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경제/중국의 산업

철강기업의 현황: 아직도 '한겨울'인가.

중은우시 2013. 9. 13. 23:56

글: 강소어(姜小魚) 

 

상하이와 선전에 상장된 철강기업중 18개가 반기보고서를 내놓았다. 그중 7개는 결손이고, 11개는 영리를 나타냈다. 동시에 일부 철강기업은 비록 흑자전환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결손액이 대폭 내려갔다.  비록 실적만 보면 나쁘지 않은 것같지만, 은행들은 철강무역기업들에 대한 대출을 전면 중단했다. 아직도 철강기업의 '한겨울'은 지나가려면 멀었다고 보인다.

 

증권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링강(凌鋼)주식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금년 상반기 회사는 상장회사주주에 귀속되는 순이익 3,692.73만안을 실현하여 전년동기대비 115.9%나 급증했다. *ST샤오강(韶鋼)은 흑자전환을 이루었고, 전년동기대비 101.4%나 증가했다. 지난해 철강기업중 결손왕이었던 마강(馬鋼)주식은 비록 흑자전환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결손액은 18.9억위안에서 3.32억위안으로 줄일 수 있었다. 안앙강철(安陽鋼鐵)의 결손액도 지난해의 14.4억위안에서 5.99억위안으로 줄었다.

 

실적이 호전되는 것은 그다지 간단해보이지 않는다. 반기재무제표의 수치를 자세히 분석해보면 우리는 찾아낼 수 있다. 상반기 상장철강기업들의 철강주영업무는 여전히 좋지 못했다. 각종 영업외수입이 수혈되고 재무기교가 더해져서 적지 않은 강철기업들은 결손액을 줄이고, 흑자전환을 이룰 수 있었다. 중강협(中鋼協)의 통계자료를 보면, 금년 상반기, 회원기업이 평균판매이윤율은 겨우 0.13%에 불과하다. 공업업종의 최저수준이다. 결손면도 41%에 달하고, 이는 전년동기대비 3.79%가 상승한 것이다.

 

언급할 만한 사실은 이미 실적을 공표한 18개상장철강기업이 당기에 실현한 모회사에 귀속되는 순이익의 누적총계는 29.7억위안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영업외수익의 누계는 8.76억위안이 달하고, 거기에는 6.11억위안에 달하는 각종 정부보조금이 포함되어 있다.

 

가장 전형적인 곳은 여전히 링강주식이다. 회사가 당기에 실현한 상장회사주주에 귀속될 비경상성손익의 순이익은 -2.53억위안이다. 이 회사가 반기재무제표에서 3,692.73만위안의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상반기에 회사가 3.88억위안에 달하는 정부보조금을 취득하였기 때문이다.

 

그외에, 금년 4월, 위 회사는 새로운 회계조정정책을 내놓았는데, 과거에 20년으로 분할하던 건축등 감가상각을 30년분할로 바꾸었고, 다른 모든 설비도 모조리 감가상각기간을 연장했다. 이렇게 하여, 적지 않은 '이윤'을 짜낼 수 있었다. 이 회계변경은 회사의 2013년도 고정자산감가상각비를 9천만위안이나 줄여주었고, 순이익을 약 6,750만위안 늘여주었다.

 

한 곳만이 아니다. 전년도에 마찬가지로 7.83억위안의 결손을 기록한 *ST샤오강도 금년 반기실적은 흑자전환하여, 1,097.5만위안의 순이익을 기록한다. 이것도 관리비용, 감가상각정책조정, 대주주인 바오강(寶鋼)집단의 수혈등에 기인한 것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바오강집단이 *ST샤오강을 인수한 후, 상장회사측에서는 일련의 기구개혁과 인사변동을 실시한다. 그리하여 적지 않은 관리비용을 줄였다. 동시에, 바오강집단은 작년말 *ST샤오강에 15억위안의 신규증자로 '수혈'을 해준다. 이들 자금은 모두 회사의 유동자금을 보충하는데 쓰였다. 이렇게 하여 재무비용을 대거 줄이게 된다. 데이타를 보면, *ST샤오강의 상반기 재무비용은 1.24억위안인데, 작년동기의 이 수치는 2.06억위안이었다.

