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방주자(方舟子)
최근 어떤 매체에서는 이런 보도를 했다. 5명의 외계인이 UFO를 타고 시간여행을 해서 중국으로 왔다. 산동성 빈저우의 이씨성을 가진 해산물상인은 야생토끼를 잡는 전기철조망으로 그중 1명을 죽였고 자신의 창고안에 소장하고 있다. 이씨는 그와 '외계인'시신이 함께 찍힌 사진을 내놓았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동영상 증거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미 전문가가 외계인의 샘플을 채취하여 연구하고 있다고도 한다. '외계인'은 우주를 여행할 수 있는 초고도의 과학기술을 지니고 있는데, 전기철조망을 피하지 못했다니, 그것은 듣기에도 황당하다. 그래서 거의 믿는 사람이 없다. 인터넷에서는 이 일에 대하여 조롱과 냉소를 퍼붓고 있다. 그리하여 현지경찰이 다음날 조사를 했다. 결과는 역시 예상대로였다. 소위 '외계인'시신은 철사로 골격을 만들고, 콜라겐과 백색염료등으로 만들었다.
이전에도 국내에는 외계인을 보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말만 있을 뿐 증거는 없었다. 이것은 오히려 어떤 사람들에게는 반신반의하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 어떤 사람들은 모조리 믿기도 한다. 이번은 중국내에서 최초의 외계인시신을 확보했다고 주장한 건이었다. 그래서 쉽게 거짓을 밝혀낼 수 있었다. 국외에서는 이런 일이 새로울 것도 없다. 몇년전에는 외계인 시신을 해부하는 동영상까지 나왔다. 나중에 해부한 것은 그저 인공으로 만든 모형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외계인을 만났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외게인에 대한 묘사, 그리고 사진, 동영상의 외계인은 형태가 대동소이하다. 모두 머리가 크고, 큰 눈이 두 개 달려 있고, 손이 두개이고, 다리가 두개이며, 직립보행한다...혹은 생긴 모습이 사람과 비슷하거나 약간 변형되었다.
국내에서 나온 외계인은 현지조사로 거짓을 밝혀냈다. 국외의 외계인들은 그렇게 하기 어렵다. 다만 발견자가 묘사하고 내놓는 외계인의 모양을 보면 우리는 그것이 조작된 것이라고 단정할 수 있을 정도이다. 외계인은 그런 모양일 리가 없다. SF영화에서 묘사하는 외게인이 바로 그런 모양이다. 왜 이렇게 되는가?
일반인들이 오해하는 점이 있다. 인류는 진화의 끝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진화의 목표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며, 생물진화의 필연적인 결과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만일 외계인이 존재한다면, 그 형태는 반드시 인류와 비슷할 것이라고 여긴다. 지능생물이 존재할지도 모르는 별에서 진화, 생존환경이 지구와는 아주 다를 것이라는 점을 제외하고, 설사 지구와 비슷하다고 하더라도, 인류와 비슷한 지능생물로 진화할 수 없다. 심지어 지구상의 생물진화과정이 되돌아가서 처음부터 다시 한번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인류로 진화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인류의 출현이 생물진화의 필연적인 결과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저 다른 생물과 마찬가지로, 무수한 우연한 사건이 겹친 결과이다. 만일 캄브리아기의 대폭발에서 최초의 약소한 척추동물이 생존하지 못했더라면, 오늘날 아마도 척추가 있는 동물은 아예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당연히 인류도 없다. 만일 별 것이 아닌 어류가 지느러미에서 뼈를 만들어내지 않았다면 척추동물은 아마도 아예 육지로 올라오지 못했을 것이다. 당연히 인류도 없었을 것이다. 만일 소행성이 지구에 부닥치는 것같은 우연한 사건으로 공룡이 멸종되지 않았더라면, 자그마한 포유동물은 아마도 전혀 지구를 주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공룡의 멸종으로 남은 생태공간에서 다양한 포유동물군이 진화하지도 못했을 것이고, 인류도 없었을 것이다. 만일 개략 500만년전의 아프리카 대초원의 기후가 건조하게 변하지 않았다면, 그리하여 남방고원(古猿)의 조상이 삼림생활을 포기하고 직립보행을 하지 않았더라면, 소위 인류는 또 다른 성성이에 불과했을 것이다. 지구상에서 생명이 탄생한 것은 아마도 필연일 것이다. 지능생물로 진화할 가능성도 아주 컸을 것이다. 그러나, 인류와 같은 모양의 지능생물로 진화한 것은 아주 우연한 일이다. 우리 인류는 그저 진화의 우연한 산물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 인류의 몸에 있는 많은 특징은 우연히 나타난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사지를 지니고 있는데, 그것은 우리의 척추동물조상이 우연히 4개의 발을 가졌기 때문이다. 다른 숫자의 다리를 가지는 것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여섯 다리, 여덟다리, 열 다리...우리는 손에 손가락이 다섯 개인데, 그것은 우리의 조상이 우현히 5개 손가락을 지녔기 때문이다. 네개, 여섯개 혹은 다른 갯수라고 하여 이상할 것도 없다. 이 점을 분명히 안다면, 다시 그 네 다리, 다섯 손가락을 지닌 외계인을 보자. 얼마나 유치하게 날조한 것인지를 알면 웃음밖에 나오지 않을 것이다.
설사, 지구상의 생물이 다시 한번 진화한다고 하더라도, 인류와 같은 모양의 지능생물이 나타날 수 없다. 하물여 다른 별에서의 환경은 지구와 전혀 다르다. 진화해낸 지능생물이 인류와 비슷하게 될 수 없다. 만일 외계지능생명이 존재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아무도 알지 못한다.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인류와 같은 모양은 아닐 것이라는 것이다. 다만 왜 사람들이 묘사하는 외계인은 모두 대동소이한가. 상호 영향을 미친 외에, 그 생리적인 기초가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어떤 환각을 느껴서 본 '사람'이 아마 그런 모습일 것이다. 외국에서 여러번 실험한 바 있다. 대뇌의 어떤 부위에 전자자극을 가하면, 시험받는 대상은 환각을 보는데, '외계인'을 본다. 이전에 환각이 나타났던 사람들은 귀신을 본 것이라고 여겼다. 지금은 바꾸어서 '외계인'을 보았다고 여긴다.
외계인은 여전히 사람의 모양을 기본으로 하여 고쳐서 이루어졌다. 그러므로 전혀 믿을 바가 못된다. 다음에 누군가 외계인 시신을 위조한다면, 아마도 상상력을 충분히 발휘하여, 인류와 전혀 다른 모양으로 만들어낼 것이고, 그게 더 믿을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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