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夏至)의 유래

글: 노장명수(魯章明秀)

 

하지는 이십사절기중 가장 먼저 확정된 절기이다. 기원전7세기, 선인들은 토규(土圭)로 해의 그림자(日影)를 측정했고, 하지를 확정한다. 매년의 하지는 6월 21일(혹은 22일)부터 시작하여 7월 7일(혹은 8일)에 끝난다. <각준헌도초본>에 따르면, "일북지(日北至), 일장지지(日長之至), 일영단지(日影短至), 고왈하지(故曰夏至). 지자(至者), 극야(極也)". 하지는 태양이 직사하는 지면의 위치가 일년중 최북단에 이르는 날이고, 거의 북회귀선(북위 23도 26분)에 직사한다. 북반구의 낮이 가장 길고, 북으로 갈수록 더욱 길어진다. 하이난의 하이커우시는 이날의 낮의 길이가 13시간여이지만, 항저우시는 14시간이고, 베이징은 약 15시간이다. 헤이롱장의 모허는 17시간에 이른다. 하지이후, 태양의 지변직사위치는 점점 남으로 옮겨가고, 북반구의 낮은 점점 짧아진다. 민간에는 "하지의 면을 먹으면, 하루에 1선씩 줄어든다."는 말이 있다. 이때는 남반구의 한겨울이다.

 

중국고대에 하지른 삼후(三候)로 나누었다. "일후녹각해(一候鹿角解); 이후선시명(二候蟬始鳴), 삼후반하생(三候半夏生)" 미(糜)와 녹(鹿)은 같은 과에 속한다. 그러나 고인들은 둘중 하나는 양(陽)에 속하고 ,하나는 음(陰)에 속한다고 보았다. 녹의 뿔은 앞을 향하여 나므로 양에 속한다고 보았다. 하지일에 음기가 나타나고 양기가 쇠하게 된다. 그래서 양의 성질을 지닌 녹각은 탈락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미는 음에 속하고, 그래서 동지에 뿔이 탈락하기 시작한다. 웅(雄)의 성질을 지닌 매미는 음기가 나타나는 것을 느껴서 울게 된다는 것이고; 반하는 음을 좋아하는 약초이다. 그래서 중하의 늪지 혹은 논에서 나오기 때문에 그런 이름을 얻었다. 이를 보면, 뜨거운 한여름(仲夏)에 음을 좋아하는 생물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양의 성격을 지닌 생물은 쇠퇴하기 시작한다.

 

중국민간에서는 하지이후의 15일을 삼"시(時)"로 나눈다: 일반적으로 두시(頭時) 3일, 중시(中時) 5일, 말시(末時) 7일이다. 이 기간동안 중국의 대부분 지역은 기온이 높고, 일조량이 충분하다. 작물의 생장이 아주 빠르고, 생리와 생태가 물을 많이 필요로 한다. 이때의 강수는 농업생산량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우점치천금(夏至雨點値千金)"이라는 말도 있다. 일반적으로 이 때 장강 중하류지구와 황하회하지구의 강수는 작물의 생장에 필요한 수준만큼 내린다. <형초세시기>에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6월에는 반드시 삼시우가 있다. 농사짓는 사람은 감택(甘澤)이라고 여기고, 마을에서 서로 축하한다." 이를 보면 1000여년전의 사람들도 이미 강우의 특징에 대하여 명확히 인식하고 있었다.

 

"불과하지불열(不過夏至不熱)", "하지삼경교두복(夏至三庚敎頭伏)"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는 비록 더운 여름이 이미 도래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아직 가장 더운 때는 아니다. 하지후의 한동안 기온이 계속 오른다. 개략 2,3십일이 지나면 가장 더운 날씨가 된다.

 

하지가 지나면, 중국남방 대부분 지역의 농업생산은 농작물의 생산이 왕성하고, 잡초, 병총이 신속히 자라고 만연하여 논밭을 관리해야 하는 시기가 된다. 고원목축지구는 풀은 많고 짐승은 왕성한 황금시절이 된다. 이 때, 화남 서부의 강수량은 현저히 증가한다. 입춘이래 화남의 강우량은 동쪽이 많고 서쪽이 적은 분포를 보인다. 점차 서쪽이 많고 동쪽이 적은 것으로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