 

마찬가지로, *ST샤오강은 2012년 4월 1일부터 새로운 감가상각정책을 사용하는데, 고정자산감가상각연한을 늘였다. "이렇게 하여 금년 1분기 회사의 감가상각비용은 전년도보다 하락한다. 상반기의 누적이윤총액증가가 약 1억위안이 된다" 창장증권 강철업종 애널리스트인 류위안뤼(劉元瑞)의 말이다. 그외에 미수금에 대한 준비금을 줄이는 것과 비유동자산처분수익으로 인하여 0.51억위안의 비경상성수익이 발생한다. 이것도 *ST샤오강이 상반기에 최종적으로 0.11억위안의 순이익을 실현하도록 만들어주었다.

 

이뿐아니라, 6월말까지 18개의 반기실적을 기발표한 상장강철기업의 미수금은 197.69억위안에 달한다. 평균 업체당 10억위안이 넘는다는 말이다.비록 이들 수치가 전녀동기의 216.7억위안에 비하면 약간 낮아진 것이지만, 강철무역위기가 발발하기 전인 2011년에 이 18개상장강철기업이 반기재무제표에서 보여주었던 미수금총액 136.9억위안에 비하면 40%나 늘어난 금액이다.

 

금년 반기재무제표의 구체적인 수치를 보면, 바오강주식의 미수금이 가장 많다. 107.8억위안에 달한다. 작년동기에 이 수치는 85.7억위안이었다. 전년동기대비 25.8%가 늘어난 것이다. 그외에 산동강철과 마강주식의 미수금도 각각 31.4억위안과 14.5억위안에 달한다.

 

비록 철강무역의 리스크가 갈수록 심해지고, 업계의 재무리스크가 가중되고, 미수금이 높아지고 있지만, 일부 상장철강기업은 미수금에 대한 대손처리금준비에 있어서 여전히 "용감"하게 제로준비금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에 대하여 어떤 애널리스트는 현재 철강기업의 환경이 좋지 못하고, 기업들이 보편적으로 경영곤란을 겪고 있으므로, 이것이 철강기업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말한다. 대손충당금을 통하여 이윤을 조정하고자 하여, 대손충당금을 쌓지 않거나 적게 쌓음으로써, 기업의 결손감소 내지 이윤증가에 도움을 주게 한다고 본다.

 

강철무역기업의 계약위반리스크가 날로 높아가면서, 은행은 강철무역대금에 대한 리스크용인도를 계속 내리게 된다. 남방도시보의 보도에 따르면, 남경인통물자거래센터, 난징바오안무역공사의 총경리인 장푸롱은 이렇게 말한다. 현재 은행은 강철무역기업대출에 대하여는 한칼로 자른다. 그의 회사는 전년부더 한푼의 대출도 받아본 적이 없다.

 

이 거래센터의 또 다른 강철무역기업의 오너인 저우선생도 말한다. 은행은 강철무역기업에 대한 대출을 전면적으로 중단했는데, 이번달 부터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은 금년초부터 이미 대출이 끊겼다. "이전에는 상황이 좋지 않은 기업에 대출해주지 않았고, 정상적으로 대출상환하면 그래도 대출을 받을 수 있었는데, 지금 은행은 대출금을 회수하기만 할 뿐, 신규대출은 해주지 않는다." 저우선생의 말이다.

 

강철무역기업체가 말하는 '대출중단"에 대하여, 일부 은행업계인사들도 이를 확인해주고 있다. 건설은행 난통분행의 한 책임자는 현재 그들은 강철무역대출은 추가로 해주지 않는다고 한다. "비록 일부 기업의 상황이 괜찮은 경우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강철무역기업의 리스크가 비교적 크다. 우리는 리스크를 고려해서 모조리 중단할 수밖에 없다."

