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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법률/법률이야기

세계최대의 로펌은 어떻게 탄생하였나?

by 중은우시 2015. 2. 10.

글: 유계명(劉桂明)

 

 


2015년 1월 27일, 중국변호사와 관련된 큰 사건이 순간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한다.

다청(大成)율사사무소가 국제로펌 Dentons와 오늘 베이징에서 체결의식을 거행하고 바로 기자회견을 열어서, 중국의 선도적인 로펌 다청과 글로벌10대로펌인 Dentons는 유일무이한 역사적 합병을 선언한다. 새로운 로펌은 앞으로 유일하게 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 카나다, 중앙아시아, 유럽, 중동, 러시아, 독립국가연합과 코카서스지구, 영국, 미국 및 중국의 34개 성시자치구를 연결하는 서비스네트워크를 가진 로펌이 될 것이다. 새로운 로펌은 50여개국가의 120개 사무실에 6500명이 넘는 변호사를 보유하게 된다. 이렇게 세계최대의 로펌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는 중국최대로펌과 글로벌10대로펌의 첫번째 합병이다. 역사적 선례가 없는 사건으로서, 각종 매체는 당연히 아주 긴밀하게 관심을 보인다. 이어서 의문이 계속하여 생겨난다. "이것은 합병인가, 연맹인가", 이 합병은 연맹인가 연합인가?" "만일 연맹이라면 도대체 긴밀한 형태일까 느슨한 형태일까." "본사는 도대체 어디에 둘 것인가." "어떻게 상호 문화융합과 자원통합을 실시할 것인가" 등등 이런 것들이 한둘이 아니다.


이렇게 의문이 발생하는 것은 정상적이다. 몇년전에 중국변호사업계를 휩쓴 "늑대가 온다"는 고함소리는 일찌기 많은 중국변호사들이 한동안 고민하게 만들었다. 당시의 고민은 주로 구미의 대형로펌에 잡아먹히는 것이었다. 지금, 뉴스에 따르면 잡아먹힌 것이 아니라 합병이라고 한다. 그러니 사람들은 놀라면서도 기쁘다. 놀라고 기뻐하면서 또한 반신반의하게 된다.


확실히, 이것은 중국변호사업계의 규모화발전과정에서의 대사건이다. 즉 중국변호사가 어떻게 대형화하고 강대해질 것인지에 대한 실질적인 탐색의 성과이다. 2001년 "제1회중국변호사포럼"에서 "규모화, 전문화, 브랜드화, 규범화"의 "사화"를 제안한 이래, 중국변호사업계는 계속하여 어떻게 대형화를 이룰 것인가의 문제를 가지고 노력해왔다. 필자는 일찌기 중국변호사업계의 대형화의 3가지 모델을 정리한 바 있다. 즉 "3가지 길"이다. 첫번째 길은 '자연스러운 대형화'이다. 예를 들어 진두(金杜, King & Wood), 쥔허(君合, Junhe)이 이런 발전을 거두었다; 두번째 길은 "합병으로 대형화하는 것"이다. 예전에 베이징의 장용타오로펌, 상하이의 완궈로펌, 선전의 탕런로펌이 합병하여 궈하오(國浩, Grandall)를 만들었고, 상하이의 진텐청(錦天城, Albright), 베이징의 징텐공청(Jingtian & Gongcheng), 진청통다(Jingcheng & Tongda)가 모두 합병으로 대형화를 이루었다; 세번째 길은 연맹으로 대형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세연맹(中世聯盟), 팔방연맹(八方聯盟)등이 있다.


