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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파(團派)는 몰락하는가?

중은우시 2015. 1. 18. 01:26

글: 박신(博訊)

 

2014년 연말, 전 전국정협부주석, 중공중앙통전부부장 링지화가 낙마하면서, 중국내부의 계파투쟁은 일종의 양적인 변화가 질적인 변화로 화학반응이 발생한 것같다. 많은 중국정치관찰가들은 링지화가 조사를 받는 것은 중국정계내에서 단파(團派, 공청단파)에게 큰 타격이다. 지금까지 단파의 몰락은 거의 되돌릴 수 없는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과거 10여년동안 중고위층간부의 승진을 주로 관장해온 링지화는 전체 단파내에서 중추라 할 수 있다. 그는 핵심기밀을 가장 많이 알고 있었다. 그의 낙마는 시진핑을 대표로 하는 "태자당"이 '단파'의 목줄을 죄는 것을 말한다. 현재 중앙정치국, 심지어 중앙위원회내의 단파배경의 인물들은 하나같이 지위가 위태로운 지경이다.

 

그러나, 단파의 붕괴와해는 일시에 일어난 돌발사건이 아니다. 그것은 일찌감치 정교하게 기획된 하나의 바둑판과 같다. 베이징의 정치평론가 장리판(章立凡)은 이렇게 말한다. 경제범죄를 처벌하면서 정적을 제거하는 것은 당내의 관용수단이다. "지금 당내에 부패가 창궐하는데, 반부패의 이름으로 정적을 치는 것은 다른 정치적 조치보다 낫다." 단파가 와해되는 배후에는 시진핑의 단파가 복지부동하는데 대한 불만이 있다고 본다.

 

단파 붕괴의 속도는 2012년 중공18대가 개최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2012년 11월 15일, 중공18대는 7명의 새로운 정치국상임위원 명단을 발표한다: 시진핑, 리커창, 장더장, 위정성, 류윈산, 왕치산, 장까오리. 그중 5명은 단파가 아니다:시진핑, 장더장, 위정성, 류윈산, 왕치산. '적계단파'는 리커창 1명 뿐이다. 보도에 따르면, 그때 정협, 인대 양회의 인사안배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후진타오 리커창의 단파가 더욱 쇠락하고 주변화되었다는 것이었다.

 

그 후, 단파배경의 관리는 여러가지 인사이동을 통하여 원직에서 떠나 명승암강(明昇暗降)했거나, 혹은 면직되거나 조사를 받는 사건이 차례로 진행되었다. 2012년 하반기, 내몽고의 반부패과정에서 보기 드물게 '가속도'가 붙는다. 층층이 올라가서 윗선까지 만연한다. 당시 중공내몽골자치구당위서기인 후춘화는 광동으로 가서 성위서기를 맡는다; 2012년 11월, 당시 중공쓰촨성서기 겸 쓰촨성인대상위회주임인 류치바오는 중앙선전부부장으로 승진한다. 다만 최근 소식통에 따르면, 중기위의 순시조가 이미 중앙선전부로 진입했고, 중선부에 대한 정리정돈이 즉시 나타날 것이며, 어떤 소식통은 최근 들어 류바오치가 이미 허수아비가 되었다고 말한다.

 

2013년 3월, 많은 단파 고위관료들이 원직에서 이동하였다. 실권이 없는 직위로 승진하거나 혹은 실권이 많이 약화된 고위직으로 옮긴 것이다; 장칭리(張慶黎)는 원래의 광동성위서기에서 전국정협부주석 겸 비서장으로 옮긴다; 저우창(周强)은 원래의 후난성위서기에서 최고인민법원장으로 승진한다; 지빙쉔(吉炳軒)은 원래의 흑룡강성위서기에서 제12기 전인대상무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승진한다. 링지화의 처남인 구얜쉬(谷彦旭)가 체포된 후, 매체는 이렇게 보도한 바 있다. 지빙쉔은 실제로 링지화와 관계가 아주 긴밀했고, 지빙쉔은 링지화의 처남인 구얜쉬를 저우용캉을 통해 공안부반테러국 처급간부로 발탁하게 한 후, 일거에 흑룡강성 공안청 부청장으로 발탁했다고 하였다. 소식통은 지빙쉔은 중앙선전부에 인맥이 넓어서, 링지화의 정변후 중앙선전부의 최우선 후보였다고 한다. 최근 소식통에 따르면 지빙쉔은 곧 부패로 낙마할 것이라고 한다.

