왕조의 정치적 기반을 중대하게 흔들어 버리고, 당시 최강의 반항세력이 된다. 그런데 결국 권력분배문제로 내분이 일어나서 스스로 무너진다. 그리하여 또 한번 구 정치교과서에서 말하는 선진과학의 이론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선진적인 정당이 지도하지 않으면 결국 통치계급간 왕조교체의 도구가 될 뿐이다.
과연 그러했다.
필자가 가장 흥미를 느끼는 점은 만일 와강군이 내분에 휩싸이지 않았더라면, 만악의 수양제를 제거한 후, 이밀의 와강군과 이세민의 섬서군사귀족집단이 최종대결을 펼쳤을 때, 그것은 얼마나 대단하고 눈길을 끄는 세기의 대결이 되었을까? 천하가 누구의 손에 들어갈 지는 알 수가 없는 일이다. 아마도 역사는 다르게 쓰여졌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씨가 천자가 된다"면 그리고 두 이씨가 서로 싸운다면, 누가 진명천자일지는 재미있는 이슈일 것이다. 이세민과 이밀은 모두 지모가 뛰어난 사람들이다. 계책이 많다. 병력을 배치하는데도 궤이다단하다. 만일 그들이 결전을 벌였다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격동시키는 대결이 되었을 것이다. 마치 화성이 지구에 부딛치는 것처럼 대단했을 것이다. 당시 와강군은 병력이 강하고 기세가 하늘을 찔렀다. 그래서 이연은 그들과 쉽게 부닥치지 못했다. 오히려 이밀에게 상당히 아부하는 문구로 서신을 보낸 바 있다. 이를 보아도 당시 이밀의 세력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가 있다. 두 호랑이가 싸우면 그 중 하나는 반드시 다친다. 강건너에서 불구경하면서 이밀의 와강군와 수군이 죽기살기로 싸우게 만들고, 거기서 어부지리를 취한 것이다.
어찌되었건, 우 이씨이 싸음은 이세민과 왕세충의 싸움보다는 훨씬 재미있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왕세충은 일찌감치 "이씨가 천자가 된다"는 참어에 안정부절 못했다. 이씨성의 장군만 만나면 완전히 장군의 풍채를 잃어버렸다.
아마도 물극필반일 것이다. 아쉽게도 당시 최대의 집단인 와강채는 가장 전성기때 스스로 무너져 버린다. 성극이쇠(盛極而衰). 이익때문에 고위층의 내분이 일어나고, 스스로 스스로를 망쳐버린다. "사람은 재물을 위해 죽고, 새는 먹을 것을 위해 죽는다'
'중국과 역사사건 > 역사사건 (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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