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과 역사사건/역사사건 (선진)

춘추시대의 귀혼살인사건(鬼魂殺人事件)

by 중은우시 2013. 9. 14.

글: 유연빈(劉宴斌)

 

기원전536년, 춘추시대 많은 정(鄭)나라 사람들은 밤에 길을 걸어갈 때, 돌연 이미 죽은지 몇년이나 지난 백유(伯有)라는 사람의 귀혼을 만났다. 몸에는 전포를 입고 사방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바로 요 이년동안 정나라에는 두 명의 조정대신이 기이하에 죽어나간다. 사람들은 백유의 귀혼이 죽였다고 말한다. 이것이 바로 춘추시대의 유명한 귀혼살인사건이다.

 

그렇다면, 백유는 어떻게 죽었으며, 왜 두 조정고관의 목숨을 거두어갔을까? 이일을 얘기하자면 길다. 처음부터 얘기를 해보기로 한다.

 

백유는 원래 정나라의 장관급 인물이었다. 그는 많은 남자들이 공동으로 가진 문제점이 있었다. 술마시기를 좋아한다. 그의 음주방식과 비교하기는 어렵다. 백유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술마시는 것을 방해하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특별히 넓다란 지하전당을 만들었고, 그 안에 각지에서 올라온 각종 미주를 놓아두었다. 그외에, 백유형제는 술을 마실 때도 즐길 줄을 알았다. 전문적인 악단이 반주를 했을 뿐아니라, 선녀처럼 아름다운 미녀가 춤도 추었다. 신선과도 같은 생활을 즐겼다고 할 수 있다.

 

그가 국가의 고위직 간부이다 보니, 당시에 조회에는 나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해야할 업무가 있었다. 그래서 사무실에서 백유를 볼 수 없었던 부하간부들은 모두 그의 집으로 찾아가서 보고하고 지시를 받으러 간다. 그러나 매번 이들은 실망하고 돌아간다. 백유대인은 지하실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며 아무도 만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이다.

 

한번은 백유가 여러 대신들과 함께 국군 정간공(鄭簡公)을 만난다. 정간공은 백유를 초나라에 사신으로 보낼 생각이었다. 이를 통해 양국이 우의를 다지려는 것이다. 그러나 백유는 몸이 좋지 않다는 핑계를 대며 가지 않았다. 그래서 그를 추천했던 대신 자석(子晳)이 가게 된다.

 

그러나, 백유의 그 다음 행동은 자석을 화나게 만든다. 집으로 돌아간 다음 계속하여 술을 마신 것이다.

 

자신에게 병이 없으면서 병이 있다고 하고, 집으로 돌아간 후에는 다시 계속하여 술을 마시다니, 그리고 이처럼 중대한 임무를 자신에게 떠넘기다니. 실로 너무나 심한 짓을 했다.

 

자석은 원래 보통내기가 아니었다. 이 소식을 듣고는 흥분하여 바로 화를 벌컥 낸다. 대노한 나머지, 그는 자신의 수하를 데리고가서 백유의 집을 부숴 버리고, 떠날 때는 불을 질렀다.

 

다행히, 백유형제는 지하실에 있어서 화를 면할 수 있었다. 집안사람들에게 구해져서 수십리를 도망친 후에야 비로소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얼마후, 백유는 자신의 인마를 이끌고 도성으로 반격하였는데, 대신 사대(駟帶)에게 죽임을 당한다.

 

이 일은 기원전 543년에 발생했다. 그러나, 7년후인 기원전536년부터 정나라사람들은 자주 밤메 길거리에서 백유의 귀혼을 만났다고 하게 된다. 그러면 사람들은 놀라서 도망치곤 했다.

 

이해 이월, 누군가 꿈에서 백유가 전포를 입고 말하는 것을 듣는다. 자신은 임자일에 사대를 죽일 것이다. 내년 임인일에는 공손단(사대의 조수)을 죽일 것이다. 

 

과연 임자일이 되자, 사대가 기이하게 사망한다. 아무런 병도 없는데 죽어버린 것이다.

 

이 일을 아는 정나라사람들은 하나같이 두려워했다. 백유의 귀혼이 자신을 찾아올까봐 겁낸 것이다.

 

다음 해 임인일이 되자 공손단이 다시 기이하게 사망한다. 그리하여 더더욱 정나라사람들은 두려움에 떨게 된다. 저녁에는 같이 모여있고 밖으로 나가지 않는 풍습이 생긴다. 야불출호(夜不出戶).

 

다행히, 당시의 정나라 집정관은 적시에 사정의 원인을 분석한다. 그리고 금방 결론을 내린다. 백유의 아들이 백유의 작위를 승계하기만 하면, 백유의 귀혼은 더 이상 출현하지 않을 것이다.

 

과연, 그 후에는 백유의 귀혼이 나타나지 않는다.

 

[본인은 취종 결과를 보면, 이 일의 막후인물이 누구인지 충분히 알 수 있다. 백유귀혼의 출현, 꿈을 꾼 사건, 사대등이 기이하게 사망한 사건은 모두 백유의 후손이 정교하게 기획한 살인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