 

전 중공장쑤성위서기 겸 중공중앙조직부부장 리웬차오도 2013년 3월 원직을 떠나 중화인민공화국 부주석이 된다. 그후 중앙홍콩마카오공작협조소조의 부조장을 겸직한다. 베이징 정계인사들에 따르면 리웬차오가 중앙정치국위원, 중조부장으로 승진한 후, 링지화 '신사인방'의 붕당활동에 연루되었다고 한다. 최근 리웬차오의 아들 리하이진, 처남 가오췐젠은 베이다팡정집단총재 겸 CEO인 리쳐우(李友)로부터 1억위안이 넘는 일본의 호화주택을 뇌물로 받았다는 소식이 폭로되었다. 이 호화주택은 먼저 중앙판공청 주임, 정협부주석인 링지화의 가족에게 뇌물로 주어졌다가 나중에 리웬차오 가족에게 넘어갔다고 한다. 링씨집안사람도 똑같이 리여우로부터 도쿄에 있는 호화주택을 뇌물로 받았고, 그 2채의 호화주택은 모두 3.8억달러를 들였다고 하며 현재의 시가는 5억달러를 넘는다고 한다. 여기에 소식통에 따르면 리웬차오의 아들은 미국간첩사건에도 연루되었다고 한다. 리웬차오의 관료로서의 생애가 끝나는 것은 이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아마도 시진핑, 왕치산이 여러 방면에서의 정치적 고려로 아직 그를 '쌍규'로 감옥에 넣을 것인지 말지를 고민하고 있는 것같다. 리웬차오가 19대에 '정치국상임위원'에 들어가고, 총리가 되는 것은 일장춘몽이 되었다. 이외에, 왕양은 원래의 광동성위서기에서 국무원부총리로 승진한다. 비록 다른 몇몇 단파 고위관리보다는 권력중심에 더욱 접근했지만, 여전히 정치평론가의 분석에 따르면 그가 2012년 정치국상임위원에 들어가지 못한 후, 정치적 실력의 한계를 드러냈다고 본다.

 

2014년이 되어, 단파가 붕괴하는 발걸음은 멈추지 않고 있다. 2014년 8월, 당시 산시성위서기를 맡고 있던 위안춘칭은 원직을 떠나 중앙농촌공작영도소조 부조장이 된다; 같은 해 하반기, 윈난 관료체제의 지진이 일어난다. 중공중앙은 근본적으로 윈난의 부패사건을 해결하겠다고 하며, 친광롱의 성위서기직을 면직시키고, 성장 리지헝으로 하여금 대리하게 했다; 연말에, 단파줓우인 링지화가 낙마하여 다시 한번 진동이 일어난다.

 

여러 매체와 대중은 '링지화사건'이 가져올 진동에 관심을 보이고 있을때, 2015년이 시작하자마자 장쑤의 관료사회에 또 한번 지진이 일어난다. 난징시위서기 양웨이저가 2015년에 조사받는 첫 부성장급관리가 된다. 이는 대체로 장쑤관료사회에 새로운 지진을 불러올 것이라고 보도 있다. 다음 차례가 될 위험한 인물 혹은 단파의 또 다른 고위관리는 아마도 장쑤성위서기 뤄즈쥔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위기에 빠진 단파의 '유일하게 남은 고위직'인 리커창은 시진핑을 적극 따르고 있다. 아마도 잠시동안은 안전할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홍콩의 정치평론가에 따르면, 현임총리 리커창은 단파출신으로 경제를 주관하는 정부지도자이다. 그의 권력은 시진핑에 비하여는 많이 약하다. "그가 허수아비가 되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그는 이미 더 이상 경제짜르가 아니다. 시진핑에 복종해야 한다."

 

단파의 붕괴는 겉으로 보기에 이미 확정적인 것같다. 과거에 단파는 봉강대리에서 우세를 보였다. 그래서 시진핑이후에 실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여겨겼다. 그러나 그들은 현재 명승암강하여, 맡고 있는 직위는 거의 관직의 마지막 자리인 것으로 보인다. 분석가에 따르면, 이렇게 고위직으로 보내어 '먹여살리는 것'은 지위는 높지만 실권은 없는 직위라는 것이다. 단파는 중앙을 잃었을 뿐아니라, 지방도 급속히 잃고 있다. 당에서건 정부에서건 최고위층에서 단파는 이미 기세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고, 후계자를 양성할 능력을 잃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