그렇다면 이번 다청과 Dentons의 연맹은 도대체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연맹이라는 외재적인 모습에 합병이라는 내재적인 발전이 있는 것이다. 현재로 보면, 마치 연맹의 운영매커니즘인 것같다. 다만 장기적으로 보면, 일종의 독창적인 합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인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이것은 이전의 합병과 다르다. 국내의 합병이건 국제적인 합병이건 이전에는 기본적으로 새로운 로펌의 명칭에서 변화를 엿볼 수 있었다. 일반적인 상황하에서 피합병된 로펌의 이름은 더 이상 남겨두지 않는다. 이번 합병의 명칭에서 보면 쌍방이 모두 양보하고 유보했다. 오늘의 체결의식에서 보면 우리는 Dentons가 '더통(德同)'이라는 중문명칭을 포기했고, 다청은 그의 영문명칭 'Dacheng'을 포기했다. 그저 연맹의 법적명칭에서 여전히 영문으로 다청의 명칭을 표기하기로 했을 뿐이다. 세계각지에서 사용하는 보라색의 '글로벌로고'에서 다청의 중문명칭이 앞에 나오고, 이어서 Dentons라는 중문명칭이 나온다. Dentons는 합병경험이 풍부한 법률서비스기구이다. 유럽, 카나다, 영미 및 중동등지에 유구한 역사와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3개의 로펌 즉 국제로펌인 Salans LLP, 카나다의 대형로펌인 Fraser Milner Castrain LLP("FMC")와 국제로펌인 SNR Denton이 2013년 3월에 합병하여 성립된 것이다. Dentons는 글로벌로펌이다. 현재 2600명의 변호사와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고, 76개의 사무실이 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지구, 카나다, 유럽, 중앙아시아, 중동, 영국과 미국등 50개이상의 국가에 분포되어 있다. 세계7위의 로펌인 것이다. 이 3개의 로펌중 Salans는 1978년에 파리에서 창업했고, FMC는 1839년 카나다에서 성립되었으며, SNR Denton은 1742년 영국에서 성립되었다.(2011년에는 영국미국의 지역합병으로 성립된다). 모두 역사가 유구하고, 인재가 많고 경험이 풍부한 법률서비스기구이다.


2. 이는 새로 정의된 합병이다. 소위 새로 정의되었다는 것은 바로 연맹의 외형과 각자 독립한 신형운영모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쌍방의 합의에서 근거한 '스위스사단(Swiss Varain)'의 구조로 새로펌은 1개로펌의 원칙을 지키지만, 단일한 본사 혹은 1개가 독보적인 민족문화는 없다. 개인의 적극성과 기업정신을 발휘하는 기초위에서 연합관리팀을 만든다. 이와 동시에, 구성원로펌의 원래 로펌문화, 업무환경, 단독운영등을 유지한다. 동시에 새 로펌은 '다중심'의 글로벌로펌이다. 그 '다중심'은 새로운 로펌의 독특한 점을 나타낸다. 그리고 다양한 지리구역, 언어와 문화, 국적, 성별, 종족과 민족, 종교적취향과 배경을 나타낸다.변호사가 서로 다른 문화와 서로 다른 지역에서 법률업무에 종사할 때이 미세한 차이를 이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렇게 하여 최선의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엄격하게 통일을 강조하지는 않는다. 새 로펌의 글로벌의장을 맡은 Andrew가 말한 "더 많은 변호사가 우리의 고객을 더 많은 업무지구까지 커버하도록 하고, 이 결합은 글로벌최대규모의 로펌을 만들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고객의 수요를 이해하고 나아가 만족시켜주기 위함이다. 글로벌10대로펌중 유일하게 본사를 미국 혹은 영국에 두지 않은 로펌으로서, 우리의 다중심방식은 글로벌경제의 근본적인 변화를 반영한다. 법률직업은 반드시 이 변화에 순응해야 한다."


3. 이는 일종의 점진적인 합병이다. 계약약정에 따르면, 이번 합병은 3년의 과도기(2017년 12월 31일까지)를 둔다. 그때까지 최선의 법률구조를 찾아 완전히 통합된 로펌을 만든다. 이전에 현재의 다청로펌은 아시아지역(중동지역제외)의 로펌통합, 발전과 관리를 책임지고, 다청로펌을 위주로 아시아이사회를 성립시킨다. 미래이 합병실체는 하나의 '스위스사단('연맹')'이 될 것이다. 즉 관련된 합병주체('구성원')가 스위스법률에 따라 사단을 구성한다. 새로운 로펌을 창건함으로써, 창업구성원들은 지역우세, 변호사 및 기타 전문인재풀을 이용하고 각지역의 다원문화의 특징을 모아서 글로벌배치와 다중심의 업계를 선도하는 로펌을 형성할 것이다. 구성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에, 연맹 자체는 여하한 법률업무나 비지니스활동에 종사하지 않는다. 그 경영진을 보면, 미래에 어떻게 국제적인 문화융합, 다국적로펌의 자원통합, 업무연락을 할 것인지에 대하여는 동서방문화차이가 비교적 큰 이 세계 최대의 로펌에 있어서 확실히 큰 난제이고 큰 과제이다.