 

"대출중단은 주로 철강재무역에 대한 것이다. 강철무역기업의 집단적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에, 이전에 그들에게 대출해줄 때는 동종업계의 보증이 있었다. 지금은 보증인조차 믿을 수가 없고, 모조리 위약상태이니, 누가 더 좋은지를 말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공상은행 쑤저우분행의 한 대출부서 담당자의 말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금년 7월, 쑤저오 공상은행은 "위탁이재사기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원인은 차입인인 강철무역업체가 위탁대출을 상환할 수 없어, 야반도주해버렸다. 채권자는 할 수 없이 공상은행 쑤저우분행으로 창끝을 돌린다. 그러나, 강철무역업체에 끌려들어간 곳은 공상은행 한 곳만이 아니었다. 작년 8월, 교통은행 쑤저우분행은 강철무역업체에 700만위안의 대출을 거절하였다는 것으로인하여 강철무역업체가 은행을 찾아와서 따지는 일도 벌어졌다.

 

이전에 이들 은행의 정책에 따르면, 강철무역상이 정상적으로 대출을 상환하면, 계속 대출해주는 것이었다. 말을 뒤집은 것은 리스크통제때문이다. 쑤저우는 장쭈 강철무역기업이 많이 모여있는 곳이다. 강철무역대출리스크문제에 대하여, 쑤저우시 은행감독국은 7월에 강철무역시장안정공작전화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은행에서 대국을 고려하여 쑤저우 강철시장에서 시스템적이고 지역적인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확보해달라고 요구했다.

 

'지지류' 강철시장에 대하여, 원칙적으로 은행은 5월말에 대출잔액을 파악한 후, 대출을 압박하지도, 대출을 회수하지도 않는다. '안정류' 강철시장에 대하여는 중점적으로 자산보전업무를 시행한다. 그중 계속경영할 의사가 있는 업체에 대하여는 자산보전이 된다는 전제하에서 적절히 지원한다.

 

사실상, 강철무역기업은 일찌기 각 은행과 담보기구가 서로 빼앗으려는 '좋은 대상'이었다. 강철무역대출규모는 한 때 신용대출부서의 중요한 지표였다. 어떤 강철무역업체는 두 개의 대출비용목록을 보여준다. 하나는 강철무역유동자금대출의 각종 비용총액이 대출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0%에 달한다.

 

목록을 보면, 이 기업은 2011년 900만위안을 대출받았는데, 대출을 받으려면 기업이 먼저 300만위안의 보증금을 은행에 지급해야 한다.그외에 먼저 자체적으로 900만위안현금을 가져가 그 금액을 수표로 바꾸어야 하는데, 은행에서는 0.05%의 수수료 즉 4500위안을 받는다.

 

이 강철무역업체가 계산한 것을 보면, 900만위안의 대출이 승인된 후, 상환전에 수표로 빌려온 자금을 상환해야 한다. 다시 900만위안의 수표를 반년 5.4% 이율로 다른 은행 또는 수표회사를 찾아서 현금화해야 한다. 이 비용지출이 48만위안이다; 담보회사에서, 기업은 8.1만위안이 담보비를 납부해야 한다; 대출을 받은 후, 기업은 은행에 6.9만위안의 고문비를 지급해야 한다; 대출을 받아오려면 은행은 다시 기업에 은행이 판매대리하는 보험상품 13만위안을 구매하도록 요구한다, 기업이 보험계약를 해지하면 6.5만위안의 손실을 입는다; 마지막으로는 대출이자이다. 당시의 월이율은 0.6%이다. 900만위안의 6개월이자는 32.4만위안이다.

 

목록을 보면 모든 비용을 합치면 103.35만위안이 된다. 300만위안의 보증금과 900만위안의 민간대출이자를 공제한 후 기업이 실제로 받는 잔액은 488.55만위안에 불과하다. 실제로 쓰는 금액은 487.55만위안이다. 이렇게 계산하면 이 대출의 연이율은 103.35만위안÷488.55만위안÷6X12=42.3%이다. 이 비용은 민간대출이자수준도 넘어선다.

 

그러나, 한 은행인사는 솔직히 말한다. 강철무역업이 호황일 때, 은행은 강철무역업체에 대한 대출에서 엄격하게 하지 않았다. 어떤 강철무역업체는 허위의 제품공급계약으로 대출을 받아내거나, 동일한 공급계약으로 여러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냈다. 일단 강철자재가격이 하락하면, 담보회사마저도 위약에빠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