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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기업가

신비상인 쉬징화(徐京華)의 드러나지 않은 배후

by 중은우시 2015. 10. 18.

글: 진사민(陳思敏)

 

푸젠(福建)성장 쑤슈린(蘇樹林)이 2015년 10월 7일 낙마한 후, 동시에 또 하나의 핫뉴스가 전해졌다: 여러 국적과 여러 가명을 보유하고, '아프리카를 정복'했다고 알려진 신비상인 쉬징화가 10월 8일 밤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끌려가서 조사받고 있다는 것이다. 10월 13일 매체에서는 여러 루트를 통해 이 사실을 확인했다.

 

쉬징화는 쑤슈린의 낙마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주로 중석화(中石化)가 아프리카국가에서 석유채굴권을 취득하는 것을 연결해주었다. 그러나, 쉬징화와 중석화의 합작은 2003년부터이다. 즉, 쑤슈린의 전임자인 천통하이(陳同海)가 있을 때부터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중석화 하나 만이 아니라, 쉬징화와 그의 방대한 기업집단은 중국과 아프리가등 여러 국가와의 석유거래를 독점했다고 말할 수 있다.

 

공개된 자료에 다르면, 2003년, 쉬징화는 홍콩에 "중국국제기금(China International Fund)"를 설립했는데, 보편적으로 중지공사(中基公司)라 불린다. 이 회사는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북한등 지역에서 대규모로 소위 에너지, 광산, 인프라방면의 투자를 진행했다. 특히 쉬징화는 대외적으로 중지공사는 중국정부의 그림자회사라고 말하고 다녔다. 그 자신은 바로 정부대표의 신분으로 요란하게 활동하며 프로젝트를 따냈다.

 

예를 들어, 중국내 매체는 2011년 정부내부자료를 인용하여 이렇게 공개한다. 2003년 가을, 쉬징화는 베네주엘라로 가서, 베네주엘라국가석유회사, 석유부 및 외교부의 주요책임자들을 만난다. 그는 중국정부 및 중석유집단을 대표하여 베네주엘라에서 400만톤의 석유를 구매하고, 베네주엘라에 대형정유공장을 건립하여, 베네주엘라가 대미석유수출에 의존하는 것을 벗어날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하였다. 그 후 중지공사는 베네주엘라의 관련 외교인원을 북경으로 불러 중국관련부서와 일반적인 접촉을 하도록 했고, 이를 통하여 중국정부에 배경이 있다는 것을 확인받았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가장 전형적인 일은 아르헨티나에서 발생한다. 2004년 11월, 후진타오가 아르헨티나를 방문하기 전에, 중지공사는 사람을 먼저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보내어, 아르헨티나의 당시 대통령 키르츠네르를 만난다. 그동안 중지공사는 후진타오의 아르헨티나방문을 협조하여, 중국을 대표하여 아르헨티나이 2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말한다. 투자분야는 은행, 석유천연가스, 공항부두, 철도도로 및 이동통신등 여러 영역에 걸쳐 있다고 했다. 중지공사는 심지어 아르헨티나의 관련부서와 투자협정의 문서본을 초안하기도 하고, 후진타오의 아르헨티나방문기간동안 정식 체결하려고 하였다.

 

보도에 따르면, 2003년이래, 쉬징화의 이런 상황은 중국의 해외대사관을 통하여 속속 국내에 보고되었다. 2004년에 이미 관련인원이 고위층에 보고서를 올려, 쉬징화와 중지공사가 해외에서 벌인 여러가지 문제행각을 열거했다. 다만 고위층이 상무부에 조사하도록 지시한 후 흐지부지된다. 당시의 상무부장은 바로 보시라이이다.

 

교묘하게도, 후진타오이후, 당시 정법위 서기를 맡고 있던 뤄간(羅干)이 개인적으로 아르헨티나를 방문한다. 공식매체에서 나중에 삭제된 뉴스내용을 보면 시기는 2005년 12월 중순이다.

 

2012년 293기 <신기원>의 독점보도에 다르면, 2005년 뤄간이 아르헨티나에 간 것은 2004년의 철광,코발트광산인수계약때문이다. 이 광산은 아르헨티나 동남부에 있고 남미최대의 광산이다. 이 광산에서 나오는 코발트는 화학핵무기 "Dirty Bomb"을 제조할 수 있고 엄청난 살상력을 지니고 있다; 동시에, 광산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뤄간은 남미에서 사적무장조직을 만든다. 아르헨티나의 코발트광산을 인수하기 전에, 뤄간가족(당형인 뤄강)은 이미 허난(河南)에서 헐값에 몰리브덴광산의 정부주식을 인수했다. 이것도 군사무기를 제조하는 중요원소이다.

 

더욱 교묘한 일은, 쉬징화가 2003년 에너지업계의 거두로 등장하기 전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1990년대에 군사무기를 거래했다. 만일 시간적인 요소를 본다면, 쉬징화는 나중에 아프리카등지구에서 석유인프라프로젝트를 대거 추진했는데, 이는 일부국가의 내전때 독제정권에 군수무기를 공급하는 사업을 가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미국국회는 이런 의문을 지니고 있다. 쉬징화가 아프리카국가 짐바브웨의 독재자 무가베정부에 1억달러를 제공해서, 당국이 반대파를 탄압하도록 도와주었고, 이를 통해서 현지에서 다이아몬드광산의 채굴권과 부동산사업을 벌이게 해주었다.

 

국제반부패감찰조직인 "글로벌 위트니스"에 따르면, 쉬징화는 짐바브웨 중앙정보조직(CIO)에 자금지원을 했고, CIO는 정부수집능력을 강화하여 무가베 정적의 명성에 타격을 가했고, 이를 통해 무가베가 계속 집권할 수 있게 해주었다.

 

미국국회가 2009년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쉬징화와 그의 중지공사, 그리고 이를 통해 건립한 50여개의 기업으로 주성된 신비한 다국적네트워크는 겉으로 보기에는 개인회사이지만, 기실 중국공산당이 뒤에 있다고 한다.

 

쉬징화가 일개 상인으로 어떻게 군수물자를 거래할 수 있었을까. 또 왜 혹은 누구를 위하여 외국의 고위층들을 매수하였을까. 중석유, 중석화등 석유에너지분야뿐아니라, 인프라분야에서도 쉬징화의 합작대상은 하나같이 '국가급기업'들이다. 예를 들어, 중철20국, 북경건공, 광서건동등이다. 그래서 그가 만일 하나의 졸이라면 그의 주인은 복건성장, 중석화총경리였던 쑤슈린 정도가 아닐 것이다.

 

만일 위의 연결관계로 본다면, 쉬징화는 쩡칭홍, 뤄간등 중국공산당 장쩌민파의 요원의 대리인이다. 배후가 장쩌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뤄간이 아르헨티나까지 날아가서 광산을 매수하고, 페루에서 구리광산에 투자하고 현지의 산간지역에 사인무장세력을 조직하였는데, 이는 모두 그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람이 아무리 계산해도 하늘의 계산을 따를 수 없다. 이들의 더러운 행각은 언젠가 드러나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