오늘의 체결의식은 쌍방이 혼례를 거행하는 것같았다. 다만 결혼이후의 생활을 어떻게 보낼지는 모든 사람들에게 새로운 문제이다. 기실, 우리는 그들이 도대체 합병인지 연맹인지에 신경쓸 필요가 없다. 심지어 도대체 중국변호사의 역사상 첫번째 합병인지여부에도 신경쓸 필요가 없다(어떤 사람은 인터넷에서 예를 들어 말하기를 2012년 3월 1일 오스트레일리아의 저명한 로펌 Mallesons와 중국 진두의 합병이 첫번째 합병이라고 한다. 당연히 어떤 사람은 그것은 합병이 아니라 그저 일종의 흡수라고 본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세계변호사사상 기면비적인 사건이고, 중국로펌이 이미 세계로펌의 강자의 반열에 들어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할 것이다. 세계변호사사상 처음으로 근 7천명에가까운 대형로펌이 탄생했고 그것에 중국로펌이 연관된 것이다. 이는 중국과 서방의 가장 역사깊은 저명한 로펌간의 합병이다. 의문의 여지없이, 이는 중국변호사서비스체계의 일종의 혁신이다. 그리고 중국개혁과 법치건설의 하나의 성과이다.


다청로펌의 창업자인 펑쉐펑(彭雪峰) 변호사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번 합병은 쌍방에 있어서 모두 더욱 큰 발전의 기회이다. 다만, 최대의 수익자는 역시 각자의 고객이다. 글로번본사가 없으므로 주도하는 국가문화가 없다. 각 로펌은 고객에게 각자 서로 다른 배경과 국가의 법률인재를 제공해줄 수 있다. 그들은 많은 지역과 각종 법률이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새 로펌은 앞으로 글로벌 각지역내에서 거래를 달성하거나 분쟁을 해결할 때 필요한 본토문화지식을 가지고 있다. 다중심의 운영방식에 글로벌포펌과 선도적인 중구로펌의 결합은 고객에게 더욱 완벽한 서비스. 글로벌네트워크와 현지지식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다. 


소개하는 바에 따르면, 새 로펌은 전세계에 120개의 사무실을 둘 것이라고 한다. 5대주 50여개국가와 지구에 분포되어 있어, 국내외에서 더욱 좋은 법률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첫째는 전세계에 펼쳐져 있는 종합적인 법률서비스이다. 새로펌은 각국의 법률엘리트를 모아놓은 글로벌 로펌이므로, 고객에게 탁월한 글로벌자원과 현지지식을 융합한 법률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로펌은 고객이 글로벌각지에서 가장 복잡한 법률과 상업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고, 고객에게 독특한 전문법률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다.


둘째는 중국과 서방의 장애를 돌파하고 통일적인 서비스플랫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연합은 진정한 의미에서 중국최고수준로펌과 서방국제로펌의 첫번째 융합이다. 새로펌은 고도로 융합되고 고효율로 운영되는 법률서비스플랫폼이 될 것이고 중국과 서방의 고객간의 교류협력에 새로운 가교가 될 것이다.


셋째는 고객서비스가 대폭 개선될 것이다. 새 로펌은 고객서비스를 새로 정의하고, 새로운 기술을 채용하여 고객지원을 강화하고 더욱 질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동시에 고객의 기밀유지와 데이타안정성도 제고할 것이다.


얼마전, 인민일보는 중화율사협회와 연합하여 '중국변호사이야기'라는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이 프로그램을 개통한 후 제1기에 인민일보 기자가 먼저 전국율사협회 왕쥔펑(王俊峰, 진두의 창업변호사)을 인터뷰한다. 가장 먼저 국제법률서비스를 접촉한 전문가로서, 왕쥔펑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국제화 글로벌화의 발전과 더불어, 중국변호사는 국제경제무역분야에서 심지어 정치, 외교분야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점차 국제사회교류, 국제분쟁해결에 참여하고 주도하며, 심지어 일부 국제충돌의 전문조정과 알선등 분야에서도 중요한 작용을 발휘하고 있다." 그래서, 왕쥔펑 회장은 오늘의 중국변호사는 갈수록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고 본다. "중국변호사는 현재 갈수록 중요해진다"고. 갈수록 거 많은 '해외진출'이 필요하다고.


중국변호사업계를 대형화하고 강하게 만들고, 더 많은 중국변호사를 세계로 향하게 하는 것은 왕쥔펑 회장이 추구하던 꿈이다. 그리고 더 많은 중국변호사가 추구하는 꿈이기도 하다. 그래서 다청과 Dentons의 합병은 중국변호사 '해외진출'의 중요한 한 걸음이다.


이번 다청과 Dentons의 합병에 대하여 기뻐해도 좋고, 의문을 품어도 좋다. 어쨌든 중국변호사업계에 있어서는 대사건이 발생한 것이고, 하나의 꿈이 실현된 것이며, 하나의 기록이 탄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